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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20 23:34
게임방송의 유명한 맵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잘 들어오지는 않더군요.
지금 베넷에서 쓰이는 맵은 로템, 헌터, 무한맵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심지어 라이벌리조차도 외면 받는 현실이지요. 저는 맵의 획일화로 인해 가끔씩 스타가 재미없어지는 느낌입니다. 한 두개가 아닌 여러 개의 맵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2/08/20 23:44
게임방송사의 유명한 맵이 그동안 베넷에서 외면받아 왔던 이유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일단 너무나 사랑받은 로템이라는 큰 산이 버티고 있었고, 그로 인해 게이머들은 생소한(자신이 플레이한 게임수, 눈으로는 많이 봐왔지만) 맵에서의 게임에 대해 대체로 회의적인 입장이였을 겁니다.
게임 방송사에서 로템경기를 꺼리는 것도 '이제는 보여줄 것이 더 이상 없다'라는 이유에서이지만, 왜 아마추어 게이머들은 양대리그에서 이미 사라져버린 로템을 그토록 사랑했던 것일까요...그것은 자신이 그만큼 게임을 많이 해 본 맵, 플레이하기에 '익숙한' 맵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방송경기용 맵에서 경기를 하기엔 '실력향상'과 '승수 쌓기'에 너무나 불리했던 것이죠.. 새로운 맵에서의 적응과 또 그 맵에서 일반적인 전략을 익히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고 더구나 그 맵이 언제 어떻게 '외면받을지'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아, 이젠 로템만큼 익숙해 졌다' 싶으면 그 맵에서 플레이하려는 게이머들은 없고, 그러면 다시 로템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모든 게이머들이 '이 맵이다!'라고 생각을 할 경우에 그 맵에서의 경기를 꺼릴 이유는 절대 없다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도 계속 이 맵을 사용할 것이다라는 믿음이 있는 한 그 맵에 대한 적응을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겠지요...
02/08/20 23:50
정말 맵마다 문제점이 있지만 오리지날 로템만큼 문제점이 많은 것도 없는데(위치등에 따른...) 그래도 계속 써왔던 것을 보면 재미있기도 합니다. 저 역시 로템 외에서 1대1을 해본 적은 거의 없죠. 물론 방송맵이나 그런거 실험적으로 몇번씩 해보지만 금세 다시 로템을 하게 되더군요. 저같은 초보는 솔직히 스타팅 지점 정찰 보낼때 가끔 당황하면 로템에서도 잘못 찍는 정도이니 다른 맵에서 그만큼 적응할 엄두가 나질 않는거죠^^
적어도 로템에서는 스타팅 지점 정확히 찍어서 정찰 보낼 확률도 높고, 상대가 내놓을 전술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고, 눈에 익었기에 각 위치별 심시티 위치도 많이 생각해두었고... 등등입니다. 물론 아마추어 고수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전 그런 이유로 좋아하는 것이구요. 아마추어 고수들도 많이 로템을 선호하는듯 하더군요. 예전 아이티비 고수를 이겨라 코너에 나오는 아마추어분들도 대부분 로템을 선호하시더라는^^
02/08/21 00:17
언젠가 아이티브에서 이정한 해설위원이 '왜 유저들은 죽어라고 로템에서만 하는가?' 라는 문제에 나름대로의 독특한 의견을 내놓더군요. 위치따라 유불리가 제법 크게 갈리고 문제점이 '층분히' 많은 데도.. 아마추어들 뿐 아니라 프로들도 로템을 선호하는 이유는 바로 그 '불균형' 과 '비대칭성' 때문이라는군요.
'내가 불리함을 업어야 할지 모르지만 유리함을 업을 가능성도 상존하는... 그리고 그러한 유불리의 존재 때문에 완전한 균형과 대칭을 갖춘 맵에서 질때보다 심적인 데미지가 적다. 그래서 플게머들이 이 맵을 선호한다' 개인적으로는 질경우에 '운적인 면 때문에, 맵 때문에' 라고 자위할 수 있어서 플게이머들이 이 맵을 즐긴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만.. 너무도 친숙하고 밸런스도 크게 나쁘지 않은 맵, 유리함과 불리함의 엇갈림에 대한 기대. 그런 정도의 요소는 어느 정도 수긍이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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