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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5 20:15
뭐... 동성 부부의 아이, 비혼 편부모의 아이, 근친 부부의 아이, 장애인의 아이 등등... 사회적으로다가 비정상적이라고 평가받는 가정의 아이가 한둘은 아니겠죠. 그렇다고 그들이 아이를 갖는 게 잘못된 건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은근슬쩍 장애인의 아이를 껴놨는데 솔직히 이건 되고 저건 안 되고... 그렇게 볼 수는 없지 않나 싶네요. 아이들의 곤란함으로 따지자면 비슷할 것 같은데... 아니 비슷하고 자시고 그 정도를 판단할 수는 있을런지... 그렇다고 장애인들 아이 가지지 말라고는 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다른 가정 또한 그러하지 않을까요.
20/11/25 20:16
저도 처음엔 이렇게 생각했어요.
사유리씨의 아이가 저런 과정을 거쳐서 태어났다는 것을 주변에서 알테고. 그럼 나중에 애들한테 괴롭힘 당하는거 아닐까? 그렇게요. 어린애들은 굉장히 순수하게 악할때가 있어서, 그런거 가지고도 놀릴것 같더라고요. 저 또한 어렸을 때 어떤 아이를 사소한거 가지고 집요하게 놀렸던 기억이 있고 반대로 제가 사소한거 가지고 집요하게 놀림받았던 기억이 있어서요. 근데 어느순간 사유리씨 아이를 내가 왜 걱정하지 싶더군요? 괜한 오지랖이라 생각되어서. 본인 아이니까 본인이 잘 키우겠죠.
20/11/25 20:26
항상 느끼는 거지만 한국은 삶에 획일적인 틀이 존재하고, 그것을 벗어나는 것을 굉장히 이상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관념이 있습니다.
학생이면 꼭 대학을 가야 돼, 대학을 가려면 수능 공부를 해야해, 대학생은 학점 관리 잘 해야해, 취직하려면 토익, 자격증 준비 해야 돼, 나이 차면 결혼하고 애 낳아야 돼, 애 교육비에 돈 많이 써야해, 게임을 해도 국민 빌드 스킬트리 있고 공략보고 하고. 그 길을 벗어나서 다른걸 하면 '님 그거 왜함?' '그럴 시간에 뭐나 하지.' 소리 하며 무시합니다. 가족 관념도 마찬가지에요. 부모가 꼭 결혼해서 양 쪽 다 살아있는 상태여야하고 편부모든, 이혼을 했든 뭐든 이상하거나 불쌍하게 보고. 사람이 다 똑같이 살 수도, 살 필요도 없는건데 사회 전반적으로 다양성이란 가치에 별로 가치를 두지 않는 것 같습니다.
20/11/25 20:43
아이가 반드시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랄 필요는 없다고 하더군요.
부모든, 조부모든, 다른 누구든 그리 중요하진 않고 누군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야 한다]가 답이라고 하더라고요.
20/11/25 23:25
이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사랑을 받은 기억] > [사랑을 준 사람이 누구인가]
물론 부모가 누군가 중 첫번째가 아니면 살면서 조금 씁쓸할 때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사랑받은 기억이 살아가는 원동력 중 하나인 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20/11/25 20:51
한국 출산율이 낮은 이유는 능력이 안되면서 아이를 낳는 것을 죄악시하는 문화 때문인듯한... 편부모는 아이를 가지면 안된다는 것도 그런 생각의 연장선으로 보면 저런 반응들이 나오는게 설명이 되는군요. 근데 부모란게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것도 아니고, 사유리 정도면 평범한 부모 10명보다 잘 키울 것 같은데 저 사람들은 그걸 모르는군요.
20/11/25 20:52
편부모가 되는 과정에서의 삐뚤어지는 경우가 많지 애초부터 편부모로 시작해서 문제가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게 제일 이해가...
편부모하에서 자라서 문제가 있는 경우는 대부분 배우자를 사별하거나 이혼하거나 하는 과정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퍼부어 지는 경우(혹은 그 아이가 충돌 과정을 목격해서 받는 심리적 피해)에 문제가 생기는거 아닌가 싶은데 애초부터 홀로 낳은 아이에게 큰 문제라고 하는게 이해가...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겠지만 대부분은 돈으로 해결 가능한 부분이 많을텐데요
20/11/25 20:57
사유리씨가 문제면 통계적으로 문제있는 사람전부 출산하면 안되죠 --
정의로운척 합리적인척 하면서 남에게 잣대 들이미는 사람들 진짜 무서운 사람들입니다.
20/11/25 21:18
뭐 실제로도 저출산 장려하는 사회분위기엔 그런게 있긴할겁니다. 태어날 아기 인권도 존중하라는 분위기랄까요.
저는 그래도 자기 아이들 깔아줄 노예 장려하는 기득권 차원에서의 위선적인 출산 장려보다는 자기가 여건되고 낳고싶어서 인공수정 하겠다는걸 더 응원하고 싶더군요.
20/11/25 21:02
저런 생각을 하는거랑
그걸 표현하는거랑 그걸 당사자한테 이야기 하는 것 다 층위가 다르죠 얼마나 잘 자라면 저렇게 되나 싶네요 흐흐
20/11/25 21:14
층위가 다르다는 말씀이 와닿네요. 보수적인 사람들도 많고 편모 출산에 부정적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 또한 다양성입니다.
그런데 그걸 저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사유리는 튀는 발언 때문에 은근히 안티가 있었는데 좌표 라도 찍힌건지..
20/11/25 21:06
저도 사유리의 비혼 출산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그건 비혼 출산 합법화 여론에 맞서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르는 사회적 영향과 가능성에 대한거지 왜 사유리 SNS에 가서 저런 짓거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알아서 애 낳아서 잘 기르겠죠 사유리가 알아서 할일이고 책임질 문제인데 옆에서 뭐라고 할 자격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빠 없는 애라서 불행하게 자랄거라고 엄마한테 직접 얘기하는건 거의 저주죠 저주.... 어떻게든 사유리한테 상처주고 그걸로 스스로 정의실천한마냥 잘난척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겁니다.
20/11/25 21:14
한부모 가정에서 살아도보고, 양부모 가정에서 살아도 볼 사람만이 정확히 얘기할수 있죠
그 이외는 오지랖 불행할거라 미리 단정지어놓고 답정너 그 자체
20/11/25 21:55
좋은 어른이 많으면 당연히 더 좋겠지만 그게 좋은 어른인지 나쁜 어른인지 주사위일 뿐이죠
나쁜 어른 만나느니 좋은 어른 한명이 기르는게 훨 낫고요 이렇게 끝나면 참 좋은데 나쁜 어른한테 배운 것들이 나쁘게 자라서 좋게 자란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치죠 저런 인간들 때문에라도 키우라는 말은 차마 못하겠습니다. 선택을 존중할 뿐이죠
20/11/25 23:41
그런 아이를 만났을때 오지랖을 펼쳐서 더 감싸주려 한다면, 사실 그조차도 과한 일일 수 있지만, 그래도 착하다고 할 것입니다. 현실은, 예컨대 자신에게 [정상적인] 또래아이가 있다면, 같이 놀지 말라고 할 가능성이 높겠지요.
20/11/26 00:12
임대아파트가 가득한 흙수저 동네 출신인데 학교다닐때 애를 온몸이 피멍들정도로 패질 않나 중학생한테 준비물 살돈도 지원 안해주질않나 하는 진상 흙부모들 꽤 많이 본 바로는 사유리가 더 잘키울거같네요.
20/11/26 02:34
편부모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힘들거라는거를 생판 남인 우리가 왜 걱정하고 무책임하다 비난하는지.. 그 아이 안 힘들게 자라도록 도와줄 생각을 하는게 맞지 않나요?
20/11/26 04:44
같은 부모 아래서 자란 형제들도 다르게 크는데요. 일단 말 안하면 그 사람이 편부모한테 자랐는지 양부모한테 자랐는지도 구분 못할 사람들이 말을 저렇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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