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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12 09:32:59
Name J
Subject 악마토스 박용욱 은퇴
후..

정말 안타깝네요

최연성 선수에 이어 박용욱 선수마저도 은퇴를 하다니..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어제 네이버에 은퇴는 하지 않는다는 기사를보고

내심 좋아했지만

오늘 새벽 다시 은퇴를 결심하셨네요..

밑에 글은 용욱동에 직접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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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죄송합니다.

이제부터는 이 카페이름처럼 '프로게이머'박용욱은 말할수 없겠네요.

한동안 정말 고민많이 했습니다.

저정도 나이대가 되고, 저정도 경력이 쌓일때쯤에는 팀내에서의 저의 거취문제를 코칭스텝이나, 프런트보다

더빨리 눈치를 채게 됩니다. 눈치를 챈다기 보다는 저의 선택에 코칭스텝과 프런트가 어느정도 인정을 해줍니다.

제가 생각했을때는.. 2008시즌이 시작될때에는 제가 이곳 T1에 있는것보다, 공군팀에서 프로게이머로 다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2006시즌말부터 시작해서 2007시즌이끝날때까지 저의 성적은 곤두박질치고 있었으니까요.

저의 성적만큼이나 T1팀도 성적이 하락하였고, 어느 순간부터는 제 자리가 없어 보였습니다. 제가 게임을 계속

할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이다 라고 생각하고, 그것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결심을 하고, 코칭스텝과 프런트에게 제 결심을 전했습니다.

前코칭스텝은 제게 공군팀에 합격통보를 받기 전까지 2군리그에서 감각을 유지하기를 권유하시더군요.

그리고 저는 게임감각뿐만 아니라, 군문제를 생각한다면 제 몸도 어느정도 돌봐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가는동안 도저히 수술받을수있는 시간이 안나더군요.

프로게이머특징상 장시간쉬면서 수술을 받을수가 없습니다. 자신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어도, 남들은 더 앞으로

앞질러 가기때문이죠. 손목은요. 제가 5년전부터 게임을 무리하게 되면, 항상 나타나는 고질병이었습니다.

2007년도에 2군으로 내려가면서 6층 연습실에서 한달간 연습한적이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하루에 3마디씩 하면서 겜했습니다. 미친듯이 1주일만 그렇게 겜하다보니, 손목이 바로 나가더군요.

병원에 갔더니, 이제는 더이상 주사를 못놔주겠다고 하시더군요. 5년동안 안해본것 없이 다 해봤습니다.

손목때문에 병원에서 주사도 맞아보고, 침도 맞아보고, 운동도 해보고, 손목은요.. 의사선생님들도 수술을

잘 안해주십니다. 끝까지 치료를 해보고 마지막으로 선택할수있는것이 손목수술입니다.

몸을 고치는것도 차근차근 하나씩 고쳐나가야되는데,먼저 시작한 어깨 수술을 하고 부산으로 내려가기전

회사에서 저에게 코치직을 권유하시더군요.

제가 계속 게임하고 싶어하니깐, 제 몸을 고칠때까지는 어차피 게임을 못하니 코치직을 하다가

그뒤로는제가 바라는 게임을 계속 할수 있게 시간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팀을 옮긴지 6년이 다되가고, SK팀이 창단한지 4년이 지난지금, 팀에서 저에게 필요한 일이 있고,

저도 이팀에서 하고 싶은일을 할수 있다니, 저에게 무슨 선택에 고민이 있었겠습니까.

부산에서 어느정도의 어깨수술로 인한 기본적인 치료를 마무리하고, 재활훈련을 하기위해 서울로 오면서,

약 2주정도 플레잉코치로 생활을 했습니다. 물론 게임은 집중적으로 할수 없는 상황이어서, 코치일만 열심히

했습니다. 첫 코치일을 맡다보니, 할일이 산더미처럼 쌓이더군요. 정신없이 제 할일을 하고 있는 제 모습에서,

언제부터인가 잃어버렸던 제 웃음과, 제 앞에 길이 보였습니다.

저는요.. 바쁜것을 참으로 좋아합니다. 몸이 지치기 전까지요. 그래서 적절한 refresh 를 제 강압적으로라도

합니다. 그래야 다시 정신없이 달릴수있으니까요.

어제 제 은퇴기사가뜨고, 다시 오보 기사가 뜨고, 갑자기 정신이 없어지니깐,

제가 제 자신에게 다시 질문을 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저는 조금전에 확실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남들보다 뒤쳐진 제 경기력을 어깨 재활을 끝낸후,다시 손목 수술을 끝내고 약 1년이 지난뒤,

다시 재기할 자신이 없습니다.

고3때 프로게이머를 잠시 그만두고, 약 1년이 지나도록 제 머리속에 맴돌았던..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게임을 하지 않는다면, 나는 다른 어떤일도 시작할수 없을것같다."라고 생각했던

굳은 결심이 서질 않습니다.

"내가 서울만 올라간다면, 내가 당장 스타리그 우승을 할수 있어!"라고 생각했던 투지도 지금은 서질 않습니다.

어느샌가 제 몸도 그리고, 제 정신도 나약해져서, 현실을 인정하게 되더군요.

둘째로, 이제는 제 건강도 어느정도 챙겨야할것같습니다.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정말 병원많이 다녔습니다.

습관성 장염, 위경련으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부터 시작해서, 손목과 어깨, 안구건조증까지,

거기다가 급격한 긴장으로 인한 호흡곤란, 뭐 정말 많은 병들을 앓았네요.

물론 프로게이머를 그만둔다고 해서, 이 모든 병이 낫지는 않겠지만, 몸이 조금은 더 좋아진다고 믿고 싶습니다.

셋째로, 코치가 되어서 무너진 저희팀 자존심을 다시 정상에 올려놓고 싶습니다.

비록 제가 무대에서 1승을 따낼수는 없지만, 선수들 1승, 1승에 제가 할수 있는 모든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몇달동안저 또한 정신이 없었고, 제 거취문제때문에 관심많이 가져주셨는데, 처음부터 하나하나

자세하게 말씀 못드린점 너무나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다만 저 또한, 여러분들께 거짓말하는것이 싫어,

고민을 많이 하느라 이렇게 명확하게 이제서야 말씀드리게 되었네요.

이제 내일부터는 더더욱 정신없이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습니다.

용욱동여러분, 그동안 '프로게이머' 박용욱을 기대해주셨다면,

앞으로는 '코치' 박용욱과, '인간' 박용욱의 인생사도 기대해주셨으면 합니다.

갑자기 몇년전에 용인에 용욱동 소풍이 생각나는 새벽입니다.

제 소원으로 마지막 봄소풍은 가능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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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53812&db=issue&cate=&page=1&field=&kw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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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코치로 계속 우리곁에 남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네요..

박용욱 선수의 악마같은 프로브를 이제 못보는게 정말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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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_TheMarine
08/02/12 09:38
수정 아이콘
아..한빛배에서 혜성같이 등장했던 악마의 모습은 못보겠네요. 레가시오브차 대 저그전 트리플넥..그뒤로 붙여진 악마토스..
얼마전 네이버에서 은퇴아니라는 기사보고 다행이구나..생각했는데..
떠나가는군요...

p.s 박용욱코치..이제는 몸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건강보다 소중한 것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다시 게임하는 모습 기대할게요.
진리탐구자
08/02/12 09:42
수정 아이콘
(중략) 둘째로, 이제는 제 건강도 어느정도 챙겨야할것같습니다.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정말 병원많이 다녔습니다.
습관성 장염, 위경련으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부터 시작해서, 손목과 어깨, 안구건조증까지,
거기다가 급격한 긴장으로 인한 호흡곤란, 뭐 정말 많은 병들을 앓았네요.


-> 이건 뭐 산업재해 수준이네요. ;;; 그럴만도 합니다만.
쓸애기
08/02/12 09:50
수정 아이콘
카페에서 글을읽고 왔는데 많이 고민한 흔적이 보이네요.
코치가 최연성 박용욱이라,
정말 기대하게 만듭니다. T1
볼튼 원더걸스
08/02/12 09:51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동감입니다. 저도 저 부분 읽으면서 놀랐네요. 게임이라는 게 다른 어떤 것보다
사람을 장시간 동안 같은 일만 할 수 있게 만드는 거라서 그런 가 봅니다.

일이나 공부로 컴퓨터 쓰는 것과 게임할 때 컴퓨터 쓰는 것은 시계를 볼때 지나가 있는 시간이 다르죠 ㅡㅡ;
IntiFadA
08/02/12 09:55
수정 아이콘
Kingdom의 악마같은 견제와 미칠듯한 전투력이 그리워질 것입니다.
박용욱 코치에 김택용, 도재욱, 박대경의 토스라인이라니... T1이 최강의 토스라인을 보유한 팀이 되기를 살짝 기대해봅니다....
彌親男
08/02/12 09:57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이운재 선수와의 기요틴 경기 봐야겠군요.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 그리울 뿐이지.
Mcintosh
08/02/12 10:11
수정 아이콘
현명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재기해봤자 성적 낼가능성이 거의 없죠. 그때되면 10살 차이 이상나는
게이머들이 쭉쭉 치고올라올테니...
저녁달빛
08/02/12 10:13
수정 아이콘
전 그경기 생각나네요... 엠비씨 게임에서 방송된 리그였는데, 박정석 선수와 맞붙어서 전세가 극도로 불리했지만, 우주방어하면서 캐리어를 모으고, 다크 아칸의 마인드 컨트롤을 이용해 박정석 선수의 캐리어를 빼앗아 역전한 경기...

그리고, 변은종 선수와의 루나에서의 경기에서 카카루와 울트라를 마인드 컨트롤해서 이긴 경기... 진짜 소름 돋는 경기였죠. 앞으론 코치로 승승장구하길 빌어야겠네요... 김택용 선수가 박용욱 코치의 조련하에 어떻게 변모할지도 기대되네요...
낭만토스
08/02/12 10:16
수정 아이콘
후....... 올드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네요. 가슴아픕니다. 그래도 E스포츠판에서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용욱선수...아니 코치님 화이팅입니다!!
얼굴벙커
08/02/12 10:28
수정 아이콘
3대 토스의 한축이 은퇴하는군요...ㅠㅠ
Lonelyjuni
08/02/12 10:38
수정 아이콘
'저는.. 그때 하루에 3마디씩 하면서 겜했습니다. 미친듯이 1주일만 그렇게 겜하다보니, 손목이 바로 나가더군요. '
이런걸 코치진도 좀 살펴줘야 하지 않나요; 중요한 선수관리중 하나인데;
08/02/12 10:39
수정 아이콘
박용욱 코치 화이팅!은 당연한 말이고...뜬금없이 외쳐보고픈...강민 박정석 화이팅...
08/02/12 10:39
수정 아이콘
3대 토스중 가장 좋아하는 토스였고,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토스게이머가 누구냐고 물으면 박용욱이라고 대답하고, 항상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랬던 게이머 였는데....

솔직히 최연성 선수 은퇴기사는 별로 충격적이지는 않았습니다만(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박용욱 선수 은퇴는 너무 아쉽고 허무한데요...
마이큐브 우승당시 미칠듯한 플레이를 다시 못본단 말입니까....ㅠㅠ
사과나무
08/02/12 10:46
수정 아이콘
이판에 정붙인게 순전히 저사람 때문이었는데......
젠장
초록별의 전설
08/02/12 10:52
수정 아이콘
"습관성 장염, 위경련, 거기다 급격한 긴장으로 인한 호흡곤란"
정말 승부의 세계가 얼마나 힘든곳이지 단적으로 말해주네요.
고 최요삼 선수가 일기장에 이런글을 적었었죠. "맞는게 두렵다. 지는게 두렵다..."
프로게이머 또한, 마찬가지 일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충분히 잘해주셨어요, 박용욱 선수.

앞으로도 좋은 모습 부탁드립니다. Kingdom 4ever!
바람의 빛
08/02/12 11:00
수정 아이콘
정말 정말 좋아하는 박용욱 선수의 은퇴는 너무 아쉽군요... 그런데 진리탐구자님께서 말씀하셨듯이 거의 산업 재해 수준인데 저런 몸으로 군대에 갈 수 있나요??? 사견이지만 군대는 가야하지만 몸이 약간이라도 안좋으면 안가는게 최고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군면제가 가능하다면 최대한 그쪽으로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08/02/12 11:03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중에 양대리그 결승에 진출했던 토스는 얼마전 송병구와 바로 3대토스뿐이었는데...
아...두달사이에 몇명이 은퇴를 한겁니까...박정석선수와의 다크아콘 혈전이 어제 같았는데
PT트레이너
08/02/12 11:03
수정 아이콘
최연성/박용욱/조용호선수의 은퇴로인한
스타계의 파장이 크긴클것 같네요

저같아도 최연성선수은퇴로
이제 스타리그/프로리그경기에 관심이 뚝 끈어졌으니말이죠
08/02/12 11:05
수정 아이콘
그래도 이렇게 글써주니깐 너무 고맙네요.

킹덤의 화려한 프로브와 다크아칸을 스타팬들은 못잊을거에요~
나중에 김택용과 송병구를 넘어서는 프로토스가 나와도
"그래도 백병전은 박용욱이었지~"라면서 그리워할거 같습니다.
녹차한잔
08/02/12 11:08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제가 젤 좋아하는 선수 였는데...
안타깝지만 코치로서의 제2의 모습 기대합니다...
08/02/12 11:29
수정 아이콘
녹차한잔님 닉네임에서 일단 용욱선수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오는군요. ㅡㅡb

강민골수팬으로서, 지독히도 싫어했던 선수. 최연성, 박용욱, 조용호
맨날 강민의 꼬리를 잡고 늘어지고, 맨날 강민의 위에서 강민을 찍어누르려 했던
토스전 최강 조용호와 강민 천적 박용욱, 괴물 최연성의 은퇴를 보면서
이제 날라의 운명도 얼마 남지 않았을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땅과자유
08/02/12 11:32
수정 아이콘
그래도... 머리론 다 이해해도 악마와 머슴이 없는 T1이라니..

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08/02/12 11:39
수정 아이콘
후우, 무너지고 있던 T1 을 좋아하는 두가지 이유로 저 또한 땅과자유님처럼 머슴과 악마였는데.

이제 탬니와 비수와 투신에 희망을 걸어야하나요.
나두미키
08/02/12 11:43
수정 아이콘
새로운 길에서 보다 좋은 모습으로 발전하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을 잘 보살펴서, 다치지 않게 해주시기를...

ps. 정말 다른 올드 선수들의 릴레이 은퇴가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걱정이 커집니다..
08/02/12 11:49
수정 아이콘
헉.. 바로 어제 은퇴는 없다 라는 기사를 네이버에서 봤는데... 씁쓸하네요...
배틀로얄
08/02/12 11:58
수정 아이콘
마음이 허하네요.
긴 일기에서 박용욱 선수의 그간의 고뇌의 흔적이 엿보여서 안스럽기도 하고.
최연성 선수와 박용욱 선수. 모두 많이 그리울 겁니다.
루나러브굿
08/02/12 12:05
수정 아이콘
에휴 박용욱선수까지 은퇴 ㅠㅠ
한빛소프트배에서 방송 데뷔하여 김도형(당시) 해설이 우승후보 1순위로 찍었던 것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말입니다.
아쉽지만 코치로서 꼭 성공하시고 건강도 회복하길 바랍니다.
이제는 김동수 조용호 최연성 박용욱 이런 선수들이 게임하는 모습을 기억속에만 간직해야 한다는 것이 팬으로서 너무 아쉬울 따름이네요.
08/02/12 12:18
수정 아이콘
조용호,최연성,박용욱 각 종족의 수장급들이 은퇴를 하네요...

올드들에 은퇴를 보니 씁쓸하합니다..

코치직으로 꼭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응큼중년
08/02/12 12:28
수정 아이콘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 그리울뿐이지...
彌親男 님의 이야기가 맘을 확 후벼 파는군요... ㅠㅠ
그냥 조용히 화이팅!! 을 외쳐봅니다...
08/02/12 12:36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강민선수는 우리의 꿈의 군주 이번 msl 반드시 올라가길 기원합니다.
08/02/12 12:39
수정 아이콘
정말 아쉽습니다.. 그렇게 까지 광 팬은 아니지만.. 3대토스 중에선 왠지 박용욱 선수에게 정이 같습니다.
같은 시대에 자기의 전투력과 맞먹는 방정석과, 자신의 전략에 맞먹는 강민에 가려 항상 3대 토스의 말석을 차지 하고 있던 것이
너무 아쉬웠는데...
이렇게 은퇴를 하네요... 진짜 방송사 차원에서 은퇴식 화끈하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최연성, 박용욱, 조용호.. 이 사람들은 우승자들이며, 각 종족의 패러다임을 바꿨으며, 그 종족의 레전드들입니다. 프로야구로 치면
이종범 선동렬 선수 같은 급이라는 겁니다.. 저런 선수들 조차 은퇴식을 해주지 않는다면..
정말 저 선수보다 인기 없는 선수들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가겠죠..
수아느므좋아
08/02/12 12:43
수정 아이콘
악마... 마이큐브 시절 강민선수의 포스가 워낙 대단해서 전부 강민선수의 우세를 점칠때에도 당신을 응원했습니다. 그런 그가 이제 은퇴를 하는군요. 오늘만큼은 마이큐브 결승전을 다시 봐야겠네요... 더불어 루나더파이날 최고의 토토전도 봐야겠습니다.

루나러브굿님//그 때부터 저주는 유효했군요...
강예나
08/02/12 12:54
수정 아이콘
연이어 사람 놀라게 하는 기사가 계속 펑펑 터지는군요. 몸 상태가 매우 안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래도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좀 더 팀에 남아서 게이머를 해줬으면 하고 바랐건만.. 이제 제일 좋아하는 프로토스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그런 선수 없다고. 대답하게 됐습니다. 프로토스중에서 유일하게 좋아하던 게이머였는데... 언제 부산에서 스치듯 지나가다 말이라도 걸어볼수 있으면 좋겠네요. 덕분에 참 고맙고 즐거웠고 토스라는 종족이 참 멋지게 보였다고. 하지만 이젠 정말 싫어졌다고.=_=
My name is J
08/02/12 13:05
수정 아이콘
선수가 아프다는데 강짜 놓을 팬은 없지만.
그래도 박용욱선수라면 한번 더 도전해줄줄믿었는데.........안타깝습니다.ㅠ.
......

정말 세대교체라는게 피부로 느껴집니다.

데뷔부터 지켜보아왔던 선수들이 떠나가는군요.
루나러브굿
08/02/12 13:11
수정 아이콘
수아느므좋아님// 그러게.. 말입니다. 흐흐 당시 스타리그 시작전 김도형 해설은 박용욱 선수를 엄재경 해설은 임요환 선수를 우승후보로 지명했었지요.
사실 박용욱 선수의 데뷔 경기였던 한빛 소프트배 16강 정완수 선수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트리플 넥서스 이후 스플래쉬 프로토스는 당시로서 참 놀라운 전략이었습니다. 프로토스 유저였던 저는 내심 김도형 해설의 예언이 적중하길 바랐던 기억이 있네요. 박용욱 선수하면 백병전과 초반 견제의 달인이 떠오르지만 초창기 데뷔시절에는 물량을 잘 뽑기로 유명한 선수였죠. 박정석 선수가 데뷔할 때 해설자들이 '박용욱의 물량을 능가하는 선수라는군요' 라면서 소개하기도 했었습니다 ^^

저는 박용욱 선수하면 투싼배 팀리그 결승이었던 루나 더 파이널 이재훈전, 프링글스 msl 815에서의 박정석전(마인드 컨트롤로 캐리어 빼앗은 경기) ,우주배 msl 루나 더 파이널 변은종전이 참 기억에 많이 남네요.
박용욱 선수는 마인드 컨트롤을 참 잘 쓰는 선수였죠. 저그전의 최종해답은 다크아칸이라고 말하기도 했었고 위에 언급한 변은종 선수와의 경기때는 러커 오버로드 울트라 디파일러 가디언 심지어 카카루까지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 당시에 스카웃까지 뽑았던걸로 기억하네요. 참 이색적인 경기였죠.
08/02/12 13:29
수정 아이콘
박용욱선수하면 떠오르는 경기, 기욤패트리와의 경기가 아닐까요?
08/02/12 13:46
수정 아이콘
예전에 GO였나, T-1이었나가 팀지정병원이 생겼다고해서 '저게 뭔소용일까'라고 생각했는데 시급하겠네요. 2명의 선수가 동시에 부상으로 접게되었으니...
목동저그
08/02/12 13:47
수정 아이콘
정말 아쉽네요. 정초에 여러 선수가 이 판을 떠나네요. 조용호, 최연성, 박용욱... 팬들은 그대들을 영원히 기억할 겁니다.
08/02/12 14:10
수정 아이콘
아.. 박용욱 선수의 프로브와 백병전은.. 이제 못보는 것인가요.. ㅠ.ㅠ
용잡이
08/02/12 14:39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아쉽네요..
마무리박이 이렇게 선수로서떠나가는군요.
그래도 코치로라도 볼수있다는게 다행이군요.
조용호 선수라던가 이제는 어디서도 볼수없는 선수들은
정말 어찌 해야하는지 원,,
아다치 미츠루
08/02/12 15:12
수정 아이콘
아쉽네요,, 건승하시길~ 좋아하던 선수들이 이렇게 무대위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보니 참 안타깝습니다.....
꾹참고한방
08/02/12 15:38
수정 아이콘
용욱님께 한마디만 올리겠습니다.
난 당신의 프로브가 사랑스러웠습니다.
콜록콜록
08/02/12 16:49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동창들하고 우스개소리로 우리 학교 출신 중에서 제일 유명한 사람이라고 했었는데..
이젠 코치로서 그 이름을 떨쳐주시오! 후배님
열씨미
08/02/12 17:46
수정 아이콘
루나에서 변은종선수를 상대로 다크아칸을 적극적으로 활용, 마인드컨트롤을 선보이며 기적같은 승리를 따냈던 경기. 정말 제가 본 스타경기중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이후 수비형프로토스가 대두하며 강민선수가 수비형프로토스의 대가로 휘날렸지만, 전 수비형프로토스 운영마인드의 최초 시발점은 바로 변은종선수를 상대로 역전을 거뒀던 박용욱 선수의 이 경기였다고 그동안 주욱 생각해왔었습니다.
그리고, 박용욱선수가 정말 가장 멋있어보였을때는, 투산 팀리그 씨제이와의 결승경기..6경기 서지훈선수를 잡고, 7경기 이재훈선수를 내리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을때의 그 환호가 아직도 선명합니다.
앞으로 몸관리도 잘하시고, 새롭게 다시 일어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팬들은, 프로정신으로 똘똘 뭉쳤던 박용욱 선수를 잊지못할겁니다.
08/02/12 18:07
수정 아이콘
정말 선수들의 건강 차원의 제도가 절실합니다. 일주일에 너무 많은 경기들로 인해 수많은 연습을 해야 되고..
그로 인해 손목 부상은 자연스러운게 아닐까요? 먼가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악마는프로브
08/02/12 18:24
수정 아이콘
제 대화명을 바꿔야겠네요 ㅜ.ㅜ
IS.ForYou
08/02/12 19:55
수정 아이콘
악마는프로브를입는다/ 님과 같은 아이디라도 없으면.. 악마의 프로브는 좀더 빠르게 잊혀질겁니다.
기석-정민-윤열
08/02/12 20:20
수정 아이콘
예전 강민 선수와의 결승전 잠실대전과 변은종 선수와의 대역전 경기가 기억에 남네요.
정말 악마같은 프로브 컨트롤... 심리전..
코치생활도 멋지게 하길 바랍니다.
08/02/12 20:42
수정 아이콘
박용욱 선수하면 가장 떠오르는 경기가 있죠.

과거 한빛 소프트배 스타리그에서 정대희라는 저그선수와의 대결...

저그 상대로 트리플 넥서스 이후 리버 둠드랍으로 경기를 끝내버린,

현재 더블넥서스 빌드오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명경기이지요.

그땐 정말 전율이었는데, 그런 경기를 보여줄 선수가 박선수말고 또 있을지.. ㅠ 아쉽네요~
한국인
08/02/12 21:17
수정 아이콘
............................슬프군요..
최연성 선수에 이어서 박용욱선수마저...
초보저그
08/02/12 22:39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그래도 코치로서 김택용, 도재욱 선수와 잘 협력해서 강력했던 프로토스 명가 티원을 재건했으면 좋겠습니다.
루이스 엔리케
08/02/12 22:40
수정 아이콘
박용욱선수 원래 승부욕이 강한 느낌이었는데 역시 프로게이머에 대한 의지가 남달리 컸던것같네요. 그만큼 은퇴 결심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안타깝네요. 역시 건강이 실력 못지않게 중요한것같네요.. 힘내세요 박선수~
abrasax_:Respect
08/02/13 13:12
수정 아이콘
에휴... 한두명씩 은퇴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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