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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01 18:04
직장다니면서 반강제로 자격증(수험 예상기간 약 2-3년) 공부를 하게 됐는데,
뜻밖의 공부 관련 팁글이 마침 올라오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잘 참고할께요.
17/02/01 18:27
공부는 정말 케바케인게 저는 밥먹고 30분은 농땡이 피우고, 하루에 스타 한 판, 못해도 피파 한 판은 해야 했습니다. 이걸 안 하면 집중력이 떨어져요;; 근데 집중력이 높을 땐 남들 3시간 걸릴 일을 1~2시간만에 하곤 했습니다. 정말 빠를땐 중간고사 한 과목을 하루 전에 공부 시작해서 한 문제 틀리기도 했죠;; (쓰고보니 자랑같은데 자랑 아닙니다;;)
머랄까 뇌가 적당히 농땡이를 부리지 않으면 굴러가질 않아요... 농땡이를 부리면 남들 두 배로 돌이가고요. 그래서 수험생이지만 글을 꾸준히 씁니다. 공부만 하면 효율이 급격히 떨어져서 말이죠;;;
17/02/01 18:37
그건 어떤 의미로 대단한.. 전 시험 공부할 때 매일 기분전환해야한다~ 주말에만 할꺼야~ 라며 겜방 가는 친구들 중에 정말로 소름돋을 정도로 합격한 친구가 1명도 안 나왔습니다. 제가 딱 6개월 전부터 게임 끊었는데 합격 막차탔죠.. 물론 저도 게임말고 연애로 시간 좀 버리긴 했지만..
그래서 올해에도 행시 공부하는 사촌동생이 겜방 들어가있길래 그자리에서 끌고 나왔습니다... 너 그러면 절대안된다고..
17/02/01 18:56
그게 학교와 고시는 다른 것 같습니다... 이 방식이 좋았다면 저는 진즉에 합격했어야....... ㅜㅜ 그래서 게임 같은 거 보단 글쓰기처럼 차분한 걸로 하려고 합니다;;
17/02/01 18:40
저도 기본적으로 절제가 가능한 사람이라면 쉴땐 쉬고 놀땐 노는것이 더 효율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글에서 하고 싶은 얘기는 공부할땐 하고 쉴땐 쉬고 놀땐 놀아야지 쉴때 놀고 놀때 공부하고 공부할때 쉬면 안된다는것이죠. 크크크.
그래서 저는 간단히 하루 30분 정도만 하면 되지만 대신 3분씩 10번 봐줘야 되는 폰겜을 해서 10번 시간 뺏기는것보다는 그냥 공부 끝나고 컴으로 오버워치 2시간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절제만 가능하다면요. 이게 안되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지..
17/02/01 19:01
몇년 전 행시 최연소 합격자 인터뷰한걸 봤는데 매일 롤 한판씩 하면서 멘탈 관리 했다고 하던데요?
결국 케바케인 것 같습니다.
17/02/01 19:17
지금 기억이 와리가리해서 인터넷 검색해봤는데 바로 나오네요.
http://www.lec.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260 "저는 공부시간을 한번도 잰 적이 없습니다. 공부시간도 물론 중요하지만, 짧은 시간도 내켜서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는 3순환 기간에는 매일 ‘LOL’게임을 한판씩 하면서 멘탈 관리를 하곤 했습니다. 본인에게 너무 엄격해지지 마십시오." 어쨌든 오버워치든 롤이든 뭐든 결국 되는 사람은 되는군요 ㅠ
17/02/01 18:47
기본적으로 1. 양적으로 질적으로 공부계획 세우기 (공부시간 정해놓고 또 공부분량도 정해놓은 뒤 그 2개를 만족시킬때까지 공부) 2. 다양한 과목을 정리하는건 시험막바지에, 그전에는 하루 2~3개의 과목을 각각 3~4시간 이상 투자 3. 조금씩 놀면서 공부하는것보다 아예 안 노는게 더 쉬움을 명심 4. 피곤할 땐 인강이나 듣기. 5. 스터디모임이나 고시커플 등의 방법으로 동료 만들기 6. 사실 대부분의 시험은 중압감만 버리면 내용은 재밌음 이것들이 제가 느꼈던것들이자 남들에게 말해주는 비결..물론 도움은보장못함
그리고 개인적인 최고의 공부장소는 집 침대 그게 안되면 집앞 1분거리 카페입니다..
17/02/01 18:50
다 공감합니다. 공부하는 기간 잡는 판단에 장애가 있어서 총 공부기간은 긴 편이지만 공부하려고 마음먹은 기간엔 쓰신대로 하려고 마지막 5개월 공부때(밥과 스터디는 밖에서.)말고는 밥, 잠, 공부를 집, 방에서만 했었죠. 딴 짓은 밥먹을때 다 끝내려했고.
17/02/01 19:03
공부법 글은 공유하면 할수록 좋습니다. 왕도는 없지만 그런 까닭에 본인에게 맞는 공부법 글을 못 찾고 계신 분들이 많기도 하고. 그리고 한 가지 공부법만 본인에게 맞는 게 아니라 이것 저것 해보면서 본인만의 빌드를 구축하는 것도 좋은 현상이고요.
한편 이 분이 겸손하게 쓰시긴 했지만 이 분보다 [체계적으로] 공부를 잘 했을 것이다 싶은 사람들은 그닥 많지 않을 것 같은게 정작 공부 혹은 수험의 초상위권에는 공부법 뭐 그런 거 없는데 하는 아웃라이어들도 은근 포함되어 있어서 오히려 방법론적으로 도움이 안 됩니다 크.
17/02/01 19:16
저도 HYP(하버드 예일 프린스턴)이라고 빅3는 많이 들어봤어도 YHS는 첨들어보네요. MIT하고 스탠포드 넣어서 HYPMS까지도 들어보긴 했는데
17/02/01 19:05
다 공감합니다.
자기 전에 다음날 교복(멜빵에 타이까지 느슨학 미리) 옷걸리에 걸어두고 버스시간 맞춰서 눈뜨고 양치하고 버스타는데 10분을 안썼습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도 잠은 상대적으로 충분히 잘 수 있어요. 자투리시간에 대한 관리를 하니 놀 것 다 놀아도 적기에 적당한만큼 공부하니 성적 걱정은 없었던 기억입니다. 중간에 머리를 식히는 시간도 중요한데 또 머리가 예열되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탄력받아서 어려운 부분 넘어가니 나도 모르게 밤새고 정석 실력 연습문제 다 풀면서 몇개 챕터가 술술... 근데 평소 같으면 일주일은 걸렸을 수도 있었던 정도였습니다. 휴식과 예열과 탄력? 정도를 잘 조율하면 같은 시간에 효율이 높아지죠.
17/02/01 19:09
사실 학교공부 정도는 공부법보다 성실성이 크게 작용하는 거라 공부법은 유의미한 팩터가 아니에요.. 그러니 잘거다자고 매일 게임해도 전교1등하는 애가 나오고 그렇지 않은 애가 있지요.
사실 method가 중요해지는건 최소 고시 내지는 전문직시험 정도라고 봅니다. 나머지는양적인요인이 훨씬 중요해요
17/02/01 19:25
사실 공부야말로 예체능보다 오히려 더 선천적 재능에 좌우되는 분야인지라(...)
아, 그렇다고 '난 안될거야~'라고 지레 포기하자는 얘기는 아니고요, 공부를 해 봐야 자기가 공부에 재능이 있는지 아닌지 알 것 아닙니까(...)
17/02/01 23:10
context switching 비용이 무슨 말인가요?
최근에 제가 멀티태스킹이 안된다는걸 깨닫고서 공상이나 타인에게 감정이입하는 대신에 집중하는 법을 연습중인데, 관심이 갑니다. 니체님 답변좀
17/02/02 00:10
아...별생각 없이 사용했는데 이게 IT쪽 용어였네요. 프로세스간 전환하는데 필요한 작업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링크 참고하세요. http://operatingsystems.tistory.com/m/entry/OS-Context-Switcing
17/02/01 19:41
http://m.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blio.bid=8493487
이 책 추천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자유의지는 착각이며, 그냥 인간은 대체적으로 특정 조건과 환경 속에서 자기가 타고난 유전에 따라 습관적으로 움직이는 기계라고 생각하면 좋아요 이런 데에는.
17/02/01 19:52
17/02/01 19:57
공부하는 거 자체는 케바케지만 어느정도 규격화/일반화 할 수 있는 이론은 존재하는 것 같아요 크크 그걸 사람마다 적용시키는 방법의 차이가 있는데 정작 그 적용시키는 방법에만 주안을 둔 후기/예시가 많아서..
17/02/01 20:49
공부법이라는게 개인마다 케바케인데 이게 본인이 여러해 노력하던 도중 터득하는 경우가 많은데 누군가 알려준 방법이 본인에게 맞아서 터득할 수 있다면 아주 좋을거 같아요
17/02/01 21:18
공감가는 면이 많네요~ 실질 공부시간 잰다고 스톱워치 누르고 그런 친구들도 많았는데 저는 항상 '스톱워치 누르고 그런걸 신경쓰고 있으면 어떻게 집중을 하고 뭐가 실질 공부시간이라는 거지??'하는 의문이 있었죠. 진짜 공부 잘되는 날은 지금 내가 공부 시작한지 얼마나 되었는지 시간이 얼마나 갔는지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죠. 그리고 사실 실제로 시간이 많이 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집중해서 진도를 얼마나 나갔느냐 머리에 얼마나 많이 넣었느냐가 중요한거지 시간 재는거 정말 쓸모없는 일입니다.. 운동으로 치면 체중계 숫자 달라지는 건 의미없는 거고 허리둘레 체지방 근육량 달라지는 게 중요한 건데 말이죠.
17/02/01 21:28
일단 학생이 초등학교 이하,나아간다면 중학교정도는 책을 어떻게든 수준높은걸로 많이 읽히는게 최고더군요. 뭐 초3이 빡시게 공부해봤자 뭘 얼마나 하겠어요 사실. 습관이나 잡아주고 마는거지.
시간절약이나 예열 같은건 이미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고..수학은 이런게 안 통하지만, 국어나 탐구과목 내신시험은(특히 국어) 상위권 애들은 '나올것만 쏙쏙 뽑아서 공부하는'눈치도 중요합니다.특히 국어는 이게 나올거다 하고 시험전날 두시간만하고 1등급받는 경우도 흔해요. 나올 게 사실 뻔하거든요.학교 국어선생님이 '봄봄을 하루종일 했어요? 그거 미친놈이죠. 뭐가 나올지 뻔한데, 그것만 해야죠'라고 하시더군요.
17/02/01 22:56
요지는 진득히 앉아서 집중하라는 말씀이신데 공부 십분하고 인터넷 몇분하고 몇문제 풀고 폰보고 몆십분 공부하다가 카톡하고... 과목자체가 노잼인경우는 70분씩 어떻게 공부를 할까요?
17/02/01 23:39
이 글은 억지 집중을 하라는 내용이 아닙니다. 재미없어서 공부안되면 쉬어야죠. 다만 과목과 본인의 집중 가능시간에 따라 이 정도 시간은 할 수 있다는 맥스가 있을텐데 최소한 그 시간안에서는 낭비되는 시간이 없도록 해야겠죠.
딴짓은 딴짓끼리 공부는 공부끼리 본인의 집중 가능 시간안에서 최대한 모아놓으면 사고 동선이 확실히 절약됩니다.
17/02/01 23:20
난잡한 책상이 창의력을 나타낸다고 했던 글을 보면서 집중이랑 주변이랑은 상관없겠다 싶어 자기합리화를 해가며 지내고 있었는데요. 한번 집중하면 2-3시간은 앉아있는 터라 몰입하기까지가 어려운 사람이지 난 집중력이 나쁜 사람은 아니야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제 맘대로 집중력을 사용할 수 없다보니 (혹은 집중하는데 예열이 오래 걸리다보니) 직장에서 실수가 잦아지더라구요. 큰 지적을 받아 고치려고 노력중입니다. 제가 최근 직장에서 업무를 할 때 실수하는 경우를 보면, 카톡이나 뉴스거리에 끌려서 다른 생각을 하거나 작업동선이 심플하지 못하고 복잡했었던 걸 알게됐습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책상을 깔끔히하고 물건들을 배치를 해두고 있습니다. 카톡도 칼답이 아니라 제가 원하는때에 몰아서 답장을 하고있구요. 그러다보니 집중력은 좀더 높아지더군요. 자세하겐 모르지만, 뇌가 시각적인 정보를 그냥 받아들이는것만으로도 에너지를 쓰고있다고 느꼈습니다.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자주 요런 글들 부탁합니다~
17/02/01 23:49
집중이랑 주변이랑은 상관이 있죠. 단지 창의력이랑 집중이랑은 큰 상관이 없을뿐. 저도 글을 쓰거나 영감을 얻을때는 난잡한 환경이 훨씬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만 일단 저는 대한민국에서의 시험 공부는 어느 순간부터는 반복 노동에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변을 정리하는게 더 좋을거 같아요.
제가 한창 공부할때는 공부 시작하기전에 발 밑에 물 다 쌓아놓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필기구 다 두개씩 꺼내서 손 닿는데다가 놓고 그날 공부할 책도 다 꺼내서 순서대로 정리해놓고 한 20분 정도 박태민의 마음가짐으로 세팅을 하고 공부했었는데, 회사 업무도 창의력이 필요한 작업이 주가 아니라면 어느정도 정리해놓고 사는게 확실히 '시간 절약'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실거에요.
17/02/02 00:02
음.. 창의력이랑 집중이 관계가 없다는 설명에 공감이 가네요. 다른 개념이군요 흐흐...
창의력은 여러가지 안맞는 정보들을 조합하는데서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김중혁씨같은 소설가들은 창작이 잘 안될때 서가에 꽂힌 책들의 제목을 가로로 읽어본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보면 오히려 창의력이 생긴다고 방법론을 이야기해주는걸 봤습니다. 잡스가 난잡한 책상을 갖고있었고 천재들은 난잡한 책상이 있었다던게 멍멍이 소리인줄 알았는데, 나름 그럴듯해보이네요. 관심이 갑니다.. 흐흐 본문을 시간절약 방법이라 해주시니 더 이해가 수월합니다. 어떤 교수님은 학교를 오면서 만나는 사람과 소음도 최적화하려고 아예 새벽 6시에 학교에 나오셔서 11시쯤이면 하루 업무를 다 마치시고 다른 동료 교수님들과 대화(를 가장한 방해)를 하러가시더군요. 집중력이 좋은 교수님이셨어요. 아, 조언해주신거에 대한 답변을 해보자면, 아직 신입이라 일에 뭐가 필요한지를 모릅니다... 흐흐흐흐 그래서 아직 최적화하기엔 많이 털려보고나야 최적화를 위해 필요한게 뭐가있을지를 알 수 있을거같네요. 한 1년이면 잘 되있겠죠....? 흐흐 흐흐를 많이 쓰니까 글이 난잡하고 잡스럽군요. 하지만 저의 창의력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고 냅둡니다...! 어떻게보면 잡스런 주변환경 속에서 창의성을 발휘하는 사람은 그런걸 정리해야한다는 개념이 아예없어서 난잡한 환경에 대해 정보처리하지않고 무심히 넘기질 않나 싶기도합니다. 단상이 마구 생각나네요~
17/02/01 23:55
좋은 글입니다. 저도 공부법은 계속 공유하면서 피드백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공부할 때는 학교수업식으로 시간을 짰죠. 강의 하나 듣고 5분 걷고 들은 거 복습하고 5분 걷고 과목 바꿔서 강의듣고 복습하고 반복하는 식으로. 왜냐면 초중고 12년 + 대학까지 그런 식으로 수업을 들어와서 그게 몸에 익어있거든요. 한과목을 하루종일 돌리는 것보다요. 이렇게 한과목에 집중하기보단 매일매일 조금씩 전과목을 돌렸었는데 그게 더 효율이 좋더군요.
17/02/02 00:18
먼저 공부시간 관리에 대한 팁 잘 봤습니다.
본문과는 조금 떨어진 내용입니다만 저도 공부를 적게한 편은 아닌데 하면 할수록 느끼는게 다 타고난 거 아닌가 싶습니다. 자리에 앉아 있는 능력도 타고난 거고, 그 자리 앉아서 집중하는 것도 부모님이 준 재능이고, 같은 시간을 봐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유전자 힘인거 같아요. 이런 말하면 운명론자 같지만 사람이 다 태어날 때부터 각각의 재능 마다 가진 그릇의 크기가 다른거 같아요. 자신의 가진 재능에 맞는 일을 하는게 성공하는 법이고요.
17/02/02 08:48
참고해야겠습니다. 전 게다가 어느정도의 성인 ADHD의 증상이 조금 있는거같아서 멀쩡히 한가지 업무에만 집중하고 앉아있기가 매우 힘이들어서 ㅠㅠ 카톡알람을 다 끄고 덮어높고살든지 어떤식으로든 너무도 쉽게 흐트러지는 집중력을 잡아놓을 방법이 필요한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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