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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31 23:38
무려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제주도 극장에서 스포 피하기 위해 찾아본 영화입니다.
여행하는 내내 이곳 저곳에 올라온 리뷰들을 보며 우와 이렇기도 하구나 하면서 찾아본 기억이 나네요.. 보면서도 계속 긴장하면서 봤고, 영화 끝난뒤까지 그 무서운 감정이 남아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저는 원래 본 영화를 또 집에서 보는걸 즐기는데, 유독 이 영화만은 혼자서 다시 보기는 좀 꺼려지더라구요, 보다가 잠들면 악몽을 꾸게 될 것 만 같은 그런 느낌?
17/01/31 23:52
스포없이 처음 혼자 볼 때와 한번 보고 스윗박스에서 느긋하게 꽁냥거리며 볼 때와 몰입감이 너무 달라서 딱 곡성같은 느낌의 영화가 나올거 같다 싶으면 무조건 혼자 최대한 시야 다 채우는 앞자리에서 봐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작년 제 선택 중에 칭찬하고픈 순간으로 손에 꼽습니다.
17/02/01 00:12
낚시질에 참 잘 걸렸죠. 마지막 갈등..... 요소는 정말 제 인생 영화중 제가 곽도원이 되어 무엇을 선택해야되나..라고 숨쉬는것조차 힘들었습니다.
저도 뭐가 맞는거야.. 뭘 선택해야되지.. 믿어야 되나 말아야되나... 제가 곽도원이 되어버렸죠. 관객에게 아주 감정이입을 잘 시켰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016년 본 영화중 첫손가락 영화라고 하고 싶네요. 미친 영화였습니다. 저에게는...
17/02/01 00:16
진짜 지금 생각해도... 제가 곽도원이어도 들어갔을것 같습니다. 솔직히 귀신인거 알았으면 못믿죠. 그래도 살아있는 인간인 황정민을 믿고 말지... 더군다나 무명 말 들었어도 가족들은 죄다 죽었죠. 본인만 안죽었을 뿐...
17/02/01 00:18
이리끼워도 말이 맞고 저리끼워도 말이 맞으니.
수많은 해설서들을 낳은 훌륭한 낚시 영화죠. 영화관 개봉 첫날에 예매해서 (영화의 대한 정보 없이) 몰입과 숨죽임 속의 긴 영상이 끝나고 나니 엔딩 크레딧만 멍하니 봤던 기억이 나네요. 와 미쳤다 이 영화 속으로 외치며 나만 이 영화 볼수 없다고 좀 보라고 동네방네 떠들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별로 좋은 평가들은 안해서 시무룩...
17/02/01 02:08
그야말로 끝없이 해석본이 나오더라구요. 다만 개인적으론 개연성이 있는 시나리오는 의외로 몇개 없다고 느끼긴 했습니다. 특히 감독이 몇가지를 직접 말하는 바람에 상당수 시나리오는 의미가 없어졌고... 지나치게 세부적인걸로 나누는경우를 제외하고 큰 틀로만 분류하면 한 2개정도만 남은것 같더군요. 가장 많은 사람이 떠올릴 무당+일본인 악역 and 무명 선(혹은 중립)역설, 일본인의 성흔과 마지막 대사의 기독교적 맥락을 고려해서 일본인 선(혹은 중립)역설(이 설에선 무명을 일종의 대립하는 지역신 개념으로 보더군요.).
17/02/01 05:44
정말 훌륭한 영화에요
근데 진짜 감독 인터뷰로 좀 망쳤어요 해석이 분분해서 더 재밌는 영화인데 맞다 아니다를 감독 입을 통하게 되서 너무 아쉬웠어요
17/02/01 11:28
그렇습니다 ㅠㅠ... 감독 인터뷰만 아니면 가능한 해석본이 한 5개도 넘게 나왔던것 같은데 감독이 인터뷰로 마지막 씬에 대한 해석, 곽도원이 집에 돌아가지 않았을 경우에 대한 해석 등을 정해버리니까 남은 해석은 그냥 2개가 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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