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올린 글을 보니 죄다 그렇더군요.
몇 연승, 몇 연패, 승률, 전적, 다승 등등등...
개인적인 이야기나 몇 가지 하려고 합니다.
1. 정리, 정리, 정리.
제 직업(또는 취미)이 가요차트 수집하기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런 것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렸을 때는 세계인명사전을 펴놓고 나라별로 몇명이 되는지 정리하는 어이없는 일도 했었고;;;
http://www.tum.co.kr(동국대 웹진 소모임)에서는
가수 랭킹이라는 일을 하기도 하죠...
항상 숫자를 정리하다 보면 숫자에 집착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기록을 맹신한다고 해야 할까요?
물론 오래 해오신 분들(ex. 엄재경님)은 상관없겠지만 저는 아직도 먼 것 같습니다.^^
숫자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는 내가 되길 바라며...
2. 프로토스는 약하...알까?
각 대회에서 프로토스가 자주 지고 있습니다.
항상 16강, 8강에는 적지 않은 숫자가 올라오지만 그 이상은 보기 힘듭니다.
과연 프로토스는 약한 종족이고, 1.10패치가 나와야만 하는 걸까요?
금요일에 박정석 선수, 오늘 이재훈 선수의 경기를 보았습니다.
정답은 '아닌 것 같다'입니다.
프로토스가 지금 상황에서, 어디든, 한번 멋지게 우승을 한다면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루디 푈러 감독이 그랬었죠? "강한 팀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팀이 강한 것이다."
비록 그의 독일은 결승에서 졌지만, 그 말은 가슴깊이 남아 있습니다.
가능성이 있다면, 이길 수 있다면,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사족으로, 프로토스도 안하면서 '프로토스가 떨어지면 안돼'하는 생각에 박정석 선수에게 격문을 보냈습니다.
그런데...허걱, 아예 격문이 안 나오더군요...^^;;
3. 쥬얼리
90년대 말, 한 팀이 있었습니다.
그 팀은 가요계의 보석이라 불리웠습니다.
그 팀은 세월의 흐름 속에 사라졌습니다.
작년, 그 팀과는 다른 이름의 여성 4인조가 나왔습니다.
역시 가요계의 보석, 빛나는 보석이라 불리웠습니다.
두 팀은 이름은 달랐지만 뜻은 똑같습니다.
저는 예전 그 팀의 팬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그 팀 핵심멤버의 팬이구요.
그래서 그 팀이 싫었습니다.
얼마 전, 저는 그 팀을 더 이상 싫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싫어한다는게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은 두배나 불어난 팬카페가 무서워서리...만명...-_-;;)
*비쥬(bijou)는 불어로 보석이라는 뜻을 지닙니다.
4. 야호~이수만 잡혀간다
제가 요새 싫었던 두 사람이 이수만, 서세원입니다.
최근 가요계는 이수만의 생각대로 돌아가고 있었죠.
플투스, 보아가 모두 정상에 올라서고...
이대로 3년만 있으면 이수만의 뜻대로 되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걸 제어할 방법은 별로 없었거든요...
서세원...
그의 부인이 저의 그녀에게 싫은 소리할 때부터 악연은 시작된 모양입니다.
(무슨 뚜껑 못 연다고 "이래서야 시집 어떻게 가겠어"라고 했죠.)
노인들 면박주고, 김남일 아버지 면박주고,
급기야는 가수들을 동반해 최악의 영화를 찍었더군요.
저도 한때 가수들만 출연하는 영화를 꿈꾼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꿈꾸었던건 가수들이 지금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내용이었습니다.
제 꿈, 완전히 박살났습니다.
참 이상하죠? 제가 그토록 싫어하던 두 사람이 곤경에 처하다니...
가요계는 순수 자본화되어서는 안됩니다. 영혼을 다루는 곳이 자본화되면 넘 재미없겠죠. 그래서 전 이수만, 김광수, 강제규를 싫어합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웃음을 주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웃음거리로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전 서세원을 싫어합니다.
5. turn light!
오늘 무한종족최강전 캠페인을 보았습니다. 허걱;;저의 경험과 너무 똑같은 내용...
지난주 월요일, 도로주행시험을 보았습니다.
저는 직진하려고 하는데 신호가 걸려 멈췄죠.
그 순간 저는 이 곳에서는 우회전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바로 깜박이 키고 우회전했죠.
시험이 끝나고 시험관이 "신호가 살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때 신호가 없었다면 저는 직진했을 것이고
그랬다면 코스 이탈로 불합격이 되었을 것입니다.
가끔 자신의 행동에 신호를 걸고 자신과 얘기를 해보세요.
생각보다 많은 걸 얻을 수 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6. 난 누구 팬이지?
pgr에는 많은 분이 있습니다. 대부분 한 명씩 특별히 좋아하는 프로게이머가 있죠.
임요환 팬, 김정민 팬, 이윤열 팬, 홍진호 팬, 최인규 팬, 프로토스 팬 등등등...
저는...다비 팬이라는 말씀밖에는...-_-;;;
특별히 어떤 프로게이머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팬덤에 빠질 경우 은근히 집착이 심하기 땜에...
(그래서 저는 프로축구, 프로농구 팬이 없습니다. 그저 재미있게 볼뿐...약팀을 응원하는 경향은 존재)
누구를 특별히 응원할 생각은 없습니다.
걍 프로게임계를 즐기렵니다.
5분짜리 허무한 경기가 나오건, 결승전이 테테전, 저저전이 나오건...
다만 승부, 젊음이 있는 이곳이 좋을뿐...
예전 4~5학년 때 전국어린이바둑대회 나가서 못다한 승부욕을 여기서 느꼈다면 오-_-버일까요;;
참고로 한번 빼고 거의다 예선탈락^^;;)
허접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번 주에는 kpga 구경 갈 생각입니다.^^
혹시 화면에 이상한 얼굴 나오더라도 비난은 마시길^^
카메라 분께서 미리 살펴보고 잡을 생각을 아예 안하실지도;;;
(왕중왕전 결승전 때 얼굴이 넘 민망하게 나와서리;;)
ps. pgr채널에 함 가보고 싶은 생각은 굴뚝같지만...
저는 정말정말 스타크래프트 실제로 해본적은 거!의! 없습니다-_-
어쩌다 컴터랑 치트키 쓰면서 붙을 뿐이지-_-;;
걍 글로써 열심히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