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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03 13:18:20
Name 부평의K
Subject [일반] 지극히 넥센팬으로써 본 그간의 트레이드.
1.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은 사실 이장석이 아니라 이장석 같은 장사꾼을 이 판에 들어오도록 만든 KBO
(개인적으로는 현대 인수 협상중에 미리미리 터뜨려주신 그 양반들도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2. 어쨌던, 이장석이 이 판에 들어온 이상 무려 구단주로써 나머지 7개구단과 같은 권한, 그리고 권리와
의무가 생기게 된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즉, 현금트레이드도 좋고 뭐 파이어세일이건 뭐건 구단주 맘이니
팬들은 그저 이장석 죽일놈을 베이스에 깔고 가야 하는것. 즉 이장석이 넥센팬에 있어서는 최악의 암적존재
라는 기본 전제는 어떠한 넥센팬이라도 가지고 있는 심정일것은 마찬가지일것.

그것도 넥센 팬중에는 유니콘스, 그 이전에는 돌핀스 팬들이었던 팬들도 상당수인지라... 은근히 골수팬도 많으니.

3. 왜 유독 LG와 롯데일까?
사실, 넥센에게서 선수를 사가는걸 막을수는 없다. 2008년 가입금 파동으로 인해서 우리담배가 빠지는 바람에 팀
운영이 사실상 문제가 있었다는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그로 인해서 현금이 없었던 넥센으로써는 당연히 선수
라도 팔아서 팀을 운영하던가. 가입금을 내던가 해야 했던게 사실이기 때문에.

그런데, 왜 유독 대차게 까이는게 LG와 롯데일까?

2009
이현승(P) <-> 두산 금민철(P) + 10억원
장원삼(P) <-> 삼성 김상수(P) + 박성훈(P) + 20억원
이택근(OF) <-> LG 박영복(C) + 강병우(OF) + 25억원
마일영(P) <-> 한화 마정길(P) + 3억원

2010
황재균(3B) <-> 김민성(2B) + 김수화(P)

2011
고원준(P) <-> 롯데 박정준(OF) + 이정훈(P)
송신영(P) + 김성현(P) <-> LG 박병호(IF) + 심수창(P)

2009년 이현승과 금민철의 경우 사실 저 당시에 두 선수의 가치차이라는게 어느정도 인정하고 넘어갈 부분.
즉 그래도 모양새는 금민철에 10억 줄테니 이현승을 달라라는건 사실 어느정도 그래, 어쩌겠냐... 라고 인정하고
넘어갈 여지라도 있었다는게 넥팬들의 생각.

마일영과 마정길의 트레이드의 경우는 사이드를 채워달랬더니 일영이가 없어졌어요. 라는 말도 있지만... 어쨌던
결과적으로는 그나마 그래도 트레이드의 모양새는 가장 맞았던 경우니 뭐라고 깔 여지도 사실 적었던 트레이드.
(뭐, 어쨌던 돈이 오갔으니... 그냥 까는 사람들은 까겠지만)

위의 두건 정도는 사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트레이드라고 볼 수 있는게 그나마 넥센팬으로써의 입장.
사실 받아온 두 선수가 어느정도 네임밸류도 있었고 나름 자리도 잡아가는 모습도 보이고는 했으니.

장원삼 트레이드, 이건 사실 이미 그 당시에 지금 LG 구단 까는것만큼 삼성을 깐것도 사실이죠. 그리고 이 트레이드
에 대해서는 뭐 사실 넥센팬 입장에서는 시간이 지났으니 그렇지 그 당시에는 첫경험(?)이라 지금 못지 않기도 했습니다.
왜 삼성을 안까느냐? -> 시간이 많이 흘러서 이젠 깔거리도 별로 없으니까요.

롯데쪽 트레이드와 LG쪽 트레이드가 까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오고간 선수의 급에 비해 돈도 안 오고 갔다고 뻥치는 넥센도 넥센이고...

팜에서 선수 키울 생각들은 안하고 하필이면 최약체에서 쪽쪽 뽑아간 두 팀이라는 모습이 공통점이죠.

롯데로 간 고원준, 작년 초반에 보여줬던 모습이라던가. 가능성은 누가 뭐래도 무궁무진한 선수였고.
황재균, +20 홈런도 가능하고 성장해 가는 모습은 5툴도 가능할 수 있는 선수.

근데, 롯데에서 온 선수중에 김민성말고는 대체 누가 있죠? 전 롯데에서 온 선수들 중에 김민성 빼고는 근래에
본적이 없는거 같네요.

또한, LG

택근V의 트레이드와 이번 송신영, 김성현 트레이드의 경우는 조금 틀린데요.
우선 택근V의 트레이드는 선수보다는 25억과 쩌리들이죠. 정확하게는, 트레이드라고 쓰고 세일이라고 읽어야 합니다.

즉. 25억 주고 그냥 선수 사간거죠. 받아온 선수(라고 불러야 할지...)들은 지금 뭐 하고 사나 모르겠네요.
사실, 이때는 장원삼건이 더 그림자가 컸던지라... 당시에 상대적으로 LG와 두산은 덜 까였습니다.

근데 이번 송신영, 김성현 <-> 심수창, 박병호 건은 이야기가 틀리죠.

송신영은 어제도 보신분들은 보셨겠지만 팀내 마무리 부재였던 LG에게 단숨에 숨통을 트여주는 역할을 해 줬고.
그동안 꾸준하게 기복없는 피칭을 보였던 선수.
심수창은 오늘 등판하는거 봐야 알겠지만... 한해 10승 찍고 나서는 지금까지 보여준게 없는 선수.

김성현, 아직 젊고 슬슬 자리 잡아가는 22살짜리 선수.
박병호, 프로에서 보여준게 전-혀 없는 그냥 쩌리로 전락하기 딱 좋은 현재 상태.

그냥, 비슷한 나이대로만 맞춰봐도 넥센이 완~~~전 손해죠.

자, 이런거 저런거 다 뒤로 빼고서 그래요. 뒷돈 오고갈 수 있죠. 아니, 돈도 못받았으면 이장석은 그냥 죽어야죠.
어쨌던 선수 팔아서라도 남은 선수들 가정이라도 유지 하게 되었으면 다행이긴 다행이죠.

근데, 왜 롯데나 LG는 하필이면. 두번씩이나. 넥센에서만. 필요한 선수들을 뽑아가죠?
타팀하고는 트레이드 해 보려고는 했는지 모르겠고, 본인들 팜에 선수들이 멸종했을수도 있겠습니다만.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그러셨으니 대차게 까이는겁니다.

그런데 둘 중에 누가 더 양심이 없어보이냐. 라고 하면 그중에 LG가 더 해보이고. 이번에 터져서 가장 나중이라 대차게
LG가 까이는겁니다.

사실 팬들이 좋아하는 팀 쉴드치는거야 그러려니~ 하겠는데. 쉴드와 염장질은 좀 구분했으면 싶긴 합니다.
그리고 보면 KBO에서 가장 팬이 많은 두 팀이라고 하는데. 두 팀의 공통점이 참 안좋은게 있죠.

[대체 팜에서 신인 나오는 꼴을 본지가 좀 오래된듯 하네요]

제발, 팬들이시면 본인 팀의 팜 시스템이나 신인 발굴을 확확 까시면서 그런쪽으로 구단이 자극받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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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을사랑해
11/08/03 13:30
수정 아이콘
롯데에서 온 선수는 김민숭입니다.
그나마 트레이드해서 온 선수중에 젤 좋아하는선수.. 흑흑
11/08/03 13:32
수정 아이콘
이택근 이현승은 서울 입성금 대신으로 팔려간거 아닌가요. 뭐.....사실 이건 트레이드도 아니죠. 다만 엘지가 추가적인 돈을 더 준게 아닌가....싶긴 하지요.

신인 키우라고 해서 신인이 키워지면 좋겠네요. 그럼 일년 365일 24시간 깔 텐데요.
사실 히어로즈는....그냥 쌍방울 그 이상으로도 이하로도 안보이네요 저는. 없어지게 될 구단 정도....빨리 다른 기업이 인수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쌍방울에서 선수 빼갔던 현대.
현대의 후신인 히어로즈.

세상 참 묘하긴 하네요. [m]
페일퓨리
11/08/03 13:40
수정 아이콘
제가 국내야구를 볼때는 그냥 꼬꼬마 팬이었고, 야구계가 돌아가는 모습들을 보게 된 계기는 전부 ML을 통해서 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지금 말씀하시는 것들 중에 잘 이해가 안가는 바가 있습니다. 트레이드라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약팀에서 강팀으로 선수가 넘어가는 게
당연한 겁니다. 강팀이 강한 선수단 보유하고 그걸 왜 굳이 팔아서 찢으려 하겠습니까? 셀러는 약팀이고 바이어는 당연히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컨덴더입니다. 약팀에게서 선수 사갔다고 욕먹을 이유 전혀 없습니다. 그 약팀의 팬이라 해도 팔아치운 약팀을 탓해야지 사간
팀에게 욕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건 트레이드의 개념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죠.

넥센 팬분들이 화가 나시는 게, 넘겨준 선수들은 좋은 선수들이고 받은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쳐지는 선수들에, 공식적으로는 +알파 현금도
없었기 때문인 것인가요? 이 역시도 그런 웃기는 조건에 팔아치운 구단이 문제이지, 그것을 잽싸게 사간 구단은 오히려 칭찬을 받아야
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 확실한 전력강화를 한 것이니까요.

계속되는 넥센의 트레이드가 결국 구단붕괴를 부르고 8개구단 유지를 저해할 것이라 생각해서 바이어 구단들을 까시는 분들도 그
타겟을 잘못 잡으신 게 아닌가 합니다. 지금의 상황을 만든 것은 협회입니다. 협회가 삽자루 휘날리며 만든 상황이든 아니든 그 아래서
경쟁을 해야 하는 구단은 타 구단에 밀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게 당연합니다. 위에서 언급하신 트레이드들, 만일 저 구단들이 저런
거래를 하지 않았다면, 넥센은 저 선수들 고스란히 지금까지 다 지키고 있었을까요? 트레이드도 경쟁이고, 거래입니다. 경매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넥센이 파는 선수들을 지금 사지 않으면 그 선수들은 다른 구단의 무기가 되어 나를 찌르고, 내 공격을 막을 겁니다.
누가 그 트레이드를 마다합니까? 정말 이 트레이드들이 체제에 문제가 될 정도라면 아예 협회가 막아버렸어야 하는게 답입니다.
그리고 협회가 그걸 막지 않았으니 다른 구단들은 열심히 사가는 게 답입니다. 바이어들은 해야 할 일을 잘 수행한 것 뿐입니다.
그 구단들이 비난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자세한 국내 사정에 대해서 다 알고 있지는 못합니다. 국내의 트레이드라는 것은 속된 말로 뽕을 뽑을 수 있어도
적당히 한 두 숟가락 남겨놓는 게 미덕인지, 아니면 남들이야 뭘 사가던 말던 독야청청 큰 틀을 걱정하는 구단이 되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헌데, 제가 알아온 야구리그나, 트레이드라는 것에 비춰보면 지금 넥센과 협회 말고 다른 구단들이 비난받는 것은
퍽 이상합니다.

참고로, 저는 꼬꼬마때는 LG팬이었습니다만, 지금은 국내에 전혀 응원하는 구단이 없습니다. LG에 대해서는 오히려 악감정이 더 많네요.
lotte_giants
11/08/03 13:48
수정 아이콘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할말 없는데 롯데가 팜에서 선수 아주 못키우는건 아닌데요.-_-; 투수는 못키우는게 맞아 보이지만 야수는 꾸준히 나옵니다.
허저비
11/08/03 14:08
수정 아이콘
롯데를 가열차게 까는건 저도 말릴 생각 없습니다...유게 비슷한 글에서 넥센에 빨대 꽂는다는 표현도 나오던데, 그정도도 괜찮다는 글을 달았죠...이건 진심입니다...만~~~

근데 롯데가 팜에서 키우는 선수가 없다니요. 이건 사실 왜곡이라서 굳이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근년에 나온 롯데팜 야수중 올스타급으로 성장한 전준우가 있고 이젠 3할치는게 당연하게도 보이는 손아섭이 있습니다. 자잘하게 따져도 손용석, 정훈이라는 쏠쏠하게 클것 같은 유망주들도 있고 넥센으로 갔던 김민성 선수도 사실 나름 유망주급으로 불리던 선수입니다.
투수쪽에도 짧은 기간이지만 에이스급 포스를 보여준 조정훈을 키워냈고 올해 2년차 징크스 겪지만 아직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재곤, 김수완도 있습니다.

근데 적다보니 다 로감독님이 발굴했음. 이제 감독땜에 안될거임. (크크)
코큰아이
11/08/03 14:11
수정 아이콘
이장석 시베리아 벌판에서 귤깔노무 시키욕해봐야 입만 아프고요
이제 이장석의 센테니얼을 추방하는 운동을 하는게 더 나은 대안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대체기업은 지금 제 머리에서 떠오르는 기업이
케이티 웅진 STX 포스코 현대산업개발 태영(sbs) 요정도인데 어떤가요?
11/08/03 14:23
수정 아이콘
홍성흔 선수 fa 때 두산으로 간 이원석 선수도 괜찮지 않나요?? 이원석 선수 두산 갈때 아쉬워 하던 롯데 팬분들 많이 있었던거 같은데요.. [m]
11/08/03 14:34
수정 아이콘
롯데가 제9구단 창단에 반대한 이유가

모기업이 대기업이 아니라 큰 돈이 들어가는 프로야구구단을 제대로 운영하기 힘들고
결국 구단의 전력약화/구단간 전력 불균형 -> 프로야구 전체의 인기하락으로 이어진다. 이거였죠.

근데 그걸 아는분들이 넥센에서 유망주 쪽쪽 빨아먹으며 전력불균형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있으니 ..
현금은 오간 바 없다 면서 팬들을 아주 바보로 보는 망언도 서슴치 않고 ..


김승현/오리온스 사태에서도 그렇고
이나라 프로구단들은 말하는 거 보면 참 팬들이 우습게 보이나 봐요.
올빼미
11/08/03 17:58
수정 아이콘
이 모든일의 시작은 왕자의 난인가요. 아니면 프로야구출범일까요.
아케론
11/08/03 18:06
수정 아이콘
팬들이욕을먹어야하는군요
11/08/03 23:06
수정 아이콘
[대체 팜에서 신인 나오는 꼴을 본지가 좀 오래된듯 하네요].. 라는건 뭐 그냥 시비조군요.
내 기분이 더러우니 너도 욕 먹어라 뭐 이런거 같은데.... 신인 육성 걱정은 안해주셔도 됩니다.
넣어두시길..

전 대체 팬들은 물론이고 구단이 왜 욕먹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아마추어 동호회도 아니고, 프로 구단에서 돈주고 선수 영입하는게 이렇게 욕을 먹어야 되는 일이라니.
압니다. 뭐 넥센발 트레이드가 어쩌고 저쩌고 블라블라 해서 기존의 트레이드와는 다르다는 둥
오고간 밸런스가 어쩐다는 둥, 시장 질서와 리그 존폐가 달려있다는둥, 하며 오만 핑곗거리 찾으며 정신승리 하실거라는 거.
심지어 '우린 넥센 안건들였으니 우린 착해 너네만 악의 축이야' 류의 정신승리는 참 더 할 말이 없습니다.

근데 그게 어때서요?

선수 달래서 선수 줬고, 돈 달래서 돈 줬습니다. 예, 물론 현금 트레이드 금지시켰죠.
근데 그렇게 따지면 8개구단 어디도 뒷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겁니다. 당장 용병들만 조사해봐도 전부 짐싸들고
집에 가야죠. 30만불만 곧이곧대로 받는 놈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아 그건 지금 상황과 다르다구요?
그럼 증거를 가져 오세요. 이번 트레이드에서 돈이 오고 갔다는 증거요.
그게 없다면 그냥 우리 애들 뺏겨서 약올라 죽겠어요~ 하는 투정일 뿐이죠.

무슨 협상할때 약을 먹인것도 협박을 한것도 아니고... 정상적인 사고판단이 가능한 사람들끼리 만나서 논의한 거고
그 결과가 이번 트레이드입니다. 다른 말이 나올 여지도, 비난을 받을 근거도 전혀 없습니다. 팬이건 구단이건 어느쪽도요.

리그의 밸런스와 존폐를 두고 논하려 하신다면 번짓수 잘못 찾으셨습니다.
그건 그쪽 구단주님과 전 KBO총재님, 그리고 아직도 활발하게 활동중이신 모 언론인(..)에게 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그저 넥센이 돈이 없어서일 뿐입니다. 그리고 넥센을 가난하게 만든 건 엘지도 롯데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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