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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19 15:24
제가 1학년때 야자 안하려고 학원 등록하고 겜방으로 스타1하러 다녔는데, 이젠 오버와치이군요 흐흐흐
저때는 나이드신 선생님들이 공부랑 나중에 돈 많이 버는건 상관없다고 열심히 주장하셨는데, 15년 지나니 정말 그렇더라구요. 공부 못하던 친구가 사업으로 때돈벌고 언론에도 나오더라구요. (친하게 지낼껄?) 너무 부담가지지 말고 즐겁게 공부하세요~ :)
16/08/15 19:17
뭐 그학교면 나름의 공정한 기준이 있을수 있겠죠. 지금과는 입시제도가 다른 시기인 10여년 전, 내신은 노답인 저를 평가원 모의고사결과로만 특과반 꽂아줬으니까요. 근데 결국 매년초 국회의사당 견학가는 멤버로 딱 뽑혀서 꽤나 많은 시샘도 받곤 했죠.
그나저나 그학교에서 때리는걸 상상도 못한다니...웃기네요. 맨날 단체기합으로 최소 5~10대는 맞았는데....사회과목의 C선생님은 모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잊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사과목의 김기모선생님덕분에 사탐포기자인 제가, 빡쳐서 열공을 하면 71/72도 받을수있다는 사실을 알았죠.
16/08/15 20:30
할아버지 선생님들은 옛날이 훨씬 좋았다고, 사정없이 쌔렸다고 하시더군요 5년전만 해도 조금만 잘못하면 그대로...
물론 정보 황 모 선생님은 그런거 없이 후리고 다니시긴 합니다만... 국사 김 모 선생님은 아직 학교에 잘 계십니다
16/08/15 12:30
야자가 9시까지라니 다행이네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10시에 심화야자는 자정까지였는데. 뭐 그것도 수도권쪽은 웬만하면 자기선택인 것 같지만요.
16/08/15 12:32
참 학교에 대한 경험은 개인마다 너무 극단적으로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두가 그렇지야 않겠지만, 님 글에서는 학교를 좋아한단(?) 느낌이 팍팍드네요. 보기 좋네요 흐흐흐 소중한 시기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16/08/15 12:41
저도 지방 인문계 + sky반이 있는 학교를 나왔습니다.
sky반을 위한 특별코스(논술강의, 분리된 야자, 주말 모의고사 등)가 있긴 하지만 학교 내에서 위화감은 딱히 없었어요. 1학년 때 sky반이더라도 2학년에 올라가면서 문이과를 분리할 때 sky반에서 탈락하는 사람이 30~50%정도 있었기도 하구요. 뭐... 2학년 때 올라갔던 사람들은 졸업할 때까지 자리를 지키킨 하더랍니다만. sky반은 상위권 학생을 한 명이라도 특목고에 빼앗기지 않기 위한 방책이라고 봅니다. 저렇게라도 안해주면 인문계 상위권은 특목고에 비해 수능공부나 수시에서 불리할 테니까요.
16/08/15 13:01
다만 sky반이라고 하면 학교 내외부에서 '오오'하긴 했습니다.
1. 중학생 때 싸움잘하기로 유명했던 친구를 일진동아리 선배들이 영입하려 했는데 그 친구가 "저 sky반인데요."하니까 물러났던 적이 있었어요. 2. 학생들이나 선생님들이 암묵적으로 우대하긴 했습니다. 시험 후에 sky반이 교체될 때 새로 진입한 사람이 있으면 대대적으로 축하했죠. 마치 해리포터에서 트리위저드 선수로 뽑힌 사람을 축하하는 것 같은 분위기였어요. 3. 소개팅이나 동아리 모임같은데서 sky반은 매우 유용한 스펙이었.....
16/08/15 13:10
댓글보고 생각났는데 적을때는 몰랐던 보이지 않는 우대가 있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새로 진입하면 축하도 합니다
다만 시스템 자체는 공정하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16/08/15 13:14
제가 아는 담티 쪽에 D고가 맞나요? 저는 D고 바로 근처에 인문계 남고 나왔는데..
심화반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면, 제가 느껴 본 심화반/일반반을 나눔으로써 야기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일반반에는 선발되지 못한 학생들만 뭉쳐있다보니 그들 사이에서 패배의식 비슷한 감정을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우린 해봤자 안 돼' 뭐 이런거 말이죠. 딱히 심화반만 특혜를 주거나 차별대우를 하지 않아도 반을 나눈다는 그 자체만으로 자습 분위기가 흐려지게 됩니다. 저는 수준별로 수업은 따로 하더라도 자습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옆에 공부 잘하는 애가 열심히 하고 있으면 다른 친구들도 그 모습에 자극을 받거든요. 대부분의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심화반이라는게 잘하는 애들에 선택과 집중을 해서 명문대 최대한 많이 보내자는 전략인데, 반대로 심화반에 선발되지 못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에서 이것저것 일 해보면서 느낀 바로는, 공부 못하는 학생들 중에도 더 잘하고 싶어하고 열의 있는 학생들 많습니다. 학교에서 이런 학생들을 외면해서는 안 돼요. 학생들 사이에 계층을 형성해서는 안 됩니다.
16/08/15 13:30
비평준 지역에서 고등학교 입시로 권역내에서 2위권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당시 짝이 부동의 전교1등이었는데 야자시간에 떠들다가 같이 걸렸죠. 당시 담임선생님이 전교 1등은 들어가게하고 저에게 '놀려면 혼자 놀아 전교 1등까지 성적 떨어지게하지말고' 라고 말하시더군요.
어린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공부를 못하던 것도 아니고 나름 반에서 4~5등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그 일 이후로 성적이 수직낙하했습니다. 고1때 평균 350점 나오던 모의고사 점수가 고2들어서 250점 정도로 떨어졌으니 말이죠.. 다행히 고3 들어오면서 마음을 다잡아서 겨우 인서울 하긴 했지만, 성적에 따른 차별이 없었다면 어땟을까하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16/08/15 16:48
여기 DR고 동문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왔습니다.
특과반이라는 용어를 들을 때부터 잉? 하면서 느낌이 왔다는... 크크 오래된 이야기라 본문과는 많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특과반을 따로 하나의 반으로 최초로 만든 때에 그 반에 있었는데 부작용이 꽤 심했습니다. 부작용이란게 신나게 잘 놀게 됐다는 거... 대부분 얼굴정도는 다 알고 지내던 사인데 따로 반으로 만들어 놓으니 약간의 경계심도 풀어지고 저놈도 인간이네 싶어서 친해져서 다른 반애들이 농담으로 저 반 애들 대학가겠냐고 걱정을 했었죠. 덕분에 그 해 학교의 작황은 좋지 않았고(여전한지 모르겠지만 서울대 합격자 숫자로 판단합니다) 다음 해부터 따로 반을 만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따로 만든 학기 초 탈락한 한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이 있었던 것도 컸습니다만... 위에 분 말씀대로 열외(?)를 당한 아이들의 패배감, 그 반에 수업 들어가신 선생님들의 기대상실(?) 같은 이야기도 들어보긴했지만 애들끼리는 위화감 같은 거 없이 잘 지냈던 것 같습니다. 더구나 그 때는 내신 + 수능 + 본고사면 전부 땡인 시대라 특별히 특혜 같은 것도 있지 않아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6/08/15 17:35
1. 더 잘 논다->특반 아이들끼리 많이 친합니다. 쉬는시간에는 정말 씨끄럽게 놉니다. 다만 야자&심자 시간 자체에는 확실히 조용해집니다.(물론 떠들기도 합니다)
2. 여전히 학교에서는 서울대 합격을... 3. 선생님꼐 기대상실(?)을 가끔 드려서 죄송할 때도 있지만 반대로 기대를 뛰어넘기도 해서 이 경우는 정말 케바케 같습니다.
16/08/15 17:47
3번 이야기는 특반이 아닌 반에 들어간 선생님들에 대해서 말한겁니다 흐흐
타반이었던 친구에게 당시 전해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이나네요. '미친개'라는 영어쌤(현재는 안 계신걸로...)이 그 놈반에 가서 니네들 가르치려니 깝깝하다는 식으로 말씀했는데, 한 녀석이 아니라고 우리도 잘한다 무시하지 말아라라고 받아쳤다는데 그 때 상황을 기억나는 대로 옮겨볼게요. 이야기 들었을 때는 웃겼는데 전달이 될지... 크크 미리 패배를... 쌤 : 그래? (받아 친 친구 놈이 사실 공부를 잘 못한다는 걸 알고 계심) 아라따. 카마 이거 읽어 봐. 하고 'island' 라고 쓰심. 친구 : (아 이거 뭔가 함정이 있을 것 같은데...) 이...즈.랜드? 쌤 : 지랄한다 크크크크 이러고 반이 빵 터졌다고 합니다. 보통 모르면 아이슬란드가 왠지 익숙해서 그쪽으로 낚이는데 머리 굴리다가 다들 생각도 못한 발음으로 망했다고 크크
16/08/15 19:20
2000년도 초반으로 여전히 같았습니다. 모 선생은 여전히 서울대 농경제를 쓰지 서강대 경영따윈 쓰는게 아니라고 했으며, 서울대합격자수보다 연고대합격자수가 20명씩 적은것도 같았죠....
16/11/16 20:28
질문질문!
금요일 밤에 타는 지하철이 왜 인간의 본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공간인가요 ? 글 되게 잘 쓰셨네요ㅠㅠ 제가 쓴 사물함 정리글보다 백배 나은 듯...
16/11/16 20:28
질문질문!
금요일 밤에 타는 지하철이 왜 인간의 본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공간인가요 ? 글 되게 잘 쓰셨네요ㅠㅠ 제가 쓴 사물함 정리글보다 백배 나은 듯...
16/11/17 00:26
금요일 밤에 지하철에 밤 11~12시경에 타게 되는데 금요일밤은 불금이라 다른날보다 술에 취한 분들이 몇배는 많아요
구토부터 주사, 고성방가, 기절 등등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어요 글은 저도 잘 못써요 ㅠ 제글말고 작성자님 글도 읽으면서 재미있던데요??
16/11/17 20:39
감사합니다.. 그닥 잘 쓴 글은 아녔는데 하하
더러운 여고생의 일상이었죠 뭐 크 그렇게 멍하니 지하철에 앉아있으면 진짜 오만 생각 다들긴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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