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25살 파릇한 나이로 연구원에 인턴을 가서 pgr21을 알게 된 어린 녀석입니다. 커뮤니티를 전혀모르던 차에 방대한 지식과 수많은 댓글들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이 속에 함께하고 싶다는 여러생각을 하게 된 차에 한 친구를 만나게 됬네요.
여기는 한국과 멀게만 느껴지는 캐나다 입니다.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어 워킹홀리데이를 와있습니다. 한국에 2년 반된 여자친구를 남겨두면서 더 살아 보겠다는 의지로 왔는데, 그 친구는 힘들었나보더라구요, 떠나보냈습니다. 그러고는 여기서는 여자생각은 일절 하지말자.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꼴에 남자라고, 이상형에 가까운 여성을 만나게 됐습니다. 위에 말했듯이 아직 어리지만 그래도 저 나름대로 정말로 사랑했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지금 만난 그 친구를 정말 사랑했떤 ex여친과 닮았다고하더라구요, "니 눈은 그렇게 생긴 애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정말 오랫만이었습니다. 어떤 파티에서 만나서 첫눈에 너무 설레었던 느낌은. "아, 정말로 만나고 싶다." 너무나 연락하고 싶어 집에 데려다 주면서 연락처를 주고 받았습니다. 연락을 받아주더라구요. 이틀 정도 연락했습니다. 아는형 커플의 도움을 받아 근교에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혼자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행복했습니다. 집에 데려다주는길 교환학생이던 이 친구가 한국을 돌아가게되면 다신 못만날거 같은 느낌, 급한 마음에 제마음을 비췄습니다. 결과는 뻔하듯이 뻥 차였네요. "부담스러워."
여태 연이 맞았던 건지 3명의 친구와 장기연애를 했고 2명의 친구와 잠깐의 연을 맺었습니다. 제가 정말 사랑했던 여자친구도 있었고, 만나다보니 오래 끌어서 정에 사귀었던 친구도 있었습니다. 부산남자가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썸"이라는 관계를 너무나 답답하게 느껴져 너무나 쉽게 마음을 고백하고 연애를 했습니다. 연애를 쉽게봤죠. 그래서 위의 같은 결과를 내비췄구요.
"부담스러워"라는 말을 들은 후에 어찌해야 할 지 몰라 친한 친구들에게 자문도 구했습니다. 모든 친구들이 저에게 급했다고 해더군요. 그 후 한 주간은 제 행동에 대해서 계속해서 생각하는 한 주가 되었습니다. 그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저에 대한 정보도 하나없는 사람이 그렇게 쉽게 좋아한다고 고백을 했으니 얼마나 당황스러웠을지 짐작이 갔습니다. 저 자신에게 뼈저린 아픔을 제가 선사했네요.
사랑을 너무 쉽게 봤습니다. 글로만 보고 말로만 들었습니다. "사랑"의 존귀함을, 제가 했던 사랑들은 민들레 씨앗같은 쉽게 날아가는 사랑이었고 그 만큼 진정성이 없었다는 생각이 너무나 크게 느껴졌네요. 근 일주일 만에 인생의 포인트가 됬나봐요. 영화에서 보던 가슴 절절한 사랑이 제가 지금까지 했던 그 어떤 감정을 대신 할 수 없었네요. 저는 이때까지 그렇게 사랑했다 믿었었는데.
26살 지금 밤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친구'로 지내자는 그 사람의 말이 너무나 아프게 다가오고 당장에 오늘도 봤고 내일도 볼 계획이 있지만, 자존감이 뚝뚝 떨어지네요. '친구'와 '연인'과의 관계는 종이 한장 차이라고 생각했던 생각이 거대한 벽으로 다가오네요. 진정으로 사랑하는 연인들을 보면 마냥 부럽기도 하구요. 속으로나마 떨어지는 별동별을 바라보면서 소원을 빌어봅니다. "어제보단 조금이라도 발전하게해주세요.."
주저리주저리 읽기힘든 글을 써내려왔네요. 개연성도 없고.. 그냥 생각는대로 써내려 봤습니다. '사랑'이란 것은 정말 힘드네요. 특히 '짝사랑'은 더욱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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