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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15 02:44
저랑 비슷하시네요..
3살4살 연년생 남매를 키우는데 항상 생각합니다. 내가 얘네들을 하루라도 더 웃게 해줘야하는데..라고 생각하며 삽니다.
16/08/15 10:22
경험상 좋은 아빠가 되려는 강박은 오히려 해가되는거 같구요
아들을 미지의 생명체로 대하고 조심스럽게 알아간다고 생각하니까 한결 편하고 쉽더군요 우리는 누군가에게 언제나 한번은 처음이자나요
16/08/15 06:51
인류의 존속이 위험한것도 아닌데 왜 굳이 나까지 번식에 참여해야 하는가..하는 회의는 조카의 재롱에 쉽게 허물어지곤 하지요. 다만 내게 마음의 벽을 허물어주는 여자가 없을 뿐..
16/08/15 09:11
프레디란 표현이 있군요. 아들 키우는 입장에서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애 하나만 키우는 상황이면 아빠는 근엄한 아버지보단 같이 즐겁게 놀아주는 아빠가 이상적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올해 8살인 우리아들도 아빠가 화내면 싫다라는 표현을 했었고 그말을 들었을때 미안했었어요. 근데 어쩔때는 잘 안되요. 아들이 부탁해서 대신 전설의 포켓몬 잡아주다가 인내심을 한계로 엄청 징징냈더니 그래도 아빠가 잡아주겠지 하는 마음에 옆에서 참다참다...나중엔 그냥 나가버리더군요. 뭐 결국 잡아주긴 했습니다만 같이 놀다보면 왜 저도 애같아 지는지...
16/08/15 11:31
최근에 아버지와 나 라는 프로그램을 주욱 봤는데 느껴지는게 많더라구요.
때리면서 키웠던 추성훈 아버지도, 하도 밝아서 아버지와 사이가 무작정 좋았겠구나 했던 에릭남네 아버지도 한결 같이 후회를 하고 갈등의 골이 깊었다는 것을 보면, 가족이라는 관계가 가깝다는 이유로 얼마나 폭력을 정당화했던가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봅니다. 추가로 해당 시리즈에서 가장 신기하고+부러운 커플은 바비와 아빠였는데, 성인이 된 아들과 어떻게 하면 여전히 재밌고 진지한 얘기를 나누며 지낼 수 있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주더군요. 제가 판단한 이유는 철저하게 서로를 타인으로서 존중하고 친구처럼 여기는 겁니다. 상대방의 의견과 감정을 친구들은 존중하고 이해하지 어떤 방향으로도 한 쪽이 경험이 많다 혹은 나이가 많다라는 이유로 강요하지 않으니깐요. 식탁에서 숟가락을 들고 춤추는 아들을 마주하며 밥을 먹으며 웃음짓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저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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