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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7 15:41
군대 막 전입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중대에서 제일 잘두던 병장이랑 두었는데....
그만 이겨버렸죠... 눈을 부릅뜨고 한 판 더 두자는데..그 때서야 잘못했구나 하고 느꼈다는.. 크크크 옆에서 다른 상병장들이 그 병장을 놀리는 데.... 참....(굉장히 착해서 사람들이 다 좋아했어요) 그래도 저 맛있는 거 많이 사주고 잘 챙겨줬었습니다~ 좋은 사람이었어요~ 아.. 비슷하게 제가 상병 꺽였을때쯤 이등병이 하나 들어왔는데 장기를 잘 둔다더군요. 한 판 둬보고 완전히 발린다음 장기 접었습니다... 크크 포항공대생이었는데 장기가 다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잘두더군요..
20/11/17 16:25
프로게이머 프로바둑기사 프로체스기사, 프로장기기사 등등 이 양반들은 일반인과 머리가 다릅니다. 당연히 머리가 좋으니 게임을 잘하는 겁니다. 머리가 좋으면 게임을 엄청나게 잘 할 잠재력을 가지게 되죠.
바둑의 예로 들면 프로로 갈 수 있는 한국기원 연습생들은 본문에 적힌 조카 정도 나이에 어른 쌈싸먹고 동네 웬만한 초급자는 다 양학하고 수련하는 기간 동안 기보 한 몇 개 정도는 한 두 번 보고 그냥 외워서 똑같이 두며 연구하죠. 프로 상위 정도 되면 기보 수 십 개는 보고 바로 똑같이 둘 정도에 상대 한수에 가지치기 해서 몇초만에 십 몇 수 앞의 형국이 어찌 돌아갈지 전체적인 판세 분석까지 다 되는 머리라야 된다고 합니다. 이게 인간인가 싶죠. 예전에 미생 봤을때 바둑두다가 경쟁에 밀려나와서 사회에서 고생하던 장그래가 불쌍해 보였는데 알고보면 전혀 불쌍할게 없는 그런 종류의 사람 입니다. 드라마랑 달리 현실에서 한국기원 연습생에서 경쟁에 밀려 물먹고 프로데뷔 못하고 나온 사람들이 몇년 공부해서 바로 SKY 인기 학과 들어가 놓고 신세 한탄하는 신문기사도 있고 그렇습니다. 바둑만 두던 사람이 몇년 공부해서 SKY 상위 학과 바로 들어가놓고 신세 한탄 합니다. 크흑!!! 장그래가 뭐가 불쌍합니까!
20/11/17 15:59
자대에서 면상 엄청 잘두는 이등병이 고참들 다 박살내고 다니는 걸 본 적이..
군대 장기는 99% 귀마 아니면 원앙마라 초중반 농포전에 다들 털려나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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