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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02/23 21:47:47 |
Name |
블러디샤인 |
Subject |
이 시대의 진정한 주인에게 |
마재윤 선수 일단 고맙습니다
그리고 마재윤 선수와 맞붙게 된 이윤열선수도 고맙습니다
전 이 매치업을 어쩌면 신한은행 24강부터 기다렸는지도 모릅니다
(최연성 선수가 상대가 되어도 머 좋고 하지만 이윤열선수가 더 커보이긴 하네요 전 시즌 우승자이기도 하고 연속2회를 노리는 상황도 그렇고..)
강자를 사랑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들의 승리를 느낄수 있고 그들이 패할때 같이 슬퍼할수 있고
강자가 되지못한 약자들이 psl에서 전전긍긍 할때에 그들의 경기를 오프뛸수도 있고 방송경기로 즐길수도 있으니 강자에겐 항상 팬이 따르는 법입니다
하지만 전 강자를 사랑하긴 했지만 그보다 약자의 입장에서 경기를 보는것이 즐겁습니다
불리한 상황 불리한 매치업 그리고 셧아웃
전 이윤열선수 최연성선수 임요환선수가 당대 내노라하던 저그유저들을 셧아웃 시켜버릴때 너무 흥분해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허탈함.. 허무함.. 어쩌면 저렇게 잘할까..
그들의 승리가 빛이 더 나보이기에 샘이 났습니다
약자의 입장에서 경기를 보면 정말 아슬아슬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아쉽게 돌아설때 티비 앞에서 컴퓨터 앞에서 저는 멍하니 그들의 경기를 그려봅니다
그리도 어려웠었나..
그리도 힘들었었나..
연습한것은 제대로 보여줬을까..
플토를 압살하고 올라온 저그유저들은 테란앞에서 마치 그들이 짓밟아 오른 토스들의 입장이 되어버립니다
(테란대 프로토스는 다소 테란이 유리하게 진행되어온게 현실이라 토스입장에선 정말.. 할말이 없는 순간..)
테란대 저그에서 저그가 무너질때 제가 본것은 첫째가 벙커링 둘째가 녹아내리는 해처리 셋째가 신출귀몰한 드랍쉽 넷째가 지긋지긋한 싸이언스베슬 5째가 토나오는탱크 6째가 고강한풀업머린 7째가 일꾼을넘어 공격유닛이되어버린scv 8째가 미사일터렛입니다
저그는 테란과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되다가 단한번 교전을 패배하는 즉시 경기를 패합니다
복구할 시간도 복구할 방법도 없습니다
테란은.. 저글링 올인에 마린을 전부 다 잡혔는데도 그걸 막아내고 이기기도 했는데..
저그는.. 본진 난입한 파이어벳1기 마린2기 메딕1기에 무자비하게 휘둘리고 gg쳐야하는지..
저글링 난입한거는 대충scv로 막아낼수있는데..
저그가 테란의 마린을 끊어 먹는것이 테란에게 불리함으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김태형해설 위원이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그가 저글링이나 오버로드를 마린에게 끊어먹히는것은 매우 위험해 보입니다
중앙 교전에서 테란이 승리하여 소수나마 살아남을경우 테란은 저그의 추가멀티를 끊으려 가거나 조이기를 할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중앙교전에서 저그가 대승이 아닌 소수만 살아남은 경우 들어갔다 낭패를 보는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사실 들어갈수도 없고..
마치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겼지만
우리 다시해! 3판2선승제로!
라고 하는것처럼 저그가 다소 불리해 보입니다
테란은 range 원거리 공격을 하는 마린+탱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디파일러가 뜨는 순간이 과연 러커로 중앙을 장악한 이후 나오는지..
게임이 테란에의해 장악된 순간에 나오는지에 따라 경기가 갈리겠죠 아마..
전 이번 승리를 하든 패배를 하든 이번 결승은 마재윤선수에게 많은걸 안겨다 줄것 같다는 생각이 새롭게 듭니다
모든 현상의 중심에선 당신을 주위의 것들이 강렬히 옭아매면 옭아 맬수록 당신의 진정한 힘이 나올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영광을 당신이 받은것은 아니지만
지금 이 시대는 당신이 좌지우지 하고 있고
팬들은 어느때보다 더 활성화되고 기대감에 잔뜩 충만해져있습니다
당신의 저글링 한기 스커지 한기 해처리 하나의 라바 하나하나 변태과정까지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마에스트로 당신의 모든걸 보여주십시요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있는 이윤열선수를 위해서라도
아니면 미친듯이 달려온 당신의 2006 마지막 대미의 장식를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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