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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5 15:13
나혼자산다 얼간이편 나오면 잠시나마 예전 무도특유의 캐릭터쇼가 생각나더군요
Mbc계속 적자라던데 망하기전에 무도같은예능 내놔라 ㅠㅠ
19/10/15 15:30
제가 비슷한 느낌을 받은게
집사부일체에서 친구특집을 했을때였는데 1박2일 느낌이 강하게 오더라고요. 재밌게 보긴 봤는데 왠지모르게 착잡했습니다.
19/10/15 15:59
저도 이런 글을 한 번 적고 싶었는데, 먼저 올려주신 분이 계시네요.
저는 무한도전 팬이었고, 전소민, 양세찬이 합류되면서부터 런닝맨을 즐겨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와이프는 예전부터 런닝맨을 즐겨보고 있구요. 그래서 와이프와 런닝맨 이야기를 많이 하고, 무한도전과 비교해 본 적도 많았습니다. 런닝맨이 무한도전에 비해 갖는 장점을 꼽아보면, 첫째는 '비쥬얼'인 거 같습니다. 무한도전은 개그맨이 주축이고, 사실 비호감(소위 말하는 어그로)적인 캐릭터도 있었죠. 단순히 캐릭터라고 볼 수도 있지만, 예능 외에서도 잡음이 발생하면서 무한도전의 수명을 줄인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비해 런닝맨은 여배우인 송지효, 전소민도 물론이지만 나머지도 외모나 이미지가 괜찮습니다. 제일 나이많은 지석진도 깔끔하죠.(54살이면 회사 임원급..) 두번째는 '자기관리'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관리의 화신인 유재석은 물론이거니와, 에이스인 이광수, 운동광인 김종국 등 모두 예능 외적으로 인성문제나 실수가 불거진 적이 없죠. 까불이 이미지인 하하나 래퍼인 전멤버 개리, 이성문제가 나왔던 송지효도 사생활이나 SNS 정도 외에는 큰 문제가 없었구요. 새 멤버인 전소민과 양세찬도 비호감 스탯은 거의 없습니다. 글쓴이가 적은 대로 무한도전이 결국 음주운전 두 번으로 내리막을 탔다는 걸 감안하면, 이건 큰 장점이라고 봐요. 예능 외에서 나쁜 일들이 생기면 결국 예능 안까지 영향을 미치거든요. 세번째는 멤버들 모두 런닝맨에 애정이 있고, 큰 욕심이 없다는 점 같습니다. 본업이 있는 멤버도 많지만, 자기 깜냥에 맞는 정도로 본업과 예능을 돌고 있습니다. 이게 이미지 소비를 줄이면서 멤버가 런닝맨에 계속 남아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희극인.. 아니 배우인 이광수나 예능감이 뛰어난 전소민도 다른 예능엔 거의 나오지 않고 런닝맨만 나오죠. 김종국이나 송지효는, 솔직히 하차 이야기가 떴을 때 물러났어도 아무리 뭐라하지 않았을 겁니다. 본인들도 맘이 상했을거고, 런닝맨은 폐지 직전이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업이 예능인이 아닌 둘은 끝까지 남아있었고, 이로 인해 런닝맨의 케미는 더욱 두터워진 느낌입니다. 비슷하게 배우가 많이 참여했던 1박 2일이 잦은 멤버교체로 꽤 흔들렸던 걸 생각하면 대단하죠. 무한도전의 멤버들은 대부분 예능인이라, 무한도전 외에도 다른 예능을 많이 돌았고, 이게 결국 캐릭터 예능인 무한도전이 식상하게 느껴진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정형돈이 결국 건강문제로 하차하게 된 건 무한도전의 하락에 쐐기를 박았죠. 이렇게 장점이 많은 런닝맨이지만, 무한도전 전성기는 정말 웃겼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서먹한 멤버도 있었고, 불협화음도 많았고, 기타 단점도 많았지만 이걸 예능 내에서 재미로 승화시켰죠. 가요제, 레슬링 등 다른 데서 보기 힘들었던 장기 프로젝트도 재미있었고, 모내기 특집이나 죄와길처럼 웃기기에 올인한 단편 에피소드도 재밌었습니다. 방콕 특집처럼 기대도 안 했는데 터지는 재미도 있었죠. 지금의 런닝맨은 멤버간 케미도 좋고 구성도 잘 짜여있지만, 마치 생생한 시트콤을 보는 느낌이 들어요. 무한도전과는 조금 재미의 궤가 다른 거 같아, 재밌게 보다가도 무한도전 특유의 날것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이제 공중파 예능은 '재미'나 '웃기는 것'만 보면 이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유튜브를 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소위 말하는 나영석 사단이 힐링 예능 위주로 차별화를 하고 인기를 끄는 것도, 말초적인 재미에 치중한 유튜브와 다른 길을 걷기 때문인 것 같아요. 런닝맨도 화제성이 많이 떨어졌고, 사실 재미만 놓고 보면 폭발적이진 않아요. 하지만 몇년째 매주 일요일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들고, 기분좋게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예능인 만큼, 최대한 오래 계속했으면 좋겠습니다.
19/10/15 18:01
아무래도 런닝맨 멤버들이 체력적으로는 늦게 늙겠죠 여차하면 뛰다보니
무한도전은 그래도 체력이 유별난 사람은 없는 느낌이었는데 (물론 유재석이 후반기가면서 좋아졌죠) 런닝맨은 김종국을 상대해야 하니..
19/10/15 18:41
길과 하하가 있던 무도 7인체제가 최고 전성기라고 생각했는데, 5년만에 각성한 길이 음주운전으로 나가떨어진 게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정형돈 테크트리 타면서 예능 대세가 되나 싶었는데, 술 먹고 운전하는 바람에... 으하...
19/10/15 19:35
런닝맨이 아쉬운건 멤버들의 조합은 지금이 좋아진 편이긴 하지만, 시일이 너무 지났고, 멤버들의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
결국 예전과 같은 다이나믹한 미션 수행이 어렵다는 점에 있죠. 런닝맨이 아무리 무한도전 처럼 하고자해도 멤버들의 평균연령이 40이 되는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참신한 것 자체를 뽑아내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다보니 시청률도 사실상 정체에 빠졌고, 재미 자체도 예전만은 못하다는 느낌이 강하죠. 물론 저도 꾸준히 일요일 오후에는 런닝맨을 틉니다. 사실 고정예능으로 보는건 런닝맨과 놀라운 토요일 도레미 마켓 밖에 없어요. 가끔 하는 신서유기나 챙겨볼 뿐이고...
19/10/15 22:37
저는 오히려 길이 나가서 속이시원해서 다행이었고
[노홍철이 나간순간부터 진짜 내리막]이었죠.. 정형돈 나가는 순간 문닫는 수준이었고요. 그립다 유돈노
19/10/16 04:40
전 사실 예능 중 무한도전만 보았었는데... 아직도 예전 것 찾아서 가끔 봅니다. 요즘은 나혼산만 보는데... 그냥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투닥투닥 사는 모습이 좋은가봐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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