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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15 20:16
제 주위에도 그렇게 평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오늘만 해도 같이 영화(터널)보러 간 친구가 <부산행>에 대한 저의 호의를 매우 못마땅해하더군요. 저는 다소 만듦새가 허술해도 강렬한 에너지를 가지고 달리는 작품이 좋을 때가 있더라고요. <부산행>이 제게 그런 영화였죠. <소셜포비아>도 그런 범주에서 제가 좋게 봤던 영화였고.
16/08/15 20:34
<사이비>와는 결이 많이 다른 작품이라, 산적A 님이 보기에는 별로 일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네요. 저는 <사이비>만큼은 아니지만 <부산행>은 또 그나름의 재미가 있어서 흥미롭게 봤답니다. 직접 보고 판단하시는 게 제일 좋아요.
16/08/15 20:20
저는 가볍게 영화를 즐기는 편이라 자세한 이야기는 하기 힘들지만 간단하게 부산행은 재미있었고 덕혜옹주는 재미가 없었어요.
특히 덕혜옹주는 손예진이 나오고 홍보가 잘 되서 그렇지 조금만 운이 없었으면 폭망했을거라 예상합니다.
16/08/15 20:22
스포가 있는 글이 아니라 댓글도 스포없이 씁니다...
중반 이후에 갑자기 이건 뭥믜... 싶으면서.. 제 개인적으로는 중반 이전까지는 우와~ 올해 본 영화중에 유일하게 돈이 안 아깝다아아아아~ 하다가 중반쯤 이후부턴.. 아... 돈이 아까우려하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산행이랑 도찐개찐 혹은 부산행보다 좀 나은건지 부산행이 좀 더 나은건지 잘 모르겠네요.. 흐흐
16/08/15 20:40
제가 본 3영화 별점은
부산행 3개 반 터널 3개 인천상륙작전 1개반-2개 부산행보다 인천이 낫다는 사람 나오시죠크크크.. 아무리 제가 시간이 넘쳐도 호기심을 부투겨서 인천을 보러 가게하다니
16/08/15 23:25
<인천상륙작전>은 공짜표가 있었는데도 굳이 시간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보지 않았답니다. 대신 간 친구가 아주 혹평을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역사물을 보고파 하는 편이긴 해서 여유있을 때 한 번 볼까 싶은 생각도 있답니다.
16/08/15 21:07
저도 7,8월 극장서 본 영화 순위를 정해보면
터널 > 덕혜옹주 >> 부산행 >>>> 인천상륙작전 >>>>>>>>>>>>>>>>>>>>>> 수어사이드 스쿼드 정도로 할듯 싶습니다.
16/08/15 22:10
님포매니악 볼륨 12 보는 내내 조에 감정이입하고 셀리그먼한테 치유받으면서 보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충격먹고 며칠동안 주변에 감독 욕하면서 다녔네요 크크 이런 뒤틀림이 있는 영화를 굉장히 좋아해서 재밌게 봤습니다.
16/08/15 22:55
부산행을 보면서 제 취향이 가장 이상하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전 부산행 보면서 제가 평생 살아오면서 안했던 영화 러닝타임 확인하기를 하게 만들더라고요. 전 부산행 보면서 정말 황당했던 것이 3가지였습니다. 일단 말도 안되는 설정들의 오류들이 많더라고요. 정말 몰입 자체를 완전 방해하더라고요. 설정 오류들 말하자면 한도 끝고 없고요. 가장 압권인건 마지막 장면이겠죠. 정말 그 부분을 보고 벙쪘습니다. 그리고 이해가 안되는 인물들의 모습들이랄까요. 특히 딸이요. 정말 그 상황에서는 무서워서라도 공유 말을 들을텐데 더럽게 말을 안 듣더라고요. 좀비들이 뛰어오는데 뒤를 그냥 열어두다가 결국에는 죽는 장면 등 정말 그 장면 보면서 제발 여기서 죽으면 나 정말 욕할 거 같아 제발 그러지마 했는데 역시나더군요. 그리고 정말 뭔가 하나에 집중하지 않고 이것저것 다 집어넣은 모습이 정말 눈쌀이 찌푸려지더라고요. 일단 왜 띄엄띄엄 좀비가 된 사람들이 아주 이쁘게 한 차량에 다 모여있더군요. 그걸 헤쳐나가야하는 사람의 고뇌를 보여줘야겠다는 너무 뻔한 장치들. 공유를 통한 정말 지나친 신파. 차라리 공유가 씁쓸하게 죽는 장면이 나왔으면 뭔가 비장함이나 차라리 객차 바깥에서 쇠사슬로 묶고 나서 나중에 치유되는 모습이라도 있으면 극복의 메세지라도 나오겠지만 나오는건 지나친 신파. 게다가 중간의 김대리와 공유의 전화에서의 김대리의 자책... 진짜 너무 어이없고 허술하게 다 가져다가 붙이는 걸 보고 이 영화는 정말 별로구나 싶었어요. 제 여친은 아예 영화 중간부터 지루함이 터져서 영화관에 사람이 별로 없던터라 아예 무릎베고 그냥 킬링타임용 영화보듯이 감동없이 보면서 저한테 시간 물어보더군요. 그리고 저한테 미안해하기도 하고요. 정말 재밌다는 소리 듣고 저한테도 추천해서 같이 본건데 미안하다고요. 그런데 예상과 다르게 정말 재밌다는 분들이 많더군요. 정말 느꼈던건 시크릿이 장기간 베스트셀러였을 때 왜 이게 베스트셀러일까 해서 읽어보고 나서 느꼈던 그 감정이 다시금 떠올리는 경험이였습니다.
16/08/15 23:20
이 영화를 '리얼'(개연성과 치밀성)에 초점을 맞추느냐, 아니면 '장르'(오락성과 강렬함)에 맞춰서 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완전히 갈리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취향차가 전제로 되어 있기도 할테고. 장르물이라는 것이 원래 오락성과 강렬함을 중심을 두기 때문에 상투적이죠. 인물들도 빤하고 극의 전개 방식도 단순하고. <미스트>와 같은 진지함과 한방이 있었으면 더 훌륭겠지만, 저는 우리에게도 '좀비물'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 연출의 허술함을 상쇄시키는(물론 이건 '리얼'의 관객과 '장르'의 관객 사이의 갭이 있겠지만) 극을 이끌어가는 강렬함이 인상적이었다는 점이 좋았답니다. 장르영화제의 대표격 중 하나인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에서 작품상(대상)을 받은 것 만봐도 미덕이 없는 영화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아요. 제 주위의 여론은 극찬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악평하는 사람은 상당수, 그냥 재밌게 봤다는 사람도 그 정도인 듯 합니다.
16/08/15 23:52
부산행은 우호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한 속도감과 긴장감을 선사해주는 영화입니다.
반면에 부족한 부분들이 보였을 때 몰입에 크게 방해를 받는 타입이라면 평가가 박할 수 밖에 없는 영화이고요. 날카롭게 영화를 접근해도 만족감을 주는 영화가 명작이라 불릴 수 있는 기본 조건이겠습니다만 어차피 다들 부산행에 그 정도를 바라고 갔던 것은 아니고, "이런 저런 건 이해해 줄 테니까 적어도 여름 블락버스터로써의 본분은 했는가?"라고 묻는다면 그 정도는 충족했다고 봅니다. 문제는 자기 본분조차 해내지 못하는 영화가 널리고 널렸다는 것이고요.
16/08/15 23:40
터널을 원작 그대로 결말을 만들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하긴하네요. 사실 결말이 개연성이 좀 떨어져보였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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