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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2/05 00:48:00
Name Lupus
Subject 언젠가는, 랜덤본좌가 등장할 수 있을까요 , ..
스타 관련 사이트에서 가끔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 한 선수가 스타판을 평정하게 된다면 아마도 그 선수의 종족은 랜덤일 것이다. "

컨트롤, 물량, 운영 등등..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을 보면 확연히 높은 능력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대마다 이렇게 특유의 높은 능력치를 가지고 있는 선수가 스타판을 휘어잡았습니다. 하지만 작년만해도 마재윤의 "운영"을 아무도 극복하지 못할것 같았지만, 어느덧 여러번 간파가 되었고 다른 선수들도 비슷한, 혹은 더 나은 운영을 선보이곤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다음 시대의 본좌를 위한 필요 능력치라 하면 "심리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도 심리전이 강한 선수가 있고 약한 선수가 있죠. 하지만 랜덤이라는 종족을 고를 경우 심리전에서 확실히 이기고 갈 수 있다고 봅니다.

랜덤의 확실한 이점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빌드에서 앞서갈 수 있다는 것과 비슷한 의미지만 초반 심리전을 확실히 잡고 갈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자신은 상대의 종족을 알고 있지만 상대는 내 종족을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은 오히려 쉽사리 초반 전략을 시도하거나 혹은 시도하는 척 하면서 심리전을 걸기는 쉽지만 상대는 종족도 모르는 상태에서 최대한 3종족 모두에게 유연히 대처할 수 있는 안정적인 빌드를 시도하기 마련입니다.

스타에서 상대를 이길 수 있는 지름길 중 하나는 바로 "나는 네가 무엇을 하는지 알 고 있지만 너는 내가 무엇을 하는지 모른다" 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항상 상대방의 정찰은 기를 쓰고 막으면서 자신은 어떻게든 본진 한번 들어가보려 하죠. 그러나 랜덤의 경우에는 종족을 선택하는 순간부터 저러한 상황이 적용됩니다. 첫 정찰이 성공해서 종족을 확인하는 순간까지는 "무조건" 랜덤유저에게 유리한 시간입니다. 물론 그 시간은 동시에 빌드의 시작을 선택하는 시간이기도 하고, 또한 가장 중요한 첫 순간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역시 랜덤유저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연습량이 3배나 늘어난다는 단점때문이겠죠. 한종족만 파도 모자른데 세종족을 모두 하는게 쉽지만은 않은것 같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최고의 게임센스를 지녀 남들 1/3연습량으로 똑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선수가 랜덤유저로 등장해 스타판을 점령할것만 같습니다. 임요환의 컨트롤 시절에는 임요환보다 더이상 스타를 잘할 사람은 없을것만 같았고, 최연성의 물량이 등장할때 스타판의 끝을 보는것 같았고, 이러한 시대의 본좌들을 차근차근 무너뜨리는 마재윤의 운영을 볼때만 해도 스타의 신이 등장했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더욱더 뛰어난, 상상을 초월하는 선수들의 등장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이제는 기대합니다. 현실적으로 힘들거라 말하던 것이 하나 둘씩 계속 이루어지는것을 보고 결국은, 이 스타판에 마침표를 찍을 진정한 "스타의 신"이 언젠가는 등장할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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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05 00:55
수정 아이콘
그 때까지 스타가 지금과 같은 인기를 누릴 수 있을까요...??;;
달걀요리사
07/12/05 00:57
수정 아이콘
스타는 이상하게 색깔별로 종족걸릴확률이 다르다고 합니다.
The_CyberSrar
07/12/05 01:00
수정 아이콘
3종족 다 A급 이상의 실력만 가져도 요즘같이 초반빌드가 중요한 시대라면 우승한번 정도는 우습게 먹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염보성 선수를 폄하하진 않지만 3종족 다 테란의 염보성급 실력만 가지고 있다면 랜덤 본좌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Farewell blues
07/12/05 01:13
수정 아이콘
저그 실력은 마재윤선수 프로토스 실력은 송병구선수 테란실력은 진영수선수 정도면 본좌 탄생하겠는데요///
Black_smokE
07/12/05 01:13
수정 아이콘
염보성 선수는 그 실력만으로 벌써 우승 차지하고도 남았죠.. 이상하게 개인리그에서 활약을 못할 뿐.
07/12/05 01:1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스타 2의 출시가 임박했고... 방송국도, 협회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게 또 하나의 변수가 되겠군요.
07/12/05 02:04
수정 아이콘
종족의 이해, 판의 이해, 상대에 대한 이해, 대세에 대한 이해, 전략전술에 대한 이해, 이 바닥에 대한 이해, 종족의 흐름에 대한 이해를 모두 마친다면 가능할 겁니다.



아, 저는 어디까지나 입스타라는 전제를 깔고 댓글 다는 겁니다ㅠ
07/12/05 02:18
수정 아이콘
무소속에 랜덤유저가 나와서 우승하고 다니면 멋있을꺼 같긴해요.
이카루스테란
07/12/05 06:47
수정 아이콘
랜덤으로 S급의 실력을 발휘하는게 가능하다면 본좌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죠.

일단 상대종족이나 맵에 있어서 유리한 종족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을테죠. 5전 3선승제에서 맵마다 다른 종족으로 나온다면?

때로는 정말 랜덤을 골라서 상대방에서 부담을 지울 수도 있을거고요.

물론 이 모든 것은 랜덤시 3종족 모두 S급의 실력을 발휘한다는 전제 하에 하는 말입니다.
라구요
07/12/05 07:00
수정 아이콘
랜덤전중 젤 힘든게 저저전 아닐까요?....
상어이빨
07/12/05 12:36
수정 아이콘
맵 밸런스도 지원을 해줘야겠죠 ^^
예를 들어, 패러독스, 머큐리 급 맵에서 강한 종족 상대로 약한 종족이 턱! 하니 나와버리면...

그래도 나왔음 좋겠네요.
이미 명예를 차지한 선수들이 한번쯤 도전해 봤음 하는데..
07/12/05 13:5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무소속에 랜덤유저가 모든 대회 다 우승하고 인터뷰도 안하고......이러면 참 재미있을 듯-_-;;
아...추가로 랜덤이지만 시작하면 종족도 알려주고 이러면......(아 벌금이구나-┏;)
The_CyberSrar
07/12/05 16:50
수정 아이콘
재야 랜덤본좌 고2 학생이 무소속으로 양대리그에 올라 순식간에 우승을 한 후 각각 3회씩 연속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내년엔 고3이니까 공부해야 되요..하면서 은퇴하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litlwing
07/12/05 17:50
수정 아이콘
진정한 신급 본좌는 완전 랜덤이겠지만, 보다 현실적인 가능성은 '선택 랜덤'일 것 같습니다.
맵과 상대 선수/종족에 따라서 특정 종족 선택 또는 랜덤을 선택하는거죠.
물론 어떤 종족을 선택하거나 랜덤을 선택할지는 대진이 결정된 후에 바로 알려줘야하겠지만 말입니다ㅏ.
NaDa][SeNsE~☆
07/12/05 18:14
수정 아이콘
어떤선수가 강력하면 강력할수록 그 선수에대한 분석과 데이터는 철저하게 파해쳐질수 밖에 없죠
그래서 선두자리는 정말 지키기 힘들고요
정말 신급존좌가 탄생하려면 분석과 데이터가 압도적으로 많이 필요할 선수
+예측불가능의 선수 = 즉, 글쓰신분말데로 램던본좌가 나타나야만 가능하겠죠.
선택형램덤은 예측이 가능하므로 분석당한다면 언젠가는 내려질테지만
완전한 랜덤이라면 그런선수가 과연 나올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온다면 최장집권할듯 합니다
the hive
07/12/05 18:47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랜덤 최강자는 어느 선수일까요?
지나가다...
07/12/05 19:22
수정 아이콘
그냥 랜덤이 아니라 역상성을 선택해 상대를 물리치는 그런 선수를 가끔씩 상상해 보고는 합니다.
만화 같은 이야기지만, 이런 선수가 나온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의 랜덤 최강이라면 최인규 선수가 아닐까요?
07/12/05 20:08
수정 아이콘
랜덤은 이미 사장된지 오래됐죠. 슬롯창의 랜덤이 아닌 스위치 랜덤(상황에 맞춰 종족을 달리선택)이라면 가능성은 있으리라 봅니다..
포셀라나
07/12/05 21:50
수정 아이콘
제생각에 3배의 연습량은 필요없지 싶습니다. 그리고 3배의 연습량이 필요하더라도.. 상대역시 3종족에 대한 연습을 다해야 하니 상관없지 않을까요?

그리고 남들보다 3분의 1이 아니라 10분의 1.. 혹은 20분의 1의 연습량을 가지고 랜덤으로 평정했던 사람이 한때 있었죠. 기욤페트리.

그러나.. 노력없는 재능은 결국 노력에 정복당하게 되었죠.
포셀라나
07/12/05 21:53
수정 아이콘
약간 다른이야기로, 요즘엔 배넷에서 랜덤이랑은 게임 안하는 사람 많습니다. 적지않은 숫자가 랜덤을 비매너시하는 경향도 있고요. 게다가 온리저그,테란,플토가 아니면 인정을 잘안해주는 것역시 있고요. 또 저그팬, 테란팬, 플토팬은 있겠지만 랜덤은 유저층도 적고, 응원하는 사람은 더 적겠죠. 제생각엔 랜덤최강자가 다시 나타나더라도.. 랜덤이니까..온리저그가 아니니까 식으로 인정안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레미오로멘
07/12/06 05:07
수정 아이콘
랜덤본좌 신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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