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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10 23:49
오늘 천안의 모 리조트에서 워크샵 후, 아우내 장터의 2층 생맥주집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는 ^^ 이제야 집에 들어 섰습니다.
겨우 하루 pgr에 안 들어 왔는데, 또 자극적인 글들이 많이 올랐군요. 열 받아서, 어디서 끼어 들어 한마디 쏘아 부칠까 했는데, ^^ (그러고 보니 녀석의 직설이 괜히 땅에서 솟아 올라 온게 아니군요 ^^;;;) 호미님의 글을 읽고 마음이 좀 편해 졌습니다. 전 pgr의 영향력 때문에, pgr이 공적인 사이트라서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운영진들의 개인적인 색깔이 뚜렷이 묻어 나는 글이 좋아서, 그리고 각 회원님들의 게임을 즐기며 게이머를 사랑하는 따뜻한 애정이 좋아서 가입했습니다. pgr21님, 호미님, 아파테이아님, 캐노피님, 항즐이님, 나는날고싶다님. 저는 앞으로도 pgr이 계속 지금까지의 색깔을 잃지 않고 유지해 나가길 바랍니다. 글장님의 글이 그립습니다.
02/06/11 15:15
이번일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지금까지의 pgr을 유지하자는 입장에 서왔던 것이 결국 내 이기적인 마음에서였던건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이곳의 발빠른 정보와 열정이 담긴 멋진 글들을 즐기고, 게시판에서 욕설이나 성의없는 글들을 보기 싫어하는 제 취향을 만족시켜주는 사이트로서의 pgr이 유지되길 바랬던 것은, 한편으로는 그 성향이 운영진과 pgr에게는 '반대편'을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간과한, 결국에는 이런일들로 괴로워할 운영진들의 아픔을 희생양으로 잡는 일일 수밖에 없었던건 건 아닐지. 인터넷이란 공간은 pgr의 특별함을 이해할 만큼 여유롭지 않고, '변화해야할 대상'으로 삼을 만큼은 공격적이라는 것. 한번더 느끼게 됩니다. 사람이 많아질수록 이런일은 계속해서 반복되겠죠. 우리는 이미 소위 그 '편향된 글'을 잃었고 이제 앞으론 무엇을 더 잃게 될는지. 지금 다시 그 님들의 열정어린 글을 보고 싶다 말하는 것도, 더불어 pgr을 이대로 유지해 주세요 란 말도, 운영자분들께 모든 아픔을 이겨내고 더 강해지라 강요하는 말 같아 감히 할 수가 없네요. 그냥 왠지 죄송하고.. 지금보다도 더 pgr을 아끼고 사랑하겠단 말 드리고 싶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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