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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6 21:01
(수정됨) (저도 당연히 진영논리와 확증편향을 피하지 못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한다는 전제를 미리 남겨놓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어느 쪽의 말이 맞는지 잘 모르겠을 때 두 가지 툴을 자주 사용합니다. 1. [양측의 말이 모두 어느 정도는 맞을 가능성]을 가늠해봅니다 2. 그게 잘 안되면, [양측의 말이 모두 틀릴 가능성]도 가늠해봅니다 (물론 1이든 2든, 양측이 제시하는 자료를 찾아보면서 판단해야겠죠) 그것도 잘 안되면 결국은 어느 한 쪽이 맞겠거니... 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는 아무래도 평소에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의 영향이 적지 않게 작용하게 되죠. 경우에 따라서는 그런 걸 진영논리/확증편향이라고도 할 수 있겠고요. 그런 영향을 온전히 피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피하고자 노력하되, 다 피할 수 없다는 자각을 가지는 게 중요하지 싶습니다.
22/07/06 21:05
저도 사실 인지부조화/확증편향은 인간의 본성에 가깝다고 봐서 100퍼센트 없애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기계적 양비론도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겠네요.
22/07/06 21:16
(수정됨) 이게 가장 효율적인 사고방식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사실은 어느 한쪽의 말이 맞는 경우가 더 많겠죠). 이러다보면 정 반대 진영에서 '너는 OO 편이지?' '너는 XX 편이지?' 하는 소리를 듣게 되어서 좀 귀찮은 측면도 있고요.
저 스스로는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한 방법론으로서 이것보다 더 좋은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이런 사고방식 덕에 가짜뉴스나 왜곡된 자료들을 비교적 많이 걷어낼 수 있기도 했고요. 어쨌든 어떤 방법론을 쓰든 한계는 무조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당연히 제가 사용하는 방법론에도 한계는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다르게 말하면 이거 말고 다른 방법론을 따르더라도 한계는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냥 일단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22/07/06 21:19
내가 한쪽에 치우쳐 있구나... 라고 인식하면 정상
나는 100% 공정하고 상식적이다 생각하면 비정상 인간은 누구나 사안에 따라 한쪽에 치우칠 수 밖에...
22/07/06 21:44
보통의 일반인은 피할 수 없어요. 이해관계가 감정으로까지 얽혀있기 때문에, 부처님 깨달음의 경지에 가야 가능한 일입니다.
평소에 양극단의 극단적인 생각은 나쁘다라는 인식을 바탕에 두고 꾸준한 노력을 해야 조금 나아질 정도일 겁니다. 석가모니 수행기에 보면 양 극단에 매몰돼 죽기 직전까지 가서야 겨우 중도의 길로 나아갑니다. 이렇게 중도로 가니까 믿고 따르던 가까운 친구들이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두다 떠나는 아픔을 겪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가장 친한 사람(그게 자신일 수도)과도 배신을 해야 하는 입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22/07/06 22:05
완전히 극복하는건 힘들다고 생각하고, 어느정도 온건하고 적당한 스탠스를 가지기 위해 다양한 성향의 여러 매체를 같이 보는것이 도움이 됩니다.
22/07/06 22:26
항상 나도 틀릴수있다는 전제하에 시작하고요
모든건 상대적이라고 보면서 가야 합니다 right, wrong 이 아니라 different라고 바라보고요 절대적 기준으로 보면 모든건 맞다, 틀리다로만 보게 됩니다만 상대적 기준으로 보면 다르다로 볼수있게 됩니다 나만 맞다는 생각을 버리는게 우선인데 이게 되는 사람이 있고 안되는 사람이 있긴 합니다 이게 틀렸으니 반대편으로 가면 되는구나로 하는 것도 아니고요 둘 다 아니다로 판단할수있어야 합니다 모든게 다 틀렸다고 볼수있는거죠 물론 고장난 시계도 하루 2번은 맞기에 모든걸 모 아니면 도로 보는 사람도 맞을때가 있다고 생각하시고요 어떤 사건이나 사물을 바라볼때 남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른 분 댓글처럼 한 사건에 대해서 다양한 성향의 여러 매체를 같이 보면서 거기서 님만의 판단을 가져갈수있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인간에게 절대적이라고 할수있는건 하루 24시간,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인간은 누구나 피곤해서 잠을 잔다, 인간은 누구나 오줌, 똥을 싼다 저는 컨디션이 나쁘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꼼꼼하게 보지 못해서 성급하게 결론내리는 실수를 하곤 합니다 컨디션 유지가 중요합니다 그 척도는 똥입니다 하루 아침에 똥을 쌀수있는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시고, 쾌변할수있는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적 판단을 잘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절대적인 영역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잘 자고 잘 싸야 합니다
22/07/06 23:24
이런 깨달음으로 [아 내가 다른 사람보다 객관적이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더욱 확증편향과 진영논리에 빠지는 거 같아요.
내가 사람인 이상 그 무엇도 편향성을 가질 수 밖에 없구나 인지하면서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야 내 의견이 편향될 수 있어도 남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생길 것 같습니다.
22/07/07 00:31
길게 쓰다가 지웠습니다.
그냥...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믿고 싶은 것을 믿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팩트를 찾아보자!'라고 해봤자 결국 자기 입맛에 맞는 정보를 찾게 되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모든 논리에서 떨어져서, 모든 이론과 모든 논리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22/07/07 09:02
저의 경우 저 사람이 저런 행동을 해서 무슨 이득을 볼 것인가? 를 초점에 맞춰서 보는 편입니다
말도 안되는걸 당당하게 얘기하는 정치인, 누가봐도 이상하게 여론 조성을 하는 언론인 등 그들이 왜 그런행동을 하고, 그 행동으로 어떤 이득을 챙길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대략 윤곽이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세상에 절대 진리는 없고, 지금 나의 생각이 TPO에 따라 답이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2/07/07 18:20
이미 세상이 진영논리로 돌아가고있어서, 그 환경에서 탈출하는건 불가능합니다.
요즘은 정치공학이 너무 발전해서, 진보도 보수도 극단적인것보단 중도에서 약간 치우친걸 가지고 싸우죠. 이러다보니 내 성향이 여긴것 같은데도 저쪽말도 맞는데 할때도 있고, 그와중에 진영논리에 휩쓸리고 그러니 요즘 혼란이 오는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라 미국도 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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