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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2 12:09
전교와 예배 등 모든 것을 아주 비밀스럽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룩한 것은 은밀하지 않다.
고대 로마와 18세기 조선의 천주교가 어떻게 했는지 아는데 이걸 이렇게 말하는 건 좀... 신천지의 현재 행태가 저도 맘에 안들지만 그걸 이용해서 이단을 공격하는 것도 보기 좋아보이진 않네요.
20/02/22 12:19
신천지도 잡히면 종교적으로 처형 당한다고 주장하고 있죠.
전교와 예배를 비밀스럽게 하고 있는 것이 옳다는 게 아닙니다. 자신들도 상황에 따라서 그렇게 했으면서 그것을 이용해 공격하는 것이 안 좋다는 거죠. 과거의 천주교가 비밀스럽게 한게 문제가 없다면 지금 신천지도 비밀스럽게 한게 문제가 없는 것이고, 반대로 현재 신천지가 비밀스럽게 한게 문제가 있는 거라면 과거의 천주교가 비밀스럽게 한 것도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신천지가 비난을 받는 것은 반사회적이기 때문이지 이단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20/02/22 12:24
아니 당연히 모든 게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거지 예전에 문제없었으니 지금도 문제없다는 그런 논리가 어디있어요?
그럼 세종이 왕정한 거에 문제가 없으니까 박정희가 왕정해도 되겠네요?
20/02/22 12:28
상황보다, 아니 모든 것에 우선하는 게 종교 아닌가요?
상황이 다르니 종교가 달라져도 된다면 그게 종교인가요? 사회에서 사이비를 비난하는 것과 종교인들끼리 이단을 공격하는 것은 서로 다르다는 겁니다.
20/02/22 12:34
본문 중에 나오는데, 절대적이고 모든 것에 우선하는 것은, 또 상황에 따라 좌우되지 않고 동일하신 분은 오직 '신'이라고 그리스도교에서는 가르칩니다.
그런 가르침을 받은 '인간'들은 이랬다저랬다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어쩌면 당연하구요. 성경 속에 나오는 인물들도 특히 성인이라 부름받는 이들도 그랬습니다. 본문에서 신부님이 이미 전해주셨는데...
20/02/22 12:35
그건 근본주의자 원리주의자들이나 할법할 말이죠
전 불가지론자이고 종교없는데 현재의 천주교만큼 세속 현실 사회를 고려해서 하는 종교도 없다고 봅니다 (아 불교 추가요) 교황이 동성애자도 사랑으로 감싸야한다고 말하는데요
20/02/22 12:12
과거를 망각하지않고 또 그에 대한 부채의식 및 책임감/통회함이 있다는 전제하에서 '지금'이 가장 중요한거 아닐까요.
말씀하신 우리나라의 천주교 순교역사는 바티칸도 놀라워하는 우리나라 천주교의 자랑입니다.
20/02/22 12:38
속상하다, 불안하게한다, 성경은 ~이야기이다.
이 문장들이 공격으로 읽히신다면 뭐 알겠습니다. 자주 글 올리시는 분인데 앞으로 첫플이 이렇게 흘러가면 좋으시겠어요.
20/02/22 12:56
댓글 다시는 거야 다시는 분들이 알아서 다시는 거죠.
제 글에 첫플이 어떻게 달리든 그걸 달지말라 한 적은 없었습니다.
20/02/23 08:09
직접 작성하신 글이라면 이제 아이디로는 거를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졌는데 댓글에서 마주치는 것까진 피할수가 없네요. 좋은 글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던 예전 pgr 돌려받고 싶습니다.
20/02/22 12:25
18세기 천주교는 비밀스럽다고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는데요..
지금 신천지는 비밀스러운 행동들이 나라 전체를, 좁게는 지역 공동체를 위협하고 있죠..
20/02/22 12:30
네. 당연히 그것을 비난해야 합니다.
그런데 저 신부님의 글은 비밀스러움이 공동체를 위협하는게 아니라 거룩함이 아니라고 하고 있으니까요.
20/02/22 12:58
지금 행적 숨기고 신천지라는 사실 숨기고 있잖아요.
대체 숨길 이유가 뭔데요? 고작 기성 종교의 이단 몰이가 숨기는 원인이라고 하는 건 좀 말도 안되는 해석같고 이 글의 요지는 현대 한국 사회에서 은밀히 포교하고 모이는 집단은 비정상이라고 비난 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 같습니다.
20/02/22 13:41
사실 개신교에선 카톨릭도 이단이라 하는데...카톨릭이 숨진 않거든요...
신천지는 솔직히 본인이 숨어들어서 기존 개신교쪽 교회를 분해시켜놓은거 생각하면...
20/02/22 12:13
전염병의 최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과
집에도 못가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고 있는 방역당국의 일꾼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는 신자의 한사람으로 기도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참 없네요.
20/02/22 12:38
신부님 글의 주제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를 위한 기도라고 보지 않고 천주교의 신천지에 대한 종교적 공격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그 이유는 중간의 신천지 관련 문단을 빼도 글의 내용 전개에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제 판단은 결국 앞뒤가 저 문단을 위해 쓰여진 거라고 보여집니다. 종교적 다툼에 이용당하고 싶지는 않네요.
20/02/22 13:05
18세기 천주교는 제국주의의 첨병이었고 조선 입장에선 반사회적이었으니 '은밀하고 거룩하게' 움직였겠죠.
신천지를 까는 것도 공감하고 이웃사랑을 설파하는 것도 인정하고 기도하는 것도 존중하지만 섞어놓으니 맛이 개운하지는 않네요.
20/02/22 13:06
가톨릭 신자 입장에서 대구교구에서 미사 중지를 사건 터지자 마자 하는것을 보고 놀랬습니다. 그 보수적인 곳이 이렇게 빨리 ?? 하긴 1월 말부터도 미사이외의 행사를 하지말라고 공문은 내려오긴 하더군요
20/02/22 13:07
전염병 도는 거에 대해서 안타깝다고 하고, 신천지 이상한 거에 대해서는 신자 제외하고는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뭐가 분쟁의 소지가 있어서 거창하게 종교적 공격이니 과거에 어쨌니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20/02/22 13:08
신부님 글 되게 깔끔하게 쓰셨네요. 종교인 중에 이런 분들이 그나마 잘 부각되는 종교이다 보니 다른 종교들에 비해 여론이 좋은 편일지도..
20/02/22 13:13
거룩한 것은 은밀하지 않다는 말은 꼬리가 잡힌 상황에서 구차하게 굴지 않는다는 말 정도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냥 이 말을 안 쓰거나 더 잘 깎아 썼으면 좋았겠지만 사람이 완벽하지 못할 수도 있죠. 성도님들도 그러실 겁니다.
내 생각에 완벽한 친구가 있으니 걔가 시켜서 하는 일이면 완벽하다는 건 틀렸어요. 여기서 상식 강조된 것은 그런 뜻으로 볼 수 있죠. 성도님들, 그리고 정의로운 이념의 사도님들께서도 잘 살펴 주십시오. 해석은 원래 아전인수이되 약간 꺼끌한 한 치보다는 아름다운 아흔아홉 치로 만족할만합니다.
20/02/22 14:13
코로나가 시련이라고 숨어서 예배한다는 애들보단 확실히 성숙해보이긴한데 자기종교의 관점에서 얘내의 예배형태가 잘못됐다고 지적하면 건 좀 별로네요
신천지가 기어나와야 하는건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라 사회적인 이유로 필요한건데 기독교적 해석으로 니네 기어나와야돼 하면 종교까기밖에 더되나 싶습니다
20/02/22 14:54
전광훈이 집회를 자제하겠다면서 이게 다 신천지 탓, 정부 탓이다, 신은 우리 편이다라는 말을 섞어넣는다면 외부인들로서는 빈정상할 수도 있죠.
요즘 얌전해보이는(?) 천주교에서 하는 말이니 지적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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