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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30 23:24
와.. 제가 다니는 회사도 나름 힘들게 일을 시키는데 .. 착한스님의 직장과 비교해선 천국이군요..
대기업과 비교해서.. 가장 슬프고 힘이드는건.. 현대와 두산에 납품하는 업체를 다니는데, 조그마한 불량에도 호출(출장)당한다는 것.. 거리는 1시간~3시간(왕복을 계산하면..) 예를들어, 납품한 물품에 나사가 들어가는데.. 나사의 길이가 도면에 표기된 것보다 크고나 작은게 들어가면.. 자기들 회사에도 규격나사가 있음에도, 직접가서 나사를 끼워주고 한소리 듣고 내려와야 하는.. 실질적으로 도로위에서 2~6시간 보내고, 수정해주는데엔 1분. 잔소리듣는게 30분.. 회사에 관리직이 30여명 있는데.. 보통 출근을 25명 정도가 하죠.. 영업팀-생관팀-품질팀 중 5명은 늘 호출당해서 여기저기 다니는..
11/06/30 23:25
앞으로 더 심해질겁니다.
이미 중소기업 근로자는 인생의 실패자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죠 혹은 대기업과 사장의 노예 십년만 더지나면 중소기업 근로자는 사회 빈민층을 이루는 주요군이 될거다에 한표합니다.
11/06/30 23:26
동생과 비교하면 연봉 적은것도 서러운데, 누구는 시간외 수당이 있고 누구는 없으니 더 그렇더군요.
그것 이외에도 여러가지 지원들을 보면 한숨밖에 안나옵니다.
11/06/30 23:30
현재 전 7년차 웹디인데..
나름 큰 웹이젼시도 다녀봤고..큰회사-중간회사-지금은 아주 작은회사 다니고있습니다. 연봉은 7년차 웹디치곤 작지만. 회사가 편해서 다닙니다.야근없고 격주지만 토요일 쉬고. 퇴근할때 눈치 안보이고,가끔 개인시간 필요할때 얘기하면 조퇴나 외출 등등이 가능해서요. 하지만 예전 같이 일했던 사람들 지금 받는 연봉 보면..부럽단 생각은 한순간 들지만. 계속 되는 야근같은거 생각하면 괜찮단 생각도들고;; 중소기업은 사장이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있느냐가 가장 중요한거같요.돈을 떠나서;;
11/06/30 23:36
회사의 대소를 떠나 얼마나 호갱님을 모시고 있느냐에 따라 전반적인 근무 여건이 정해지죠. 성형외과 마케팅 부장 같은 데서 일하면 연봉 죽여줍니다. 대기업들은 호갱님 및 호구 하청을 많이 모시고 있기 때문에 연봉이 셉니다. 금융계 빼고 가장 연봉이 세다는 SK 에너지...
11/06/30 23:39
연봉.. 연차.. 야근... 뭐 참을만합니다. 그래도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아직 버틸 여력은 있지요.. 하지만 사장이 '무개념'인건 정말 못참겠더군요. 사장이 최소한 '상식적'이기만 해도 정말 다닐만할겁니다.
11/06/30 23:42
한 번 때를 놓치면 역전찬스를 잡기가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내 능력이 부족한가?' 제 자신부터 돌아봤지만 사람들 주변에 많고 업체사람들이랑 잘어울리고 최고는 아닐지라도 어디가서 일하더라도 일 잘한다는 소리를 종종 듣곤 하는데.. 더군다나 로컬작업 나가서 고스펙에 대기업출신이랑 작업해도 전혀 꿀릴 것도 없고... 그냥 천민으로 낙인 찍힌듯한 기분이네요. 일단 직장부터 옮겨야 겠네요. 오라는데는 솔직히 그간 좀 있었는데 애들때문에 망설였는데 그래도 한번 모신 오너라 나름대로 믿고 따랐는데 더더욱 부려먹고 이용만 해먹는 모습에 진절머리가 나네요. 너무 고분고분 했나 봅니다....
11/06/30 23:53
제가 꼭 삼성을 가야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1년차인 삼성LED다니시는 선배분이 계신데 이번에 성과급까지 터지면서 총세전 6400만원 정도의 연봉을 수령하셨다고...그 말 듣고 힘들건 말건 죽어도 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삼성물산 다니시는 분은 당분간 성과급은 없지만 기본 연봉이 초봉 5000에 육박한다고-_-; 물론 일은 죽어라 하겠지만요. 괜히 대기업 대기업 하는게 아니란걸 느꼈습니다.
11/07/01 00:16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맞을 것 같습니다.
다만, 대기업은 몇개 없고, 중소기업은 숫자가 많으니 비교하기가 쉽지는 않겠죠. 대기업을 최고로 치며 추구하는 모습은 명문대를 들어가는 일만 최고로 생각하는 것과 다를바 없이, 획일적인 사회, 그래서 창의성이 점점 도태되는 사회로 나아가는 것 같아서 좀 마음이 텁텁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사업을 하는 것도 좋고, 이제 창업한 일터로 나가 핵심 업무를 하며 회사와 자라나는 것도 보람차다고 생각합니다. 직원으로 일하는 것은 자신의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것이고, 사업가로 일하는 것은 남들의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것이라던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이 나네요. 주위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는 peer pressure 때문에 저도 직장을 구하려고 보니 보기 좋고 안전한 대기업이 땡기기는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려고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앞으로 내 발전에 어떤 일을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인가 하구요..
11/07/01 00:52
저 아는 선배가 연봉이 적다고 투덜대는 저에게
집에서 회사까지 거리가 15분 내외면 500을 더 버는거고 매일 5시 반 이전에 퇴근하면 500을 더 버는거고 쉬는날 꼬박꼬박 쉬면 500을 더 버는거고 네가 하는 일에 대해 터치하지 않는 회사면 500을 더 버는 거라고 총 합해서 2000을 더 버는 거라며 얘기해주던 게 생각나네요 하지만 역시 젊을때는 벌어야죠
11/07/01 00:54
현재 K모 그룹의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거의 10시 이전에 퇴근한 적이 없는거 같네요. 출근은 7시.... 그나마 다행인건 팀장이 노는걸 좋아해서 주말출근은 잘 안한다는거네요... 이래저래 협력사들 만날 기회가 많은데....대부분 중소기업분들입니다. 미안하지만, 거의 제가 와달라고 부르게 되네요. 뭐... 어쩔수 없네요... 하루에 미팅이 적게는 2건에서 많게는 7건까지 잡혀있으니, 외부업체의 경우 되도록이면 와달라고 부탁하게 됩니다. 갈수록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저 자신을 가끔 느끼면서 저자신도 깜짝깜짝 놀라게 됩니다... 근데...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너무 사람좋게 대하다보면 업무가 진행이 안되니... 마구 쪼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그런게 은연중에 몸에 배게 되네요... 참...쉽지 않네요...
11/07/01 00:58
에..
최근 공사로 오기 전에 중견기업 7년 경력이 있는데 근무환경이라... 매일같이 7시 출근해서, 8시까지 Keep Up 미팅 오전 현장근무 내지는 디자인 업체와 미팅 오후에도 현장근무 내지는 지방출장 가서 지역 공무원들과의 업무 조율이나 계약업무 야간에는 당일 업무 보고서 작업하고, 보고하고 OK 떨어지면 퇴근하고 안떨어지면 계속 수정작업 하고, 년수가 쌓일 수록 일거리가 줄어들기는 커녕 직원들 업무까지 체크해줘야 하니 퇴근 11시... 너무 늦으면 근처 찜질방행이었다죠 그나마 주말근무가 오전 11:30분까지 였는데, 생각해 보니 토요일 중식비를 줄이기 위한 사내방침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원래 토요일 중식이 양식이 나와서 제일 맛있었는데 그걸 토요일날 만큼은 3500원씩 주고 사먹어야 했으니까요(-_-) 쳇바퀴도 있고, 프로젝트 들어오면 계속 팀을 바꿔가며 근무했기 때문에 매년 아니 매분기마다 새로운 얼굴들을 보며 작업해야 했다는 건 있습니다. 때문에 뉴페이스들을 보며 6개월만 버티자는 재미가 있었다죠 업무 계약기간이 끝나고 시운전 완료~ 준공보고서가 나오고 인수인계 끝나면 그 때가 휴가기간이었죠, 이게 꼭 6개월 단위는 아니지만 추석, 설이 아니면 연말이건 연초건 돌아가는 꼴은 늘 같았습니다. 대체로 개발, 시공에 3개월, 시운전 3개월 포함해서 6개월 정도였죠 가장 짜증났던건 입찰 경쟁(싸움)을 위한 준비과정, 그나마 성과라도 좋으면 모르겠지만 날라가면 준비과정 전부가 그냥 쓰레기통 행이라 월요일 표정이 안좋았죠 디자이너의 삶이 이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선배들 입버릇 처럼 5년차에 드디어 찾아오신다는 도면의 신이 강림하셨음 좋겠어여, 현실은 짜내기를 강요당하는지라 복리후생이라... 그나마 명절때 휴일기간 만큼은 지켜주는데다가 선물하고 떡값 좀 챙겨주는것 뿐? 연차? 월차? 그게 뭐죠? 기본급+정액+기타수당 = 월당 230 에 팀별 인센티브로 성과를 보고 차등적으로 나눠가지는 시스템이었던지라 딱히 얼마라고 규정하기도 그렇네요 하지만 대기업 까지는 아니더라도 일하는 만큼은 받아갔습니다. 그렇지만 딱히 정해진 근무시간은 없다는 점 원래는 8시 출근 - 19시 퇴근이라 규정했으나 이걸 지키겠다는 분들은 BAD 도장 찍고 나가겠소이다! 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였죠 규정하는 인원도 관리감독 하는 인원도 없었지만 직급 불문! 대부분 각자에게 맡겨진 일이 많으니 암묵적으로 야근을 하는 게 관례였습니다. 즉 죽으나 사나 자신에게 그날 떨어진 미션은 그날의 것으로 어떻게든 마무리 하고 가야 하지요 아 그리고.. 그건 좋았습니다. 아무리 저 X가 악마같고 싫어도 6개월만 참으면 땡~
11/07/01 01:04
전 좀 예외적인 경우일것 같은데..
듣보잡 IT 중소기업, 집에서 10분거리 칼퇴근에 주5일 주말근무 없음, 월차 보장, 연봉 5천대, 잔소리하거나 눈치주는 사람없음. 저도 편해서 다니고 있습니다.스트레스는 되려 퇴근하고나서 받기 시작하죠;
11/07/01 01:06
s물산 모 사업소에서 3년 일했지만. 버는 돈보다 더 중요한건 주변 사람과. 자신의 시간입니다.
망할 재개발과 재건출 사업설명회, 입찰, 다시는 보기 싫어졌죠 지금은 거기에 반도 못버는 공무원으로 살지만. 지금 생활이 열배는 만족스럽습니다.
11/07/01 04:08
그런데 중소기업에 들어가면 이것저것을 모두 혼자해야되서 기술이라는것을 배울수있다고 하는데 공대학생으로써 실제로 그런지 알고싶네요.
11/07/01 08:25
하나하나 빠짐없이 잘 읽었습니다. 리플을 통해 평소 몰랐던 부분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슬슬 개인사업장을 하나 차릴까도 생각중인데 세가 커지면 저도 그렇게 될까 두렵습니다. '직원 입장은 전혀 생각 안하는.....' '연이익은 늘어만가는데 사장주머니만 더욱 두둑해지는...'
11/07/01 08:26
앞으로 더 심해지리라는 예상에 찬성할수 밖에 없는게 안타깝네요.
최근 몇 년 사이에도 대기업은 계속 크기를 늘리고 이익을 더 얻어 왔지만 중소기업은 더 힘들어졌죠. 대한민국 경제는 대기업이 살아야 한다고 믿는 분들이 투표하고 그렇게 믿는 분들이 정치하는 곳입니다. 대기업들의 사업체 확장과 그에 따른 소위 몰아주기를 통해 더욱 더 부를 축적하는 구조고 공정경쟁따위는 없습니다. 안그래도 어제 기사 중에 현대 모비스를 통한 현대가의 몰아주기로 재산 불리기가 기사로 짧게 나왔더군요. MB의 공정사회가 그래서 의미있는데 정권 자체가 그 토대위에 있어서 실효가 있을 거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큰 회사에서 작은 회사까지 여러 군데 전전했지만 공기업이 甲이라는..
11/07/01 09:14
우리나라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쥐어짜내는 구조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안철수 씨가 말했던가요? 외국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딱 먹고살만큼만 떼 준다고.
11/07/01 10:44
저는 박사과정을 하면서 중소기업 몇개랑 대기업이랑 같이 과제를 하고 있는데
아주 유망했던 중소기업의 한명이 이직을 했습니다. 곧바로 그 기업이 부도위기에 몰리더군요.. 그 한명이 모든 기술의 원천이었던지라.. 한방에 휘청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더라구요. 물론 한명에게 집중되어 있던 잘못된 구조가 문제였겠지만. 중소기업은 함부로 가지 말아야겠다고 굳게 마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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