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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12/03 18:05:30 |
Name |
Hwasin |
Subject |
야구에 비교하는 스타 전략 전술의 변화 |
140km의 구속 직구 - 김동수의 하드코어
토스는 처음에 저그상대로 투게이트가 정석이었다.
이 투게이트로 질럿을 왕창 뽑아 하드코어로 저그를 압박하는 플레이는 많은 토스유저들이 즐겨쓰는 방법이었고 이 방법을 자주쓰는 플레이어는 토스의 아버지 김동수가 있었다. 여기에 물량이라는 방법을 도입해 직구의 볼끝을 더욱 묵직하게 한 토스가 바로 박정석이다. 토스는 이방식으로 저그에게 헛스윙을 유도하게 했다.
커브 - 강민의 원게이트플레이의 발견
하지만 이런 직구의 구속을 저그는 점점 눈으로 익히게 되고 이제 140대의 공은 저그에게는 느리디 느린 공에 불과했다. 이런 공을 항상 뻥뻥때려내며 저그는 토스를 압박하고 이때 강민은 커브라는 새로운 신종 마구를 만들어낸다. 그게 바로 원게이트 플레이이다.
원게이트 플레이라는 새로운 그립법을 만들고 이를 결정구로 쓰면서 강민은 대 저그전 강한 면모를 보인다. 그리고 이 커브라는 신마구는 다른 토스들에게도 전수되어 많은 토스플레이어들은 저마다 강민의 커브를 배우게 되었고 이런 커브가 있음으로서 그동안 저그에게 간파당한 직구가 볼배합에 따라 강력한 위력을 보이는 무기로 부활할수있었다.
슬라이더 - 이윤열,최연성 테란의 더블컴
선동렬이 각도 큰 슬라이더로 프로야구를 평정했듯이 테란은 앞마당 먹는 더블전략으로 저그나 토스 모든종족을 압도하며 리그자체를 평정했다. 선동렬의 슬라이더를 알고도 못막는다고 하듯이 이윤열 최연성의 더블은 정말 다른종족으로 하여선 알고도 못막는 전략이었다. 많은 테란들과 후배 테란들은 이 슬라이더를 연습하여 자신의 마구로 만들었고 많은 양산형테란들이 이 슬라이더를 무기로 리그에 진입했다.
포크 - 테란의 fd 전략
슬라이더로 토스를 농락하던 테란은 또하나의 마구를 개발한다. 바로 fd테란. 슬라이더처럼 옆으로 휘어지는게 아니라 갑자기 아래로 뚝떨어지는 포크볼에 토스는 계속 헛스윙을 하며 삼진을 당할수 밖에 없었다. 슬라이더처럼 옆으로 휘어져들어올줄 알았는데 그걸 역으로 이용해서 아래로 뚝떨어지니 토스는 당황했고 슬라이더에 맞게 타격폼을 조정하며 더블넥을 가져갔는데 이때 fd테란이 밀어닥치니 토스는 계속 삼진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토스는 점점 이 포크볼을 눈에 익히게 되면서 이제 이 포크볼의 위력은 점점 감소하게 된다.
뛰어난 볼배합 - 마재윤의 3해처리 운영
테란의 슬라이더에 오랫동안 속수무책이었던 저그는 마재윤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선다. 마재윤의 강점은 3해쳐리를 통한 운영. 바로 볼배합이었다. 마재윤만의 특유의 볼배합은 많은 최강의 테란들을 무력화시키고 잠재웠다. 마재윤의 강점이야말로 3해쳐리를 통한 각 상황상황에 맞는 볼배합이었던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마구들이 다른 선수들이 어느정도 흉내내고 익힐수있었던것에 반해 마재윤의 볼배합은 다른 기존의 저그가 따라하기 힘든것이었다. 마구야 어떻게 그립을쥐고 어떻게 던지면된다라고 설명이 가능하지만 볼배합을 일일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을 할수는 없지 않는가 개인의 경험 그리고 개인의 센스가 요구되는 마재윤의 볼배합은 아무나 따라할수가 없고 여기서 저그는 소수의 저그만이 이 볼배합을 소유하게됨으로서 소수만 경쟁력을 가지게되고 다수의 저그는 여전히 치이게되는 구도를 만들어낸다.
테란의 슬라이더는 모든 테란들이 따라할수있어서 양산형 테란을 만들어냈지만 저그의 볼배합은 그러지 못했던 것이다.
컨트롤까지 완벽한 150km의 직구 - 김택용이 저그를 잡는 방식
이런 마재윤의 독주를 막은 선수가 있었으니 이는 바로 김택용이다. 김택용은 그누구보다도 뛰어난 볼배합에 커세어 닭템을 사용한 150km이상의 직구를 뿌려댔다. 김택용만의 멀티태스킹능력은 엄청난 컨트롤 능력이었고 커세어 닭템을 사용하는 기술은 그 누구보다 능수능란했다.
무엇보다 김택용에게는 150km를 던질수있는 강한 어깨가 있으면서도 여러곳을 신경써서 볼수있는 시야 센스가 있었다. 이는 기존의 마구들과는 다른 피지컬적인 문제라 다른 선수들이 쉽게 따라할수있는 여건이 아니다.
150km이상의 직구가 좋다는건 누구나 다알지만 아무나 다 150을 던질수있는건아니다. 그리고 150을 던지면서도 컨트롤이 좋아야 위력을 발휘하는데 150을 던지면서도 정확히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넣을수있는 선수는 김택용밖에 없다. 커세어 닭템이 좋은건 누구나 다알지만 그렇게 잔실수없이 커세어 닭템을 사용하고 능수능란하게 움직이며 동시에 멀티태스킹 물량생산할수있는 선수는 김택용밖에는 없다는 말이다.
여기서 다른 토스들이 쉽게 김택용을 따라할수없는 이유가 존재한다. 슬라이더나 포크 커브 같은 마구야 쥐는법을 보고 흉내를 낼수는 있지만 강견을 바탕으로한 150km의 직구는 아무나 흉내낼수있는게 아니다. 피지컬적인문제이고 더구나 컨트롤까지 갖춘 150km의 직구는 현재로는 오로지 김택용만이 사용가능하다.
김택용의 플레이가 쉽게 다른토스의 패러다임이 되기 힘든 이유가 여기에있다.
강민의 플레이나 이윤열 최연성의 플레이는 다른 선수들이 따라할수있기에 패러다임이 되었지만 마재윤의 볼배합이나 김택용의 150km의 직구는 아무나 따라할수 없기에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기 힘들다.
물론 김택용처럼 컨트롤 뛰어난 150km의 직구를 던지는 토스가 앞으로 나올수는 있다. 하지만 그런선수들은 강견을 가진 싱싱한 뉴 게이머들이겠지 올드게이머들이 김택용을 본받아 150km의 공을 던진다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아무리 박찬호가 연습한다고 해도 150km의 공을 다시 뿌릴수 없는것과 마찬가지다.
박찬호가 150km을 던지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새로운 고교생플레이어들중에 150km이상을 던지는 선수를 찾는것이 더 가능성있다. 이런 신예 토스들이 속속들어와 자신도 김택용처럼 컨트롤뛰어난 150km을 그대로 저그의 한가운데 테란의 한가운데 뿌려준다면 토스도 예전의 테란과 같은 최강종족이 될수가 있다.
하지만 그게 그리 쉬워보이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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