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7/06 10:04:52
Name 이순신정네거리
Subject [일반] 이정현 의원 세월호 보도 개입의 심각성

6월 30일,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2014년 세월호 보도와 관련해서 김시곤 KBS 보도 국장에게 해경의 책임에 대해 다루는 뉴스 꼭지 내용 편집을 종용하는 녹취록이 공개되어 상당한 논란이 되었다.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 수석은 하필이면 대통령이 KBS를 봤다며 편집을 요구했다고 한다. 정말 기가 막힌 일이다. 뭐가 그리도 불편하단 말인가? 이정현의원은 무엇을 불편해해야 할까? 세월호 보도를 보고 대통령 심기에 거스를까봐 불편해 할 것이 아니라 무엇 때문에 죄 없는 사람 수 백 명이 세상을 떠나야 했는지 정부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그런 점을 불편하게 느꼈어야 하지 않을까? 진정 이 수석이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 있었다면 비판하는 목소리를 막을 것이 아니라 그 목소리를 거짓 없이 대통령에게 알리고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대통령이 구체적인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납득할 수 있게 전달하도록 홍보수석으로써 간언했어야 한다. 그런데 이정현 수석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삐뚤어진 충성심은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고, 국민들을 우롱했으며 , 언론의 자유를 무참히 짓밟았다. 권력을 가진 국가기관이 언론을 쥐고 흔든다면, 누군가가 불편하다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모습 장막 뒤에 가려져서 잊힌다면 이정현 수석이 불편해 하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은 계속 일어나고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중대한 문제에 대해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는 청와대 홍보 수석의 통상적 업무이다”라고 항변하고 있으며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잘못된 사실에 대해 언론에 정정을 요구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정현 의원이 행동이 통상적인 업무라면 이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언론 보도에 개입했음을 자인하는 꼴이며 정정보도 요구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청구를 제기할 일이지 보도국장에게 전화해서 할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들의 이런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문제의 요점은 힘을 가진 자가 힘을 부당하게 사용하여 언론의 자유를 뒤흔들었다는 것이며 이는 박정희, 전두환 독재 시절의 언론을 탄압하는 행태가 민주주의 정부에서 버젓히 자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문제의 심각함을 느낄만한 민주주의 감수성이 여권에 없다는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한국의 언론자유 지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으며 현재 70위까지 떨어진 상태임을 감안하면 이정현 의원 녹취록 사건 같은 일이 일상적으로 자행됐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언론이란 으레 누군가 ‘보고 싶어 하는’ 뉴스를 내보내는 곳이 아니라 누군가 ‘봐야 하는’ 뉴스를 내보내는 곳이다.  세월호 참사는 권력을 가진 자에게는 그저 성가시고 불편한 문제일지 몰라도 국민들에게는 안전과 생명의 존엄성이 걸린 중대한 문제이다. 그래서 이에 대한 책임 문제는 널리 공론화 되어야 할 일인 것이다. 그런데 이정현 의원과 여당은 이런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사안의 심각성을 그들이 깨달을 수 있도록 이번 사안은 국회 차원에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서 대통령이 정말 뉴스를 보고 이정현 당시 수석에게 지시를 했는지, 이정현 의원 말고도 정부 차원에서 데스크에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하면 책임있는 사람들은 형사고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7/06 10:17
수정 아이콘
저에게 데스노트 한권만 주시면 깨끗하고 밝은 나라를 만들수 있습니다요 헤헤 사신님 한권만 좀..
speechless
16/07/06 11:21
수정 아이콘
각하께서 다행히 KBS를 보셔서 그렇지 JTBC 뉴스룸이나 뉴스타파 보셨으면 어떻게 됬을지 궁금하네요.
이순신정네거리
16/07/06 17:00
수정 아이콘
그랬으면 청와대 집기가 남아나지 않았겠죠.
다그런거죠
16/07/06 11:27
수정 아이콘
미친놈들이 정권을 잡을 때 이미 예견된 일이죠.

저 인간들 심정도 이해되죠. 사장을 찍어내고, 언론사를 접수해도 언론통제가 아니라고 하면서 열렬히 지지하는 대단하신 지지자님들이 있는데 무서울게 뭐가 있어서 저 짓을 안하나요.
ICE-CUBE
16/07/06 12:39
수정 아이콘
이런글엔 사람이 없어요 신기하게도
도깽이
16/07/06 12:43
수정 아이콘
표창원발언이나 친족채용, 메피아에대한 박시장책임만큼의 엄격함을 이정현에 들이대면 이정현은 팽형에 처해야...
16/07/06 12:39
수정 아이콘
당선되지 말아야 할 사람인데. 예산폭탄 운운하면서 당선된 사람인데 예산이나 가져왔는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비비고 충성하는 사람이라 불쌍해서라도 돈 좀 풀겠죠.
영원한초보
16/07/06 18:18
수정 아이콘
예산가져와서 오히려 자연 파괴할까봐 걱정됩니다.
도깽이
16/07/06 12:42
수정 아이콘
칼춤한번 춰야해요. 세월호, 종편, 군납비리, 검찰, 국정원

칼춤으로 한번 피바다를 만들어야해요.
공허진
16/07/06 13:09
수정 아이콘
새누리 옹호 회원분들은 불리한 글에는 출몰 안하시죠
같은 잣대를 들이대면 새누리는 비도덕적 집단이 될테니까요
도깽이
16/07/06 13:11
수정 아이콘
저는 새누리가 하는 짓은 명백하게 나쁜짓이니 논란거리가 없으니 글이 별로 안달리고

야권계열은 애매해서 논란거리가 생기니 많은 댯글이 생기지 않나...
공허진
16/07/06 13:17
수정 아이콘
더민주가 해서 논란이 됐던걸 새누리가 하면 논란이 안되죠
세인트
16/07/06 13:23
수정 아이콘
삭제, 글이나 댓글에 등장하지 않은 회원을 언급하는 저격행위는 제재 대상입니다.(벌점 4점)
六穴砲山猫
16/07/06 21:22
수정 아이콘
역으로 야권 국회의원이 문제있는 행동을 했을때 은근히 두둔하는 댓글도 많이 보이던데요.
그리고 여기 무조건 여권 옹호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습니다. 혹시 야권 비판 = 여권옹호라는 식으로 단순하게 생각하시는건 아닌지??
공허진
16/07/06 23:57
수정 아이콘
아니요 정말 말도안되는 여권 실드치는 분들이 있습니다
국정원 여직원 셀프감금 사건때 인권드립치며 문 따면 안된다는 분도 있었지요

오늘 기사보니 3년반만에 이종걸의원 감금죄 무죄판결 나왔는데 그 당시 자게에서 실드질 하던 분중 한분은 운영위원으로 활동중이기도 하는 곳이 피지알 입니다
六穴砲山猫
16/07/07 17:04
수정 아이콘
그럼 그 특정 인물들이 정확히 누구누구인지 콕 찝어서 비판을 하시던가 하면 되겠네요. 광역저격하지 마시구요.
공허진
16/07/07 17:0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러고 싶은데 콕 찍어서 누구라고 아이디를 쓰면 피지알 규정상 회원저격이 되서요
六穴砲山猫
16/07/07 17:1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위에서 더민주가 하면 욕먹는 일을 새누리가 하면 욕 안먹는다고 하시는데, 그 반대의 경우도 많습니다.
당장 서영교 의원이 새누리당 의원이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무슨 소리들이 나왔을지..... 한걸음만 떨어져서 보면 온라인상에서 활동하는 자칭 보수나 자칭 진보 모두 진영논리에 빠져있는건 둘 다 똑같습니다. 지지하는 정당만 다를뿐, 자기랑 생각이 조금만 다르면 막말하고 인신공격 일삼는건 다 똑같아요. 오직 당사자들만 서로 다른줄 알고 있을뿐....
공허진
16/07/07 17:43
수정 아이콘
온라인이나 피지알이나 같은 짓을 했을때 욕먹는 정도는 더민주가 더 심합니다.
이번 친인척 고용건만 봐도 뒤이어 터진 새누리 의원들 건은 댓글수도 몇개 안되고 넘어가죠
진영논리라고 물타기 하지마세요
상식적인 비판을 하는 사람과 친여권 실드치는 선거철에 극성인 분들이랑 다 똑같다니요
六穴砲山猫
16/07/07 17:55
수정 아이콘
님이 비판하는 그 사람들도 자기네들이 상식적이고 야권 편에 서있는 사람들이 비상식적이라고 이야기해요.
六穴砲山猫
16/07/07 18:0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온라인상에서 더민주가 욕을 더 많이 먹는다는 소리는 님한테서 처음 들어보네요. 일베같은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들 커뮤니티가 보수, 진보의 비율이 거의 비등하거나 진보측이 약간 우세한 경향을 보이던데요.
六穴砲山猫
16/07/07 18:01
수정 아이콘
아, 디씨는 일베가 생긴 이후로도 보수쪽이 약간 세가 강한거 같더군요.
공허진
16/07/07 18:19
수정 아이콘
'같은 짓'을 했을때 말입니다.
예를 들어 참여정부 시절 인사청문회를 할때 탈세나 투기,병역비리가 있을경우 욕 먹고 낙마를 하지만
지난 정부나 이번 정부에서는 기본 옵션이라 욕 약간 먹고 청문회 통과 됩니다.
포털 댓글을 봐도 비난의 수위가 다릅니다.

새누리 비리는 일상적이라 글이 올라와도 가벼운 욕 몇마디 올라오고 끝나지요
그리고 그런 글에는 나타나지 않는 분들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더민주 비리 올라오면 특정 아이디 몇분들이 아주 말같지도 않은 글로 쌩난리를 치지요
그럼 그 어그로 흥분해서 설전이 벌어지고 흥분한 사람들이 벌점 먹는 곳이 피지알 입니다.
세인트
16/07/06 13:20
수정 아이콘
이런거에 어설프게 실드쳤다 조리돌림 당할게 뻔한데
'조리돌림 하고싶어 하고싶다구!!' 이래봤자 별무소용입니다. 분노를 자제하심이 어떨런지요.

그리고 그거랑 별개로 참...
얼마나 박근혜가 구시대의 인물인지 다시한번 보여주네요.
대통령이지 제왕이 아닌데 심기 거스를까봐 운운 이런거 보면 진짜 참 저열합니다.
현 대통령제가 중임제가 아닌 이상, 제발 좀 저 친박들이랑 같이 임기 끝나면 같이 사라지면 좋겠는데 말이죠.
뭐 하지만 친박계들이야 원래 숙주 찾아 떠도는 기생충 같은 무리들이니 다른 사람을 왕으로 만들어 기생하려고 하겠죠.
류세라
16/07/06 13:27
수정 아이콘
저러면 범죄단체와 다른게 뭔가요?
순수한사랑
16/07/06 13:46
수정 아이콘
이게 원투데이 일까요 정권잡고 , 아니 지난정권부터 계속 해왔을일이겠죠 크..

앞으로도 마찬가지고
16/07/06 14:18
수정 아이콘
이게 생각보다 이슈가 안된다는거 어찌 보면 슬픈 일이죠.
무덤덤해거던지 아님 여론을 잡고 있다는 소리니까요.
이순신정네거리
16/07/06 17:00
수정 아이콘
민간인 사찰급 사건인데 말이죠.
원딜달인김선생
16/07/06 14:32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이런글에 새누리 옹호댓글달면 집단공격당하는데 누가 댓글달고싶어할까요.

저는 새누리 혐 더민주 극혐인 사람인데,

이정현씨는 옷벗을정도로 잘못한것 맞는것같네요

실드불가할정도로
16/07/06 14:49
수정 아이콘
해서는 안될짓이 당연한듯 이야기 되고, 그 결과가 전라도쪽 최초 새누리당 의원 당선....에 이은 재선 당선까지 만들어냈으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193 [일반] 곡성에 대한 불온한 가정들. (몇몇 스포 포함) [18] the3j10715 16/07/07 10715 6
66192 [일반] 고백(4) [15] 삭제됨3480 16/07/07 3480 4
66190 [일반] 4개월째 다이어트중인데요, 몸무게를 안잽니다 [40] B와D사이의C9913 16/07/06 9913 4
66189 [일반] 사랑을 상상으로 하는 나 [15] 삭제됨4856 16/07/06 4856 8
66187 [일반] [NBA] 혼돈의 이적시장 [42] kapH8651 16/07/06 8651 5
66186 [일반] 스페인 법원 리오넬 메시 21개월 선고 [38] 어리버리24237 16/07/06 24237 3
66185 [일반] 피지알러를 위한 초간단 기계식 키보드 윤활 가이드 [14] 꼭두서니색22493 16/07/06 22493 4
66184 [일반] [스포] 로렐 보고 왔습니다. 王天君3201 16/07/06 3201 0
66183 [일반] [스포] 홀리워킹데이 보고 왔습니다. [2] 王天君5138 16/07/06 5138 1
66182 [일반] [스포] 아이 인 더 스카이 보고 왔습니다. [1] 王天君3411 16/07/06 3411 0
66180 [일반] [짤평] <도리를 찾아서> [35] 마스터충달4552 16/07/06 4552 3
66179 [일반] 귓바퀴 피지낭종 제거수술 후기 [35] 북극42578 16/07/06 42578 0
66178 [일반] 2016년 멜론 진입 일간이용자수 탑 30위 [8] 홍승식10742 16/07/06 10742 1
66177 [일반] (미술) 미술감상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을 용어 - 시뮬라크르 [34] Basquiat5950 16/07/06 5950 10
66176 [일반] 강정호 선수가 성폭행 혐의로 조사중 입니다. [157] 하리잔27465 16/07/06 27465 0
66175 [일반] 청년들 빚이 있어야 파이팅 할 수 있어요~ [83] 누구라도11041 16/07/06 11041 2
66174 [일반] 이정현 의원 세월호 보도 개입의 심각성 [30] 이순신정네거리7269 16/07/06 7269 26
66171 [일반] [야구] 이장석 히어로즈 구단주 횡령,배임혐의 출국금지 [15] 이홍기7895 16/07/06 7895 1
66170 [일반] 좌편향 판결을 견제하면 사법정의가 실현될까. [10] 곰주4239 16/07/06 4239 1
66169 [일반] 헤어졌습니다 [31] Endless Rain7686 16/07/06 7686 4
66168 [일반] “명예훼손 명백” 경찰, 오메가패치 수사착수 [32] 토다기8616 16/07/06 8616 2
66167 [일반] 야심한 시각에 만나는 걸그룹 괴작(??) 모음 [24] 좋아요8126 16/07/06 8126 0
66165 [일반] 비극적 최후가 예견된 화성의 달 – 포보스... [23] Neanderthal9370 16/07/05 9370 3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