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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 19:52
5집반과 7집반의 차이라면...
흑의 유리함을 보정하기 위에 백에게 덤을 얼마나 줘야하는지도 대해서도 최근은 7집반이면 백이 낫다고 할만큼 무게가 다르긴 하죠...크크 거기에 AI발전으로 인해 백이 유리하다고도 하고...선빵의 이점이 줄었다던가 뭐라던가...어차피 초반 포석은 이미 고착화되었으니까...
20/12/05 20:03
제가 바둑을 배울때 참고도5 정석은 축머리활용 때문에 흑이 유리하고 따라서 백이 안 둔다고 배웠습니다.
근데 제가보기에는 축머리 감안해도 백의 빵때림이 너무 좋아보여서 납득이 안됐거든요. 어느 순간 프로 바둑에서 저게 정석으로 바뀌고 이제는 아예 날일자 달림이 사라졌네요.
20/12/05 20:14
브리타니아식 체스 같은 얘기일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흑 27 정석 사라진건 진짜 충격적이네요. 바둑을 야매로 배워서 제대로 둘 줄 아는 유일한 정석이었는데...
20/12/05 20:45
수법과 바둑관은 시대에 따라 변합니다. 요즘 기준으로 옛날 기보를 보면 뭐든 촌스러워 보이고 이해가 안 갈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 참고도 4에서 A, B 두 가지를 제시하셨는데, 사실은 더 넓게 지키는 수도 있습니다. 좁게 지킬수록 단단하지만 비효율적이고, 넓게 지킬수록 효율적이지만 활용이 남죠. 이 사이에서 무엇이 최적인지는 시대에 따라 변해왔습니다. 참고도 4에서 B가 일반적이라고 하신 것도 이천년대 중반에서 인공지능 시대 이전까지의 이야기죠. 예전에는 A를 많이 둔 적도 있고, 요즘 인공지능은 B보다도 더 넓게 지키는걸 선호합니다. 심지어 참고도 3에서의 말씀과는 정 반대로 인공지능은 흑 13을 14자리에 두는걸 더 좋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20/12/05 21:39
바둑이야 정확한 계측이 어려웠던 만큼이나 유행을 많이 탔던 종목이고
현대 시점에서 수를 읽는다고 당시 프로들을 폄하하려는게 아니에요. 그냥 그런 시대였던거죠. 다만 참고도 4의 B가 인공지능 이후 시대 이전 까지의 이야기라는건 좀 이해가 안되는데 관련 기보를 주실수 있을까요? 지킬때 넓게 벌리는거야 인공지능의 추세이기도 하고 점점더 많은 인공지능들이 이전 정석보다 넓게 벌리는데 축머리가 활용당했는데 넓게 벌린다는건 제가 이해를 못하겠어서 그렇습니다. 참고도 4가 축머리가 활용당하지 않은 상황에 가일수 해서 지킨다면 저도 B안둬요. 우상귀 걸치겠죠
20/12/05 22:10
축을 안 지킨다는게 아니라, 축을 지키는 수 가운데서 넓은 수를 둔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저 장면을 카타고로 찍어보면 B의 왼쪽 두 칸 옆의 수를 둔다고 나오네요. 제가 저 정석에서 인공지능 참고도를 몇 번 본 기억이 있어서 한 말인데, 아시다시피 저 정석 자체가 인공지능 시대 이후에는 사장돼서 다르게 둔 기보를 찾기가 힘드네요... 다만 비슷한 상황에서 인공지능이 축을 넓게 지키는 기보는 많은데, 커제 대 알파고 1국 같은게 있겠네요.
저도 Love&Hate님이 프로들을 폄하하려는 의도로 글을 썼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Love&Hate님이 설명하신 수법이 말씀하신 것처럼 일반적이거나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시대에 따른 발전이 녹아들어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니 옛날 기보와 옛날 바둑의 관점에서 쓰인 고스트 바둑왕의 설명을(심지어 만화적 과장도 많죠) 요즘 기준으로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하는 데에 어색함을 느끼는 거고요.
20/12/05 22:29
넓게 지켰다길래 당연히 변으로 넓게 벌렸다는줄 알았고 그럴 경우 보다 먼저 급한 지점을 선점하면서 세련되게
회귀되는 경우일뿐인 경우가 많고 아니면 버리는 경우, 그래서 여쭤본건데 변이 아니라 중앙으로 벌린거였군요. 말씀하신 수는 넓게 지키는 수가 아니고 중앙으로 축을 지킨거고 카타고가 릴라보다 중앙집 계측을 더 세밀하게 하는거 같군요.
20/12/05 21:11
히카루의 바둑은 프로기사들 기전에서 따온 기보들을 활용했죠. 본 글에 쓰인 기보같은 경우는 임해봉 vs 요다 노리모토 기보를 활용한 것이고요. 명인전 22기 리그전 중 나온 기보라고 알고 있는데, 이 때가 1997년이니 지금이랑은 개념이 많이 달랐다고 봐야할 겁니다.
20/12/05 21:20
고스트바둑왕도 재미있게 봤고, 아버지랑 큰아버지들이 다 바둑 잘두셔서, 저도 좀 배우고 싶긴 한데 엄두가 안나네요. 크크
이 나이에 저 고인물판으로 들어가는건 아닌거 같아서요. 바둑에 로망이 있긴 한데ㅜㅜ
20/12/05 21:26
위력을 잃었다라는 건 워낙 일본바둑이다보니 협공스가 결과론적으로 빵따냄에 군더더기가 더해진 것처럼 보이는 게 안 좋다는 식의 접근이겠죠. 꼭 유불리를 이야기하는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바둑은 아름답게 두는 사람이 아니라 잘 두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긴 하죠.
20/12/05 21:39
사이가 처음둔수부터 축으로 잡는거까지는 정해진 수순이에요. 애시당초 그 협공이 그런 협공. 축으로 잡는데 빵때림이 될수없는건 필연
20/12/05 21:36
ai가 득세하는 이런 시대에 사이 다시 재강림해서 2부 연재해줬으면...
포석부터 새로 공부해서 ai 맞다이 뜨는 내용이면 꿀잼일 듯요. 현실적으로다가 상대가 안 될 것 같긴 한데 대가리 깨져가며 계속 도전하는 내용이면 재밌을 듯 안 되면 히카루랑 같이 합심해서 알파고 대가리 깨부수기 뭐 그런 내용으로다가...
20/12/05 21:54
이세돌 9단이 자기가 사이 쉽게 이길수 있다고 해서
아무 기보나 가져다 쓴 줄 알았는데 근본있는 기보였군요. 좋아하는 만화인데 재밌게 잘 봤습니다.
20/12/05 21:58
그사람이야 그당시에 아무나 다 이길수 있었던 사람.
그중 특히 당시 고전바둑 스타일의 나이든 기사들은 이세돌의 먹잇감이었죠.
20/12/05 22:44
이 만화에 사용된 기보가 여러개인데, 사이가 둔 기보들 보면 당시 1990대 활약하던 일본기사들, 혹은 굉장히 옛날 혼인보 슈와,슈사쿠 기보를 썼습니다 (거진 1800년대 기보). 이세돌이 질 수가 없죠.
20/12/06 09:22
바알못입니다. AI로 바둑공부를 하신다고 하셨는데 AI도 종류가 여러가지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육용 AI가 따로 있나요? 아니면 교육 수준의 AI는 큰 차이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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