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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9 22:16
신세이 은행에 시코쿠면 은행맨 커리어로만 봐도 좋거나 즐거운 경험이라고 보긴 힘들텐데, 신기하네요. 여러가지 일면을 경험했다는게 빈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정치구조에 대한 개요에 더해 좋은 통찰 감사합니다.
21/09/29 22:24
장기신용은행이 버블붕괴 후 한번 작살이 났었어서 지금의 신세이은행과 위상 차이는 좀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꽃길만 걸은건 아닌 것 같긴 합니다. 시코쿠 시절에는 도산하고 사장이 야반도주한 조선회사도 처리하고 그랬다고 하니까요.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1/09/29 22:29
예. 말씀하신대로 구 장기신용은행과 코치카이의 관계를 알아보니 좀 더 재미있네요. 그냥 별거없이 은행맨으로 꽂힌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럼에도 다른 경제권역상 꿀땅같은 곳이 아니라 귿이 시코쿠에서 굴렀다는 건 재수경험까지 더해서 호감포인트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21/09/29 22:24
지금의 한일관계는 한국측의 대응에 따라 달린거라고 보기 때문에, 일본 정치 지형의 변화로 한일관계가 바뀌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자민당 어떤 계파를 봐도 한일관계는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복지부동, 현재 스탠스 그대로 간다라는게 암묵적으로 합의된지라. 어차피 공은 한국으로 넘어왔고, 일본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한국에게는 없으니 당연한 수순이겠죠. 다카이치정도의 꼴통 극우는 아마 말로는 많이 빡치게 할텐데, 사실 다른 사람이 됐더라도 입만 안 털 뿐이지 뭐 크게 안 바뀔겁니다.
말씀하신대로 한국에서 미쯔비시 자산 현금화가 과연 대법원 판결대로 이행 될 것인지, 아니면 문재인 정권이 적당히 무마하거나 차기 정권으로 공을 넘길 것인지가 향후 한일관계를 결정하겠죠.
21/09/29 22:35
자산현금화 문제는 한국 정부도 솔까 하기싫어하는 눈치인데 어떻게 결말이 나련지 모르겠네요 크크 이미 문피셜로 재산 강제집행은 적절하지 않다는 메세지가 있었으니...
아마 정부도 조용히 흐지부지되는걸 원할텐데 자기 지지층을 고려하면 이것도 쉽지는 않으니 그냥 폭탄 돌릴거같아요.
21/09/30 06:43
이해하신게 맞고요. 상황도 걔네들이 의도했던 수순으로 가고 있어요.
여기까지 온 이상 한국이 말하는 도덕적 당위성과는 별개로 일본이 이 문제에 대해 100% 책임지는 해결안은 이제 더 이상 이뤄질 수 없다는게 제 얘깁니다. 위안부 문제는 이미 합의 끝났다가 일본 입장이고 한국은 이걸 한국쪽에 유리하게 뒤집을 수 있는 힘도 명분도 없죠. 강제징용의 자산 현금화는 한국 정부 입장에서 리스크가 진짜 큰 행위라 이것만큼은 아무리 일본을 싫어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도 더더욱 취하기 힘든 선택지입니다. 그럼 결국 한국 정부가 어떻게든 책임지든지 무마하는 단계로 갈거라 보고 있어서.
21/09/30 08:28
말씀하신 데 저도 동의합니다. 단순히 삼권분립이라고 퉁쳐버리기엔 자산몰수조치에 따르는 후폭풍, 리스크가 너무 커져버렸습니다. 현 상황의 리스크는 단순히 한일관계를 넘어 한미관계에도 영향을 주게 될테니까요. (물론 우리는 다 잘못했고, 일본 입장이 무조건 옳다는 건 아니지만..)
무조건 일본 비위를 맞춰줘야 했다는 건 아니지만, 애초에 저는 우리나라 정부가 이런 상황이 예상됨에도 대안적 민사 해결수단(화해, 합의 등)를 강구하지 않고 그저 법원의 판결만 천수답식으로 기다린 것이 잘 이해가 안 갑니다. 일본도 적대적 공생관계를 어느 정도 바랐지만 우리가 그렇다고 거기 맞춰줄 이유도 없었는데요.
21/09/30 13:03
아뇨 제 말은, 일본 우익계열에서 자신들은 모든 부분을 정당하게? 이행하고 있는데 마치 한국 쪽에서 잘못, 한국에게 도덕적 책임론을 제기하는 주장에 동의하냐는 것이죠.
님 글 뉘앙스를 보면, 그냥 한국이 역학적으로 불리하다. 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요.?
21/09/30 13:13
위안부 합의 후 파기 문제는 일본쪽에 명분이 더 있습니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국가원수간 합의를 뒤집는건 말이 안 되죠. 피해자 설득이야 그걸 사전에 제대로 못한 한국 정부(정확히는 박근혜정부)쪽 책임인거지 일본은 한국이 합의한 이상 그 이후는 신경 쓸 필요가 없고요. 반대로 생각해보면 간단한 얘기죠. 국회 비준 얘기까지 나온건 이미 돈까지 받아놓고 재단 설립한 상태에서 한거니 의미 없는 얘기고. 님이 말씀하신 일본 우익쪽 얘기가 틀린 얘기가 아닙니다. 이 얘기를 듣고 싶으신건가요?
강제징용 문제는 한국쪽이 힘의 논리에 의해 결국 떠앉게 될거라는 얘깁니다.
21/09/30 13:44
핀트를 잘 못 잡으시는 것 같습니다.
내용 중에 '힘의 논리'라고 말하는 걸 보면 결국 이 상황을 자신은 부당하게 바라 보는 것 같은데 말이죠.
21/09/30 13:54
제가 부당하게 보는거랑 실제 상황이랑 꼭 같이 갈 필요가 없죠. 마음같아서야 일본 총리가 마음의 집 방문해서 할머니들 두 손 잡고 직접 사과하는게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그럴 일이 없으므로 아무런 의미 없는 얘기고, 걔네들은 '우린 이미 합의 했고 돈도 다 줬으므로 나머지는 당신들이 알아서 하시오'라고 해도 방법이 없는거죠. 반대로 일본에서 위안부 할머니들한테 배상금 다 주고 일본 총리가 직접 머리 조아리면서 사과하고 '위안부는 일본 제국 시절 국가적으로 저지른 전쟁범죄'라고 선언하고 문서까지 남겼는데 총리 바뀌고나서 다음 정권이 합의 뒤집으면 한국이 그거 용납할 수 있습니까?
아무리 듣기 좋은 소리 해도 벽에다 대고 얘기하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죠? 솔직히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건지 모르겠는데요.
21/10/01 14:28
취지는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님께선 현실주의 관점인 거죠. 역학적으로 불리하니 힘들다...뭐 이런 거. 예전에 pgr에서 그냥 우익계열 대변하는 댓글이 추천을 받길레 한번 그런 주장이었는지 떠 본 거였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배상금 명목으로 돈을 준 적은 없죠. 애초에 식민지 국가에서 배상금 명목으로 돈을 주는 사례는 찾기 힘들고..
21/09/30 13:32
역학적으로 불리한게 사실인게 강창일 주일대사 피셜로 현재 위안부 합의는 파기된게 아니고 문재인 대통령 피셜로 미쓰비시 자산현금화는 부적절합니다. 한국정부 입장이 수세적인만큼 역학적으로 불리한건 사실이죠. 이걸 풀어내는게 외교력이구요.
21/09/30 13:46
역학적으로 불리한 거랑, 어느 쪽이 잘못했다. 라는 거랑은 다르죠.
애초에 저나라 우익계열은 우리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 입막음 하려고 해도 저쪽이 날뛴다 정도의 인식이니..
21/09/30 13:59
글쌔요 원댓글은 전형적인 현실주의 외교론적 관점인데 이게 뭔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문정부가 도덕성 당위를 강하게 주장하며 일본에 맞서고 이 전략이 효과적인 상황에서 bomber님이 일본 입장에 공감(?)하는 댓글을 단거면 몰라도(전 이래도 문제없는 댓글이라 보지만요) 문정부가 이미 가불기 걸려서 20년도부터 일본에 강하게 못나가는 상황에서 현 상황을 담백하게 바라보는게 어떤 사상적(?)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제발 한국인이라면 대일외교에 있어선 일본만 비판해야한다 뭐 이런건가요? 박근혜때 거하게 똥볼차서 지금 한국이 가불기 걸려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도 일본비판만해야 되는겁니까
21/10/01 14:33
사상적으로 문제가 있는 내용인지 한번 떠 보는 거였습니다.
현실주의적인 취지면 그런 의견이야 포용 가능하고요. 다만, 외교에서 현실주의를 주장할 때는 꽤 그 패턴이 비슷한 것 같더군요. 대 중국, 대 미국, 혹은 북한과의 정책(헌법상 북한은 나라가 아니니..)에 대해서요. 어떻게 보면 우리가 먼저 숙이고? 가야 한다. 뭐 이런 건데.. 그런 사례는 만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국력차가 심해도 적어도 형식적이라도 주권국가들 사이에서는 왠만하면 안 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21/09/29 22:29
스가보다는 좀 더 무게감이 있는 총리가 탄생했다고 보면 되려나요? 스가는 제 기억에 뽑힐때도 "엥 쟤가?"이런 분위기였고 패전처리투수란 평도 있었고 실제로도 빨리 강판되었으니...
21/09/29 22:34
스가보다는 입지가 더 탄탄하죠. 스가와는 다르게 기시다는 정치 명문가 출신이고 계파의 수장으로서 자민당 내에서 전략적으로 육성된 금수저 정치인이고, 스가는 무계파 관료형 정치인에 가까우니까요. 중국으로 치면 스가는 리커창, 기시다는 (집권 초기) 시진핑과 대강 유사합니다.
21/09/29 22:36
스가는 일단 본인이 무파벌인데 파벌연합(호소다, 아소, 니카이파)으로 등판한 격이라, 파벌수장이 총리가 된 이번 선거와는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21/09/29 22:58
일본 정치에 관한 좋은 글을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그나마 최선의 후보가 당선된 셈인데, 문제는 기시다 정권이 얼마나 연명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네요. 말씀하셨듯이 코치카이의 당내 세력이 그다지 굳건하지 못한데다, 선거 과정에서 정책상으로는 대척점에 있는 다카이치를 지지하던 최대 세력 세이와카이와의 연계를 통해 당선된 셈이라, 리더쉽을 발휘하기 용이하지 못한 상황이죠. 당내 중진인 니카이파와의 대립이 어떻게 해소될런지.. 또한, 일본정치에서 '온건한 조정자역' 이라는 포지션의 정치가가 총리로서 롱런한 케이스가 그다지 없기도 하구요. 다행인점이 있다면, 일본 코로나 상황이 매우 호전되고있고 긴급사태선언 해제를 눈앞에 두고있는지라, 이러 분위기를 등에업고 총선거에서 낙승한다면 초반 순항에는 문제없을 것 같네요.
21/09/30 02:33
지적해주신 바대로 기시다 정권은 정치공학적으로 본다면 기시다파와 호소다파, 그리고 여타 파벌들의 노장들이 주축이 된 정권이라 볼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이런 연립정권 형태는 의회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흔히 나타나는 것이고, 이걸 넘어서 자기 정치를 하는게 또 기시다 본인의 역량일 겁니다.
오히려 저는 기시다 정권의 가장 큰 약점은 부족한 대중적 인기에 따른 총선거의 어려움에 있다 봅니다. 최근 여론조사 1위가 45% 전후를 달리는 고노이고, 기시다는 다카이치와 비슷한 수준의 10%대를 달리고 있습니다. 본문에도 적었듯 안 그래도 코로나로 인해 민심이 흉흉한 상황에서 대중적 인기가 부족한 총리가 선거의 전면에 나선다는 것은 자민당 입장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일단은 자민당 승리가 정배겠지만, 아베시절과 같은 대승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의석을 대폭 잃는다든지 하는 상황이 되면 총리의 지위도 위험할 지 모르겠습니다. 또 한가지 파벌 관련 쟁점은 니카이 토시히로 간사장과의 대립구도입니다. 이번 총재선에 출마하며 기시다는 "당내 직위의 임기를 1년씩 2회 연임하여 총 3회(3년)로 제한하자."는 폭탄발언을 합니다. 니카이 간사장이 현재 5년째 간사장직에 재임중이므로 사실상 물러나라는 압박입니다. 또 이러한 임기의 제한 문제는 노장파와의 대결구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 취임하자마자 기시다가 중견, 소장 의원들의 등용을 천명한 만큼 자민당 내 세대교체 바람을 타려고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1/09/29 23:06
총리가 되기 전까지 상당히 자기 의견을 드러내지 않고 정치적인 처신을 잘해온 인물이더라고요.
기나긴 정치인생에도 불구하고 작년에서야 처음으로 자기 이름으로 저서를 낸 걸 보면 아직 어느 방향으로 성향이 표출될지 알 수가 없을 거 같습니다.
21/09/30 02:25
본인 저서 출판 부분은 잘 지적해주셨습니다. 스가가 승리한 지난번 총재선거에서 기시다는 큰 표차이로 졌고 그래서 당내에서는 "기시다는 이제 끝이다."는 조소가 흘러나왔습니다. 이때 기시다와 그 보좌진들이 주목한 기시다의 가장 큰 약점은 뚜렷한 개성이 없고 자기만의 주의주장이 부족하다는 부분이었습니다. 결과 기시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인의 정치적 견해를 담은 책을 출판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와신상담을 위한 나름의 수단이었던 셈이죠.
또 같은 이유로 기시다는 개인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kishidafumio230)도 만들어 총재선거 전후로 활발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기간 동안 기시다는 '기시다 박스'라고 불리는 질문지함에 질문지를 공개 모집하여 그에 대해서 유튜브 채널에서 답변하는 1시간 전후의 긴 영상들을 여러차례 게시하였습니다. (내용 자체도 좋아서 일본어 청취 가능하고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기시다의 딕션도 좋은 편이라 참조할만 합니다.) 후보자 개인의 개성이 중요한 우리나라 정치권에서도 이정도로 적극적으로 주의주장을 발산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이번에는 상당히 칼을 갈고 나왔다는 부분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21/09/29 23:24
본문에서 언급해주신대로 현 시점에서 크게 의미있는 분류는 아닐지 몰라도 정말 오랫만에 이케다파를 뿌리로 둔 총리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묘한 기대감이 들기는합니다. 또 반대로 생각해보면 근 20년간 자민당 출신 총리 중에 가장 온건한 노선을 취했던게 기시파의 적자격인 후쿠다 총리였다는 것도 아이러니기는 하네요.
21/09/29 23:44
야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글, 감사합니다.
2주 전쯤 이시바가 나온 어느 방송의 클로징에서 모리토모 학원에 대해 급질문을 하자 아무래도 파헤칠 수 밖에 없을거라고 말하면서 화기애해하게 끝나서 코노가 당선되면 tbs나 아사히에서 칼춤에 동조해주는 그림을 그릴 것 같아서 기대했는데 조금 아쉽게 되었네요. 코노의 성격 상 언젠가 다시 도전하겠지만 부디 이시바의 전철을 밟지 않으면 좋겠네요.
21/09/30 02:37
사실 이번 총재선 선거전에서 이미 주요 후보들이 모두 모리토모 문제에 대해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었기에 별로 놀랍진 않습니다. 심지어 고노도 출마선언 당시 사법절차를 밟고 있으므로 추가적 조치는 없다는 발언을 한 만큼 사실상 덮어두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자민당 장기집권, 특히 아베 장기정권으로 인한 도덕적 해이의 한 사례라고 봅니다만 뭐 남의나라 얘기라 뭐라 하기도 좀 그렇긴 하네요.
고노의 경우 말씀하신 대로 이시바와 같은 전철을 밟고 있습니다. 이시바가 국민적 지지는 높은데, 독고다이를 추구하는 본인 스타일 탓에 당내 지지세력을 많이 구축하지 못해 4번이나 총재선에서 낙선한 바 있습니다. 고노 역시 비슷한 케이스죠. 본인의 튀는 성품 등등 해서 당내 인망이 넓지 않은 모양입니다. 오늘 이시바가 총재선 종료 후 지방 당원들의 의사가 반영 안되는 현재 자민당 총재선 시스템이 문제다, 라는 발언을 했는데 자민당 입장에서는 뼈아픈 지적이기도 합니다. 이번 선거에선 호소다파와 기시다파 등 파벌간의 정치적 야합으로 여론조사 1위 후보 대신에 2위 후보를 선택했고, 그 탓에 국민 상대로의 총선거에서 어려움에 빠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1/09/30 00:41
어른스럽게, 어른이 되라 이런 부분 일본 문화에서 꽤나 중요한 부분이죠. 대신급 인물이 공개발언으로 한국보고 어른이 되라 이런 소리도 나오곤 하니. 저 소시적엔 한국에서도 어른이 되는게 중요했는데, 이제 한국은 딱히 그렇지 않은거 같지만 일본은 여전한거 같아서, 두 나라가 가는 길이 갈린지는 꽤 되는거 같습니다. 한국은 10년텀두고 일본 따라간단 말 요즘도 하는 사람 있는데, 그런 말 보면 솔직히 좀... 후후
기시다는 그야말로 일본 정통어른, 솔까 아베보다 더 어른인 정치인이고 캐논? 니콘? 은 그런 인물이 전혀 못되는 양반이었죠. 저 밑의 어느 글에서도 기시다가 될 거라고 썼었는데, 그것도 그런 이유이고. 위안부협의에서 한국을 거하게 털어먹은 기시다긴 합니다만, 그건 기시다가 유능하고 한국 외교당국이 멍청해서 당한거니 할 말 없죠. 위안부합의에 대한 개인적 분노와 별개로, 그 자체는 일본이 정말 잘한 협상이고, 그걸 이끄는 기시다를 보면서 굉장히 강한 인상을 받았었네요. 저 양반은 상황에 맞춰 정치를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보는지라, 크게 무리하지 않고 잘 이끌어갈거라 봅니다.
21/09/30 07:36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어떤 인물인지 정보가 부족했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일관계에 개선이 필요하고 또 그를 위해서는 미쓰비시 자산동결 매각은 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계약 합의된 사항을 중시하는 일본애들 입장에서 어떤 한국과 우호적인 움직임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조치라고 봅니다. 중국의 위협성 증가로 인해 한미일간 공조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21/09/30 10:57
잘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정치체계가 다르다보니, 국민지지율이 저렇게 차이가 나는데도 정치권력의 톱이 의원들 손들기로 결정나는게 여전히 좀 와닫지 않네요. 역시 직선제가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21/09/30 13:27
저도 그게 좀 낯설더라구요 한국정서로는 용납이 안되는 문제죠 크크 "아니 국회의원들이 자기들끼리 짝짝꿍해서 뽑았다고?!?!"
한국이 내각제 도입하고 저런일 터지면 바로 대통령제 복고 광화문 시위각 크크
21/09/30 13:56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당장 일본 현지에서도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당원투표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민심과의 괴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게 대통령중심제에 익숙한 우리가 의원내각제 국가를 바라보는 데서 오는 생소함도 있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내각제에서는 수반을 직선으로 뽑지 않으니 우리 입장에선 투명하지 않다고 보일 여지도 있는 것이죠. 그렇지만 의원내각제도 엄연한 민주주의의 한 형태인 만큼 어느쪽이 낫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21/10/10 08:36
자민당은 가끔가다보면 중국 공산당 마냥 사회의 엘리트들을 다 빨아들이고 굳건한 집권세력을 유지하는거같아요 중국보단 낫지만 야당이 별 힘이 없어보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처럼 야당 여당이 몇년마다 바뀌고 맨날 죽어라 싸우는 나라가 은근히 아시아에서 흔치 않은거같기도 해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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