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news1.kr/articles/?4243990
제가 프랑스어 원문은 언어와 검색능력의 한계로 못찾겠는데;; 국내 언론이 아마 해외 자료를 보고 받아적었겠죠. 프랑스 식약처 ANSM이 발표한 3월 13일 데이터라고 합니다.
AZD1222(아스트라제네카)
접종 : 454,000명
접종폐색전/혈전 발생 : 2명
<100만명당 4.4명꼴>
BNT162(화이자)
접종 4,566,000명
접종폐색전/혈전 발생 : 24명
<100만명당 5.25명꼴>
mRNA-1273(모더나)
접종 242,000명
접종폐색전/혈전 발생 : 3명
<100만명당 12.3명>
오히려 프랑스에서는 AZ가 혈전 발생률이 가장 낮은 겁니다. 2월 28일자 영국 데이터를 봐도 폐색전/혈전 발생률이 화이자 100만명당 1.34명 AZ 1.4명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아니었습니다. 설령 차이가 나더라도 그게 한쪽은 혈전 발생으로 인해 접종을 중단시키고, 한쪽은 접종을 계속할 정도의 결론이 날 만큼의 차이냐는 겁니다.
근데 저 프랑스 접종 데이터는 유독 기사가 잘 안나옵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화제가 잘 안되네요. 원문을 찾고 싶은데 제 능력의 한계로 그만....
만약 프랑스 식약처의 데이터가 맞다면 유럽 정치인들이 AZ를 정치적인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주장은 더더욱 무게가 실립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미국 언론에서도 지적이 됐었죠.
3월 25일자 CNN 기사
https://edition.cnn.com/2021/03/25/business/astrazeneca-covid-vaccine/index.html
"Some politicians, and media outlets, may be looking for a scapegoat as vaccination programs stumble."
일부 정치인들과 언론들이 자신들의 백신 프로그램이 지지부진하니 희생양을 찾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3월 16일자 뉴욕타임스 기사
https://www.nytimes.com/2021/03/16/world/europe/europe-astrazeneca-vaccine-suspensions.html
"Once it became clear Germany was pausing, the pressure mounted on other governments to hold off as well, out of fear of seeming incautious and for the sake of a united front."
독일의 접종 중단이 명백해지자, 타국 정부에서도 마찬가지로, 부주의하다는 (외부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과 연합 전선을 이루어야 한다는 이유로, 역시 접종을 미루어야 한다는 압력이 증가되었다.
“There is an emotional situation that is the fallout from this case that started in Germany,” Giorgio Palù, the president of Italy’s Medicines Agency said on Tuesday. He said: “There is no danger. There is no correlation at the epidemiological level.”
조지오 팔루(이탈리아 의약청장)
독일에서 시작된 이 사태에는 폴아웃(방사능 낙진;좋지 못한 결과)이라는 감정적인 상황이 있다. (백신에) 위험성은 없으며 전염병학 수준에서 상관관계도 없다
“It was a political choice,” Nicola Magrini, the director, told La Repubblica newspaper on Monday, saying that Italy suspended the administration of the AstraZeneca vaccine because other European countries had decided to do so.
니콜라 마그리니(라 레푸블리카 신문사 디렉터)
그것은 정치적 결정이었다. 다른 유럽 국가들이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이탈리아 또한 AZ 접종을 중단했다.
3월 16일자 워싱턴포스트 기사
https://www.washingtonpost.com/world/2021/03/16/europe-astrazeneca-suspended-faq/
"The AstraZeneca vaccine was developed in Britain in collaboration with an Oxford University team, and European countries have no doubt been smarting as fresh-from-Brexit Britain leaps ahead with vaccines."
AZ 백신이 옥스퍼드대와의 협력으로 영국에서 개발되었고, 유럽 국가들이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백신 관련에서 앞서나간다는 데에 속 쓰려 한다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프랑스가 재밌는 게,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AZ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혈전 논란을 키운 나라 중에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국 내 데이터는 정반대였다는 겁니다.
프랑스 식약처의 데이터가 맞다면, 우리는 지금 과학과 이성에 기반하여 의사결정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희생양 찾기 놀이를 하는 유럽 정치인들의 언플대로 움직여주고 있다는 거죠. 능력자분께서 프랑스어 원문 자료를 찾는다면 더더욱 논란에 대한 반박에 힘이 실릴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