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6/08 01:51:05
Name 화잇밀크러버
File #1 001.jpg (150.4 KB), Download : 55
Subject [일반] 대한민국 대 가나 직관 후기



태어나서 처음으로 국대 축구 경기를 직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별 마음없이 갈까말까 고민중이었는데 친구한테 말해보니 그 녀석은 가고 싶었는데 제가 거부할까봐 안물어봤었다더군요. 크크...;
이런...; 제가 축구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워낙 짠돌이성이 강해서 못물어봤었답니다.(그동안의 제 이미지 들어나네요. ㅠㅠ)
친구 하나 더 꼬시고 3명이서 가장 싼 자유석을 예매해 가게 되었습니다.

자유석이라 그나마 좋은 자리를 앉고 싶어서 두시간반 일찍 출발했는데 자유석의 가장 좋은 자리는 이미 가득차 있더군요.
그래서 남은 자리중에서 좋은 자리를 잡고 앉아 봤는데
월드컵 경기장이라서 그런지 중간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경기장이 눈에 확 들어와서 놀랐습니다.
TV로 볼때는 그렇게나 거대해보이던 경기장이 직접가서 보니 왜 이렇게 작게 보이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의 존재감도 상상이상이었습니다.

경기 시작되기 전까지 다른 좌석들이 가득 안차길레 '에고고 사람들이 너무 없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경기 시작이 되려고 하니 거의 만석이 되도록 사람들이 들어와서 놀라웠습니다.

경기 내용이 무척 재미있었죠.
첫번째 골은 너무 순식간에 들어가서 사람들이 세레모니보고 나서야 와~~~했어요.
기성용 선수의 하프라인 중거리 로빙이 골대를 향할때 관중들이 하나같이 어어어어 거리면서 일어나는게 참 재밌었습니다. 크크.

가나의 추격골은 정말 환상적인 팀플이었습니다.
관중들이야 멀리서 보니까 모두 아 쟤 막아야는데 소리치지만 역시 그라운드에서는 안보이는지 패스에 당해서... ㅠ.ㅠ

루즈타임에 돌입하고 사람들 마음이 조마조마해진 시점에 좋은 크로스가 나오니 다급한 마음에 사람들이 일어나고
그 찰나의 시간에 막힘에 아쉬워하고 세컨 볼을 골로 연결됨에 기뻐하는 마음이 모두가 교차가 되니 참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단체응원이 처음이었는데 크게크게 소리지르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그 많은 사람들이 파도타기 하는 것을 직접보니 정말 장관이더군요.

현장감, 현장감하는데 그 현장감을 직접 겪고보니 왜 그렇게 현장에 가면 더 재미있다고 하는지 알게되었습니다.
경기 관람에 집중하는 정도도 다르고 응원도 재미있고 좋은 경험을 했네요.
특히 마지막에 극적인 결승골이 터져서 이런 드라마틱한 경기를 처음 직관에 보게 되다니하고 감동먹었습니다. 흐흐.
첫경기가 이런 매력적인 게임이라니 행운이라고 하면 큰 행운이죠.

경기끝나고 기쁨이 섞인 맥주가 너무나도 시원한 하루였습니다.

p.s 차 막힌다고 90분쯤에 미리 나가신 분들 지못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임요환의 DVD
11/06/08 05:52
수정 아이콘
우왕 루즈타임 골 때 정말 위아더월드였겠네요 크크
지동원 선수는 한국축구가 선호해왔던 장신스트라이커인데 나이도 어리고 a매치 10경기에 6골이라 정말 기대가 됩니다.
저는 축구 직관 처음 간 날 최용수 선수 플레이를 보고 존재감에 반해 몇번 더 직관을 했는데 그 안양lg가 없어지면서 제 축구인생도.. 크크 다 옛날얘기네요 [m]
11/06/08 08:25
수정 아이콘
직접보면 정말 재미있죠. 저는 직관으로 처음 본 경기가 브라질이랑 친선 경기였는데 그때의 감동은 아직도 잊지 못하네요.
11/06/08 09:03
수정 아이콘
뭐든 직관이 최고이긴 한데.... 응원팀이 이겨야 재미있습니다. 큭큭
으랏차차
11/06/08 09:26
수정 아이콘
어제 가나전 참 재미있었죠... 거기다가 극적으로 이겼으니...
올드올드
11/06/08 09:49
수정 아이콘
직관 + 2:1 스코어도 맞췄습니다 ^^
난다천사
11/06/08 11:19
수정 아이콘
저는 2002월드컵 폴란드전 직관때가 잊혀지지 않네요..... 진짜 캐감동 이였는대..ㅠ.ㅠ
11/06/08 11:24
수정 아이콘
운동하면서 디엠비로 보다가
근처 마트에 물건사러 가면서 껐는데

그게 후반전 43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631 [일반] 프로야구 오늘경기 한화vsLG 결정적인 오심장면 [54] 자유와정의7513 11/06/09 7513 0
29630 [일반] 역사에 대한 잡상 - (15) 동해와 일본해 [9] 눈시BB8056 11/06/09 8056 0
29629 [일반] [EPL]리버풀이 방한을 공식 취소했고 그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17] 아우구스투스7323 11/06/09 7323 0
29628 [일반] 이별하고 왔습니다. [21] 포뇨포뇨5841 11/06/08 5841 0
29627 [일반] 나의 교생실습 일기 [20] 피에트라강가에서나는울었네5619 11/06/08 5619 0
29625 [일반] [프로 야구] 2011년 6월 8일 수요일 프로 야구 불판입니다.. # 2 (경기 종료 + 현재 순위) [503] k`6257 11/06/08 6257 1
29624 [일반] [나가수] '기자'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폭력', 결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67] 케빈제이7664 11/06/08 7664 0
29623 [일반] [프로 야구] 2011년 6월 8일 수요일 프로 야구 불판입니다.. # 1 [223] k`3832 11/06/08 3832 0
29622 [일반] 취업준비생 크로우가 상반기를 마치며 [43] 방랑자크로우5750 11/06/08 5750 0
29621 [일반] [기사]오리온스 고양시로 연고 이전 추진? [15] 타이커스핀들레이4463 11/06/08 4463 0
29620 [일반] 김형태님, 채지윤님 두 분의 결혼 축하합니다. [14] The xian10906 11/06/08 10906 0
29619 [일반] 9년 전 [4] 먹구름뒤4986 11/06/08 4986 0
29618 [일반] 이 고양이들을 도울 방법이 있을까요? [7] 슬픈신노스케5211 11/06/08 5211 0
29617 [일반] 세상을 바꿀 지도 모를 작은 아이디어. [49] 항즐이8305 11/06/08 8305 0
29616 [일반] 세계에서 가장 예쁜지폐 BEST 10 [20] 김치찌개9863 11/06/08 9863 0
29615 [일반] 결국 일반의약품 마트 판매가 없던일로 되었네요.. [81] 부끄러운줄알아야지6732 11/06/08 6732 0
29614 [일반] 대한민국 대 가나 직관 후기 [7] 화잇밀크러버6860 11/06/08 6860 0
29613 [일반] 역사에 대한 잡상 - (14) 간도는 우리 땅일까 [53] 눈시BB11969 11/06/08 11969 6
29611 [일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추첨이 완료되었습니다. [10] LowTemplar4750 11/06/08 4750 0
29610 [일반] [축구] vs 가나 (2:1승리) [45] Signal-Terran5324 11/06/07 5324 0
29609 [일반] 일본 공식적으로 『멜트 스루』 인정; [25] 람파드10667 11/06/07 10667 1
29607 [일반] (나가수 스포)스포츠서울에서 다음주 나가수 탈락 스포를 대놓고 살포했습니다... ㅠㅠ [96] 정열10454 11/06/07 10454 0
29606 [일반] 제대를 앞두었습니다. [10] 리니시아4142 11/06/07 4142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