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8/20 23:18:06 |
Name |
초보저그 |
Subject |
PGR21 대회 참관기(1) |
시간을 내어서 PGR21 대회를 참관하게 되어서 참
관기를 써봅니다. 짧은 시간동안 이것저것 보게
되어서 틀리게 기억하는 것도 많겠습니다. 그날
전적표 정리된 것이라도 좀 보고 쓰려고 했는데,
찾지를 못한 것인지 아직 올라오지 않은 것인지
그래서 그냥 기억에 의지해서 씁니다. 타자도 느
리고 긴 글이 될지도 몰라서 "선수, 님"과 같은 선
수들의 존칭은 생략합니다. 하지만 그날 스타를
하는 모습을 보고서 굉장한 존경심을 느꼈다는 것
을 알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대회 시작 전
3시 조금 전에 지단 피시방에 찾아갔습니다. 혹시
사람이 많을까봐 걱정했는데 그런 걱정은 기우였
습니다. 3층에 갔다가 안보여서 물어봤더니 4층
에서 대회를 한다고 해서 올라갔는데 사람 없이
한적하더군요. 3시가 조금 넘었는데도 대회준비하
시는 듯한 분 두 분 정도와 2-3명 정도의 프로게
이머 외에는 일반이용객만 있었습니다. 덕분에 심
심해서 일반이용객이 하는 포트리스를 봤는데 빨간
콩으로 정말 잘 맞추시더군요. 그러다가 슬슬 무
리를 지어 오기 시작했는데 박정석 일파(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더군요.)인 박정석, 박경락, 조용호
도착, 그뒤에 조금씩 오다가 장진남 일파(이 역시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더군요.) 도착하니 얼추 사
람들이 다 모인 것 같았습니다. 방송에 나가면 1.5
배쯤 커보인다더니 다들 방송에서 보던 이미지 보
다는 많이 말랐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장진남
장진수의 경우는 헤어스타일로 구분이 가능했지만
TV에서 정말 많이 봐서인지 헤어스타일이 같더라도
구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쌍둥이라도
미묘하게 인상이 다르니까 말입니다. 대회는 3시 3
0분부터 시작하기로 했고 시간이 좀 남았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좀 신기한 광경을 보았습니다. 바로
프로게이머의 유즈맵 플레이. 배넷에 들어가서 박
정석과 박경락이 에어블러드를 플레이하는 중. 아
프로게이머도 유즈맵을 하는구나 좀 의외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프로게이머라 유즈맵을 하더
라도 컨트롤은 발군이더군요. 그 외에 옵저버 피
하기를 좀 하시다가, 이건 익숙하지 않은지 별로 잘
못하더군요, 저글링 블러드를 할 즘에 대진추첨과
맵순서추첨이 있었습니다. 맵은 사이렌(섬맵),
개마, 노넴 세 가지였고 모두 3판 2승. 16강의 추
첨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장진남 대 박정석 경기
결정. 사람들의 탄성이 쏟아졌습니다. 추첨 중에도
각 선수들의 성격을 알 수 있었는데 장진남이 역시
알려진 바와 같이 활발한 성격이었고, 또 다른 쪽
에서는 조용호가 의외로 분위기 메이커였습니다.
대기자로 왔지만 끝까지 친구들의 경기를 지켜보
았고 차비 1만원씩 줄 때 대기자는 안주냐는 농담을
하면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대진추첨과
맵순서추첨이 모두 끝나고 경기를 준비하는데 등을
맞대고 있는 PC에서 경기를 하면 소리가 들린다는
어떤 선수의 항의에 따라 자리를 다시 배치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드디어 세팅에 들어갔습니다. 다
들 마우스를 꺼내고 세팅을 세심하게 했습니다. 쭉
돌아봤는데 마우스는 역시 MS휠 구형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 외에 로지텍 미니휠, 트랙커, 어떤 광
마우스 정도를 봤고, 다들 인텔리포인트 마우스웨어
를 깔더군요. 저는 그냥 윈도우즈 설정을 이용하는
데 다들 사용하는 것을 보니 이유가 있겠지라는 생
각이 들어서 다음에 시험해봐야겠다고 결심했습니
다. 키보드는 어떤 프로토스 게이머가 가져온 귀엽
고 조그만 키보드가 인상적이었고, 대회장 키보드
가 흔히 쓰는 삼성 키보드여서인지 1번 키가 잘 눌러
지지 않아서 주변의 다른 키보드로 바꾼 것 한 건 이
외에 특별히 키보드에 대한 불만은 없었습니다. 마
우스패드는 다들 가지각색이었는데 박정석과 강민
의 패드가 특히 고급처럼 보였습니다. 다들 마우스
웨어 깔고 세팅하고 다시 게임에 들어가서 세팅하
는 꼼꼼함을 보였습니다. 거의 대부분 효과음 극대,
음악소리 극소로 세팅하더군요. 그 외에 좀 놀란 것
은 박정석 뒤에서 쭉 살펴봤는데 마우스는 두 칸 위
(인텔리포인트의 경우 보통보다 1/2씩 더 칸이 있기
때문에 보통 윈도우의 한 칸 위)였습니다. 저도 그렇
게 쓰고 있는 관계로 별로 놀라지 않고 오히려 약간
실망을 하고 있었는데, 게임옵션에 들어가더니 마우
스 스크롤을 두 칸 위로 옮기는 것을 보고 경악을 했
습니다. 다행히 키스크롤은 중간. 역시 프로는 빠르
군이라는 감탄을 하면서 16강 경기가 시작되었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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