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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11/24 11:48:58 |
Name |
Akira |
Subject |
[8강 2경기 리뷰] 관심 받고 싶은자와 관심 받고 있는자 |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 1주차 2경기.
투명테란 이재호 vs 슈팅스타 이제동
이재호선수는 어느 순간부터 꾸준히 양대리거이면서도, 관심 받지 못했습니다.
프로리그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거둬주고 있으면서도, 세종족을 상대로 모두 강력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마치 예전의 전상욱 같지만서도, 역시 꾸준히 강한 선수들의 한계점을 들어내는 듯
일정 이상의 성적을 거둬 주지 못했으며 항상 같은 팀의 김택용 선수에게 발목을 잡혔었죠.
특징있는 색깔이 없다.
근래 들어 가장 잘하는 테란하면 역시 박성균, 진영수, 이재호, 이영호, 신희승.
프로게이머와 해설자 사이에서 이선수가 높이 평가 받는건 묵묵하고 꾸준하고 끈기있는 강력함 임에도
역시 스타 팬들에게는 화려한 선수들에게 눈이 가는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반면 이제동 선수는 데뷔때부터 압도적인 저저전으로 프로리그 신인왕, MVP를 차지.
이듬해에는 저그에게 상성을 앞선다는 테란 압살의 시작.
제동리스크는 알고도 못막는다. 제동리스크는 터렛도, 발키리도, 베슬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어느새 무탈리스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프로리그 MVP, 신인왕, 다승왕을 모두 받은 유일한 선수. 천하제일 스타리그 우승자.
대 저그전 공식전 11연승, 대 테란전 공식전 10연승.
이 19세의 소년은 첫 개인리그의 진출부터 강력한 로열로더 후보로 꼽히며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그런 두 사람의 대결
이재호선수의 최근 모습은 16강 3전전승으로 박성준 선수를 상대로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조1위로 올라왔지요.
반면 이제동 선수는 프로리그에서 박정욱 선수에게 일격, 저저전에서 2패.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재호 선수의 승리를 예상한 분들도 많았죠.
경기의 양상은 이렇습니다.
이제동 3시, 이재호 12시
이제동 선수는 오버로드 첫 정찰에 성공합니다.
그러나 이 오버로드로 들키지 않게 배럭만 살짝 보고 방향을 옮겨서 마치 9시에서 온것처럼 오버로드를 움직입니다.
이재호 선수는 3시로 가던 SCV를 이제동 선수의 본진 입구에서 저그의 본진을 확인하지 못하고 9시로 돌립니다.
이렇게 이재호 선수는 이제동선수에 대한 정찰이 늦어 지게 됩니다.
오버로드로 테란의 개스 채취를 확인하고 3해처리가 아닌 2해처리를 선택하게 되죠.
벌처를 대비해 1성큰과 2챔버로 이제동선수는 아예 입구를 틀어 막아 버립니다.
개스채취도 들키고 정찰도 실패하고, 벌처로도 아무것도 못한 이재호선수는
이미 불리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는지, 어쩔수 없는 멀티를 선택한 느낌이었습니다.
레이스로 오버로드를 몇기 잡아 주었지만, 드론 피해는 없었고, 곧 나온 무탈과 스컬지에 의해 레이스의 역활은 끝나고 맙니다.
이제부터는 제동리스크의 시간, 터렛과 발키리로 방어를 생각 했던 이재호선수는
이제동의 스컬지 숨기기 컨트롤에 발키리를 잃고 터렛을 전혀 두려워 하지 않는 제동리스크에 스타포트가 부서지고 맙니다.
바이오닉 병력이 없는 상태에서 무탈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터렛을 너무 많이 지었고
결국 무탈, 저글링 조합에 무너지며 GG를 선언하고 말지요.
엄재경 해설이 게임 시작전 이런말을 했죠.
듣기론 이제동선수가 테란전을 연습하면 이 카트리나는 몇판 졌지만, 다른맵은 다 이긴다고 하더라.
그러니 이재호선수는 여기서 잡아야 한다. 다음맵은 몽환이니까.
연습경기에서도 다 이긴다고 스스로 얘기하는 선수의 자신감.
상대 테란의 빌드를 알면 절대 지지 않는 저그.
대 테란전의 스페셜리스트.
확실히 테란들이 이제동선수하고 게임을 하면 무탈에 겁을 먹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솔직히 겁나죠. 터렛을 도배해도 무시하고 깨버리는데...
이재호선수는 자신의 색깔로 경기를 끌고나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기전의 달인, 참을성의 왕자, 투명 드랍쉽, 투명 레이스
막고 막고 참고 참는 이재호의 색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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