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7/21 00:19
얼추 맞는 말이 많은데 중요한게 빠졌네요. '어떻게'
자신을 사랑하기란 쉽지 않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실패하고 있구요. 그리고 13번은 단언컨데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11/07/21 00:36
3번 문구가 와닿네요.
시간을 과소비하듯 살아가는 지인에게 제가 해줬던 말이 기억나네요 현재를 불평하지 말라.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내일이 바뀌길 기대하는가. 먹기 쉬운 것이 마음이요, 잊기 쉬운 것도 마음이다. 오늘 할 수 있는 것들은 많지만, 내일 할 수 있는 것들은 많지 않더라.
11/07/21 00:58
전투적인 느낌도 살짝 드네요. 요즘에는 스스로가 당연한것 처럼 행복한 인생을 추구하는 것이 굳이 꼭 그래야 할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인생의 의미 라는게 사실 행복이라든가 성공이라든가 라는 가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요즘 내앞에 불행이 닥치면 그것을 그저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져볼려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놓는다는 것도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죠.
11/07/21 01:16
잡담, 혹은 진심, 또는 헛소리.
문득...나만 시간이 멈춘것 같이 느껴진다. 누군가는 성공을 했고, 또 누군가는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다른 누군가는 자신이 원하는 일에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는데, 나만 멍하니 멈춰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가 되어 고작 당장의 눈앞에 있는 허상을 좆으며 쳇바퀴 굴러가듯 그렇게 하루하루 버리고 있으니... 외롭고 그립다는 말로는 부족한, 공허함과 쓸쓸함이 내 주위를 계속 맴돌고 있고, 그러는 사이, 위의 누군가들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달콤한 보상과 파티를 즐기며 나와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 너무 허무하다. 물론 나 스스로도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데, 당장의 현실에 어떤것도 도전할 용기가 나지 않고 그저 제자리 걸음만 하며 남들에겐 노력하고 있다 말하고... 어쩌면 이미 나란 존재는 누군가들 사이에서 잊혀진 지 오래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각자의 삶속에서 나같은 놈을 신경쓸 필요조차 없을테니까, 항상 습관이란 것에 나약한 의지가 갉아 먹히고, 그리고 반드시 뒤따르는 쓸데없는 변명들... 현실이 괴롭더라도 순간을 이겨내면 영원이 찾아오는데 그것을 알지 못하고 언제나 멍청하게 제자리에 서 있는... 나. 이런 나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고 싫지만, 내일 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내 미래를 갉아먹으며 시간을 보내겠지... ------------------------------------------------------------------------------------------------------------------------------------------------------------------------------------------ 불과 몇 분 전 제가 다이어리에 썼던 글입니다. 이 글을 읽고 지금은 지웠습니다. 현재 저는 26살이고 대학교 4학년입니다. 취업준비해야죠. 그런데 해놓은 것도 없고 방학이란 시간을 너무 허무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있는데 저번 주 국토대장정을 떠났습니다. 문득, 여자친구를 보면서 그런 기분이 들더라구요. 여자친구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힘들어도 값진 경험을 하고 오는데 나란놈은 멍청히 집에서 시간만 죽이고 있다는... 제가 많이 소심하고 질투도 많습니다. 하다 못해 저런 경험을 하는 여자친구조차 질투를 했으니깐요. 내가 저 경험을 하고 왔어야 하는건데..라고 말이죠. 참 못났죠? 압니다.;; 그래서 이렇게 살아선 안되겠다 싶어 땀흘리며 몸이라도 움직이잔 생각에 월요일부터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거의 막노동 수준이죠. 그렇게 몸이라도 움직이면 뭔가 깨닿는게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물론 깨달은 것은 있습니다. 공부가 제일 쉽고 편했구나..라구요^^; 안움직이던 몸을 몇일 새 죽어라 고생시키니 여기저기서 삐걱거리는 소리도 나고, 맨날 늦잠자다가 일 하기 시작하면서 아침 6시에 무조건 일어나니 피곤하기도 하고요. 근데, 참 이상하죠? 제가 이렇게 몸을 움직이며 공장 아르바이트를 해도 기분이 나아지질 않습니다. 어이없으시겠지만 공장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사실은 여자친구 생일이 8월이라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단기로 일을 하는 겁니다. 제가 생각해도 조금은 우습더라구요. 사실은 이번주부터 학교에서 MOS자격증을 따기 위해 수강신청까지 해놨는데 그걸 포기하고 공장에서 일을 하는 제모습을 보니깐요... 정말... 인생이 왜이렇게 꼬이고..되는 일도 없고.. 자괴감에만 빠져지내며 살았는데... 이 글을 읽고 힘냅니다. 사실 정말 무언가 인생에 중요한 계기가 있다면 변할 수 있다고 혼자 그렇게 위로해왔지만, 막상 그 계기가 있어도 제가 잡질 않아서 놓친적이 태반이죠.. 글처럼 이제는 저 자신을 사랑하며 스스로를 존경해볼까 합니다. 어쩌면 당장 내일이 되면 까먹고 다시 깊은 자괴감에 빠질 수도 있겠지만 그때마다 이 글 복사해놓고 매일 읽으면서 자극을 줘야겠네요. 제가 멍청해서 놓친 기회라면, 반드시 똑똑해져서 다시 잡겠다 라는 일념으로... 덕분에 좋을 글 읽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잡담이 좀 길어졌네요^^;)
11/07/21 02:10
자기개발서, 명언모음집 기타등등의 책을 싫어하는 이유...다 아는말 혹은 뻔한 이야기...알고 모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일뿐...
11/07/21 02:27
이 책을 서점에서 볼 때마다 서서 한번 쓱 보고 말까, 살까 생각하면서 두세번 지나쳤는데
때 아닌 여유이니 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
11/07/21 07:45
자기개발서 좀 읽으니 대부분 그게 그내용이더군요.
처음에는 오! 오! 하면서 읽다가 나중에는 아는내용이네 하면서 넘어가게 되더군요. 이런 상태에서는 고전에 해당하는 자기개발서를 꾸준히 읽으면서 실천하는게 중요한 거 같아 실천중입니다. 전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자기관리론에 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을 고전으로 선정했습니다. 그외에 최근 5년 사이에 읽은 책중 이 책에 없는 내용을 쓴 책은 아웃라이너 하나 뿐인 것 같네요 혹시 좋은 자기개발서 고전이나 고전에서 다루지 못한 자기개발서 아시면 추천해주세요 [m]
11/07/21 09:53
나이 들면서는 스승격인 쇼펜하우어가 더 재미나더군요.
- 인생의 초반을 지배하는 것이 채워지지 않는 행복에 대한 동경이라면 후반을 지배하는 것은 불행에 대한 우려이다. 틀림없이 인생 후반이 되면 무릇 행복이란 가공적인 것이며, 이에 반해서 고뇌가 실재적인 것이라는 정도의 인식은 다소나마 확실하게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남자의 애정은 육체의 만족을 얻는 순간부터 눈에 띄게 줄어든다. 그와 동시에 다른 여자라면 누구라도 상관없이 지금 자기가 소유한 여자보다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와는 반대로 여자의 애정은 육체적 만족을 얻는 순간부터 증가한다. - 남성이 육체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더라도 여성과의 생식을 통해 그 결함을 보충할 수 있다. 여성의 도움으로 남성은 자신의 결함을 교정할 수 있는 것이다. - 여성은 부와 지위 권력과 성공한 남자에 이끌리지만 남성은 여성의 아름다운 육체에 이끌린다. - 오래 사귀던 친구의 발걸음이 뜸해지면 우정도 멀어진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며 우정은 점차 추상적인 관념이 되어 간다. ... 어쩌라고!!
11/07/21 15:11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기를 어쩌면 오늘날 거의 상식에도 가깝지만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고 아는 것 만큼만 보고 듣고 생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떠한 글이나 사물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이 그 사람의 상태나 상황 생각을 드러내 주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공자는 어린아이의 말에서도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조선 시대에 이성계가 무학대사에게 농담으로 당신은 돼지처럼 보인다고 말하니 무학대사가 자신은 이성계가 부처님처럼 보인다고 말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글 일수도, 싫어할 수도, 홍보성 글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힘이 될 수도 있고, 책을 읽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글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선택은 본인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처한 상황과 사람의 수준이 모두 다르고 어떠한 것이 더 낫다고 일반적으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 있기 때문이죠.
아 또 이런말을 인용할 수도 있겠어요"가장 나쁜 독자는 도적과 같은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부분만을 취하고 나머지 부분은 버린다. 그리고는 마치 모든 것을 아는 것 처럼 의기양양하게 떠들며 작가와 책을 모독한다." 나쁜 독자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말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