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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11/27 11:26:17 |
Name |
가을이횽의 |
Subject |
박정석 선수... 화이팅!! |
오늘 박정석 선수의 플레이에 대한 이야기가 분분한 가운데 제가 느끼는 단 하나는
이제야 김동수 선수가 다시금 박정석 선수에게 영향을 끼치는구나
하는 거였습니다.
누군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전에 이렇게 하는 말을 듣고 많이 동감했죠. (오래전이라....)
'김동수 선수의 최고의 업적은 프로토스의 플레이의 기준을 세운 것보다
박정석이라는 원석을 발굴한 것이다.' 라고
개인적으로 영웅의 팬이라 오늘같이 어이없이 지는 것이 조금은 안타깝지만
전에 강민 선수가 KTF에 영입 됐을때보다 더
김동수 선수의 KTF로 프로게임계 복귀가 더 흥분 되었습니다.
의외로 강민 선수가 기본기에 충실하며 영웅을 뒤로하며
포르테에서 박태민 선수를 상대로 하는 경기에서
저그전의 기본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모습에
'이제는 플토의 저그전에 희망이 보이는구나.'
하는 기쁨보다는 당시 홍진호 선수와 팀을 이뤄 최고의 포스를 뿜어대는
영웅의 개인전에 대한 강민 선수의 기대 이하의 영향력에 아쉬운 맘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아~~ 동수님께서 반년만 더 영웅의 등을 받쳐줬더라면....'
'도박수에 가까운 위험한 빌드는 꺼리며 배짱없는 그 모습이,
영웅이란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움추러드는 그의 모습에
"넌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해. 뒤돌아보지말고 그냥 달려들어!!"
라는 한마디를 그의 가슴속에 남겨줬더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박정석 선수의 플레이들을 더더욱 유심히 보며
혼자서 나름 결론과 대책을 세우곤 했습니다.
전에 프로리그에서 대 마재윤전에서
센터2게이트로 마에스트로의 지휘봉을 산산히 부셔버리는 그의 플레이에
그의 변화에 대한 몸부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 아직은 변화중이야. 그가 그의 모습을 완성하는 날,
스타계는 완벽한 하나의 토스를 영접하게 된다. 두고봐라, 그는 완벽한 최초의 토스일 것이다.
라고 흥분된 마음을 움켜쥐며 시간을 두고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김동수 선수의 KTF 복귀.
전 개인적으로 그에게 바르지 않은 희망을 품었는지 모릅니다.
그의 빛나는 플레이를 기대한게 아니라
박정석 선수 전담 개인 코치로 바라봤는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 그를 만나면... 아마 사과해야 겠습니다만
그만큼 영웅의 농부스승 님의 영향력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현재 프로게이머와의 레벨을 맞추려 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절대적인 시간 기준으로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비수라는 젊은 토스의 등장에
영웅 박정석과 농부 김동수, 두 선수는
일순간 2류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아무도 김동수 선수의 귀환에 신경쓰지 않으며
이제는 아무도 박정석 선수의 도전을 바라보지 않는 듯 했습니다.
물론 저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새롭게 생성된 천적 구도를 바라보며 새로운 물결들의
역동적인 움직임들을 바라보며 한 선수의 팬이 아닌
스타의 한팬으로서 모니터(다운받아 봐서 죄송합니다. 근데 미국이라... ㅡ,.ㅡ)
그리고 전 뒷담화에서의 김정민 해설위원과 안기효 선수의 담소에서
다시금 거론된 영웅의 이름에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여담이지만, 다른 나라 말을 배우다보면 재미있는 상황이 나옵니다.
일예로
미국에 와서 영어를 배우는 단계에서 누구나 거치는 단계인데
아직은 입에 베어있지 않아서 영어는 아직 못하고
한국어는 사용하지 않아서 쉬운 단어들도 생각나지 않아서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는 시기가 있습니다.
저는 전의 챌린지와 오늘 경기를 보며 조금의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게... 박정석의 플레이 맞아...? 무슨 안 좋은 일이 있나...? 이상하네...'
그러나 오늘 경기를 보며 방금 거론한 예를 떠올리며
지금은 바뀌는 시기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그릇이 비워진 다음 다른 내용물로 채우기위한 작업같이
변화를 시도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라고...
그의 약점은 배짱이 없고 임기응변에 약하다입니다.
그를 위한 판이 펼쳐져 있을 때는 무한히 강해지지만
그를 위한 판이 아닐 경우, 그는 그 판의 흐름을 가져오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그 약점을 보완하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진 경기는 그 과정을 막론하고 아쉬기는 매한가지 아닙니까?
하지만 앞으로의 그의 경기가 조금씩이지만 나아지기를
이번 경기가 다음 그의 출전 기회에 영향을 끼치지 않기를 빕니다.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비록 이번 경기가 이해하기 불가하다고 해도
OME라고만은... 안습이라고만은...
이번엔 그의 새로운 도전 자체에 박수를 보내 주십시오.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이번 전략은
김동수 선수를 주축으로 강민 선수의 도움으로 들고 나온
대테란 전의 새 전략의 시도일 것입니다.
비단 그의 등뒤에 떡! 하니 서있는 김동수 선수와 강민 선수도 잊지 말아주십시오.
새로운 프로토스의 무결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새롭지 않은 그들의 노고를 잊지만 말아 주십시오,
(개인적으로 구세대라든가, 기존이라는 단어는 사용 하지 않겠습니다. 아직 그들은 활동중이기에...)
박정석 선수 화이팅!!
강민 선수 화이팅!!
김동수 선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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