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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11/27 01:22:45 |
Name |
Made.in.Korea |
Subject |
황량한 벌판위에 버티고 서있을수 있는 고목이 되길 바라며 |
먼저 Pgr에 글을 쓰는것이 두번째로군요
서툰 글이지만 그동안 이 주제로 글을 써보려고 생각했던 것이 있었는데
많은 귀차니즘으로 미루고 또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생각이 나서 글을 써봅니다.
제가 이야기 하고픈 주제는 고독하지만 외롭지 않은 eSTRO의 주장 서기수선수에 대한 글입니다.
기수를 처음본건 고등학교 올라와서입니다. 1학년때는 친하지도 않은 그런 관계였기에 친분도 없었지요
2학년 들어와서 앞뒷자리에 앉게 됨으로써 기수를 처음 알게 됩니다.
만화책을 잔뜩 빌려와서 같이 돌려보고 게임 이야기를 하면서 하루를 보냈죠
기수가 스타를 잘하는건 사실 학교를 졸업할때까지도 모르는 사실이었죠
기수는 그당시에 바람의나라란 게임에서 지존급의 유저였으니까요
하지만 기수는 종종 학교에서 스타를 가장 잘한다고 이야기 되는 친구의 이야기가 나오면 코웃음을 치곤 했습니다.
자기가 다 이길수 있다고 말이죠
하지만 별로 신경쓰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스타를 같이 해본적이 없었거든요
그렇게 고등학교 시절이 흘러가고 연락이 끊겼습니다.
2003년 겨울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방에서 뒹굴뒹굴 하고 있던 저는 익숙한 시간대에 엠겜을 틀었죠
방송에서는 예선을 뚫고 올라온 선수들의 최종예선을 방송으로 진행하더군요
처음에 저는 서기수란 이름을 보고 서지수 선수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자세히 보니 익숙한 이름이라서 반신반의 하다가 보니 기수더군요
솔직히 많이 놀랐습니다. 잘한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진짜로 잘하는지는 몰랐거든요 많이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고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되었죠
그후로도 저는 기수의 방송경기나 듀얼경기를 보러 서울에 가곤 했습니다.
이창훈선수와 발해의꿈에서 했던 듀얼 패자조 경기를 허리가 아프도록 관람했던것도 기억에 남네요
항상 예선 대진표를 보면 서기수의 이름을 찾곤 합니다.
그리고는 조 편성을 보면서 혼자만의 분석을 하곤 하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요즘은 예선을 못 뚫고 올라오더군요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습니다.
자 서기수란 선수를 세심하게 뜯어보면
전형적인 프로토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아무리 강력한힘을 지닌 선수라고 할지라도 너 힘쎄? 그럼 난 더쎈힘으로 꺾어버리겠어
이런 플레이를 많이 구사하죠 물론 전략적인 플레이도 가끔 보여줍니다.
하지만 상당히 많은 방송경기를 시청하는 저이기에 송병구선수나 김택용선수등의 최고의 프로토스들과 비교하면
아쉬운점들이 많이 보이는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서기수란 플레이어가 발전할수 있는 여지가 너무나도 많다고 믿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물량이 뛰어난 프로토스가 발전할수있는 여지가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박정석선수가 그리하였고 오영종,박지호선수가 그리하였습니다.
아마도... 경기에 임하는 집중력을 좀더 날카롭게 할수있다면...
그렇게 되서 병력운용이나 컨트롤이 조금만더 정교해 진다면...
그리고 자신의 힘을 100%다 사용하되 그 힘의 배분이 맵의 전장 요소요소에 활용될수 있다면...
서기수선수가 자신을 감싸고있는 껍질 하나를 그 엄청난 힘으로 깨버릴수만 있다면
그렇게 되서 비상할수만 있다면
만년 하위권에 머물고있는 eSTRO또한 중상위권으로 발돋움 할수 있을 것입니다.
믿고 있습니다. 항상 응원하는 친구가 더 멋진 프로토스가 될것이라고 믿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이끄는 eSTRO가 프로리그에서 우승할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창시절에 보여줬던 그런 모습을 우승소감을 이야기 할때 보여줄것이라고 믿습니다.
오늘도 이런 믿음을 가지면서 그와 그가 이끄는 팀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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