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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21 16:19
개인적으론, 임승수 선생님 책보단 강상구씨의 하이 마르크스 바이 자본주의를 추천합니다. 이쪽이 더 쉽고 더 바르게 해설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산주의자 선언은 박찬종 선생님의 '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선언'과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거에요.
자본(흔히 자본론이라고 하지만 자본이 옳은 번역입니다.)의 경우는 아마도 읽기 굉장히 어려우실 겁니다. '자본'은 고전파 경제학을 집대성하면서 동시에 비판하는 책이기 때문에 고전파경제학에 대한 일정한 이해가 없으면 사실상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거든요. (고전파경제학-마르크스의 계보가 현대 경제학과는 전혀 다른 지평과 입론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먼저 하일브로너의 경제사상사 '세속의 철학자들' 정도를 읽어보시고 그 다음에 헌트, 루빈의 경제사상사를 참고하시면서 아담 스미스, 리카도, 맬서스의 저작에 대해 공부하시고 그에대한 비판인 마르크스의 자본을 읽으셔야 바로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헌트, 루빈의 경제사상사를 구하기 어려우시면 최근에 나온 덩컨 폴리, 아담의 오류를 참고하세요. 주류경제학에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으로 전향(?)한 폴리 교수의 경제사상사 책으로 내용도 심도있으면서 쉬운 편입니다. 위에 추천해드린 책들을 보셨다면 어느정도 독해가 되실텐데요. 혹시 계속해서 공부하실 마음이 드신다면, 고전파 경제학에 대한 비판 프로젝트인 '자본'을 케인즈주의 경제학 비판을 포함하는 현대경제학 비판 프로젝트로 발전시키는 브뤼노프의 '국가와 자본', 그리고 윤소영 선생님의 '마르크스의 자본' , '현대경제학 비판' 을 읽어보세요. 마르크스의 이론이 단순히 '뜨거운 철학'이 아니라 무게있는 사회과학이며, 현대 사회과학 이론들과도 대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는걸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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