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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4 04:46
강철은 소위 '흠 잡을 수 없는 만화'의 대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끔 드는 생각인데 그런 완벽함이 되려 사람들을 모으는데 장벽이 되고 오리려 부족함 불안정함이 이상하게 폭발력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고 봐요. 특히 '모에함'이라는 것은 강철류의 완벽한 만화들에서는 나오기 힘들다는 아이러니함이 있죠. 분야는 다르지만 니어오토마타의 2B라든가 귀멸의 네즈코라든가... 그런 캐릭터들도 그렇고. 여하튼 저는 귀멸 만화판을 안봐서 평가가 깎일 일은 없더군요. 유포터블이 어떻게든 살려주겠죠.(진심)
20/11/24 04:57
강철이 심심하다는 평가를 듣는 이유 중엔 작품이 완결나도 두고두고 사람들에게 기억될 매력적인 히로인 캐릭터가 부족한 탓도 있죠. 로이 머스탱과 킹 브래들리 같은 남성 캐릭터는 폭풍간지로 잘 만들었으면서 정작 기억에 남는 여캐는 호크아이 정도 였으니까요. 그건 소여사가 너무 대장부의 기운을 타고나서 모에함을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생긴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크크크.
20/11/24 12:27
러스트 저도 좋아하는 캐릭입니다. 호문클루스 중 홍일점이라서 더욱 돋보이기도 하죠. 캐릭터의 매력에 비해 너무 빨리 퇴장시킨 감이 있어서 아쉽더라고요.
20/11/24 08:58
하가렌, 그러니까 풀메탈 알케미스트는 개인적으로는 영어더빙판으로도 보실것을 꼭 권하는 작품입니다.
세계관 자체가 다소 서구적인 배경을 중점으로 하고있어 성우들의 영어연기가 이질감도 없고, 무엇보다 영어 특유의 억양과 악센트가 캐릭터마다 제대로 구현되있습니다.(단적으로 암스트롱 소령같은 경우는 프랑스식 영어 특유의 유연한 발음을 제대로 연기합니다. 린같은 싱 출신의 캐릭터들은 중국식 영어에서 드러나는 성조느낌이 진하게 뭍어나고요) 개인적으로 이제까지 봤던 영어 더빙 애니중에 럭키스타와 더불어 투탑으로 칩니다.
20/11/24 10:56
강연은 한영일 세가지 더빙판 다 봤는데
개인적으로 강연이랑 데스노트가 영어더빙 중에선 제일 좋더라고요. 한영일 셋이 다 퀄이 좋아서 감상할 가치가 있었습니다. 말씀하신 액센트 부분이 영어더빙은 훌륭했습니다.
20/11/24 11:13
꽤 재미있는 의견인데 상당히 공감됩니다
너무 완벽한 작품은 2차 창작 등 외부에서 개입할 요소가 적죠 그래서 전 강철이 일본만화의 마스터피스라고 생각하지만 파생작이 없어서 가끔 아쉽네요
20/11/24 11:30
아무리 재미있어도 쓸데 없는 모에 들어가면 도저히 못 보겠던데요..
가슴을 일부러 크게 그린다거나 이유 없이 대놓고 귀여운척하는 캐릭터가 있으면 딱 보기가 싫어지더라고요.
20/11/24 12:04
추가했습니다. 언급하신 작품들을 못봐서 그냥 노래만 올렸네요. 파프너 op랑 히로익 에이지 op를 같은 가수가 불렀군요. 좋은 노래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1/24 07:54
진격은 논란 즈음해서 놓긴 했는데 논란때문이라기보단 그냥 살다보니
최근평 들어보면 역대급 명작이다 뭐라하는 평이 많아서 언제 기회가 되면 다시 볼까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이왕이면 완결난뒤에 할까 싶은데 완결은 멀지 가까울지 모르겠네요
20/11/24 10:25
떡밥회수나 스토리전개는 정말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초반에 떡밥을 어떻게 회수할려나 보고 후반에 애정캐가(?) 죽어나가는 재미로 봅니다.
20/11/24 08:19
어딜가나 정발도 안된 귀멸 완결 가지고 까는거 보면 아 사서 보는 내가 호구인가 싶긴 해요
...실드 치는 사람도 한 1/5 정도는 있는거 보니 마기보단 낫겠지 =_=
20/11/24 08:44
꼭두각시 서커스는 생각날때마다 간혹 보는데 원조 프란시느 인형이 엘레오놀을 지키기 위해 웃으면서 녹아가고 기이가 사투끝에 달려와서 녹은 옷조각을 보며 '너는 뭔가 다른것이 됐어??' 하는 부분은 봐도봐도 울음벨
20/11/24 12:24
다른 만화 같았으면 스킵했을 악역도 고유한 사연을 풀어주면서 비중있게 다뤄주는게 후지타의 장점이죠. 그탓에 분량이 늘어나는 단점만 참아내면 꼭서는 깊은 맛이 느껴지는 좋은 작품입니다. 프란시느 인형 최후씬은 봐라 판탈로네보다 덜 유명하지만 볼때마다 뭉클하게 만들어주는 명장면이죠.
20/11/24 09:42
진격의 경우 삘받아서 일본 여행때 링크드 호라이즌 싱글을 사왔죠...지금 들어도 곡 잘 만들것 같습니다. 헌터는 리메이크 오프닝이 같은 곡이여서 엔딩곡, 개인적으로는 표리일체를 좋아하고요. 강철은 뭐..구강철은 정말 음악이 전부 명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근데 생각하면 세일러문도 일단 인류의 적과 싸우....
20/11/24 14:10
표리일체 명곡이죠. 올렸습니다 크크. 세일러문을 올리면 프리큐어 같은 마법소녀 물도 다 올려야해서 일부러 뺏어요. 마법소녀물도 좋아해서 예전에 마법소녀물 주제로 애니송을 올린적이 있는데 나중에 또 올려보고 싶군요.
20/11/24 10:18
저도 말씀하신 점 때문에 귀칼이 좋았어요. 젠이츠가 좀 거슬리긴 했지만. 요즘은 오타쿠들도 낭만을 잃었어요. 중2보단 고2가 대세고. 현실이 삭막해지는 걸 반영하는 건지 세상은 다 악하고 선한 건 모두 위선이고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보여요. 그래서 한다는 망상이 현실 세계 찐따인 내가 이세계 갔더니 아무 이유 없이 온갖 여자가 들러붙는 모에 하렘 망상 에욱~ 기왕 망상을 할 거면 정의롭게 세상을 구하는 망상이 좀 더 좋아요.
20/11/24 10:38
여자랑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점점 가까워지는데 힘들어지니까 그런거 아닐까요?
츤데레-메가데레-노예-엄마(?)로 점점 진화하니깐요. 엄마는 날 때부터 저를 사랑하는 유일한 사람이니깐요. 흑흑
20/11/24 12:17
선하면서 노력형 주인공이 이리저리 굴르면서 시련을 이겨내는 타입이다보니 성장에 필요한 빌드업을 독자들이 답답하게 여겨서 선호되는 주인공 타입은 아니긴하죠. 혜후님이 말씀하신 히로인과의 밀당도 답답하다고 마망타입 히로인이 대세인걸 보면 그냥 답답한 전개 자체를 싫어하는 듯 합니다. 긴 빌드업 끝에 찾아오는 카타르시스 또한 창작물의 묘미인데 말이죠. 무조건 빠르고 통쾌한 전개만 찾는 요즘 추세가 아쉽습니다.
20/11/24 12:26
넹... 그래서 그런 주인공과 내용으로 성공한 게 더 좋았어요. 한계도 있고 운빨도 있었겠지만 어쨌든 상업적 성공 달성.
히로인 측면에서도 빌드업 쌓으며 어떤 이유를 만들고 그래서 주인공을 좋아하게 되는 것보다 이유 따위 필요없고 그냥 나를 좋아해줄 존재...를 원하나봐요. 현실 공간에는 그런 거 없는데~ 이걸 현실에 대입하려는 느낌들 보이고~ 그래서 에욱 사이다패스랑 하렘 망상이랑 겹쳐볼 생각은 안 했었는데 말씀해주신 덕분에 그 측면도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20/11/24 11:18
진격의 거인은 초반부의 코스믹호러적인 전개와, 후반부의 전개는 좀 차이가 격심하죠. 물론 그 코스믹호러적인 1화의 임팩트가 인기의 상당부분을 가져온건 사실인데.. 정작 작가가 표현하고 싶었던게 후반부 전개란걸 생각해보면 좀;;;
후반부 전개를 중심으로 하고싶었으면, 초반의 거인이 '대적가능한 수준'정도로 묘사되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긴 합니다.. 아니면 아예 후반부 내용까지 대거인전 위주로 흘러가던가요. 그럼에도 지금까지 계속 전개되는 내용들도 훌륭하다고 생각되긴 하고요. 강철의 연금술사야 마스터피스죠. 캐릭터성 하나하나가 극단적인 모에화를 추구하지도 않았고, 하나의 플롯에 잘 배치되어있다는 느낌이죠. 캐릭터의 개성이 약한건 사실인데, 그렇기때문에 더 캐릭터 하나하나가 실감나게 느껴지더라고요. 극단적이지 않아서.. 강철의 연금술사같은 작품이 참, 팬픽같은게 나오기 어려운 작품이기도 하죠. 작중에서 모든 떡밥이 소모되었고.. 더 궁금해할 요소조차 없이 깔끔하게 끝내버린 작품이죠. 이게 데뷔작이란게 참 믿겨지지 않을 수준이랄까요;; 귀멸의 칼날은 좀 신기한 작품이긴 합니다. 애니빨의 수혜가 어마어마한 작품이기도 하고요. (한때 쿄애니의 작품들이 그런식이었죠. 원작초월 애니화로 원작까지 인기있게 만들어주는..) 소년만화로서는 그냥그냥 보통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꽤 이례적으로 빠르게 난 엔딩이 인상적이죠. 선인은 선인이고 악인은 악인으로 남기는 묘사들이 좋았었습니다.
20/11/24 12:45
진격의거인 초반의 코스믹호러풍 절망적인 분위기와 액션씬이 줄어들다보니 후반 전개가 훌륭한 플롯이란건 인정하겠는데 정작 재미는 떨어지더라고요. 말씀하신대로 후반부에도 거인과의 싸움을 비중있게 다뤘다면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았을거라 생각됩니다.
강철은 본편이 너무 깔끔하게 완결된 나머지 외전이나 스핀오프, 2차창작이 나올 건덕지가 없긴하죠. 캐릭터의 개성이 수수한것도 한몫 했을테고요. 참 너무 잘만들어도 작품의 상품적인 수명이 줄어든다는게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20/11/24 15:32
저는 십년이 넘게 지난 지금 아직도 가끔 "샴발라를 정복하는 자" 이후의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추억에 잠기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두 개의 TVA 사이의 연결고리 + (놀랍게도) 현실과도 연결되는 극장판의 자체적인 평행세계-현실 떡밥의 열린결말'이라는 팬에게 선물 보따리를 한 아름 줘놓고도 막상 원작자 스스로는 속칭 '뇌절'을 안하고 담백하게 끝내줘서 진짜 강연을 '고전명작'의 반열에 올려줬다고 생각합니다.
귀칼은 오히려 비슷하게 현실-평행세계-팬서비스를 결말부에 뒀는데도, 영 사람들이 고깝게 보는걸 생각하면 '샴발라를 정복하는 자'는 요즘처럼 대중매체가 잘 발달했을 때 나왔으면 진짜 교과서에 실리지 않았을까 아쉽습니다. 물론 단순히 저의 추억보정일 수도 있지만요...
20/11/24 16:22
구 강철과 극장판도 재밌게 봤습니다. 원작의 소년만화 감성에서 벗어난 진지한 분위기가 좋았죠 크크. 일본 만화도 마블 코믹스처럼 판권을 가진 출판사 쪽에서 자유롭게 창작을 허가했으면 좋아했던 완결난 작품도 계속 볼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긴해요. 그래도 최근엔 스핀오프 시도가 자주 벌어지고 있고 양질의 작품도 나오니까 강철도 재밌는 평행세계 작품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20/11/24 14:12
헌헌 개미편은 마지막 엔딩을 위해 모든걸 갈아넣었다해도 무방하죠...
ED송 대신 엔딩테마 연주곡에 메르엠과 코무기의 마지막 대화... 하 진짜 마지막 연출은 애니메이션 최고의 한편을 꼽으라면 제가 두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최고의 마지막이었습니다
20/11/24 14:24
한 일년전부터 소년만화 전권 풀세트 사서 모으고 있는데 (집안 공간 터져나가는중)
다시봤을때 제일 별로였던 만화 1위 바람의 검심 : 초딩땐 몰랐는데 드라마도, 액션도 밋밋하고 기술명과 간지도 좀 많이 올드해요 그리고 세계관도 생각보다 노잼 여전히 좋았던 만화 1위 드래곤볼 : 지옥같은 소년편 지나면 잼나요 더 좋았던 만화 1위 헌터x헌터 : 이건 어른을 위한 소년만화임
20/11/24 15:42
아니 선생님, 헬싱 TVA는 죄가 없습니다! 그냥 귀칼도 TVA가 딱 '수수하게 만화책 처럼' 나왔으면 별로 빛을 못 봤을텐데 헬싱도 TVA에서 그걸 당한거라고요 흑흑!! 하지만 '로고스 없는 세계'를 1번 타자로 올려주셨으니 용서해드립니다. 분위기를 쓸때없이 잡으면서도 그 중2병을 목소리로는 꾹꾹 억누르면서 폼을 잡는다는 느낌은 잡지 않는 다는 측면에서는 모든 헬싱 팬아트나 팬작품에 넣어도 위화감이 없는 시리즈 전체의 '테마곡'이라고 생각합니다 흐흐.
Hellsing Ultimate (OVA)의 경우에는 매 화가 끝날때 마다 '연출의 일부로' 음악을 깔았기에 더 뇌리에 남는 곡들이 많았지요. 확실히 세월이 지나다 보니 한번씩만 나온 노래들은 잘 기억이 안되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https://youtu.be/2BS8f8SvYlQ Das Engellandlied 같이 쓸때 없이 코믹하고 괴상망측하게 끝난다거나 (엔딩으로의 활용: https://youtu.be/yOCt0GJNamA), https://youtu.be/PcnwiQsenfE 마그놀리아처럼 폼 잡고 '다음화에서 우리 싸운다!'하고 끝나거나 흐흐흐... 연출의 연장선으로서는 정말 좋았습니다. 팬더빙 시리즈인 '헬싱 요약시리즈'의 Party Party Party도 진짜 헬싱 OVA의 일부인것처럼 잘 쓰여서 지금 봐도 멋지면서 웃기기도 하고요 크크 https://youtu.be/NZuqUofH6D4 근데 사실 헬싱은 '인류의 적은 모르겠고, 아무튼 괴물이랑 괴물들이 싸움! 다행인건 괴물 중 하나는 우리 편이야!' 아닌가요 흐흐흐!
20/11/24 16:30
TVA가 평작 이하 수준이라도 OVA가 떼깔좋게 나왔으니 다행이죠 크크. 헬싱은 인류의 적vs인간 구도가 아니고 괴물들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광기의 세계관이지만 적의적은 아군이니 뭐 어떻습니까 흐흐흐. 고질라도 적 괴수와 싸워주면 우리편이죠. 링크해주신 곡도 올리고 싶은데 노래를 너무 많이 올리면 로딩이 심해서 못올리겠네요 ㅠㅠ 다음에 댓글 달아주시면 Farce님 신청곡부터 최우선으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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