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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8/10/14 17:09:10 |
Name |
Helix Fossil |
Subject |
[LOL] 상체라인을 중심으로한 1라운드 롤드컵 메타 및 밴픽 분석 (수정됨) |
롤드컵은 단일 패치버전으로 치뤄지고 준비하는 기간 동안 진출팀간의 스크림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메타가 고정되어 있는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스크림과 대회경기간의 간극이 존재하고 대회에서 성적이 좋은 픽과 그것을 카운터 치기 위한 픽이 연구되면서 메타는 대회 기간 내에도 시시각각 변화합니다.
이번 대회 역시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주목할 만한 메타의 변화가 있었고,
이 메타에 적응한 팀들과 그렇지 못한 팀들 사이에서 성적차가 극명하게 나타난 것이 지금의 결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롤드컵은 결국 정글이 주도권을 먼저잡아 포블먹고 전령으로 스노우볼 굴리고 중반에 게임 터트리는 메타에 잘 적응한팀들이 진출한것이라고 봐야합니다.
현재 메타에서 정석이라고 불리우는 밴픽구도는
1.바텀 상성과 미드 정글 주도권을 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밴픽과정에서 상성을 덜 타는 봇 정글에서 먼저 op카드들을 픽합니다.
2.탑에서 아트록스 우르곳을 나눠 갖거나, 밴이 되더라도 적당히 우르곳, 사이온 같은 탱커 픽으로 적당히 반반 라인전을 유도한다.
3.두번째 페이즈에서 미드에서 무상성 픽을 하든가 카운터픽, 깜짝픽을 구성합니다.
이러한 밴픽을 바탕으로 초중반 주도권 메타의 선두주자인 중화권팀들은 역대 가장 강력한 포스로 대회를 치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롤드컵을 치루면서 강팀들이 하체쪽 주도권을 위시한 밴픽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중요한 몇가지 요소들을 간과한 채 불의의 일격을 맞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선 첫번째 경우는 블루진영일때 미드에서 적당히 주도권 잡기 좋은 픽들(예::신드라, 갈리오)을 선픽했다가 생각지 못한 불의의 카운터를 맞는 경우입니다. 대표적인 예는 플레이인스테이지에서 EDG가 INF에게 갈리오 선픽했다가 이렐리아에게 졌던 경기와 그룹스테이지에서 GenG가 신드라 선픽했다가 에코에게 카운터맞았던 경기입니다.
두번째 경우는 탑에서 적당히 탱커vs탱커 매치를 기대하고 선픽했다가 스왑맞고 사이드 주도권 내주고 경기를 내주는 경우입니다. 대표적인 예는 AFC가 G2와의 경기에서 적 카밀보고 적당히 사이온뽑았다가 그라가스로 스왑한후 진 경기입니다.
강팀들이 경기를 패하는 이유에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현 롤드컵 메타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끼친 케이스로 위 두가지 사례들을 꼽습니다. 위 두가지 경우를 경험하고 난후 상체쪽에서 거의 정형화 되어있던 밴픽 패턴(우르곳 vs 아트록스, 탱 vs 탱)들이 다양해지면서, 각 팀들이 비로소 본인들의 팀컬러를 더욱 명확하게 드러내며 밴픽싸움에 더욱 열을 가하고 있습니다.
우르곳 아트록스가 밴되자 중화권 팀들이 꺼내든 것은 초중반에 존재감을 드러낼수 있는 사이온이나 오른같은 탱커들이었습니다. 실제로 탑 탱커를 필두로한 초중반 강제이니시 기조의 팀들이 전반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것은 사실이고, 올스타-리라-msi를 거치면서 스플릿 챔프를 위시한 운영보다는 사이온이나 오른같은 하드 이니시에이팅을 앞세운 팀들이 더 메타적으로 앞서있다는 분석들은 확실히 일리가 있습니다.
그 강력함을 가장 경험할 수 있는 예가 바로 RNG vs GenG에서 사이온의 슈퍼 이니시에이팅이 나온 경기입니다.
그런데 롤드컵에서 정글들이 상체 케어를 소홀히 하고 대부분의 동선을 하체에 집중하는 메타가 되자 몇몇 팀들이 슬쩍 이렐리아, 탑카밀, 아칼리,쉔 같은 카드를 꺼내들며 사이드운영으로 재미를 보는 얘가 증가 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팀들이 초반 높은 승률들이 이에 기인합니다. 대대로 좋은 미드라이너들을 배출해왔던 유럽팀들이 이번 대회에 이르러 그 인재풀이 절정에 이르렀고, 루키를 제외한 거의 모든 미드라이너들과 대등 혹흔 유리한 고지를 바탕으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있습니다. 그 중점에 있는 픽이 바로 이렐리아, 아칼리 입니다. 그리고 카밀, 쉔과 같이 정형화된 대 탱커전에서 스플릿에 유리한 챔프들을 먼저 겁없이 꺼내들어 가장 재미를 많이 본 지역 역시 유럽입니다.
G2 vs FW에서 카밀의 미칠듯한 스플리팅을 보여준 경기가 가장 주목할만한 예입니다.
결국 현 메타는 초반 미드정글 주도권잡고 아래쪽 동선만 잡으면 무조건 이기는 메타가 아니게 되어 버렸고,결국 탑에서 무난하게 탱커 뽑고 버티기 껄끄러운 메타가 성립되자, 종국에는 탑-정글, 탑-미드 간 스왑가능한 이렐리아, 카밀같은 픽들이 다시 1티어로 급부상하게 되었습니다. 또 이런 모든 상황에 대처가능한 라이즈 같은 픽들 역시 티어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주도권만을 위해 라인전 혹은 한타에서 위험부담을 져야하는 픽들은 다소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거나 불의의 일격을 맞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갈리오, 아칼리, 신드라입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메타를 세줄요약하자면(세줄입니다 길어보이는건 기분탓입니다)
0.어떤 조합이든 바텀차이에서 기인한 유불리는 뒤집기가 매우 힘듭니다.
1. 중국식 초중반 주도권 메타에서 강력하고 스왑구도에서도 이득볼 수 있는 우르곳 아트록스는 부동의 1티어입니다. 특단의 조치없이 이 둘을 풀면 대가를 치뤄야 합니다
2. 아무리 주도권을 쥐는데 강점이 있는 픽이라도 상대 조합컬러를 파악하지도 못했는데 선픽 박아버리면 가차없이 응징당할 수 있는 메타입니다.
3. 언제나 그래왔듯 챔프폭을 바탕으로 밴픽에서 자유롭게 스왑할 수 있는 팀들이 유리한 구도로 갈것입니다. 이렐리아 카밀같은 픽들이 그 예입니다.
현재 대회가 치뤄지는 동안 많은 분들이 스플릿운영은 초중반 주도권메타를 이기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만, 저는 아직 LCK가 LPL의초중반 주도권 메타를 상대할때 짊어져야 하는 리스크들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미숙하기 때문에 패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G2와의 경기에서 보았듯 본대가 상대의 갑작스러운 이니시에이팅에서 오는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픽들에 대해 연구하고 숙련도를 쌓는다면 LCK가 충분히 LPL에 설욕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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