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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7 13:54
(수정됨) 보통 이런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제일 많이 해주는 말이.. '정답은 없고, 선택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해줍니다.
생각외로 나에게 맞다고 생각한 길이 정반대일수도 있고, 이상하게 잘될수도 있고.. 또 그게 학위를 하면서 휙휙 바뀌기 때문에 과정을 열심히 살아내는것 외에는 답이 없더라구요. 이걸 선택하면 이게 문제일것 같고.. 저걸 선택하면 저게 문제일것 같지만, 사실 그 문제들보다 더 큰 문제들을 그 선택을 한 뒤에 만날 예정이기 때문에 선택은 선택대로 열심히 하되, 그 선택을 옳게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사는게 더 중요하다는 결론밖에 안남았습니다. 일반적으로 간판을 높게 다는게 좋긴 합니다만, 학위에 있어서 그게 전부는 아니라서 쉽게 말하긴 어렵고.. 왜 굳이 인공지능을 하면서 벌써부터 정출연만 가겠다고 고정했는지 의문이 들긴합니다.
22/07/07 14:06
(수정됨) +1
이 댓글에 공감하고 한 가지 보태면 연구실을 결정하는데 연구실 생활을 직접 보거나 관련자들을 통해서 알아보고 판단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자대를 선택할 경우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상대적으로 쉽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22/07/07 14:12
근데... 아무리 자대생이라도 연구실에 대한 평가를 학부생의 눈으로 제대로하기 어렵습니다.. 크크..
후배들에게 아무리 설명해줘도 결국 자기 눈에 보이는대로 하고 싶은대로 하더라구요.
22/07/07 14:15
하긴.. 그러면 적어도 남탓이나 선택에 대한 후회는 덜할것 같습니다.
저는 박사과정이 워낙 힘들어서.. 후회를 많이 했었습니다 ^^..
22/07/07 14:10
조언 감사합니다.
과정이 제일 중요하다는 게 백 번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정출연 선호는 아무래도 안정적이고 편한 직장을 원해서 그러지 않나 싶습니다.
22/07/07 14:09
저도 tqqq님 말씀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지금은 크게 느껴지는 고민이겠지만 대학원은 본인이 원하는 연구분야에 가서 연구실적을 어떻게 내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연구에 동기부여가 되는 곳으로 가는게 제일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한가지 말씀드릴 부분은 지금의 화려함에 꽂혀서 인기랩에 가는 것만이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그런 곳이 인기 있는 랩인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만) 완전 기초분야를 제외하고는 핫한 연구주제가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보통 졸업할 때 학생들이 초기 연구한 결과가 이미 저물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도 잘 고려하셨으면 합니다.
22/07/07 14:38
동감합니다. 학부생 입장에서 인기랩인 연구실이 정말 좋은 연구실인가에 대해 의문이 들기도 하고, 분야가 휙휙 바뀌는것을 졸업하는 선배들 구직하는걸 보면서 체감했습니다.
자대 연구실 분야는 스마트 팩토리로 지금 그리 인기있는 분야는 아닌 것 같습니다 크크
22/07/07 15:09
저는 지금 공대로 자리잡았지만, 자연대이다보니 핫한 분야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그 후배분이 [연구에는 뜻이 없다] 는 부분은 확실히 걸리는 부분입니다. 아무리 연구 주제가 던져졌다고 해도 그걸 실제 연구해서 답을 찾아나가려면 왠만한 각오로는 적응하기 어렵다고 보니까요. 그리고 인기있는 랩이라면 그걸 맨투맨으로 케어해줄 정도로 교수님이 섬세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22/07/07 15:13
말씀대로 교수님이 섬세하신 타입은 아니십니다 하하.
저랑 일을 같이 하고 있는 친구라, 제가 사수로 지도하면서 졸업 전까지 어떻게 sci 1저자 1편에 공저자 1~2편은 들고가보자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2/07/07 14:12
워낙에 많은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의 기준으로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딱 하나만 골라서 말하라고 한다면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학교로 가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22/07/07 14:44
아랫 분 말처럼 개발을 너무나 싫어하는 친구라 그런것 같습니다 크크.
연구에 큰 뜻 없는 (흥미를 못느끼는) 사람이 정출연에 다니면 많이 힘들까요?
22/07/07 14:47
힘드냐 아니냐를 떠나서 정출연에 들어가지도 못할 거 같은데요.
나아가서 석사 학위는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인데요? 물론 이 글만 보고 모든 것을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만 개발도 싫어하고 연구도 싫어하면 그냥 다른 일을 알아보는 게 더 나을 거라는 생각도 드는데...
22/07/07 14:51
학부과정에서 1년 정도 연구를 진행해오면서, 주도적으로 연구주제를 탐색하고 스스로 하는 것이 힘들다고 느낀 것 같습니다.
누가 던져준 과제는 잘하는 친구라 이미 구체적인 연구 내용이 확정된 자대에 진학하는 것이 저는 좀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2/07/07 14:32
우선...
["연구에 큰 뜻은 게 없으며,"] << 이 부분 대학원에 진학하는데 아주 위험한 발언입니다. 석사라고 하시면 뭐 연구에 큰 뜻이 없어도 어찌어찌 졸업할 수 있기는 한데, 석사를 왜 따려고 하는지에 대한 확고한 목표는 있어야 합니다. (나는 개발직이 넘나 싫어서 반드시 연구직을 하고 싶다거나..) 그렇지 않으면 대학원 생활은 [매우매우매우 힘듭니다] 그리고 석사 졸업하고 나가도 눈에 띄어요 "아 얘 석사 시절에 놀았구나" 그리고... 요새 타대 특히 SPK 는 원하는 연구실 갈 가능성이 매우 희박합니다. 특히 AI/ML 쪽은 대부분 자대생이 이미 학부생 때부터 들어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요.. 어차피 SP 대학원 입시가... UNIST 대학원 입시보다 훨씬 이를텐데, (그리고 K와 다르게 입학 전 컨택이 가능한 것으로 아는데) 대학원 입시, 컨택 준비 해보시고 그 결과에 따라 붙으면 가고 아니면 UNIST 가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2/07/07 14:47
아무래도 개발이 굉장히 적성에 안맞는 친구라 대학원 진학 후 취업을 해보려는 것 같습니다.
개발 VS 연구하면 그래도 무조건 연구라더군요. U는 아니지만 조언 감사 드립니다. 현재 P는 1차 입시가 이미 끝났고, S만 남은 것 같은데, S는 또 텝스 성적을 요구해서 몹시 고민중이라합니다.
22/07/07 14:49
아 그리고.. 목표가 정출연이시면 학벌이 좋은 쪽가시는게 아무래도 조금은 유리합니다.
졸업할 때 학벌이 중요한 게 아니고... "좋은 학교" 가 정출연들과 플젝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고.. (카이스트라면 ETRI나 한수원이랑 플젝 꽤 자주 하죠) 해당 정출연이랑 하는 플젝에 참여하고 있었으면 아무래도 조금은 편합니다. 다만 아래에 다른 분 말씀해주신 것처럼... 석사 졸업하고 바로 들어가는 건 정규직 아닐 경우가 많은데 그게 잘 가는 건지는...
22/07/07 14:52
위에 글에서 말씀드린 정출연이 ETRI입니다.
그래서 저도 자대 진학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것이고요. 아무래도 제가 말하니까 진짜 정출연과 같이 하는게 좋은 것이 맞냐고 의심하더라구요.
22/07/07 19:00
한동안 에트리정직원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석사후 전문연이라고 말했었는데..
일반 공채는 없고.. 박사는 프로젝트별로 비정규로 돌리는 경우가 많아서요. 요즘은 어떤가 모르겠네요.
22/07/07 14:41
연구에 큰 뜻이 없다면 쓰신 장점이 단점을 엄청나게 상회합니다. 이미 익숙한 분위기에 높은 인건비는 엄청난 메리트입니다.
그리고 석사를 하고 정출연에 가겠다는 계획은 결국 석사급연구원이라는건데 정규직도 아닐뿐더러 학벌 타이틀 따질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학부학벌도 아니고 대학원 학벌은 별 메리트 없구요.
22/07/07 15:15
현실적인 조언 감사합니다.
정출연 말고도, 진흥원이나 평가원도 생각에 두고 있는 것 같은데, 혹시 그 분야에 대해서는 아시는게 있을까요?
22/07/07 18:32
정출연 취업이라함의 기준을 어디까지로 잡으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오퍼레이터 제외하고 (이쪽도 박사가 많음) 정직원들은 다 박사입니다.
그 외에는 전부 비정규직입니다. 포닥이나 석사급연구원으로 계약직이죠.
22/07/07 17:13
선택에 관해서는 윗분들에 의견이 충분하여 첨언할 부분이 없는 것 같고,
연구에 큰 뜻이 없다면 정출연은 비추합니다. 특히 IT쪽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정출연은 낮은 연봉과 쳐지는 복지, 올드하기 그지없는 조직 분위기, 사기업들에 비해 서울에서 멀어짐... 등을 감수하고, 순전히 연구가 재밌기 때문에 가는 곳입니다. 그런데 연구에 뜻이 없으면 단점만 남는거지요. 또 대부분 박사급을 채용하기 때문에 정출연을 가려면 박사를 진학해야하므로.. 석사만 하고 취직하겠다는 것과도 배치되고요.
22/07/07 21:12
흐흐.. 제 분야는 아니라서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비교적 전통적인 산업분야인 저희쪽 조차도 최근에는 정출연 인기가 짜게 식어가는게 체감됩니다. 이유야 아무래도 최근들어 사기업의 페이가 크게 상승했고, 사기업 내부 문화나 워라밸이 최근 몇년동안 급격하게 좋아지면서 꼰대문화가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있는 정출연 선호도가 떨어져가서 그렇거든요.. 근데 IT계열 사기업은 페이나 워라밸, 조직문화가 또 제가 속한 분야의 사기업보다도 훨씬 낫다보니 사기업-정출연 간 격차가 더 심할 걸로 생각됩니다. 근데 이게 사실 최근 3년? 정도 사이에 분위기가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는거라서.. 불과 5-6년전만 해도 이정도는 아니었거든요. 그때만해도 정출연 페이가 적긴 해도 머 그냥 사기업과 20~30% 차이난다? 이 정도 느낌이었고 조직문화야 그때는 어딜가도 별로였던 시절이고 워라밸은 차라리 정출연이 더 낫다... 이런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지요. 그래서 지금 당장만 놓고본다면, 연구가 너무 즐거워서 갑자기 평생 먹고살 돈이 생겨도 공짜로 취미로 연구하면서 살겠다는 사람이 아니라면, 사기업을 추천하는 편입니다.....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이지요. 위에서 말씀드렸듯 5-6년전만 해도 이렇게 될 줄 예상한 사람은 별로 없었을거 같아요. 저도 연구는 좋아하지만 꼰대분위기와 불만족스러운 페이로 인해 학교로 런각을 항상 보고 있습니다만, 대학 또한 앞으로 어떻게 될지 한치앞을 볼 수가 없다보니 운신이 항상 조심스럽네요 하하..
22/07/07 22:39
구체적인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흘러가는 상황을 잘 지켜보면서 연구해야될 것 같네요. 사기업 취업한 동기나 선배들이 받는 월급 들어보면 지금은 페이 격차가 엄청 큰 것 같긴합니다.
22/07/07 23:07
네. 까놓고 말해서 네임밸류의 격차가 엄청나죠. 서울대 카이스트 제외하곤 솔직히 대학원가는거 말리고싶습니다. 그나마 논문실적 이나 추후 취업등 고려해서 이과 성대정도?
22/07/07 23:19
연구에 큰 뜻이 없으나 석사과정에 지원하는 것은 전 찬성하는 편입니다. (박사과정이면 반대하고요) 사실 연구라는 것이 학부때 맛만 봤던 것과 현장에 뛰어드는 것에 차이가 있습니다. 근데, 현재 하는 곳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다른 교수님 밑 (타대)에서 석사를 해보는 건 어떤가 싶네요. 연구와 삶이 즐거워지는 것은 지도 교수님과 환경의 영향이 아주 아주 크거든요. 정출연을 목표로 하신다면, 서울대-카이스트에서 인기랩이 아닌데 교수님이 좋으신 곳 (또는 정출연과 프로젝트 협업이 많은 곳)으로 가보는게 어떤가 싶습니다. 어차피 석사 2년은 짧아요. 제가 추천하는 곳은 최소한 연구를 즐겁게 할 수 있는 랩입니다. (그게 자대든 타대든. 서울대, 카이스트를 더 추천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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