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8/21 01:11:48
Name 응삼이
Subject [허튼소리]눈치보지 맙시다
사이트 여기저기에 있는 운영자 분들의 당부의 말씀 및 지침을 저도 보았습니다만 은
처음부터 그런걸 다 지키면서 PGR이 이만큼 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단적인 예를 든다면  '4줄 이상 글을 써라'
제 생각에는 굳이 4줄을 채울 필요가 없고 눈치볼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격언이나 속담 등의 좋은 글들이 길다고 좋습니까?
내용만 공감할 수 있다면 1줄 짜리 리플도 마음에 와 닿습니다.
PGR이 유아대상 사이트도 아닌데 운영자 분들이 이런 지침들을 쓸 수밖에
없는 의미를 헤아려야 하는 것 아닐까요?

PGR에 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저는 좋은 글과 유용한 정보들을 보려고 오는 겁니다.
게시판 가득한 비방과 냉무를 보려면 다른 좋은 사이트도 많습니다.

여기 큰 대로가 있습니다. 길을 닦는데 감독자(운영자)의 바른 인도가 있었지만은
실제로 길을 닦는 대부분의 수고는 노가다(회원)분들의 노고가 아니겠습니까?
사이트는 운영자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이 꾸미기 나름입니다.

실수는 누구 나가 할 수 있습니다. 정당한 논쟁은 누구나 흥미 있게 지켜보지만
가끔 댓글을 달면서 지나치게 흥분하는 바람에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쓰는 게
문제의 발단이라고 봅니다.
조금만 더 생각하고 씁시다. 그래도 실수했다면 사과합시다.
가끔 자신의 경솔함을 사죄하는 글을 보면 PGR이 아직은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조금만 더 생각합시다.

다 아는 이야기를 교장선생님 연설 같은 소리로 눈을 어지럽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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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21 01:16
수정 아이콘
4줄이라는 것은 전에 어떤 글을 읽었는데....최소한의 성의라고 하더군요..^^;;글과 글 사이에 띄어도 좋으니....4줄은 만들어 달라고 하셨던듯...^^;;짧은 글일수록 판단을 하기에 힘드니까...최소한의 성의라는 명목에서...4줄이라는 것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요??^^;;;
정진한 마린
02/08/21 01:24
수정 아이콘
4줄안에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바를 전달할수 있다면 그사람은 대단한 사람입니다.그리고 그렇게 되기도 힘들고요.4줄안으로 표현할수있는 의도를 4줄이상으로 늘리는건 결코 어렵지 않죠.운영자가 원한다면 그정도는 할수 있다가 봅니다.
02/08/21 01:25
수정 아이콘
몇줄이 되고 안 되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글에 담긴 성의를 뜻하는 것이겠죠. ^^
사실 한두줄의 글만으로는 읽는 사람이 글 쓴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기가 힘들잖아요.
정확히 무엇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하는지 한 줄로 표현하기는 어려운 일이니까요.
굳이 네줄이상이라고 단정을 지으신 것은, 글에 성의가 얼만큼 담겼는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근거가 없기 때문이겠죠. 규칙이란건 원래 정확한 기준선이
있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성의를 보일 수 있는만큼은
4줄 이상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네줄 이상이라는 근거를 달지
않으셨을까 짐작해 봅니다만. ^^;
02/08/21 01:35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로군요. 한 사이트의 운영방침은 일종의 한적한 시골길의 횡단보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곳은 두시간 간격으로 마을버스가 오는것 외에는 하루에 차 한대도 지나가기 힘든 곳이지만 그래도 횡단보도 신호는 지키는게 좋죠. 그러나 여긴 파란불일때만 건너야 해! 라고 못을 박아놓긴 했지만 정말 중요한 일이나 필요할 때는 빨간 불일때도 건널 수 있겠지요. 하지만 마을사람들이 아무나 막 건너다니고, 아이들마저 어른들을 따라하다보면 마을 전체 사람들이 빨간불 파란불을 가리지 않고 건너게 되고, 그렇다보면 정말 한적한 시골길에서도 교통사고가 날수 있겠지요. 더구나 그 한적했던 시골길이 발전해서 복잡한 도심이 된다면 걷잡을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걸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장치같은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저 역시 저도 모르게 몇번 빨간불일때 건넌것이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오늘은 여기저기 코멘트를 다는군요. 무거운 주제로 글을 쓴 뒤에는 그 가슴의 답답함을 메우고자 이곳저곳 글을 읽어보며 더 많은 글을 쓰곤 합니다. 그래놓고 괜히 이곳저곳 끼어들었군 하는 후회도 들지요. 사람의 언어라는 것은 참 묘한 마력을 가지고 있더군요. 과연 복잡한 언어가 없던 시절의 우리 조상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지냈을까요? 그리고 그당시에는 지금보다 싸움이 덜 났을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는군요^^
항즐이
02/08/21 02:04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 ^^
공룔님, 과거에도 언어는 복잡하지 않았을까요? ^^;;
minority
02/08/21 02:37
수정 아이콘
아.. 맞아요
글 읽을때도 쓰신 분이 어떤 의도로 쓰셨는지 그 논점만 이해하면 좋을텐데 굳이 논리상의 오류를 찾아 지적하고 그러다보면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논의가 흘러가고 그럴때가 많았죠?
실수는 그냥 넘겨주고 또 실수 한 사람은 사과하고 그럴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애요
02/08/21 08:55
수정 아이콘
어쨌든 4줄이하면 글은 삭제됩니다...경험자의 말 -0-
피팝현보
02/08/21 12:17
수정 아이콘
공룡님 글을 너무 잘쓰시네요... ;; 저같이 어리숙한 놈으로써는 생각조차 할수없는 비유를.. ㅎㅎ -_-
저도 언어능력을 위해 책이라도 한자 더 읽어야 겠군요... (평소에 "책" 이라 함은 만화책 외에는.. -_-)
Blackthought
02/08/21 13:08
수정 아이콘
멋져요 >.<
회원분들이건 운영자분들이건 다 같은 마음으로
서로 조심 (지레 두려워하라는 의미는 아니겠죠..) 하는 마음이 필요할것
같네요 ^^;
구보의전설
02/08/21 15:12
수정 아이콘
공룡님은 언제봐더 언어의 마술사 ^^&(혹시 여자도...) 농담입니다.

광주사신더고 했던데 언제 한번 만나 소주라도 마시고 싶군요
재 친구중에 스타계속하는 ㅅㅏ람은 ㅈㅓ 혼자뿐이네요 ㅠ.ㅠ(후배들은 하고있지만 ㅡ.ㅡ)

좋은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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