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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02 10:11:22
Name Akira
Subject 이제동의 뮤탈이 두렵긴 두려운가 봅니다.
프로리그를 생방으로 못보고 재방으로 보았는데
T1의 엉망진창 경기력 중에서 도재욱, 고인규 선수만 그나만 제기량을 펼치는듯 합니다.
박정욱, 장용석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뒤 이제 이제동 스타일의 약점이 간파 된것 아니냐 라는 이야기도 나왔고,
뮤탈로 아무런 피해를 못주면 이제동은 질것이다. 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고인규선수의 빠른 레이스는 이제동을 뮤탈을 두려워한 나머지 어쩔수 없이 선택한 체제라고 생각합니다.
김성기도 그랬고, 이윤열도 그랬고, 이재호도 그랬고,
이제동과 싸우는 테란들은 원배럭 더블이라는 지금은 정석화 되어버린 빌드를 거의 사용 하지 않습니다.

원배럭 더블시 마린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제동의 공격적인 성향의 저글링 덕에 벙커를 지어야 하는 경우가 생기고,
벙커가 있어도 깨부수고 들어가는 이제동의 저글링은 초반에 테란의 병력을 강요하게 됩니다.
원배럭 더블시 바이오닉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저글링으로 조금만 수를 줄여줘도 후에 나오는 뮤탈 때문에 터렛도배와 죽어나는 마린 덕분에 멀티를 해도 한것이 아니게 되어버리죠.
특히나 이제동의 뮤탈은 터렛을 무서워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테란들은 여기서 경기가 끝납니다.
A급이상의 테란들은 이 단계를 넘기지만, 무탈 공세를 막았으시에 대부분 하이브 체제에 럴커와 디파일러 조합이 갖춰 집니다.
갖춰지지 않더라도 이제동의 장기인 뮤탈 스컬지 컨트롤을 이용해 첫베슬 사냥으로 테란의 진출을 늦추죠.
배럭을 다수 늘리지 않고 빠른 베슬 체제로 갔을시는 바이오닉 부족 현상에 이제동의 지상 병력에 힘싸움에 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정도로 이제동의 생산력은 현 저그중에 가히 최고 인듯합니다.

어제 고인규 선수의 뮤탈 대응은 나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단, 이제동 스스로가 무탈만 막는다고 이길 수 없다 라는것을 잘 보여준것 같습니다.
이제동은 한번 당한 전략에는 다시 당하지 않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윤열 선수와의 경기후에는 빠른 벌처 레이스에 대한 대응력도 좋아졌고,
본진 올인 플레이나 상대가 무엇을 하는지 알기위해 오버로드 또한 아끼지 않습니다.

고인규 선수는 레이스로 무탈을 방어하고, 멀티 견제에서 드론을 잡아 준 것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러나 그후 너무 욕심을 낸것인지 본진에 갔다가 한기만 남겨두고 다 잃게 되죠.
빠른 투스타 였기 때문에 바이오닉이 부족한 상황에서 레이스를 잃는다는것은 자살행위 였고,
이제동선수는 빠른 레이스를 일정한 수의 무탈 스컬지로만 상대하며 바이오닉이 부족한 틈을타 해처리를 늘려놓고, 5시 멀티와 드론수를 채우고 빠른 하이브를 선택합니다.
이미 첫베슬 바이오닉이 진출 타이밍엔 디파일러 마운드가 완성이 되있었고, 분명  지상병력의 수도 많지 않았는데 많은 해처리 수에서 금새 금새 보충되전 진출 병력을 잡아 먹더군요.
레이스 이후의 움직임에서 첫 베슬 타이밍에 언덕럴커 4기에 바이오닉의 절반을 잃고, 첫 진출에 병력을 다시 싸먹히고...

듀얼에서 김동건 선수가 보여준 투배럭 더블은 더블이 늦지만 바이오닉의 숫자가 부족하지 않은 괜찮은 빌드 같아 보였습니다.
터렛을 많이 짓다가 더 손해만 보는 원배럭 더블에 비해, 바이오닉수를 일정량 갖춰 수비를 해내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들긴하더군요.
초반에 투배럭이기 때문에 저그를 압박하기도 좋구요.

결국 박정욱, 장용석 전의 패배는 약점 노출이 아니라 그저 잘하는 테란전 어쩌다 한번 진 것같은 느낌입니다.
그게 하필 겹쳐서 약점이 파악 된것 아니냐 라는 소리까지 나온것 처럼 느껴지고,
몬티홀SE에서 염보성 전은 개인전에서 쓰지 않는 몬티홀,
게다가 저그가 불리하다라는 소리가 많이나오는데다,
개인리그 4강을 앞두고 연습부족으로 상황 대처 능력 부족이었던것 같네요.
아시다시피 이제동의 연습량은 팀 주장인 최가람 선수도
프로게이머중에서도 연습을 가장 많이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존경한다고 아이러브스타에서 이야기 했었죠.
천재적 재능이 아닌 피나는 노력형, 연습형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것 같네요.

이제동의 올 한해 저저전은 20승 5패로 스스로가 저저전에 가장 자신이 있다고 합니다. 그 다음이 테란전.
조정웅 감독 인터뷰에서 이전까지 토스전에서는 연습때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토스전에 대한 방심이 있었다고 하네요.
이번 결승전을 계기로 토스전 마인드를 바꾸고, 송병구를 제압한 실력이
기존의 토스전 기량에서 40%를 끌어 올린 실력이라 했습니다.
아직 부족하다고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게 할거라고, 과연 조정웅 감독은 이제동 선수를 어디까지 괴물로 만들생각일까요?

이제 테란전 잘하는 저그하면 이제동, 박명수 둘이 대표적으로 뽑히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제동의 테란전 하면 마치 김택용의 저그전 처럼,
곧있을 MSL에서 김택용 선수랑 멋진 대결 정말 기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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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러브굿
08/01/02 10:21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 중반부터 봤는데 어제도 너무 잘하더군요.
이제동을 상대하는 테란들은 갈수록 답이 없어지는 듯 합니다.;
The_CyberSrar
08/01/02 10:45
수정 아이콘
이제동은 어째 점점 약점이 없어지는 느낌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더욱 보강해가고 있으니..김택용과의 승부도 기대해 볼만한 것 같네요.
김택용까지 극복한다면 당분간 저그의 넘버 1 플레이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 못한다고 해도
김택용을 피하기만 하면 되니까요.
선수 이름을 많이 거론하다보니 선수라는 호칭은 생략했습니다.
처음느낌
08/01/02 11:12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를 테란으로 잡을려면 요새 거의 사라진 변길섭식의 본진 3배럭 불꽃????
꽃을든저그
08/01/02 11:45
수정 아이콘
전 요즘 가장 재밌고 집중하게 되는 경기가, 이제동의 테란전과 , 김택용의 저그전입니다.
이제동선수의 테란전을 보고있자면 어찌나 박진감있고, 통쾌한지..
김택용선수의 저그전 테크니컬한 운영을 보고있자면 감탄이 절로 나오고..
이제동vs김택용 선수의 경기 정말 기대됩니다.

하지만 플토전에 상대적으로 약한 이제동선수 와 저그전에 무적의포스를 보이는 김택용선수의 경기라서 김택용선수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는중입니다.
彌親男
08/01/02 12:12
수정 아이콘
드론으로 벌쳐 잡아먹는거 보고 식겁했습니다. 정말 놀랍다는 말 밖에는...;;;
라구요
08/01/02 12:26
수정 아이콘
제대로 잡아주는 테란 나오면 이런소리 쑥들어가겠죠......
뮤탈식운영은 이제 버려라는 얘기도 나올듯.
하늘하늘
08/01/02 12:47
수정 아이콘
여기에 달 댓글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제 고인규선수가 선택한 클로킹 레이스후 sk테란이란 플레이는
컨트롤에 비례해서 효과를 발휘하는 전략이죠.

근데 벌쳐난입시의 사소하지만 판단미스와 컨트롤미스가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원벌쳐가 그 전략의 핵심인데 그 핵심이 아무것도 못하고 잡혀버렸고
이후 추가로 나온 벌쳐는 아무것도 못하다 무탈에 죽고 말았죠.

레이스도 큰 미스는 없었다쳐도 소득이 거의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후 관리에도 실패했죠.

가장큰 패착은 sk테란의 선택이었습니다.
sk테란은 컨트롤과 스피드가 생명인 전략입니다.
근데 고인규선수의 어제플레이로 봤을때는 sk테란을 할만한 컨트롤이 안되더군요.
베슬로 러커에게 이레디거는 것도 속도가 느렸고 걸때마다 스커지에게 잡히는 모습도 보였죠
무엇보다 그 많은 마린이 러커와 저글링에 쫄아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죽거나
시간을 끌리는 모습은 보기에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 많은 배럭을 지은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죽어도 금방 보충해서 최대한 빨리 상대에게 타격을 주는것이
탱크를 생략한 sk테란의 선택이유인데말이죠.
차라리 고인규선수의 최대 장점인 갖춰진조합의 느긋한 조이기 운영을 했다면 더 좋았다고 생각되더군요.
08/01/02 12:47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들간의 팀밀리보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제동의 테란전 보면 팀밀리 보는느낌입니다. 옵저버가 잡는 곳곳마다 컨트롤 해주는.....
금쥐유저
08/01/02 13:05
수정 아이콘
고인규선수 컨트롤이 매끄럽지 못한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너무 압도하더군요....
사실 초반에 벌처몇기와 레이스로 치명상을 주지않을까 싶은 타이밍이있었는데..
첫벌처가 너무 허무하게 잡히면서 아쉽게 됐죠.
테란전에 정말 약점은 거의 없어보이더군요..
마재윤선수나 여타 본좌급선수들이 그랬듯 최강의 모습에서 하나둘 기스가 나고,
점차 약점을 드러내는 그런과정이또 기대됩니다. 어떤선수가 파해법을 낼지..
소하^ ^☆
08/01/02 13:51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한테 2스타 레이스라든가 초반 벌처 플레이 해서 이기는 테란을 본 기억이 거의 없네요...
08/01/02 14:07
수정 아이콘
다른 건 모르겠는데... 단순히 베슬에 힘을 주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노탱크 상태인 sk 테란을 하면서 베슬을 너무 쉽게 잃더군요. 베슬이 5기 이상 쌓인 적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레디를 잘 걸어준 것도 아니고... 바닥이라고 할 정도의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좀 경직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최근 가장 잘 나가는 저그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죠.
The Drizzle
08/01/02 14:09
수정 아이콘
뭘해도 안된다는 그런 느낌...
지니-_-V
08/01/02 17:53
수정 아이콘
드론으로 벌처 엠신공하는 능력은 정말 무섭다고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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