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 가지고 있던 MDF 조이스틱의 레버를 삼덕사 309M 으로 교체를 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근데,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지만, 저는 장인도 아니고, 뭔가 조이스틱 성능이 철권을 하기에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가성비 모델을 기본으로 구입한 거라 레버 뿐 아니라 기판이나 버튼도 성능이 좀 처지는 것을 사용해서 그런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이스틱을 하나 장만하려고 하는데, 일단 IST 의 메이크스틱 프로 타키온으로 할 예정입니다.
기본으로 환타레버가 장착되어 있는데, 물론 나쁜 레버라고는 할 수 없지만, 다른 것으로 하는 것이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이리저리 알아보았습니다. 아, 그전에 잠깐 말씀드리면 309M 은 그냥 무난하다는 생각입니다. 아직 숫자단에서 헤매는 초보라 그런지 딱히 좋다/나쁘다, 손에 잘 맞는다/안 맞는다 등의 느낌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대각 입력이 생각만큼 잘 안 되는 느낌이었는데, 하다보니까 좀 나아지더군요. 다만 레버를 우측으로 했다가 중립/좌측으로 움직일때 가끔 뭔가 잡고있는 느낌이 드는데 확실하진 않습니다.
현재 보고 있는 레버는 풍신3 레버와 뉴헬프미 레버입니다. 보통 초보에게는 풍신3 보다는 뉴헬프미쪽이 좀 더 추천되는 것 같기는 한데, 풍신3가 좋다는 말도 꽤 많이 있어서요. 일단 풍신3는 탄성이 강해 빡빡한 대신 조금 풀어지면 그 탄성이 오래 가고, 풍신류 캐릭을 조작하기에는 중립이 넓어 용이한 점이 있다고 하네요. 비풍류 캐릭을 조작하기에도 나쁘지 않다는 평이고요. 대각이 넓지는 않은데, 가이드던가(?) 하여튼 그 비슷한 게 있어 대각 넣기도 비교적 용이하다고 하구요. 다만 유저에 따라 손목이 아플 수 있다는 평이 있고, 실제로 손목이 아파 오래 쓰기 어렵다는 분도 계시더군요.
뉴헬프미 레버는 대각 입력이 잘 되는 편이며, 초보용으로 좋고, 이전에는 횡신 커맨드를 넣었을 때 점프를 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는데(그래서 '점프미' 라고도 한다고......), 개선된 뉴헬프미의 경우는 그런 일은 거의 없다고도 하며 특히 비풍류 캐릭에 좋다고 하네요.
저는 원래 기기를 잘 바꾸는 편이 아니라(귀찮......) 조금 더 비용을 들이더라도 한 번 장착해서 오래 쓰는 부품을 고르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비교적 제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오래 쓸 수 있으며 한 번 제대로 쓰면 다른 레버로 가기 어렵다는 풍신3를 할지, 아니면, 초보에게 많이 추천되고 대각도 비교적 타 레버에 비해 넓어 대각 커맨드가 용이하다는 뉴헬프미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아니면 뉴헬프미가 풍신3에 비해 탄성이 빨리 없어진다고는 하나, 개인이 쓸 때는 그렇게 빨리 없어지는 게 아니니, 뉴헬프미를 쓰다가 탄성이 없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그 때 가서 풍신3나 다른 좀 더 상급자용의 레버로 바꾸는 게 나을까요?
이 상황에서 어떤 레버를 고르는 게 현명한 선택일까요?
아, 일단 저는 지금 카즈미를 하고 있고요, 그 외에 자피나나 클라우디오에 흥미가 있습니다. 즉 풍신류 캐릭을 다루는 것은 좀 더 나중이 될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실력은...... 아직 숫자단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승률은 한 15% 정도? 되는 것 같네요. 그렇지만 쉽게 접을 생각은 없습니다.(그럴 거면 조이스틱을 새로 구입하지도 않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