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질문게시판에 "방탈출"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있었는데요, 제가 그동안 경험해본 게임, 테마 들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 합니다.
올 겨울에 처음 즐기기 시작해서, 탈출한 방, 못탈출한 방 합쳐서 한 스물 다섯 개 넘게 다녀온 거 같아요. 테마별로 1인당 평균 2만원 정도 하니.. 아 씨 돈이 얼마야..
여튼 이런저런 질문도 많이 올라오고, 저도 개인적으로 함께 하는 멤버가 군대를 감으로 인해서 방탈출 러시에 1차 종지부를 찍으려는 만큼, 정리하는 차원으로 글을 적어 봅니다.
그리고 서두에 앞서, 보통 방탈출까페에 가면 방에 들어가기전에 "방에 대한 정보를 누설하지 말도록 하는" 서약서를 씁니다. 따라서 저역시 간단히 방을 소개하는 정도에 그칠겁니다. 방을 즐기는 데 있어서 스포일러는 절대로 없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저 이런 방이 있구나, 나는 저런 테마가 재밌겠구나 정도의 정보를 얻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먼저 제가 간 방의 증거를 남기기 위한 팔찌 스샷입니다. 제가 주로 가는 방탈출 프랜차이즈인 "xx 포비아"는 방을 탈출하면 저런 팔찌를 주는데요, 휴 많이도 모았네요. 이 글은 음.. 팔찌의 순서! 가 아닌 지역별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포비아 말고도 몇몇 더 갔던 프렌차이즈들이 있으니까요(팔찌를 주지 않는 곳은 보통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줍니다)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프렌차이즈명은 적절하게 가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생각보다 길어지네요. 지역은 (신촌/홍대/대학로/명동/건대입구/강남/신논현/동대문) 이며, 가까운 곳을 검색하셔도 좋겠습니다.
---------------------------------------------------------- 신촌지역-"xx 포비아"
- 첫 방탈출을 시작했던 지점이고, 제가 살고있는 동네이다보니 가장 애착이 많이 갔던 지점입니다. "섹시 스노우"라는 19금 방이 있었는데, 지난 겨울 사장님이 "여친 데리고 와야 들여보내준다"는 말씀을 하셔서 리모델링이 된 아직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울블루스]
체감 난이도 ★★★☆ / 무서움★★★★☆ / 추천인원 4명 이상
- "녹음실에 들어가 억울하게 죽은 여자 아이돌 지망생의 원혼을 달래주고 탈출하는 테마입니다"(지금은 리모델링이 되어 조금 이야기가 달라졌다고 합니다)
- 지금은 리모델링이 되어서 당시보다 쉬워졌지만, 제가 들어갈 당시(1월)만 해도 매우매우 어려웠던 방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무지무지무지무지 겁이 많은 사람이라, 뭐만 나오면 기겁을 하다보니 더 어렵게 느껴졌었어요.
- 탈출하면 팔찌를 주고, 사진(폰카)을 찍어줍니다. 팔찌는 좌측 첫번재 줄의 오렌지색입니다. 귀신 누나가 쳐다보고 있는 그림이네요
[하트브레이커]
체감 난이도 ★★☆ / 테마의 참신함 ★★★ / 추천인원 3명 이상
- "정치인의 비리를 캐던 기자가 납치되어 정신병원에 갇혔습니다."
- 제가 탈출할때만 해도 노멀 난이도였는데, 지금은 쉬움 난이도로 내려간 하트브레이커입니다.
- 들어가기 전 테마에 맞게 환자복을 입고, 수갑을 차고 들어갑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전형적인 방탈출 테마 형태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후에 소개할 홍대점의 트레이드보다 쉬운 버전입니다. 따라서 "나는 비싼 돈 냈으니 재밌게 즐기고 탈출도 꼭 할거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테마입니다.
- 팔찌는 맨 왼쪽 줄의 가장 밑 파란색입니다. 하트가 브레이킹 하고 있네요 홍홍.
[일루전]
체감 난이도 ★★★☆☆ / 어지러움 ★★★ / 추천인원 4명 이상
- "우연히 산책을 갔다가 거꾸로 되어 있는 집을 발견, 괜히 들어갔다가.. 탈출해야 하는 테마입니다"
- 제가 갔을때는 어려움 난이도였고, 지금은 노멀로 바뀐 걸 보면 문제 몇개를 줄이셨나봅니다.
- 개인적으로는 탈출하고도 찝찝함이 남아있던 방이었습니다. 방탈출이 이게 문젠데, 방의 테마가 맞는 사람은 한없이 재밌게 즐기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정말 재미없어 한다는 겁니다. 여튼 저는 하나를 뛰어넘음으로써(가끔 이런 경우가 생깁니다. a를 풀고 b를 풀어야 하는데, 잘못 때려 맞춰서 a에서 c로 넘어가는 경우.. 이러면 더 어려워집니다) 힘든 경험을 했지요.
- 수학을 풀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과 분들 추천합니다(사실 이과랑은 관계 없습니다 크크)
- 당시 사장님께 듣기론 여성분들이 더 좋아하셨다고 합니다.
- 이후의 리뷰에서도 보시겠지만, 저는 수학이 나오면 싫어합니다!
- 팔찌는 왼쪽 줄의 라임색입니다. 뺑글뺑글 돌고 있네요.
[사무라이]
체감 난이도 ★★ / 신박한장치 ★★★ / 추천인원 2명 이상
- "쇼군을 1시간 안에 죽이고 탈출하면 됩니다"
- 일루전의 찝찝함을 덜기 위해 바로 도전했던 사무라이입니다.
- 쉽다고 느낀건, 제가 혼자 다 풀었기 때문입니다. 크크
- 방의 장치들이 신박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방 다녀오고 나서부터 사장님들을 존경하기 시작했습니다.
- 팔찌는 좌측 줄의 초록색입니다. 닌자가.. 어.. 뒤집어져 계시네요.
신촌지역-"x 익스케이프" [대마법사의 시험]
체감 난이도 ★★★★ / 신박한장치 ★★ / 추천인원 4명 이상
- "대마법사가 당신을 시험합니다. 당신은 방을 탈출할 수 있을까요?"
- 방에 들어가면서 마법지팡이와 마법사 가운을 착용하고 들어갑니다.
- 특이하게도 방에 자물쇠가 없습니다. 자물쇠에 특화된 분이시라면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개인적으론 방의 힌트간에 개연성이 약간 없다고 느꼈습니다. 힌트를 부탁하면 직원분이 들어와서 설명해 주시는데(힌트의 요정!!), 이게 테마의몰입도를 조금 깹니다. 여기도 50분이라는 제 후배의 제보가 있었는데,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흑흑.
- 탈출하면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줍니다.
신촌지역-"방탈출 xxx" [해리포터]
체감 난이도 ★★★★☆ / 덕력 ★★ / 추천인원 4명 이상
- "해리포터입니다. 해리포터요!"
- 해리포터의 테마대로 진행되는 방입니다. 덕력이 폭발하긴 하는데, 쓸모는 없습니다.
- 이 방탈출 계열의 프랜차이즈는 방에 들어가면 동영상을 틀어줍니다. 이를 통해서 힌트를 주는데, 시간도 같이 가므로 처음엔 상당히 초조해집니다.
- 개인적으로 개연성이 조금 없는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다만, 체감상으로 어려웠던 방이었기에 추억보정이 되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 성공시에 테마가 적힌 간판을 들고 사진을 찍어줍니다.
- 홍대 "xx 이스케이프"와 테마를 만든 사장님이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래에도 소개하겠지만, 테마가 비슷비슷합니다. 물론, 여기 깨고 거길 가든, 거길 깨고 여길 오든 익숙함에 차이가 있을 뿐 즐기는데는 별 지장 없습니다.
[쇼생크탈출]
체감 난이도 ★★★★ / 속도감 ★★★ / 추천인원 4명 이상
- "쇼생크탈출에서 영감을 받은 테마입니다"
- 쇼생크탈출을 못보셔도 상관 없습니다. 역시 동영상을 틀어주며, 연기가 오글거리지만 익숙해지면 괜찮습니다.
- 속도감이 빠릅니다. 방탈출에서 제가 정의하는 속도감이란, "한 문제에 여러 명이 붙어야만 하느냐 아니면 각자 역할이 필요하느냐"에 관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네 명이 갔는데 문제가 하나씩 하나씩 나오면, 한 문제에 넷이 달라붙어야 하고 그러면 자연스레 나머지는 지루해질 겁니다. 그러나 문제가 적어도 두개씩 나오면, 각자가 느끼는 속도감과 몰입감이 높아지겠죠. 여튼, 이 방은 그렇습니다(해리포터도 그런데, 여기가 저한텐 더 쉬워서 기억에 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성공시에 테마가 적힌 간판을 들고 사진을 찍어줍니다. 날짜 편집까지 해서 폰으로 보내주세요. 홍대의 "감옥의방"테마와 만든 사장님이 같습니다. 하지만 전 둘 다 가봤습니다. 헤헤
신촌지역-"방탈출xx" [더테러]
체감 난이도 ★★☆ / 사운드 ★★★ / 추천인원 2명 이상
-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테러가 났습니다"
- 지하철을 형상화 한 테마입니다. 사운드가 매우 빵빵하며, 저는 지하철 열차 소리를 테마로 한 사운드에도 무서워했습니다 크크
- 아마 숙련된 탈출러 두명이 가서 4등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만, 3명이 가시면 더 쉽게 깰 수 있습니다.
- 이 업체는 특이하게도 가격이 조금 싼 대신 50분의 탈출시간을 줍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테마를 즐기기 어려운 건 절대 아닙니다.
- 성공시에 "방 안의 특정한 공간들에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줍니다.(다른데는 보통 포토월이 있습니다.)
[트레저 헌터]
체감 난이도 ★★☆ / 어두움 ★★★ / 추천인원 2명 이상
- "보물을 찾으러 신전에 들어간 당신"
- 인디아나 존스에 나올법한 신전에 들어가셨다고 상상하시면 됩니다. 신전의 특성 상 불이 없이 들어가게 되는데. 뭐 엄청 무섭고 그렇진 않습니다.
- 중간중간 참신한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 역시 50분이며, 탈출시 "방 안의 특정한 공간들에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줍니다.(여기서 특정한 장소라 함은 스포일러가 최대한 안나오는 장소입니다. 별 거 아니에요)
[화이트큐브]
체감 난이도 ★★★★☆ / 밝음 ★★★ / 추천인원 4명 이상
- "온통 하얀 방에 당신은 갇히게 됩니다"
- 이 업체의 가장 어려운 방입니다. 4명 이상을 추천합니다.
- 이 업체에서 가장 어렵다고 해서 못나오거나 그럴 방은 아닙니다. 다만 협력성이 필요하므로, 이 방 역시 속도감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숙련된 분들을 데리고 소위 말하는 "방깨기" 하시기에 매우 좋은 방입니다.
- 아참, 이 업체는 성공시 사진과 함께 쿠폰을 주는데, 업체의 모든 방을 다 깨시면 영화표를 줍니다. 그러고보니 저는 하나 남았네요. 다시 한 번 가야겠습니다.
---------------------------------------------------------- 홍대지역-"xx 포비아" [패닉룸]
체감 난이도 ★★★★ / 신박함 ★★★ / 추천인원 4명 이상
- "아버지와 사이가 안좋았던 당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저택에서 아버지가 쓰던 비밀의 방을 발견하게 되는데.."
- 아직 방탈출을 순수하게 즐길 때, 세 명이 들어가 정말 보람차게 깼던 방으로 기억합니다.
- 신박한 트릭들이 조금 있으며, 퍼즐과 수식 등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파티원의 팀플레이가 필요했던 방입니다.
- 지금은 노멀로 한 단계 내려온 것으로 보아 조금 아쉽지만, 충분히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탈출시 팔찌와 사진. 팔찌는 좌측의 검은색입니다. 잠겨져 있는 문이 인상깊네요.
- 아참, 이 방은 한 지점에 동일한 방이 두개 있습니다. 저는 3대3 팀플레이로 즐겼고, 저희 팀만 나왔습니다 헤헤
[트레이드]
체감 난이도 ★★★★ / 테마 몰입도 ★★★ / 추천인원 4명 이상
- "장기 매매 집단에 납치되었어요!"
- 위에 설명한 신촌점 하트브레이커의 고난이도 판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역시 수갑을 차고 들어갑니다.
- 지금도 어려운 지 모르겠는데, 그땐 꽤 어려웠습니다. 방의 60% 지점이 되는 자물쇠를 여느냐, 열지 못하느냐에 따라 재미도가 하늘과 땅 차이이니 다른방을 한번정도 가보고 가시거나, 네 명 정도의 파티를 만들어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 방에 배치된 소품이 신박하여 테마 몰입도가 매우 좋습니다.
- 탈출시 팔찌와 사진. 팔찌는 좌측 맨 위의 핑크색입니다. 잘 보시면 저거 수갑입니다 크크
[서브마린]
체감 난이도 ★★★ / 물 공포증 ★★★ / 추천인원 3명 이상
- "핵잠수함에 침투하여 전쟁이 발발하는 걸 막아야 합니다"
- 예전엔 어려웠다지만, 제가 갔을 땐 쉬워져서 그런지 기대에 비해 약간 김이 빠지는 방이었습니다.
- 물 속에 들어가는 테마지만, 그렇다고 물이 떨어지고 그런 건 아니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 탈출시 팔찌와 사진. 팔찌는 가운 데 맨 밑의 노란색이며, 레이더가 형상화 되어 있습니다.
홍대지역-"xx 이스케이프" [감옥의 방]
체감 난이도 ★★★★☆ / 속도감 ★★★★ / 추천인원 4명 이상
- "감옥을 탈출하세요!!"
- 신촌점의 쇼생크 탈출과 동일한 테마를 가진 방입니다. 여기도 동영상을 틀어줍니다.
- 저는 여기를 신촌점보다 먼저 갔었는데,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 속도감이 엄청납니다. 스케일도 크구요. 참고로 저는 당시 59분 59초에 탈출했습니다.
- 탈출시 사진과 화이트보드에 기록을 남깁니다. 당시에 나온 파티가 없어서 59분 59초로 단독 1등했던 기억이 남네요. 다른 방을 위해서 갔을 때에도 3등으로 남아있었을 만큼 꽤 어렵고 속도감이 좋았습니다.
[마법의 방]
체감 난이도 ★★★★☆ / 장치 ★★★ / 추천인원 4명 이상
- "해리포터 테마입니다"
- 신촌점의 해리포터와 동일한 테마를 가진 방이며, 역시 동영상 플레이를 합니다.
- 여기는 신촌점 이후에 갔는데, 자물쇠 하나가 고장 나 있어서 상당히 별로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위의 방과 정 반대네요.
- 할말이 별로 없습니다. 탈출시는 위와 동일합니다.
----------------------------------------------------------- 강남지역-"xx 포비아" [블러디샵]
체감 난이도 ★★★★ / 퍼즐 ★★★ / 추천인원 4명 이상
- "마을에 살인사건이 났고, 헤어샵의 주인이 수상합니다"
- 영화 "스위니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를 테마로 한 방입니다. 어릴적 영화를 즐겁게 본 기억이 있어서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
- 사장님이 멘사 출신이십니다. 미인이시구요, 매우 친절하십니다. 그 결과 방에 무진장 어려운 퍼즐 문제가 떡하니 하나 있었는데, 사장님이 고민을 좀 하시다가 지금은 없앴다고 합니다.
- 이 방도 59분 59초에 나왔었습니다만은, 지금은 조금 쉬워졌으니 괜찮겠군요.
- 아참, 잔인한 장면이 좀 있어서 19금입니다. 약간, 아주 약간 무서웠습니다. 헤헤(제가 무서우면 일반인은 안무서울 축일겁니다)
- 탈출시 팔찌와 사진. 가운데 줄 아래의 파란색이며, 옛날 이발사의 칼이 그려져 있습니다.
[로즈 레드]
체감 난이도 ★★★★ / 신박함 ★★★★ / 추천인원 4명 이상
- "마을에 폐허가 된 저택이 있습니다. 거기의 저주가 진실인지를 밝혀내야 합니다"
- 음.. 이 방은 아주 약간 무섭습니다. 근데 제가 많이 쫄았어요 흑흑
- 이 글을 쓰는 기준으로 두번째 안으로 최근에 지어진 방입니다. 사장님과 대화를 좀 했는데, 고심한 흔적이 보이는 방입니다. 정말 재밌었습니다.
- 다른 방을 다니고 오시면 진짜 신박하다고 느낄만한 트릭이 있습니다. 이 방을 처음 가신다면, 다른 방의 트릭들이 별 거 없이 보일 정도로 방의 설계가 잘 되어 있습니다.
- 탈출시 팔찌와 사진. 팔찌는 맨 위의 연두색 팔찌 중 좌측의 장미 그림입니다.
신논현지역-"xx 포비아" [나비효과]
체감 난이도 ★★★★★ / 협동심 ★★★ / 추천인원 4명 이상
- "과거가 바뀌면 현재가 바뀝니다"
- 영화 나비효과의 영감을 약간 받은듯한 방입니다. 보통 포비아의 방들은 방 안에 또다른 방이 있을 시 숨겨놓는데, 이 방은 대놓고 방이 두개라고 홍보합니다. 하지만, 어렵습니다 크크
- 개인적으로 방의 모든 것을 컨트롤하지 못했던 처음 방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론 탈출 못했습니다 크크
- 그래도 제 능력 위의 방이라고 생각될만큼 어려웠기에, 즐겁게 하고 나왔습니다.
-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는 별 다섯개 방일겁니다. 맨 밑에는 일곱개짜리가 나올거거든요 크크.
[낯선가족]
체감 난이도 ★★★ / 아이디어 ★★★ / 추천인원 4명 이상
- "한 가정에 납치된 당신. 그런데 당신이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 어.. 음.. 신박한 아이디어가 있는 방입니다. 진짜 신박합니다 이방도. 사장님들의 고뇌가 느껴지는 방 중의 하나입니다.
- 이 지점은 특이하게도 테마 설명을 동영상으로 해주고 들어갑니다. 동영상을 보고 방으로 들어가는데, 브리핑 룸이 겁나 깜깜하고 무서워요ㅠㅠ
- 탈출시 팔찌와 사진. 높은 확률로 사진을 하나 더 얻을 수 있습니다(?). 팔찌는 오른쪽 줄 밑의 핑크색이며, 가족 위에 물음표가 그려진 그림인데 잘 안보이네요.
[프리스트]
체감 난이도 ★★★☆ / 부두교 ★★★ / 추천인원 4명 이상
- "신부님의 여신도가 계속 사라집니다. 신부님의 비밀을 찾아내세요!"
- 라고 했지만 부두교 느낌이 나는 테마입니다. 추천하는 새 제목은 '신부님의 은밀한 사생활'.
- 사람에 따라서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희는 숙련된 탈출러 다섯 명이 가다보니 쉽게 깼지만 말이죠.
- 탈출시 팔찌와 사진. 우측 맨 위의 노란색입니다. 피라미드에 눈이 있는 그림이요.
+ 아마도 지금 이벤트를 해서, 각 테마 1등 탈출시에 10만원 가량의 상품권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전해보시죠!
+ 아참, 이 지점은 모든 테마의 소품이 영어가 함께 병기되어 있습니다. 영어권 분들도 즐길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으로 보이네요.
--------------------------------- 건대지역-"xx 포비아" [오라클]
체감 난이도 ★★★★☆ / 어두움 ★★★ / 추천인원 4명 이상
- "우연히 신전을 발견했는데, 친구가 들어가서 소식이 없습니다. 이 놈 찾으러 갑니다!"
- 한명이 먼저 들어가고, 나머지가 나중에 들어갑니다. 이런 점은 좀 신박하죠.
- 본의아니게 마지막에 두 단계 정도 뛰어 넘어서 직원분이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 신전의 특성상 불이 영 신통치 못합니다. 어두운 거 무서워 하시는 분은 조심하세요.
- 탈출시 팔찌와 사진. 건대 지점은 순위권에 들면 음료수를 공짜로 줍니다. 세 번 받아먹었네요 헤헤. 팔찌는 가운데 줄의 아래에 있는 보라색입니다. 그랑죠 모양!
[해리티지]
체감 난이도 ★★★ / 평화로움 ★★★ / 추천인원 3명 이상
- "아버지의 유산이 남겨져 있는 서재로 들어갑니다"
- 스토리라인을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서재에 있다보니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끼면서 즐길 수 있는 방이었습니다. 좀 쉽습니다.
- 탈출시 팔찌와 사진. 팔찌는 가운데 줄 빨간색입니다. 저택의 모습이네요.
[링톤]
체감 난이도 ★★★☆ / 전화기 ★★★ / 추천인원 3명 이상
-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
- 옛 박종철 고문사건을 테마로 한 방입니다. 매우 최근에 만들어졌고, 만들어 진 지 얼마 안되어서 가서 완성도가 약간 떨어졌었습니다.
- 끝난 이후 사장님과 대화를 좀 나눠봤는데, 모든 소품이 다 들어오고 나면 재밌으면서도 난이도가 좀 더 올라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 방의 제목답게 방에 비치된 전화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근데, 겁나 신박합니다 크크
- 탈출시 팔찌와 사진. 팔찌는 새로 만들어진 방에만 있는 연두색입니다. 맨 위 우측인데, 전화기가 돌아가 있네요.. 죄송합니다
--------------------------------- 명동지역-"xx 포비아" [빅매치]
체감 난이도 ★★★★☆ / 참신함 ★★★☆ / 추천인원 4명 이상
- "사장님이 신입사원인 제게 뭔가를 시키셨어요!"
- 다락방에 올라가 탈출하는 테마를 가진 방입니다. 보통은 눈을 가리고 방에 넣어준 후 직원이 나가는데 반해, 이 테마는 사장님이 그냥 문열고 집어넣으십니다. 크크
- 다락방에 들어가는 것 부터 시작입니다. 상당히 참신했고, 방 안의 소품들도 아기자기하고 좋습니다.
- 탈출시 팔찌와 사진. 아마 여기서 2등을 했을텐데, 사장님께서 후에 인증사진도 보내주시고 매우 친절하셨습니다.
- 팔찌는 가운데 맨 위의 보라색. 빅 매치 같죠.
[하우스]
체감 난이도 ★★★ / 참신함 ★★★★ / 추천인원 3명 이상
- "도박장에 들어가 적 조직의 정보를 얻고 탈출하라"
- 영화 타짜2의 모티브가 조금 들어가 있는 방입니다. 포커와 섯다를 모르셔도 즐길 수 있습니다.
- 중간에 사장님의 깜찍함도 확인할 수 있는 방이며, 탈출로가 매우 신박합니다. 탈출하고 나서 한참을 웃었네요.
- 방탈출을 하면서 느끼는 건데, 대체적으로 사장님들은 매우 친절하십니다. 직원분만 계실 때 좀 불친절을 느낀 적이 종종 있구요. 여튼, 명동점 사장님은 겁나 착하십니다.
- 팔찌는 원래 카드가 그려져 있는데, 사장님이 잘못주셔서 가운데 줄의 오렌지색, "타임 슬립"의 테마를 받아와 버렸네요. 집에 와서 발견했습니다 흑흑
대학로지역-"xx 포비아" [잭더리퍼]
체감 난이도 ★★★★ / 스산함 ★★★ / 추천인원 4명 이상
- "네 그 잭 더 리퍼 맞습니다"
- 잭더리퍼의 다음 살해는 누구일지 스토리를 풀면서 탈출하는 방입니다
- 잔인한 부분이 있어서 19금입니다. 제가 갔을때만 해도 어려움이었는데, 이젠 노말로 바뀐 것으로 보아 약간의 변형을 가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 나는 무서운게 좋다, 그리고 추리하는 게 좋다 하시는 분은 꿀잼 보장합니다.
- 탈출시 팔찌와 사진. 맨 우측 밑의 검은 팔찌입니다. 어.. 음.. 2등인가 했을겁니다 크크
[테러라이브]
체감 난이도 ★★☆ / 사무실 ★★★ / 추천인원 3명 이상
-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테러가 나서 건물이 무너진답니다"
- 재난 받은 사무실의 모습을 재현한 테마입니다. 탈출로가 약간 신박합니다.
- 쉽게 깼던 기억이 있는 방이지만, 자칫 무질서하게 추리했다가는 엇나갈수도 있는 방입니다.
- 탈출시 팔찌와 사진. 우측 줄 파란색입니다. 그 위의 노란색은 심야식당인데, 후배가 이걸 잘못 받아오는 바람에 들고 있습니다 그냥..
---------------------------------------------------------- 동대문지역-"xx 포비아" [히든퀘스트-사라진 그녀]
체감 난이도 ★★★★★★ / 참신함 ★★★★★ / 추천인원 5명 이상
- "그녀가 사라졌어요"
- 대망의 마지막 소개입니다. 이 소개를 하기 위해 여기까지 왔나 봅니다.
- 아무래도 방탈출은 한두번 가면 질리기 마련입니다(저같은 이상한 애 빼고요..). 그리고 꽤 많이 다니면서 느낀 생각인데, 탈출 여부는 약간 중요하더라도 얼마나 빨리 탈출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20분만에 나와도 즐기지 못했다면 재미가 없고, 설령 못나왔다 하더라도 즐겁게 즐겼으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으니까요.
- 이 테마는 xx포비아 프랜차이즈에서 참가 조건을 건 방입니다. "다른 종류 팔찌 세 개 이상 보유자만 신청 가능"이라는 것이요. 그러니까, 이 프랜차이즈의 방 세개 를 깨야만 신청자격이 주어진다는 겁니다.
- 물론 하나 더 있습니다. "다른 종류 팔찌 열다섯 개 이상 보유 시 무료(팔찌 제출)". 저는 이걸로 다녀왔습니다.
- 여튼, 이 방은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신청하면, 당일날 "동대문 역사 문화 공원역"의 플랫폼에서 시간맞춰 대기하라는 문자가 옵니다.
- 그리고, 시간이 되면 문자로 접선 장소를 가르쳐 주고, 시간은 총 75분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 접선 장소로 겁나 뛰어서 특정 과정을 거친 후에야 진짜 그 방이 어디 있는 지 알게 되고, 거기에 도착하면 비로소 방탈출이 시작되는, 그런 참신한 프로세스를 가진 방입니다.
- 제가 알기로는 이 방이 히든퀘스트 시즌1입니다. 방 내의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다 보면 다음 시즌이 나올 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탈출 시 가죽팔찌와 사진을 찍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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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제가 간 방들의 간단한, 아주 간단한 리뷰들을 남겨 봤습니다. 스포가 될만한 부분을 적으면 안되기 때문에, 간략하게 적을 수 밖에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여튼 저는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xx포비아 계열이 제게 제일 맞아서 많이 갔던 것일 뿐, 다른 지점도 갈만한 곳이 많다는 것을 알려 드립니다.
종종 "그 비싼 돈을 들여서 겨우 한시간 갔다 오면 돈낭비 아니냐?"라고 하는 분들이 주변에 있었는데요, 저는 그냥 방에 들어가면 세상과 단절되어서 아무 생각 안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 참 좋더군요. (침대가 있는 테마에선 애들이 문제풀 때 저는 앉아있고 그랬습니다 크크) 매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라..
여튼 목표로 했던 히든퀘스트도 지나왔고, 제 숙달된 탈출 파트너가 군대를 가는 바람에 겸사겸사 당분간은 탈출을 쉴 것 같습니다. 뭐, 팔찌는 많으니 히든2가 나오면 또 움직여 봐야죠 크크
혹시나 이곳저곳 들리시다가, "xx대학교 xx계열 비공식 보드게임 동아리 무알콜맥주"라는 글이 써져있는 사진을 보신다면 반갑게 맞아주세요. "일반인 코스프레 노틸러스"의 사진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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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스물 다섯 번이요? 진짜 대단하시네요. 일단 비용이 후덜덜;
저는 처음엔 대박이다 싶어서 친구들하고 모임 잡을 때마다 방탈출 끼워넣었는데, 한 네번 갔더니 서서히 패턴이 느껴져서 접었네요. 그런데 맨 마지막 히든퀘스트는 엄청 신선한데요? 말만 들어도 한번 꼭 해보고 싶어지네요.
저도 친구들 손에 이끌려 딱 한 번 해본 적이 있습니다. 강남에 있는 가게인데 납치가 테마였었습니다. 데리고 간 친구는 들어가서 자유의 몸(?)이 되자마자 이것저것 뒤지고 탐사하느라 정신 없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안풀렸던 이유 중 하나는 자물쇠 푸는 법을 헤매서.... 꽤 재미있었는데 역시 금액의 압박이 큰 거 같습니다. 방탈출 카페들이 투자한 것을 보면 가격 납득이 안가는 건 아닌데 대중화 되기엔 '뭐 그렇게 비싸'라는 의견이 많을 거 같아요(노래방도 1시간에 2만원이란 가격에 동전노래방이 뜨고 있죠.)
다른 게임을 해보지 못했지만 제가 했던 방탈출을 하면서 게임 내적으로 아쉬운건 '순서를 따라간다'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추리엔 뭔가 '뽀록'도 재미요소라고 보아서요. 뭐 그래도 발전할 거 같습니다. 방탈출 게임은요. 좀더 규모가 큰 방이 나올 수도 있고, 지인이 아니라 대회 형식으로도 발전하지 않을까요? 경쟁하는 식으로요. 조만간에 한 번 더 가봐야겠습니다. 이렇게 많은 추천게임이 있으니
아무래도 가격이 정말 방해요소가 되는 건 맞는 거 같습니다.
순서의 부분에서는, 난이도가 어려워지면 순서가 더 필요해지더라구요. 뽀록으로 나오기엔 들인 돈이 많아서 흐흐
대회 형식으로의 발전도 좋을 거 같은데, 스포일러의 압박을 이기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히든퀘스트 정도가 아마 지금으로선 제일 한계일 거 같은데, 소비자 입장에선 사장되는 사업이 아니길 빌어야죠 크크
한번 체험하러갔다가 소품에 크게당해서ㅠㅠ
내부 내용은 비밀이라 어디의 뭐라고 말씀은 못드리고 자석을 이용해서 힌트를 얻어야 하는부분이 있었습니다. 힌트를 열심히 끌고나오는데 이 자석이 약해서 안나옵니다. 일단 주어진게 이거라 노력끝에 걸고 나왔는데 자석이 홈으로 빠졌네요? 어떻게든 뺀다고 시간지체하고 결국 직원 불러서 해결했던...결국 지체한 시간만큼 모자라서 탈출에 실패했습니다ㅠㅠ
가격이 부담되긴 하지만 자물쇠 철컥철컥 열리는 손맛이 가끔기억나는데 이렇게 불을 지펴주시네요. 설명들이 찰진게 많아 재미있게 모이는게 너무 많아요!
방탈출가게 딱 한 번 여친이랑 홍대 이스케이프 쪽에 드라큘라방 들어가본게 다인데.. 여친이랑 둘이서 했는데 마지막 자물쇠 풀다가 끝났는데 .. 거기 직원분이 엄청 잘하신거라거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저랑 여친 둘 다 엄청 이런거 좋아해서 무지 즐거웠어요 . 난이도 낮은방도 아니었는데 할만했어요 !!
으으 이런글 볼때마다 부산에 사는 사람은 웁니다 ㅠㅠ
와이프나 저나 이런 거 정말 좋아해서 (맨날 추리소설, 추리만화, 추리게임, 추리영화 이런거 찾아보는...)
방탈출 나왔다고해서 우와 재밌겠다 했는데
시간문제 및 지방으로 갑자기 발령받고 친구 없음의 콤보가 더해지면서 거의 못 가봤어요 ㅠㅠ
부산 방탈출도 몇군데 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평가해주시는분 있으면 진짜 좋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