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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1 10:32
근본적으로 인터넷에 적는 내용은 어디에 적든 다 전체 공개라고 생각하고 적어야 합니다. 비공개로 적어도 대부분은 검색 엔진에 걸리고, 이게 어떠한 형태로 되살아날지 모르니까요.
11/08/01 10:35
SNS라는 이름 자체가 개인 공간이 아니다 라는 걸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Social Network니까요.... 개인 하나만으로는 Social이라는 단어도 Network라는 단어도 성립하지 않죠..
11/08/01 10:43
박재범 사건부터 이번사건까지를 보면 확실하게 인간에게는 정신적인 배출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게 개인 일기장이 되면 참 좋을텐데, 요즘에는 sns가 그 기능을 대신하고 있죠. 일기장은 자아성찰의 기능만을 할 뿐이지만 트위터는 호의를 가진 사람에게 공감이나 위로도 받을 수 있으니, 문제는 생뚱맞은 사람들까지도 다 함께 본다는거지만요. 저 공감이나 위로에 대한 욕구가 결국 모든 사건의 원인이라고 봅니다. "4만명의 추종자들아, 나에게 힘을줘!"해서 원기옥을 모아 거래자를 공격하려 한 사건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죠. 그래도 이런 큰 사건들이 터지니 앞으로는 사용자들이 알아서 조심하게 될 것 같습니다. 트위터는 공감과 위로를 최소한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진짜 정신적인 배설은 자기만의 일기장으로 돌아가지 않을까요?
11/08/01 10:54
SNS도 그렇지만 이번 2번의 사건들로 봐서 사람들이 권력, 힘이 생기면 얼마나 추해지는지 알게되네요.
실제로 다른 사람이 볼때는 힘이라고 볼수도 없이 미약해보이는데도 이 정도인데, 저도 군대갔을때 짬밥이라고 불리우는 별것도 아닌 것에 취해서 후임들을 너무 괴롭혔던 기억이 나고 제대하고나서 문득 생각하자 미친 행동이었다는 생각이 들고 후회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죠. 이번 사건들을 보면서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다 똑같구나.'란 생각도 들고 반성도 하게 되고 또 씁쓸한 사실 알게된거 같아 기분이 안 좋네요.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하지는 않겠습니다만.
11/08/01 11:02
저는 웹이라는 공간은 절대적으로 오픈되어 있는 공간이라 생각해서
정말 속 깊은 얘기는 오프라인에서 말로 하든가 아니면 직접 적는 일기 혹은 공책에만 적는편입니다. 일기장이 필요하면 비공개 블로그 하나 정도 더 굴리는 건 일도 아닌데 말이지요... 아무튼 기술이 발달한다고 사람이 편해지는 건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11/08/01 11:03
퍼드모트 사건 직후에 또 이런 비슷한 걸 보니 정말 트위터가 요물은 요물인듯 합니다;;;
여러 트위터의 권력자(유명인)나 그 추종자들의 행태는 웃기리만큼 똑같네요
11/08/01 11:32
이번 사건 관련 첫 글이 올라왔을때 문제의 운영자분의 옹호댓글을 달았던 사람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도 많은 걸 느끼고 반성하게 되네요. 일단 제 댓글로 인해 기분이 상하신 분 있으시다면 사과드립니다. 제 생각이 틀렸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SNS는 철저히 개인공간이고 따라서 그곳에서 무슨짓을 하든 타인이 무슨 상관인가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다는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글쓴님의 글대로 웹에 올라오는 이상 거기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서비스에 글을 쓰는 이상 철저히 공개된 글이 되는것이고 따라서 그 글에 의해 상처받을 누군가를 배려해야함을, 훨씬 더 신중해야 함을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이번 사건처럼 불합리한 비난이 가해진다면 비난의 당사자가 느낄 모욕감이 얼마나 큰 것인지 제가 너무 간과했던것 같네요. 글이란 형태와 웹이란 플랫폼이 더해질때 그 힘이 얼마나 큰지 보다 많이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그릇된 사고방식에 이 힘이 보태질때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게 되는지도요. 많이 느끼고 반성합니다.
11/08/01 11:38
결국은 공감에 대한 집착 때문에 생기는 일이지요.
퍼모씨의 사건의 경우에도 트위터의 행동들이 pgr에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식이였다면 뒷담화하지 않았을 겁니다. 트위터의 지인들 사이에서만 용인되는 행동이고 공감을 일으키니 그곳이 공개된 장소라는 걸 망각하고 자연스럽게 행동했던 것이지요. 조준씨의 사건 같은 경우에도 자신의 발언에 공감해주는 트친이라는 존재를 등에 업고 싶었던 것이고요. 공감은 잘 활용하면 불안한 심리를 안정시켜주는 좋은 역활을 합니다. 슬픈 사람에게는 위로를 주고 힘든일도 즐겁게 행할 수 있는 동력을 주기도 하지요. 하지만 공감에 집착하면 이런식의 부작용을 낳는 것이겠죠. 편을 갈라서 공감의 선 밖에 있는 개인이나 집단을 공격하는 폭력의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그것에 집착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리는 수 밖에 없지요. 이건 온오프라인의 개별적 문제만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작은 시골에 살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딴에는 몰래 한 뒷담화가 상대방 귀에 들어가서 피바람이 나는 경우도 적지는 않습니다. 현실의 뒷담화는 어떤면에서 온라인의 뒷담화 보다 현피로 쉽게 이어지기도 하지요. 결론은 뒷담화 자체를 최대한 안하는게 좋습니다. 할말 있으면 앞에서 대놓고 하는게 제일 부작용이 적죠. 덕분에 저는 갈등에 자주 빠지긴 하지만 깊은 갈등은 별로 없고 대체로 뒷끝없이 일이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에서 대놓고 싸우면 나중엔 더 친해지는 경우도 많고요.(아직 마음은 청소년기;;)
11/08/01 11:39
웹 환경이라 검색에 걸린다는 것 이전에 SNS 개념 자체가 사회 네트워킹 망입니다. SNS말고도, 블로그는 일인미디어라 불릴 정도로 이 둘은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고 있죠. 이번 폭우와 저번 폭설, 폭우때 트위터가 파급력을 보여준 걸 생각한다면, 이를 개인적인 목적으로 이용할려고는 생각 못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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