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대한 정보로 가끔 돌아오는 Brasileiro입니다.
한국에서 보통 브라질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쌈바
축구
그리고 최근엔 브라질리언 왁싱일텐데요.
저같은 경우엔 브라질에 살면서 5년전쯤부터 털관리를 셀프로 하다가 왁싱샵에서 왁싱을 받기 시작한 건 2년정도 되었습니다.
브라질리언 왁싱 체험이나 경험 후기들이 많이 올라오고 댓글에 궁금함에 대한 질문들이 많이 달리는데 반복되는 질문들이 많아 보여서 FAQ 형식으로 브라질리언 왁싱의 바이블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남자는 남자 왁서에게, 여자는 여자 왁서에게 시술을 받아야 하고 반대 성별에게 받으면 불법이라는데요?
-> 첨부한 이미지에서 설명된것처럼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시술하면 왁서가 이성이라도 불법이 아닙니다.
단지 왁서의 성별이 여자인 경우가 많다보니 여자 왁서에게 시술 받는 남성들이 많고, 남자 왁서에게 받는 여성 고객은 거의 없는 수준이죠.
최근에는 남자들을 위한 남성 전용 왁싱샵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가격은 보통 어느정도 하나요?
-> 왁싱샵이 많아지면서 가격도 초창기에 비해서 내려가고 있는데, 브라질리언 올누드 기준으로 여자는 4만원~10만원 남자는 6만원 ~ 15만원정도로 가격 편차가 큰 편입니다
샵이 많은 수도권과 도심 지역이 저렴하고, 지방으로 갈수록 비싸집니다.
보통 새로 생기는 샵들이 이벤트, 프로모션으로 인해서 가격대가 낮은 편.
가격이 부담되는데, 저렴하게 받는 방법도 있을까요?
-> 가격 부담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연간이나 횟수로 된 회원권을 결제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결제금액 자체가 부담된다면 왁싱 초보자들의 스킬 연마를 위한 왁싱모델에 지원해서 받는걸 추천합니다.
보통 노쇼(aka. 날강두) 방지를 위해 예약금을 입금하고 시술이 끝나고 나면 다시 돌려주는 방식으로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곳들은 재료비 명목으로 소정의 금액을 받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 1만원~3만원 사이라 샵에서 받는것 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받을 수 있죠.
아무래도 연습생들이다보니 조금 서툴수는 있지만, 강사가 1대1로 붙어서 케어를 하니까 너무 걱정 안해도 되고, '스킬업'이라는 타이틀의 모델모집이면 이미 샵을 하고 있으신 사장님들의 숙련도를 높이기 위한 실습이므로 좀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왁싱모델 모집은 '왁시모' 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 카페에 올라오는 왁싱 모델 모집글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사이트라 저도 잘 쓰고 있지요.
유튜브 같은데서 왁싱 받는 영상을 보면 굉장히 고통스러워 보이는데 많이 아픈가요?
-> 통증의 정도는 주관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로 표현하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모발의 굵기 , 분포도, 피부 민감도 등도 영향을 미치고 처음 받는 사람들은 더 크게 고통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남자들이 중요한 EGG 부분에 타격을 입었을 때 엄청난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그쪽 부위 왁싱때 고통이 엄청 심할것으로 예상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의외로 그 부분의 고통은 심하지 않습니다.
가장 통증이 심한 부위는 왁싱러들에게 일명 '헬존'이라고 불리는 몸통과 성기가 이어지는 뿌리 부분. 보통 몸의 중심으로 갈수록 고통이 커진다고들 하죠.
왁싱 받을 때 통증에는 시술 당일 컨디션에도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전날 무리한 활동이나 음주는 삼가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샵에 가는걸 추천합니다.
두번째 왁싱부터는 두번째이기 때문에 이미 적응 + 왁싱 후에 자란 가는 모발에 받는 시술이기에 통증이 훨씬 덜합니다!
(남자의 경우) 터치로 인해 생기는 신체 변화가 두려워요.
-> 처음에는 부끄럽고 망설일수도 있지만 익숙해지면 아무렇지도 않아요. 병원에서 의사에게 진료받는다는 느낌으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신체 변화가 오면 왁싱해주시는분은 시술하기가 더 편해서 선호한다는 인터뷰들도 많이 있어요.
결정적으로 발기가 되어도 털을 뽑기 시작하는 순간 그 고통으로 인해 바로 죽으니까 걱정 안해도 됩니다.
왁싱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털이 자라면 더 굵어지거나 가렵거나 하지 않을까요?
->보통 면도기나 제모크림으로 제모를 할 경우 털의 단면이 날카롭게 잘려서 피부를 자극하고 그로 인해 따끔거림이나 간지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왁싱은 털의 단면을 절단하는게 아니라 왁스로 털을 잡아 모근과 함께 뽑아내는 방식이라 털이 자라는 속도도 느리고 자랄때도 부드러운 모가 나기 때문에 간지럼도 안느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왁싱한 당일 주의사항 같은게 있나요?
-> 왁싱 당일엔 과격한 운동이나 성관계는 금지입니다. 왁싱을 하면서 열린 모공으로 땀과 노폐물이 들어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죠.
샤워도 하지 않는것이 좋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미지근한물로만 씻는것을 추천합니다.
왁싱하고나서 관리할 것들은 어떤게 있나요?
-> 왁싱을 하게 되면 털 뿐만 아니라 피부 바깥층의 각질도 같이 제거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각질이 다시 생기게 됩니다.
각질을 예방하기 위한 보습 + 쌓인 각질로 인해 털이 피부층을 뚫지 못하고 안쪽에서 자라는 '인그로운 헤어'를 막기 위한 스크럽 이렇게 2가지를 필수적으로 해줘야 합니다.
인그로운 헤어가 안쪽에 계속 머무르면 모낭염으로 악화될 수 있고, 심한 고통과 함께 흉터로 남을 수 있어서 주의해서 관리해줘야 합니다.
보습을 위해서는 보통 유분기가 없는 알로에 젤이나 크림 제품을 매일 발라주는게 좋고, 인그로운 헤어 방지를 위해서는 인그로운 예방 스프레이를 뿌려주고, 왁싱 후 5일후부터는 3일에 한 번씩 왁싱한 부위를 스크럽제로 스크럽하면 됩니다.
스크럽 할때는 물기가 없는 상태로 1분 이상 문질러 줘야 각질 제거와 함께 각질에 파묻혀있는 인그로운 헤어를 꺼낼 수 있습니다.
샵에서는 어떤 제품이 좋은지 설명해주지는 않아서 그냥 집에서 쓰던 알로에젤이랑 바디스크럽으로 관리하다가 브라질리언 왁싱 전용 케어 제품이 있어서 구매 후에 써봤는데 만족스러워서 계속 쓰고 있습니다.
브라질리언 스크럽이라고 네이버에 검색하면 1번으로 뜨는 브랜드인데, 여러가지 골라서 사기 귀찮아서 스크럽 + 인그로운 스프레이 + 보습크림까지 합쳐져 있는 세트로 구매해서 쓰고 있습니다. 보통 이정도 양이면 3개월은 정도는 충분히 씁니다.
왁싱 받은 후에 다시 시술 받는 주기는 어느정도 되나요?
-> 왁싱을 받고나서 다시 시술을 받을때는 너무 이른 기간도, 너무 늦은 기간도 아닌 적절한 시기에 받는게 중요합니다.
왁싱을 받은 후 너무 이른 시기에는 모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시술 자체가 어려워 깔끔한 제모가 어렵고, 시기가 너무 지나면 왁싱을 통해 약해져있는 모근이 원래대로 강해져 왁싱시 고통이 심해지거나 모량 감소 등의 효과를 누리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왁싱의 적절한 주기는 왁싱 후 4주~6주 사이로 알아 두시고, 늦어도 8주를 넘기면 안됩니다.
한번 하고나면 그 뒤로는 계속 받게 된다고들 하는데...장점이 어떤것들이 있나요?
1. 여름철에 습기가 차지 않아서 상쾌함.
2. 항문에 털이 무성할 경우 화장실에서 뒷처리할때 깔끔함. 휴지 사용량이 대폭 감소.
3. (남자들의 경우) 음모가 사라지면서 뿌리쪽 숨어있던 부분들이 드러나며 소중이의 크기가 더 커보이는 효과가 있음.
4. 여성분들은 생리주기때 맞춰서 하면 편리함을 느낌.
5. 보통 음부에서 나는 냄새들이 털에 스며들면서 나는 경우가 많은데, 털이 제거되어 냄새를 방지할 수 있음. 즉, 꼬카인의 위력이 없어짐.
6. 방청소할때 바닥에 굴러다니는 털들이 더 이상 발견되지 않음.
7. 타이트한 속옷을 입었을 때 털의 볼륨감 때문에 불룩하게 튀어나오는것을 방지할 수 있음.
8. (커플로 왁싱했을 경우) 성생활의 만족도가 대폭 상승함. 털이 있는걸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예외일수도...
과일을 예로 들면 키위를 손에 문질렀을때와 레몬이나 오렌지를 손에 문질렀을때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바로 알수있음!
운동하는걸 좋아하는데, 헬스장이나 사우나에서 남들의 시선때문에 하는게 망설여져요.
-> 초보자들이 브라질리언 왁싱하기 전에 고민하는 이유들 중 하나가 이 사회적 시선 때문입니다.
오지랖퍼들이 많은 한국이지만 대놓고 쳐다본다던가 그것에 대해 물어본다던가 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되네요.
만약에 남들에게 느껴지는 시선이 정말로 부담스럽거나, 가족들과 함께 살아서 보여주기 민망하거나 영업직에 종사하여 거래처 직원들과의 골프접대, 사우나 등의 사회생활이 많은 경우에는 위를 약간 남겨두는 디자인 왁싱을 하면 됩니다.
핵심 요약
- 남자왁서가 여자를, 여자왁서가 남자를 시술해도 불법이 아니다.
- 올누드 기준으로 가격은 여자가 4~10만원, 남자는 6~15만원 정도 한다.
- 가격이 부담되면 실습모델을 신청하면 무료 혹은 소량의 재료비로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모델은 구글에서 '왁시모' 검색해서 접속 후 찾으면 된다.
- 느껴지는 고통은 주관의 영역이라 천차만별. 신체 중심부일수록 더 아프다. 고환 부위는 타격을 입었을때에 비하면 아프지 않다.
- 시술 도중 발기가 되어도 왁서들은 아무렇지도 않다. 의사 선생님을 만난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 왁싱 후 털이 자라면서 가려운건 면도기나 제모크림으로 털의 단면만 없앴기 때문. 왁싱을 하면 모근부터 뽑아내기 때문에 가렵거나 억세게 자라지 않다.
- 왁싱후에 인그로운 헤어, 모낭염 방지를 위해서는 보습과 스크럽이 필수. 개인적으로 모든 제품이 다 들어가있는 '브라질리언 시크릿'의 풀세트 제품을 추천.
- 왁싱의 적절한 주기는 4~6주 사이. 4주 이하면 털이 짧아서 시술이 어렵고, 8주가 넘어가면 모근이 다시 굵어져서 왁싱의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
- 왁싱한 사람들을 관심있게 쳐다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만약에 정말로 그게 부담된다면 털을 약간 남기는 디자인 왁싱을 추천.
이정도면 웬만한 궁금증은 다들 해결하셨을꺼라고 믿습니다.
브라질리언 왁싱으로 깔끔하고 쾌적한 삶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