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요사이 보고 있는 네이버 웹툰 중 몇 개를 소개해 올릴까 합니다. 제가 보는 네이버 웹툰이 여기 소개하는 것보다는 더 많지만 다른 분들도 같이 보면 좋겠다 싶은 것들만 추려 보았습니다. 물론 제가 보는 웹툰 외에도 좋은 웹툰이 있겠지만, 제 취향이 반영된 것들이라 생각해 주세요. 단, 모두 지금 연재 중인 작품들이니 완결까지 몰아서 보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구요.
1. 앵무살수 (월) -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본 만화 중 가장 정통 무협에 가까운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내용 전개나, 분위기, 줄거리, 흑백인 그림까지 뭔가 전형적인 '무협'이 배어나오는 느낌입니다. 이전에 1부 연재 초기때 한 번 소개했었는데(
https://ppt21.com/freedom/84418?page=309 ), 지금 1부는 끝났고, 2부 연재 중입니다. 무협 좋아하시는 분은 물론 꼭 무협이 아니더라도 만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2. 꿈의 기업 (월) - 인공지능에 관한 이야기인데, 제가 이 쪽 전문가는 아니라 세세하게 다는 모르지만, 어쨌든 재미는 있습니다. 2016년부터 연재한 작품이니 분량도 제법 되는데, 인공지능과 사람과의 두뇌대결(?)이 재미있네요. 가끔 현대 사회를 통찰하는 듯한 표현도 나오고요.
3. 호랑이 들어와요 (화) - 조선시대 아이가 없는 젊은 부부가 아이를 가지길 간절히 원해서 결국 호랑이 신령(?)의 아이를 키우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등장인물들이 뭔가 다들 나사 하나씩 빠져 있는 느낌이고 가끔 나오는 병맛개그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제가 이 만화를 보는 이유는 두 신령 꼬마아이 때문입니다.
[엄청 귀엽습니다]. 거기에 작가님이 육아를 하고 계시던지 육아를 하시는 분이 가까이에 계시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되는 것이 아직 말을 제대로 못 하는 아이의 발음이 정확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4. 하우스 키퍼 (화) - 일종의 대체역사물 성격이 있는데, 독일 나치가 패망하지 않고, 세계정복에 성공한 세계관입니다. 로봇이나 컴퓨터 기술도 발달하여 안드로이드가 활보하고 다니고 가사 도우미 일도 제대로 척척 해낼 정도입니다. 일종의 좀비화가 된 사람들을 처분하려고 나라에서 잡아들이는데, 주인공 안드로이드가 이에 저항하여 동료 안드로이드들과 함께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좀비화된 사람들을 사람들은 포기해서 잡아들여 처분하려고 하는데, 오히려 안드로이드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지켜내고 치료하려고 하는 모습이 뭔가 묘한 느낌을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림도 예쁘고, 내용 전개도 흥미진진하다고 생각합니다. 1부는 완결되었고 얼마 전 2부 연재 중입니다.
5. 캐슬 (수) - 먼치킨에 준한 힘(별다른 초능력이 있다는 말이 아니라 싸움 실력이 그렇다는 말입니다.)을 가진 한 개인이 거대한 조직에 맞서 싸우는 것을 그린 만화입니다. 주인공이 먼치킨이고 탑티어 실력이긴 한데, 세계관 내 최강은 아닌 듯하긴 합니다. 내용 전개가 완전히 하드 보일드이고, 로맨스 그딴 거 없습니다. 여자 캐릭이 나오긴 하는데, 앞으로는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딱히 히로인이라고 할 만한 캐릭이 없고, 오히려 매력적인 남자 캐릭들이 많습니다. 이쪽 계통 좋아하시는 분들은 보셔도 좋을 듯 하네요. 얼마 전까지는 동료를 모으는 전개였는데, 지금은 좀 바뀌었습니다.
6. 더 복서 (목) - 권투 만화입니다. 이것도 주인공 중 한 명이 먼치킨입니다. 일단 상대방 주먹은 무조건 다 피하고 펀치력 또한 어마무시해서 작품 내에선 거의 무적입니다. 또다른 주인공(친구)가 상상 속으로 이미지화해서 섀도우 복싱을 해 보려 했는데, 시작하자마자 큰 거 얻어맞는 상상을 하고 발닦고 자러 들어가더군요.(...) 먼치킨 주인공과 맞서는 상대의 사연을 보여주는 방식이 현재 이야기 전개의 주를 이루고 있는데, 나름 감동적이고 재미있습니다. 개그스러운 이야기도 있었고요. 조만간 또 다른 먼치킨적인 캐릭과 붙을 것 같은데, 결과가 어찌될지 흥미진진합니다.
7. 시월드 판타지 (목) - 여자지만 뛰어난 실력을 가진 용사인 조라세가 마왕의 아들에게 반해서 결혼한 뒤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리고 있는 만화입니다. 주인공은 분명히 용사인데, 남편에게 하는 거 보면 완전히 콩깍지가 씌였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인 마왕(여자임)과 티격태격 하고요. 시도때도 없이 터져 나오는 병맛개그가 일품입니다. 악마에게 '너무너무 착하다' 고 하면 안 됩니다. 악마에겐 욕이거든요.(...) 참고로 주인공도 여자이긴 하나 동료들 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고 시누이인 마왕의 딸과 주먹다짐을 해도 안 밀릴 정도로 셉니다. (그래서 이름이 조라세 (← ×나세))
8. 왕년엔 용사님 (토) - 일종의 이세계물(?)이긴 한데, 주인공이 50 다 된 아줌마입니다. 아줌마가 우연한 사고로 이세계로 가서 어린 소녀로 변신해서 싸우는...... 게 아니고, 여고생 때 이세계에서 활약을 하고 돌아온 후 수십년이 지나 이세계에 문제가 생겨 이세계에서 함께 활약했던 이세계인들이 특별한 힘을 가진 주인공이 필요해서 현 세계로 넘어와서 주인공을 만나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만화입니다.(글로 쓰니 뭔가 생각보다 스토리가 복잡하네요. -_-; ) 이세계의 힘이 현 세계에 영향을 미쳐 현재 대혼란이 일어나고 있는 중입니다. 단순히 현 세계의 인간이 이세계의 힘에 맞서 이얍 ! 하고 싸우는 만화가 아니라 주인공이 이세계에 갔다 옴으로써 주인공에게 생긴 문제, 또 이후 살면서 생긴 여러 인간관계 등에서 오는 갈등이라든가 그런 것이 다시 드러나게 되고, 그러한 것들에 대해 고민하면서 뭔가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써놓고 보니 말만 복잡하게 써놓고 이 만화의 재미를 잘 전달하지 못한 것 같네요. 하여튼 한 마디로
[일반적인 상식과 다른 이세계와 현 세계 합체물(...)]이며 재미있다는 말로 요약하겠습니다. 아, 근데 이거 보면서 느낀 건데, 주인공이 대략 1972~75년생으로 추정되는데, 이 시기 출생자들은 아마도 교복을 입지 않았던 세대일 건데, 고교시절에 교복을 입었던 것으로 나오더군요? (근데,하긴 교복 아니면 여고생 시절이었다는 걸 나타내기가 애매하니......)
9. 입학용병 (일) - 주인공이 어릴 때 타고 가던 비행기가 추락하여 간신히 살아남았는데, 그곳이 전쟁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 어릴 때부터 용병으로써 훈련받고 키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성장하여 이름을 날리는 실력있는 용병이 되지요.(이 부분 스토리가 다 나오는 게 아니라 전개되는 이야기 중간중간 나옵니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남아있던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고 고등학교에 입학합니다. 그런데, 용병으로서의 실력이 어디 간 건 아니라 학교 내 싸움 뿐 아니라 조폭들, 그리고 전직 용병이었던 프로 해결사와의 싸움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차지합니다. 한마디로 (현재까지는) 세계관 최강의 먼치킨입니다. 앞서 소개드린 '캐슬' 에서는 주인공과 동급이거나 살짝 위인 것 같은 캐릭이 존재하는데, 여기서는 그런 거 없이 주인공이 짱입니다. 어떤 상황, 어떤 핀치에 몰려도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제가 보는 네이버 웹툰 중 소개해 볼만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적어 보았습니다. 사실 보는 만화는 더 있긴 합니다만, 다 적기에는 너무 많네요. 그리고 적으면서 다시 보니까 제가 안 보는 웹툰이 훨씬 더 많고, 대략 보니 네이버 웹툰에 연재되는 만화가 정말 많네요.
여러분은 어떤 웹툰을 즐기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