::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12/04 14:53
크림전쟁 당시 영국이야 뭐 러시아랑 그레이트 게임하던 시기이니 개입이 당연하다 치더라도 왜 프랑스가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섰는지는 잘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이것도 루이 나폴레옹의 뻘짓이었나?
20/12/04 14:53
영국과 프랑스의 움직임과 러시아 움직임의 차이를 들자면 영국, 프랑스는 식민지 확대 및 국제적 영향력 확대에 그치겠지만 러시아는 움직이는 영역들이 영토 근처라서 바로 영토 확장 및 국력 신장으로 이어져서 좀 차이가 있을 것 같네요.
20/12/04 14:56
러시아가 시베리아 그 똥땅 먹느라 했던 짓 생각하면 그닥... 그렇게 똥땅 잔뜩 먹어서 배불린 탓에 영프의 경계를 산 게 저 결과였죠.
20/12/04 14:57
대슬라브주의 같은게 참 재밌죠. 본인은 신념에 차서 우리 동포를 해방해야한다!! 하는데 정작 당사자는 으아악 침략자다! 하고 있고.
20/12/04 15:05
그런데 19세기 초 그리스 독립운동 당시 러시아의 지원이 생각보다 지대했다고 합니다. 그리스인은 슬라브인이 아니지만 정교회라는 신앙으로 뭉쳐서, 당시 그리스인을 지원하는 것이 정교회와 하느님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러시아 귀족들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고 하며, 실제로 오스만제국의 탄압을 피해 러시아에 망명을 떠난 그리스인들이 다시 복귀해서 혁명을 이끄는 등의 활동을 했다더군요.
20/12/04 15:00
나폴레옹 전쟁 이후 유럽의 헌병 노릇을 하며 러시아군이 각국의 혁명을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폴란드 3갈죽 이후 러시아령 폴란드의 통치 또한 가혹하기로 유명한지라 적어도 그 당시 유럽이 러시아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냐 한다면 글쎄요...
20/12/04 15:03
실제로 1848년 프랑스를 시발점으로 하여 유럽 전역 혁명의 불길이 번지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집결한 독일 최초의 국민의회는 프랑스와 연합하여 유럽군대를 창설해서 러시아 야만인(꼭 야만인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야겠냐만은...)에 맞서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20/12/04 15:10
뭐 적어도 나름 시민사회 라는게 형성될 수 있었던 서유럽 입장에서 본다면, 국민 대다수가 농노에다 착취도 극심하고
차르를 신의 대리인으로 여기며 마치 오스만과 다를 바 없는 광신의 이미지가 있던 러시아에 대해 좋게 생각할 이유가 없긴 할 것 같습니다.
20/12/04 15:23
1850년대의 국가간 파워 밸런스를 보면, 1. 영국 2. 프랑스 3. 러시아, 프로이센 5. 오스트리아 였습니다. 나머지는 심지어 이탈리아(통일이 안되었으니) 마저 잔돈 푼 취급받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외교적 상황은 러시아는 왕따였습니다. 러시아 스스로 유럽의 헌병, 경찰 역할에 너무 심취해 있다보니 서유럽 각국의 여론 주도층으로부터 심하게 질투 또는 견제를 받았습니다. 이때 프랑스의 나폴레옹 3세의 정책은 절제없는 힘의 낭비였습니다. 아프리카 진출, 동아시아 진출, 멕시코 진출, 크림전쟁 참전, 이탈리아 독립전쟁 참전 등으로 그야말로 성과도 없이 힘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만약, 나폴레옹 3세가 견실하게 군사력을 사용하고 새로운 전술과 병기 도입에 힘썼다면 독일의 탄생은 없었겠지요.
20/12/04 15:43
러시아 -> 중국으로 바꾸고 몇몇 단어만 맞추면 현재 중국외교부가 주장하는 논지와 같네요. 패권국과 신흥세력과의 갈등양상이 유사하다는걸 보여주는 사례인가 싶습니다
20/12/04 16:50
하지만 그 결과는....
어디서 많이보던식의 마지막 문단이 가장 절망적이군요. 대중 선동에는 좋을지 모르나 지도자가 저런말에 넘어가버리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