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12/28 16:28:25
Name 彌親男
Subject 저는 박성균 선수의 선택도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지난시즌의 A조를 한번 볼까요?

김택용 vs 이영호 - 최연성 vs 이윤열

정말 최고가 아닐 수 없군요. 역대 최고의 죽음의 조가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막상 저렇게 되다보니....

저 4선수중 2선수가 개막전 경기가 열린 단 하루만에 다시는 곰TV MSL S3에서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32강에서 말이죠. 그리고, 나

머지 7개조 경기가 열리는 동안 저 선수들은 쉽게 묻혀졌습니다. 죽음의 조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에요.

온게임넷의 16강에서 저런 조가 만들어졌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우리는 저 4선수중 2선수가 맞붙는 것을 최소 6주동안 볼 수 있습니

다. 단, 하루가 아닌거죠. 만약 저 선수의 경기가 있는 날에는 꼭 TV를 보는 팬이 있다면 MSL은 최소 1일, 스타리그는 최소 3일을 보겠죠.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박성균 선수는 최고의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MSL. 8개 조 중 지난번 MSL A조와 같이 죽음의

조라고 불릴만한 조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렇기에 더 잘 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고 실력이 좋다고 평

가받는 선수들이 분산이 되어있기 때문에 이 선수들이 16강 이상에서 만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입니다.


누구의 선택이 더 옳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조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놓은 김택용 선수의 선택은 우리에게 1주일동안 역대

최고의 죽음의 조라는 큰 관심을 불러일으켜 줬습니다. (그건 이번시즌도 마찬가지일 듯 합니다. B조 경기 전까지 사람들은 김택용 -

이제동 이라는 카드에 크게 집중하겠죠. 비록 B조가 A조 바로 다음에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반면 박성균 선수의 선택은 지금 당장 관

심을 A조로 몰리게 하지는 않겠지만 16강이나 8강에서 엄청난 매치업을 일으킬 가능성을 더욱 높여놨습니다.(실제로 그럴지는 미지수

겠지만요.) 혹시 누가 압니까. 16강 대진이나 8강 대진이 확정되었을때 누가 이때를 회상하며 이런 말을 할지...


'그때 생각하면 참 우리는 조삼모사일화의 원숭이 같았던 것 같아..'


p.s) 남윤성 기자야 곰TV MSL S2에서도 약간 맥빠지는 지명을 했던 김택용 선수를 비슷한 식으로 비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아

닐라나?) 그때 상황이 지금과 비슷했습니다. 김택용 선수가 김남기 선수, 이주영 선수, 장용석 선수를 한 조에 두었음에 비해 마재윤 선

수는 박태민 선수와 '관광이네' '테란으로 해도 이기네' '2:0갖고 뭐 난리네.' 이런 얘기들을 했었죠.

어쨌든 제 개인적으로는 기자가 한 일에 대해서 너무 비판들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장은 남윤성 기자의 기사가 맘에 안드시는

분이라도 '내가 돈 주고 산 신문도 아니고 인터넷 서핑하다가 그냥 발로 쓴 기사 봤네.'라고 생각하고 넘어가 주시길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새로운별
07/12/28 16:44
수정 아이콘
저도 괜찮았다고 봐요 친구가 박성균 너무 재미없게 뽑았다고하는데
오히려 사람들이 막 빅매치원하니까 뽑고그런거보다 자기 실리대로 자기 생각대로

흔들리지않고 선택하는게 오히려 멋있어보이던데... 요즘보면 너무 뭐랄까... 다 그런건아니겠지만 개인적으론
웬지 줏대없다고 생각되는 ;;; 물론 자신이 팬들에게 강한상대와에 빅매치를 보여주고싶은것도 있겠지만

암튼.. 전 뭐 그래요 ;;;
07/12/28 16:45
수정 아이콘
제 글에 부연설명이 되어 있을 듯 합니다.
16강 이후 벌어질 수 있는 매치업에 대해
예상을 해 놓은 것이 있습니다.
이젠민방위
07/12/28 17:05
수정 아이콘
그나마 온게임 16강에서 빅매치는 좀 낫는데..
msl 32강에서 강자들이 너무 한조에 몰리면 그 이후가 조금 아쉽더군요.
16강 이후가 조금 부실해 진다는..

박성균 선수의 실리선택 아주 좋아보였는데요.
본인의 선택도 있었겠지만, 가끔씩 보면 시드 선수들이 주위 분위기에 휩쓸려 억지로 죽음의 조 만들고서 16강 탈락할때 참 아쉽습니다.
강자들끼리는 제대로 다전제에서 붙어야죠~~
돌아와요! 영웅
07/12/28 17:1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웬지 박성균선수 32강에서 떨어질것 같은 느낌이.........
소나비가
07/12/28 17:24
수정 아이콘
글내용에 동의가 되는게.. 지난 시즌에 16강 8강 4강 결승.

네임밸류에서 타시즌에 비해 대박매치가 없었죠. 거의.
MistyDay
07/12/28 17:46
수정 아이콘
그렇죠 얼핏보기엔 맥빠지는 지명식인게 박성균선수 말하시는것도 들어보면 박찬수선수한테 선심한번쓰고 이윤열선수한테 선심한번쓰고 염보성선수한테 선심한번쓰는 식이라 그렇게 생각될수도있지만

32강이라는 MSL의 특성을 살펴보면 16강에서는 32강에서 몰리지 않았던 강한 선수들이 더 많이 올라갈 수 있는거니까요

스갤에서 말하는 소위 '강라인'같은 상황이 나오는 일은 그만큼 없겠죠..(강라인이라 불리는 선수들이 그 호칭을 들을만 하냐고 하다면, 저부터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호칭만 인용합니다.)
웟츄어네임
07/12/28 17:47
수정 아이콘
본문에 동감합니다...
높은 곳에서 네임벨류 높은 선수들이 만나야 아무래도 흥행에 더 도움이 될텐데...
정말 파포의 그 기사는 정말 아니었다는...
redheart
07/12/28 18:25
수정 아이콘
우승자의 배포, 자신감 그런 것들을 보여주지 못하니까 '까이' 는거죠-_-;;흥행에 도움이 되고 말고가 문제가 아니라...
redheart
07/12/28 18:27
수정 아이콘
이 글과는 큰 관련이 없지만, 마재윤 선수나 김택용 선수가 큰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유가 항상 보여주는 자신감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박성균 선수는 일단 '붙어보고 싶은 센 선수' 그런 것조차도 없어 보이던데요.. 너무 점잖아 보인다는
날라라강민
07/12/28 18:28
수정 아이콘
그래도 개막전에서 양대방송사 우승자들끼리의 경기를 못보는건 좀 아쉽네요... 이제동 선수도 분명 박성균 선수와 붙고 싶다고 했는데요.. 아무리 박성균 선수라도 테란전 최강 이제동은 겁이 났던 걸까요??
07/12/28 18:34
수정 아이콘
연습때 많이졌다고 인터뷰도했을만큼 겁이났을수도있고, 아니면 피하고싶었을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감은 있는데 일단은 높이 올라가고싶은 마음도 있었겠죠.
어느테란이 솔직히 이제동선수와 첫판붙고싶을까요.
그것도 토너가 아닌 듀얼에서,

redheart님의 의견에 저도 동의합니다만 어제 김택용선수나 마재윤선수, 특히 김택용선수의 선택은 정말 자신감이 넘쳤죠.
이전 조지명식에도 그렇고 항상 김택용 선수는 그런모습을 보여줘서 팬입장에선 좋고 재밌네요.

하지만 어제 박성균선수의 선택이 뭐 실리네,명분이네 이런것보다는 우승자의 선택입니다.
우승자의 고유한권리이기때문에 저는 특별히 별말 하고싶지않네요.
박성균선수 나름대로의 생각이있었기때문에 그렇게 선택했을거라고 보고 그 선택이 좋은선택이 되길바랍니다.
지난시즌 경기력이면 높이올라갈거같네요.
nameless
07/12/28 18:43
수정 아이콘
높은곳에서 네임밸류있는 선수를 만나야 되는게 맞건 안 맞건, 그게 더 흥행이건 아니건,
개막식 매치가 맥이 빠졌건 안 빠졌건 우승자의 고유권한은 인정 되어야겠지요.
Electromagnetics
07/12/28 19:14
수정 아이콘
박성균 선수가 누구를 집든 말든 우승자의 고유 권한이지만
엄연히 팬들의 기대를 벗어난 행위이기 때문에 팬들은 비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야 조지명식은 누굴 집든 별 관심은 없지만..
초신성
07/12/28 19:16
수정 아이콘
고유권한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하등의 이의를 달수는 없지요.
그러나 우승자입장에서 한창 기세가 오를 시기이고 그 무엇이 와도 겁낼 필요가 없는 시기인데
꼭 그리 안전하게만 선택해야만 했을까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박성균선수의 팬 입장에서는 아주 오래도록 남아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것이 좋을수도 있지만
저같이 중립적이면서도 방관자적인 입장에서는 한시즌을 시작하는 개막식 첫날 첫게임에 약간의
임펙트를 불러일으킬수있는 그런 경기를 보았으면 좋겠다는 심리는 억지일까요...

이해가 되면서도 약간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그런 선택입니다.
웟츄어네임
07/12/28 19:34
수정 아이콘
솔직히 개막전이 맥이 많이 빠지는 건 어쩔 수가 없을 것 같군요...
뭐 첫 우승이고 신진급에 가까운 선수라 아직까지 우승자의 큰 배포를 보여주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제동 선수가 너무 잘 나가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구요.
keyworks
07/12/29 02:03
수정 아이콘
파포에 안 간지가 꽤 되었고, 그 해당 기사를 보러 갈 생각도 없습니다만,
선수에게 선택권이 주어졌고, 그걸 어떻게 사용하던지 간에 그걸 비판한다는 자체가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파포에 안가는게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마음의손잡이
07/12/29 09:13
수정 아이콘
MistyDay님// 껄껄껄 '강라인'이 드디어 피지알에서도 언급되네요. 저같은 경우 모두 동의하는 편인데요. 대진운이 좋고 빌드빨이 있다는 것도 실력의 일종이라고 봅니다. 단, 어느정도 폄하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요. 그런데 어찌 조가 나오든 강라인은 나오기 마련입니다. 하물며 리그로 시작하는 osl에서도 존재하니...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3370 박영민 선수 교전이 아쉽네요.. [3] SkPJi4029 07/12/30 4029 0
33369 최근의 마재윤의 테란전을 보면서 느낀점. [25] SKY926078 07/12/30 6078 0
33368 마재윤선수의 이런 모습 처음이네요... [12] 마빠이7936 07/12/30 7936 0
33367 이성은! 마재윤에 대한 자신감이 괜한 도발이 아니었습니다 [18] 마법사scv7347 07/12/30 7347 0
33366 마재윤. 평정이 깨지다. [56] The xian9179 07/12/30 9179 0
33363 전남 그랑프리 4경기 보셨습니까? [10] 중년탐정김정4364 07/12/30 4364 0
33362 투극 2008 공식종목 발표 [22] the hive5385 07/12/29 5385 0
33361 이영호 vs 고인규 운고로분화구 관전평 [8] opSCV5537 07/12/29 5537 0
33360 아아...... 강민....... [36] SKY929036 07/12/29 9036 0
33359 쌈장 이기석 선수가 결혼을 하셨군요. [14] 공룡8595 07/12/29 8595 0
33357 조지명식을 보니까 선수들이 참 고맙네요 [17] 점쟁이6164 07/12/29 6164 1
33356 ◆MSL 시즌4 32강 일정 [30] 호시5676 07/12/28 5676 0
33355 로열로더 그리고 두번째 기회 [13] Akira5486 07/12/28 5486 2
33354 [L.O.T.의 쉬어가기] Fan之心 [1] Love.of.Tears.5569 07/12/28 5569 0
33352 "참 또랑또랑하게 생겼네" [4] 몽땅패하는랜5420 07/12/28 5420 0
33351 경기방식 제안 하나 - 블라인드 매치 [7] 낭만곰됴이™4243 07/12/28 4243 1
33348 저는 박성균 선수의 선택도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17] 彌親男5719 07/12/28 5719 0
33347 E-Sports계에 종사하고 계신 기자님들께 글 올립니다... [31] LoveActually7780 07/12/28 7780 60
33345 댓글잠금 남윤성기자 정말 화납니다. 아대체 파포 왜이럽니까?? [157] Aqua14533 07/12/28 14533 5
33344 l:Narky's Hot Topic:l GomTV MSL 사상 가장 흥미진진한 멤버들 [24] 나키6420 07/12/28 6420 0
33343 GomTV 시즌 4 - 32강 진행 후 성사될 수 있는 매치업입니다. [4] hero6006211 07/12/27 6211 0
33342 곰tv MSL S4 조지명식 정말 재미있군요 [245] 라울리스타12389 07/12/27 12389 1
33341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은 SK Telecom T1의 박용욱... [26] 모짜르트9051 07/12/27 905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