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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19 10:38:34
Name Artemis
Subject [일반] [넋두리] 나는 시소 타는 직장인
오늘도 퇴근이 늦었다.
아니, 오늘부터 다시 퇴근이 늦었다, 라고 말하는 게 정확하겠다.
지난번 마감이 끝나고 한동안은 한가했으니.

문득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의심이 들었다.
뭐 이런 의심이야 언제나, 늘, 항상 따라다닌다.
삶은 내 기대치와 항상 일치하지 않으니까.

나는 직장을 많이 옮긴 축에 속한다.
그렇다고 해서 후회하는 것도 아니고, 내게 어떤 불이익이 있는 것도 아니다.
업계 속성상 그런 걸 문제 삼는 분위기는 아니니까.
뭐 한 회사에 10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니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있다.

대다수가 구멍가게 수준인 이 업계는 노동력을 착취하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는 곳이 많다.
하긴 도구가 해주는 부분은 한계가 있고,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 하는 일이니 노동 강도가 센 건 어쩔 수 없다.
문제는 이런 걸 당연시 여기고 미친년 널뛰기를 시키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말도 안 되는 연봉을 지급하거나, 저녁식대와 야근 교통비로만 퉁치고 야근에 철야에 휴일 근무까지 아무렇지 않게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뭐 대놓고 격주 휴무, 9시부터 6시 30분 근무를 말하는 곳도 있고, 무조건 연봉제에 13분의 1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이니.
문득 이게 옳은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꼽아보면 좋은 점도 있다.
어차피 이 세상 내 마음에 100% 다 맞는 곳도 없고, 100% 다 내 마음에 드는 사람도 없다.
어디든 누구든 장단점은 있고, 장점이 단점을 상쇄하면 그럭저럭 견딜 만하다.
그런데 장점=단점이라면?

그야말로 시소를 타는 느낌이다.
하루에도 감정이 수십 번을 오르락내리락 한다.
“아, 회사 그만두면 될 것 아냐!”
신경질도 내보고, 윽박도 질러보고, 그나마 비빌 수 있는 상사를 불러다 미치겠다고 하소연도 해본다.
하지만 달라지는 건 없다.

문득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그렇게 읊어대는 ‘긍정의 힘’이 생각났다.
물론 ‘긍정적인 마음’은 좋은 것이다.
팍팍하고 힘든 삶에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할 때도 있다.
그런데 갑자기 이 긍정의 힘이 나를 착취하고 있는 도구로 쓰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부모님은 회사를 자주 옮기는 내게 잔소리를 참 많이도 하신다.
그렇게 참을성이 없어서 어쩔래, 어쨌든 월급 꼬박꼬박 주면 최고다, 어떻게 네 마음대로 다 하고 살래 어쩌고저쩌고...
뭐 부모님 말씀 틀린 거 없다.
어차피 월급 주는 사람이 장땡인 마당에 월급 받는 사람이야 시키는 대로 하면 되지.
요즘 같은 때에 월급 제대로 주는 게 어디야?

그런데 나는 사실 월급이 밀렸어도 내가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던 그때가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1년 6개월을 다녔던 이전 직장에서 나는 월급을 제 날짜에 받아본 건 딱 입사 후 첫 번째 월급날이었다.
많이는 석 달도 밀려봤지만, 제 날짜에 나오지 않을 뿐이지 어쨌거나 늦게라도 챙겨줬기에 실망하지도 두렵지도 않았다.
다만 나는 내가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게 좋았고, ‘이 회사 내가 키워서 돈 많이 벌게 하면 되지 뭐’라고 생각했다.

남들이 다 욕하며 나가는 직장에서도 3년 가까이 버텼던 것도 이런 야망 때문이었다.
‘내가 바꾸지 뭐.’

그런데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다.
돈줄을 쥐고 있는 사람의 판단이 우선시되는 곳이니 한계가 있다.
밑에서 미친듯이 뛰어다녀봤자 ‘내가 싫다는데 너희가 무슨 권리로?’라고 해버리면 그걸로 끝이다.

지금도 그렇다.
매일 장점과 단점의 시소를 타고 있는 나는, 매울 저울질을 해본다.
이러저러한 건 짜증나지만, 이러저러한 건 또 괜찮으니까.

하지만 정말 괜찮은 걸까?

물이 반이나 남았다.
물이 반밖에 안 남았다.

흔히들 쓰는 표현이다.
물론 물이 반이나 남았다는 생각이 들면 기쁘고 희망에 차고, 물이 반밖에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들면 슬프고 우울하다.
그런데 물은 그냥 반이 남았을 뿐이다.
그 물을 반이나 남았네 하고 펑펑 써버릴 수도 있는 거고, 반밖에 안 남았네 하고 아껴 쓸 수도 있다.
그러면 어느 쪽이 더 긍정적인 걸까?

요즘 같은 때에 뭐 어쩌고저쩌고...
요즘 같은 때에 뭐 어떻고저떻고...

요즘 같은 때에 그것도 행운이니 좋게 생각하라는 건지, 요즘 같은 때에 그것도 과분하니 안분지족하라며 살라는 건지...
근데 그 ‘요즘 같은 때’가 몇 년째 반복되고 있더라?
아마 내가 처음 직장생활 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들었던 말 같은데?

어쩌면 서서히 끓고 있는 긍정이란 냄비에 들어 있는 개구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뜨거운지도 모르고 서서히 뜨거운 물속에서 죽어가는.
순간 <긍정의 배신>이라는 책 제목이 생각났다.
아직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흠... 책을 빨리 사서 읽어봐야겠군.

근데 뭐 긍정의 배신 같은 건 늘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이잖아.

“그건 그 사람이 널 좋아한다는 신호야. 긍정적으로 생각해.”
“지금은 어렵지만 나중에는 다 잘될 거야. 그때 다 보상해줄 테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해.”

실상은 그 사람은 날 좋아하지 않으며, 결코 잘되는 일이란 없다.
날 좋아한다고 생각한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으며, 나는 올해도 연봉 동결이다.

뭐 그런 거지.

‘사회불만세력’인 나는 그냥 사고회로에 ‘멈춤’ 표시를 눌렀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세상은 내가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런데 또 내가 원하는 대로 돌아갈 수도 있다.

생각의 반향이란 그때그때 달라지는 법이다.
다만 ‘냉철한 판단’이 중요할 뿐.
긍정이든 부정이든 그 안에 빠져서 허우적대면 그 밖의 것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최소한 냉정하고 객관적이게 판단할 수 있는 시각만 잃지 않는다면 조금은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난 그냥 시소를 타기로 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양쪽의 균형이 맞춰져 있겠지.
어차피 선택은 내 몫이고 책임도 내 몫이다.

문제는 가끔 선택은 네가 내리고, 책임은 나보고 지라고 할 때가 있는 것.-_-


-
어젯밤 퇴근 후 운동하고 자리에 누워서 들었던 생각을 그냥 아침에 생각난 김에 주저리주저리 써내려본 것입니다.
그래서 두서도 없고, 주제도 없고, 곁다리만 있을 뿐입니다.^^;;
그냥 날도 더운데 일이 많아져서 허우적대는 직장인의 비애라고 생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역시 하는 것 없이도 용돈 받아 쓰면서 놀던 대학 시절이 갑인 것 같습니다.-_-b

-Arte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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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왕자
11/07/19 10:49
수정 아이콘
동감되는부분이 좀 있네요.
저는, 지금 첫 입사이래로 5년 반동안 한 회사에서 머물고 있습니다만,

이제는 뭐가 옳은지 뭐가 그른지 어렵네요.
내가 옳다고 믿는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면, 많이 바뀔꺼라고 생각했지만,
바뀌는것도 없고..돌아오는건 더 과중해지는 업무들....

도망가고 싶기도 하지만 '도망가 봤자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에 그냥 여기에 안주하고 있기도 하구요....
처음에는 일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같은업무가 반복되고 일은 점점 많아지고, 보람은 없어지고
만족도는 자꾸만 떨어지고(그러니 자꾸만 pgr에 상주하는 시간은 길어지고 =_=;;)
답답하군요..
amoelsol
11/07/19 10:52
수정 아이콘
저는 직장에 다니다가 겁없이 덜컥 자영업을 시작해버린 축에 속하는데요, 다른 상황이지만 개인자영업자로서의 제 삶에 대해 최근 이런저런 잡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이전 직장 다닐때도 꽤 빡빡한 부서에서 일했다고 생각했는데, 자영업으로 옮겨 오니 이건 뭐.. 주말도 당연 출근에, 올해도 휴가는 상상도 할 수 없고 이번달 평균 퇴근 시간은 밤 12시, 어제는 새벽 3시 정도에 퇴근하는데 아파트 현관 암호가 아무리 애를 써도 생각이 안 나 10분 동안 멍청하게 서 있다가 다른 주민이 들어갈 때 따라 들어갔습니다. 회사 다닐 때라면 엄청나게 불평했을텐데 신기한 건 '내 일'이 되고 나니 힘들다는 생각은 하나도 안 들더라고요. 집에 들어가서 한 시간 반 더 일하고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내년부터는 최저 임금만큼이라도 좋으니, 집에 생활비 좀 들고 갈 수 있기만 하다면 정말 행복할텐데요.

음.. Artemis님, 위로와 격려를 드려야 할텐데 두서없이 제 이야기만...;; 저도 위로 좀 해주세요. 어제 인쇄사고 나서 표지 전량 폐기 들어갔습니다. 그것도 두 권짜리에, 금박, 은박 덕지덕지에, 역사상 가장 많은 부수를 찍는 타이밍에서요... 출간일 이틀 전인데 맞출 수나 있을지. T.T
기습의 샤아
11/07/19 10:52
수정 아이콘
제 마음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글이군요...
님과 다른 점이라면 한직장에서 오년째 그 시소를 하루도 빠짐없이 타고 있다는 점이랄까.
남들 보기엔 번듯한 샐러리맨이지만 속은 이미 썩어 문드러져 시궁창이 되버린 마음을 누가 알아줄까요ㅜㅠ
여튼 대한민국 월급쟁이들 화이팅입니다?! [m]
루크레티아
11/07/19 10:56
수정 아이콘
할 것은 다 하고 등록금까지 벌던 대학시절은 레알 갑...
서린언니
11/07/19 11:21
수정 아이콘
전에 그만두지 않겠다고 글까지 썼는데 그만둬버렸어요 ;
일이 힘들어서 불평한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다만 사람에 치이기 시작하니 별 수 없더라구요.
그만두면서 사장이 했던말 되뇌이는데 아무래도 이해가 안가요.
그렇게 아까워 할거면서 날 이렇게 대했나 싶더라구요. 이바닥이 원래 그런식이지만...
덕분에 우울증 증세도 생기고 그래서 그냥 미친듯이 푹 쉬는중입니다.
다음엔 좀 더 잘되겠죠?

-ps 외국이라고 별거 없어요. 스트레스 쌓이니까 터지면 한국이든 일본이든 똑같더라구요...
임요환의 DVD
11/07/19 11:31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낡은 편지
11/07/19 11:44
수정 아이콘
제마음 그대로를 보는거 같아서 깜짝놀랐네요. 지금도 이글을 보면서 때려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니..크크
사람에 치이면 힘들다는걸 요즘 절실히 느낍니다. [m]
Cazellnu
11/07/19 12:29
수정 아이콘
성취나 보람도없이
그저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에서
짤리지 않을정도로만 일하고 나가지 않을정도로만 임금을 지불하는 관계라는
건조한 생각을 해 보네요.
그냥 그렇게 톱니바퀴의 일부분이 되어서 돌아갈 뿐인것이
기껏 사람의 일생인가 하고 생각도 해보고...

무슨 소명이니 천부니 하며 의미를 갖다붙인건 신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에게 명한것일뿐이라는 생각도들고
어쨌건 현실은 이러한데 그나마 그런 명이라도 붙어야 정신에 스크래치가 나지 않을려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11/07/19 12:37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면서 어떤 분이 이렇게 글을 잘 쓰시지 하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

세상을 살면 살수록 나 혼자 바꿀 수 있는 것들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좌절하게 되더군요.. ㅠ.ㅠ
나 자신의 힘을 더욱 기르고 싶긴 하지만 해야 할 것은 산더미같고 나 자신은 도무지 성장하지 않고 그대로인 거 같고..
세상의 부조리도 문제이지만 세상은 넓고 고수들은 많다 보니 나 자신이 점점 작아지는 거 같은 느낌에 더 몸서리가 쳐집니다..OTL
DuomoFirenze
11/07/19 12:49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로그인하네요.
추천합니다.
11/07/19 12:51
수정 아이콘
절망 닷컴에서 '니가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해서, 그게 니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 라는 격언을 봤었습니다. 우리들 중 대부분은 나름대로 어딘가에서는 필요한 존재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뭐 그렇게 대단한 사람들은 아니죠.

중요한 것은, '내가 조직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X 를 위해서 조직에서 일할 뿐이지' 라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X 가 돈일 수도 있고 뭔가 다른 것일 수도 있지만, 하여튼 X 가 있고 없고는 인생의 행복에서 큰 차이를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
소오강호
11/07/19 13:26
수정 아이콘
흠. 조직 이야기 무섭네요. 부모님이나 친척 분들이 넌 너무 이상만을 쫓는다고 몽상가라고 뭐라뭐라 하시는데 현실 사회에 내던져지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뭐 그 갑인 대학시절 연장시켜 내년에 대학원 갈 생각이니 몇년간의 유예는 있네요. 크크.
11/07/19 13:34
수정 아이콘
'긍정의 배신'이라는 책 제목만 봤지만, "드디어 올 것이 왔다!!" 라는 느낌이 팍 오더라고요...
솔직히, 자기계발서를 읽으라고 추천은 많이 받아서 이것저것 읽어봤지만, 왜 저는 그런 책들을 읽으면 역겹고, 구역질이 나오는지...

요즘 와서 드는 생각은... 어차피 될 일은 뭘 어떻게 해도 되고, 안될 일은 아무리 애를 써봐야 안돼고,
연애라는 것도, 서로 좋으면 뭘 해도 좋고, 맘에 안들면 작은 꼬투리 하나하나가 짜증거리일 뿐인데,
뭐하러 이렇게 아둥바둥 사나.. 하는 생각도 종종 드네요;;
세상이라는 거대한 존재 앞에서 나 하나 긍정하고 어쩌고 해도, 불가항력적인 힘에 짓눌려 살아가는 티끌같은 존재인데...

그저 나 먹을거 잘 챙기고, 나 가질거 잘 가져가고, 남한테 피해만 안 주고 살아도 충분히 훌륭하게 사는거라고 봅니다....만,
아... 이게 나이를 먹는거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흐흐...
11/07/19 13:37
수정 아이콘
저도 '긍정적인 생각'이 나를 착취하는건 아닌가...나를 좀먹는건 아닌가...이런 생각 참 많이 하네요
그러면 '내가 진정 원하는건 무언가'라는 의문이 또 꼬리를 물고....

전 비슷한 고민류로으로
나이를 먹어가면서 성숙해 지는건가...아니면 현실에 타협을 하는건가...하는 것도 있네요 ;;
그 해 철쭉
11/07/19 14:11
수정 아이콘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라는 책이 생각나네요... 조금은 다른 이야기지만. "가난한 이가 천국에 간다." 는 이야기가 '그러니까 현실의 열악함은 그냥 참아라!'라는 말을 함축하고 있었듯 '긍정의 힘' 뒤에도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무디게 하는 측면이 분명 있는지도.... 여하튼 힘내세요. 홧팅!! [m]
동네노는아이
11/07/19 14:47
수정 아이콘
똑같은 온도계의 0도를 보고
어떤 더운 나라에서는 결빙점이라고 하고
어떤 추운 나라에서는 해빙점이라고 한다는 말을 어느 책에서 본 적이 있네요.
관점의 차이가 개념을 완전히 바꿀 정도로 큰 것 같아요.
뭐 저야 아직까지 하는 것 없이 용돈 받아 쓰는 대학생이긴 하지만
이것도 행복한 것만은 아닌 듯 싶네요.....
놀아도 무언가 열심히 하며 놀아야 재미가 있지
맨날 빈둥빈둥 쳐 노니 역치가 커져서 놀아도 별로 노는 것 같지도 않고
집에선 눈치밥 먹어가며 무언가 하는 척 하며 돌아다니고...
친구들은 하나 둘 자리 잡아나가고, 하나 둘 결혼해서 애아빠, 애엄마 되고...
오랜만에 만나면 공감안되는 이야기와 이놈의 시끼 아직도 정신 못차렸다고 구박하고 ㅠㅠ
그래서 개데리고 노는데 개들은 밥달라고 구박하고, 한놈은 맘에 안든가 내방에 오줌을 휘갈겨 놓고...
한놈은 발정이 나서 풀어주기만 하면 밖으로 나가서 잡으로 다녀야하고 ㅠㅠ
역시 놀고 먹으며 친구도 많았고 인기(?)는 그떄나 지금이나 없었지만
여튼 즐겁고 신나던 20대 초반이 갑인듯...싶지만
뭐 그때도 그떄 나름의 어려움이 있으면서 고등학교나 중학교때를 미화하지 않았을까 싶네요.ㅠㅠ

어찌됐든 현재가 가장 아름답고 즐겁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인생이 조금 더 즐겁지 아니할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요샌 긍정의 힘을 믿고 겸허하게 긍정적인 마인드로 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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