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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1/16 10:33:28
Name 바람기억
Subject [일반] 공시에 대한 잡담들
공시에 대한 이야기를 몇 자 적어볼게요. 편의상 반말체로 적습니다.

1. 공시생이 많은 이유는 단 하나다. '접근성'이 좋다는 것인데, 누구든지 공시생이 될 수 있다. 그냥 책만 사고 강의만 끊으면 공시생으로의 변신이 가능하다. 그러나 거기서부터 어쩌면 문제가 시작이 된다. 빠져나오기 쉬워보이지만 생각보다는 어려운 늪에 빠지는 것이다.

2. 기본 베이스가 나름 중요한 시험이다. 모든 시험이 그렇듯이, 베이스가 결과를 좌우하지 않는 시험은 없다. 수능 2등급을 받았던 사람과 5등급을 받았던 사람 중 어떤 사람이 공시에 더 빨리 합격할 것인가? 전자일 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국어와 영어는 베이스의 영향을 크게 받는 과목들이다.

3. 7급과 9급은 준비하는 인력풀 차이가 심하다. 7급은 5급 등을 준비하던 사람이 하향지원에서 준비를 제법 한다. 학벌로 따지자면 중경외시가 꽤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9급은 중경외시부터 지방사립대, 고졸까지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하다. 물론 7급을 준비하는 사람이 9급을 쉽게 붙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4. 9급 최종합격생이 7급을 준비하려고 시도하는 케이스가 많은데, 결과는 쉽지 않다. 일단 보험을 하나 들었기 때문에, 전력으로 공부하지 않는다는 점과 3번에도 언급했듯이 7급준비 인력풀은 소위 급이 다르기에 그런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공채 난이도는 국가7급>지방7급>국가9급>지방9급이다. 각 시험의 최상위직렬 기준으로 보면 얼추 맞을 것이다.

5. 국가직이 어려운 이유는 전국에서 다 몰리기 때문이다. 그만큼 고수가 많다. 9급 국가직 일반행정 직렬은 최상위 점수인데, 7급 준비생이 시험 삼아 많이 치기 때문에 더 그러하다. 일반행정으로 최종합격하면,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서울 쪽은 보훈처로 발령이 많이 난다. 참고로 보훈처는 그리 선호되지 않는 부처 중 하나다.

6. 합격한 후에 사직하는 케이스가 적지 않다. 첫번째는 일이 고돼서인데, '공무원=웰빙'이라는 편견 때문에 그렇다. 일단 9급 기준으로 처음에 들어가면 막내인데, 편할 것이라는 전제 자체가 문제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한 자리에서 6개월 정도 지나면 어느정도 감이 잡힐 것이다. 그러나 몇 달 혹은 며칠 해보고 사직서를 꺼내는 사람이 있다.

7. 두번째는 하향지원에 따른 문제이다. 비연고지나 낮은 직렬에 지원했다가, 다시 공부하는 합격생이 생각보다 많다. 수험생 때는 "합격만 하면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지원하지만, 현실에 부딪히면 좌절하게 되는 것이다. 비연고지 혹은 낮은 직렬 VS 연고지 혹은 높은 직렬이 수험생의 큰 딜레마이다.

8. 세번째는 교정, 경찰, 소방으로의 전환 때문이다. 소위 교순소로 불리는 곳이 공무원 쪽에서는 3D로 언급된다. 교대근무와 남초 직장 그리고 정복(계급장)으로 인한 특성 때문이다. 일행 쪽에서 합격하지 못해서, 가장 많이 바꾸는 직렬은 보통 경찰이다. 1년에 보통 2번, 많으면 3번까지 시험이 있어서 합격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9. 공시생 중에 합격비율은 여자가 더 높다. 아무래도 남자는 PC방이나 당구장 등 오락에 좀 취약할 수 있다. 그래서 양성평등 제도가 있는데, 일정비율이 안 되는 남자를 추가적으로 더 채용하는 제도이다. 참고로 양성평등은 필기부터 최종까지 모두 적용되는 걸로 알고 있다.

10. 노량진에 가서 공부할 이유는 없다. 추가적으로 부담되는 비용과 외로움으로 인한 연애욕구까지 감안한다면, 동영상강의로 공부하는 것이 제일 좋다. 실제로 동강 수험생(보통 공X기 프리패스)이 더 많을 것이다. 다만 면접은 스터디를 하는 등 오프라인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11. 공무원 면접은 형식적인 곳과 그렇지 않은 곳으로 나뉜다. 후자는 국가직인데, 자기기술서나 3분스피치 등 면접을 강화시켰기 때문에 까다롭다. 우수, 보통, 미흡으로 결과가 나오는데, 국가직은 우수비율이 거피셜로 20~30% 정도 된다. 따라서 필기 컷으로 겨우 합격했더라도, 뒤집기가 가능하다.

12. 지방직은 그냥 '보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필기성적순으로 대다수 붙는 것이다. 간혹 미흡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최종합격이 불가능한 사람이 반사이익을 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우수라는 것은 아니다. 보통인데 한 자리가 비어서 올라가는 경우라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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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몬드
20/11/16 10:39
수정 아이콘
거피셜이 뭐에요?
시니스터
20/11/16 10:43
수정 아이콘
거의 오피셜이라는거 같아여 (저도 구글링해봄)
바람기억
20/11/16 10:43
수정 아이콘
공식 발표는 아니고, 일종의 신빙성 있는 카더라라고 보시면 됩니다.
뻐꾸기둘
20/11/16 19:02
수정 아이콘
거의 오피셜의 준말로 확인된건 아니지만 여러 정보를 취합하건데 공식 확정에 가까운 대답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앙몬드
20/11/16 10:49
수정 아이콘
이건 여담인데 국가직하고 지방직을 거의 붙여 봐가지고 쓸데없는 2관왕 3관왕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이유가 있나요?
그나마 서울시같은 경우에 지방직하고 동일한 날에 보는걸로 얼마전에 바뀌어서 그나마 3관왕은 이제 없어진걸로 아는데
올해만 봐도 코로나덕에 지방직을 먼저 보는 바람에 국가직이 대규모로 빵구난걸로 알고 있습니다
빵꾸라고 해야 완전미달은 아니지만 전례에 거의 없던 추합사태가 생겼죠

확언하긴 뭐하지만 솔직히 공시생 대부분의 선호는 본인 연고지 행정직 아닌가요.
차라리 국가직이랑 지방직 텀을 한 6개월정도 두면 안될까요?
현재 시험 일정상 거의 3 4월에 붙어있다보니 전부 저기에 집중되고 과목이 동일하니 공무원시험 특성상 붙는놈이 또 붙을 확률도 높고
또 떨어지는사람은 1년농사가 한방에 무너지니 허탈감도 크고 연말 연초에 공부 시작하는사람들은 의미없이 시간 버리는것도 좀 있고.
최소한 한 직렬이 최종발표까지 난 이후에 다른 시험을 보는게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혹시 지금처럼 이렇게 3월 4월을 유지해야하는 이유가 있나요?
이에 대해서 잘 아시는분은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개망이
20/11/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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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올해 대규모 미달 사태는 2관왕, 3관왕보다는 7준생들 때문일 거예요.
물론 지9가 먼저 발표나면서 예년보다 지9로 많이 갔겠지만
작년에도 2관왕은 많았는데 적어도 일반행정은 절대로 이 정도 대규모 미달은 안 나왔었거든요.
작년 같은 경우 7급 단톡방이나 스터디 가면 9급 보러 갔다는 사람이 정말 한 사람도 없었는데.
올해는 [피셋도입전 마지막 시험+코로나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름+국7이 코로나로 미뤄지면서 9급 과목 공부할 텀이 충분히 나옴] = 7준생들이 대량으로 국9 치고, 대량 필합 후 노쇼.... 테크탄 것 같아요.
실제로 국7 지7 면접스터디 가보니 거의 전원이 국9 지9 필합자고, 지9는 집 가까우니 다들 잠시 다니고(지9도 곧 임용포기 러쉬 쏟아질 겁니다), 국9는 반은 면접 보고 반은 멀어서 귀찮은지 노쇼하고 했더라구요.
올해가 특이한 케이스고 내년에는 이 정도는 아닐 겁니다.
바람기억
20/11/16 10:59
수정 아이콘
남자는 국가직, 여자는 지방직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남자가 지방직으로 가면, 공노비라는 웃픈 말도 있거든요. 그러나 기본적으로 수험생은 출퇴근 가능한 연고지 행정직을 가장 원합니다. 공무원 초봉을 생각하면 그게 현명하기도 하고요. 4월 초 국9, 6월 중순 지9으로 치는 것이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관례화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유는 저도 모르겠어요. 다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텀이 짧은 것이 더 낫긴 할 겁니다.

중복합격이라는 측면과 더불어, 합격한 사람이 또 다시 공시를 준비하는 것도 나름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사직을 많이 한다는 뜻이니까요. 실제로 각 기관을 돌면서 의원면직 경력이 꽤 있는 사람도 간혹 있어요. 나름 능력자라고 볼 수 있지요.
앙몬드
20/11/16 11:04
수정 아이콘
의원면직 면에서는 공무원 그만두는사람은 거의 대부분 다른 직렬 공무원으로 가지 않나요
공무원 관두고 사기업 취업한다는 사람은 거의 얘기도 못 들어본거 같은데..
바람기억
20/11/16 11:08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준비해 놓은 스펙이 아무래도 없다보니, 사직 후에 타직렬로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0/11/16 11:20
수정 아이콘
종종 있습니다..
민경채로 왔다가 다시 사기업으로 턴하는 경우도 있고요.
고진감래
20/11/16 11:20
수정 아이콘
모든 시험에서 합격자를 배려한다면 모를까
불합격자를 배려할 이유는 없습니다
합격자 입장에서는 몰아보는게 낫습니다

공시는 수능다음으로 국가에서 큰 시험입니다
행정적으로 상반기에 한번에 해치우는게 낫지
하반기에도 있으면 연중 내내 부담이죠
하반기는 수능도 있고요

공시는 필기후에도 면접/연수/발령있고 하반기에
필기를 치면 연말연초에 면접연수를 진행해야하는데
연말연초는 모든 기관이 바쁜 시즌이라
상반기에 필기를 보고 연말전에 다 끝내는게 낫겠죠
앙몬드
20/11/16 11:23
수정 아이콘
그렇겠네요ㅠ
후마니무스
20/11/16 10:50
수정 아이콘
얼추 맞네요

다만 7급은 설연고도 많이 준비 한답니다.
바람기억
20/11/16 11:04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PSAT 도입 때문에 7급 접근성은 보다 떨어지고, 기존 인력풀 안에서 치열하게 경쟁이 될 듯 합니다.
시린비
20/11/16 11:00
수정 아이콘
직장생활중인데 어차피 힘든거 그냥 공시해볼걸 그랬나 싶을 때가 있어요.
여기는 여기대로 미래가 불확실해서...
안정이란 것에 대한 욕구가 큰거같아요
바람기억
20/11/16 11:07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안정성이 제일 큰 장점이지요. 광역시급 도시에 괜찮은 일자리가 많지가 않아서, 특히 문과인 지방대 출신은 공기업 혹은 공무원을 대다수 준비한다고 하네요.
모나크모나크
20/11/16 11:38
수정 아이콘
진짜 빡시네요. 저렇게 어렵게 합격하고 며칠 일하고 사직서 내는 분들은 진짜 아까울 것 같아요.
20/11/16 11:47
수정 아이콘
힘든 세상입니다...
SigurRos
20/11/16 12:19
수정 아이콘
지방직 비추합니다~~ 국가직 가세요
20/11/16 12:29
수정 아이콘
국가직인데 저희는 신규들 보고
지방직 가지 왜 여기 왔냐고 합니다.
바람기억
20/11/16 13:39
수정 아이콘
앜 크크크크 이런... 결국에는 남의 떡이 더 좋아보이단 건가요,,
20/11/16 22:16
수정 아이콘
그거 같습니다. 크크
개망이
20/11/16 14:03
수정 아이콘
주변에 국가직 지방직 골고루 있는데, 국가직 친구들은 직렬 불문 지방직 가려고 노리고 있고...
지방직 애들은 못 살겠다고 징징대면서도 국가직 간다는 말은 안 하더라고요.
일단 순환근무+복지포인트 차이+부서별 야근 총시간제가... 국가직이 너무 압도적으로 구려서...
앙몬드
20/11/16 14:09
수정 아이콘
순환근무 하나만으로도 게임 끝 아닐까 합니다
20/11/16 16:25
수정 아이콘
대신 국가직이 승진이 빠르지 않나요?
모랄레스중위
20/11/16 17:57
수정 아이콘
그래서 국가직 분들은 지방직으로 가고 싶어하죠. 같이 시작해도 국가직이 지방직보다 더 빨리 승진합니다.
왜냐면 기초에서 6급은 팀장이라 6급 달기도 오래걸리거든요. 근데 국가직에서 6급은 상대적으로 훨씬 빨리 달아요.
그래서 국가직에서 빠른 승진 후 지방직으로 전환해서 팀장 보직 받는걸 원하는 분들이 종종 있죠.
20/11/16 22:21
수정 아이콘
저희는 지방직이 승진 빠르다고 부러워합니다.
제가 7급으로 들어와서 10년만에 승진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빠른 사람은 빠르지만 크게 차이 안납니다.
바람기억
20/11/16 13:38
수정 아이콘
국가직이 깔끔하죠. 민원도 없거나 훨씬 덜하고요.
20/11/16 12:28
수정 아이콘
그만큼 공무원이 짱입니다 여러분. 인생에서 공시로 몇년 날리는거 감수할만큼 투자가치가 있어요

어딜 가나 또라이 법칙에 따라서 사람 때문에 힘든건 똑같고, 요새 공무원도 일 힘들어서 일 힘든것도 똑같은데

결국에는 정년 보장된다 이 안정성이 정말 너무 어마무시 하거든요

공무원 친구들 만나면 대화주제가 전부 취미 생활 같이 하자, 결혼, 아기는 어쩌고 저쩌고 개인과 관련된 건데
일반기업 친구들 만나면 대화주제가 이직, 회사 망할거 같다, 짤리면 뭐해먹고 살지, 돈없다

....
바람기억
20/11/16 13:42
수정 아이콘
9급으로 입직한 후 시간이 지나면 7급까지는 비슷하게 달아줍니다. 6급부터는 어느 기관, 보직에 있느냐에 따라서 편차가 생기긴 하지만, 그래도 연공서열이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업무량이나 페이 측면에서 나름의 메리트가 있게 되는 거겠죠. 물론 1호봉은 이것저것 떼고 나면 많이 적긴 합니다,,
손님 맞을래요
20/11/16 12:34
수정 아이콘
또하나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정한 시험 중 하나이다.
9급일행기준으로 요이땅 백분 백문제 풀어서 성적순 합격(면접은 논외로하고 표준점수 되면서 국영사 잘하는게 더 유리해지긴했지만)
취준이 아니라 인턴이나 계약직을 들어가려해도 뻑하면 온갖 빽 인맥 운들이 작용해서 박탈감느끼는거 지금 2030들은 수도없이 겪었을겁니다. 누구는 누구 인맥이라 어디어디에 꽂아주고 이런거 없는 시험이니 다들 혹하죠
바람기억
20/11/16 13:37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20/11/16 15:26
수정 아이콘
저도 딴거보다 이게 가장 큰거라 생각합니다 학벌안보지 9급공무원정도면 상위권 직업 커트라인정도는 되니 마지막한번 해보는사람들이 그래서 많은거같아요
20/11/16 13: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
바람기억
20/11/16 13:36
수정 아이콘
일단 본문에는 그렇게 적었지만, 제가 느끼기에도 괜찮은 대학교 출신들이 생각보다 많긴 하더라고요. 그만큼 먹고 살기 힘든 시대가 아닌가 싶어요.
개망이
20/11/16 14: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쵸.. 작년 지7 면접 스터디원 5명 중에 3명이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였어요.(컷도 낮은 지역이었는데...)
요새 국7 일행 컷은 서성한이 결정한다고도 하고요.. 근 몇년 새 엄청 상향된 건 맞는 거 같아요.
아웅이
20/11/16 13:45
수정 아이콘
최근엔 7급 합격자는 서성한급, 9급 합격자는 중경외시급 많다고 들은것 같아요.
접근성이 좋다는데 공감을 많이 됩니다. 소위 [계급장 떼고 맞짱 뜨자] 느낌이라서..
그말싫
20/11/16 13:58
수정 아이콘
주변에 공무원이 많은데, 중경외시 정도 나온 친구들까지는 그냥 고딩때 하던 정도로 하면 7급까지는 다 붙었다고 하더군요. 고딩때 처럼 공부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엑시아
20/11/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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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의 경우 올해부터 영어, 한국사가 패스 과목이라 양상이 많이 달라질 듯 보여요
그게 뭐? 싶은 분도 있으시겠지만 공시는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시험장에서 당락이 결정되는데 현장에서 OMR에 마킹해야 할 과목이 줄었다는 건 어마x4한 메리트거든요. 또 7급 공시생은 이전에 9급을 아깝게 떨어져서 겸사겸사 준비하는 사람이 많은데 psat이나 토익이나 한능검은 9급 대비해서 열심히 공부했다면 그리 어렵지 않죠. 대놓고 틀리라고 만들어서 멘탈을 흔드는 낯선 유형도 없고.
근데 이건 사실 제 얘기를 써놓은거라...교류 없이 혼자 공부하는 독서실러라서 실제로 많을지는 모르겠네요
개망이
20/11/16 14: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오히려 피셋도입+영어/한국사 폐지로 9준생들이 7급 치기 훨씬 더 불리할걸요?
7준생들이야 원래 기본과목 최소한만 하고 법학+전공과목 파왔어서 영어, 한국사 없어지면 다들 개꿀 감사감사인데,
9준생들은 7급 칠 때 그나마 7준생보다 유리한 게 영어, 한국사인데 이거마저 없어지면 더더욱 힘들 거예요. 진입장벽 높은 헌법, 경제학 비중이 너무 높아지니..
엑시아
20/11/16 14:26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저는 전공과목만 따로 준비하면 되니까 더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행정학 행정법 있으니 1년이면 3과목 추가로 공부하는 건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안일했던 건가
개망이
20/11/16 14:36
수정 아이콘
제가 딱 그 9급 최합->다니면서 7급 필기 뚫은 케이스인데, 9급 행정법, 행정학이랑 7급 행정법, 행정학은 너무 다르기도 하고(첨부터 다 다시공부해야 했어요.....) 헌법+전공과목이 처음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서 힘들었습니다. 9준생 때 해 놔서 기본과목은 땡큐땡큐 감사감사하면서 따로 공부 안 하고 점수 먹었고요. 기본과목 폐지되면 9급 현직들은 하나도 유리할 게 없을 거 같습니다. 7준생들이 평균적으로 9준생들보다 못하는 과목은 영어 하나뿐인데... 여기서 먹고 들어갈 점수가 없으니까요.
엑시아
20/11/16 14:51
수정 아이콘
너무 주관적으로 행복회로 돌리고 있었네요 크크 말씀 감사합니다. 다시 생각해봐야겠어요
20/11/16 14:56
수정 아이콘
저도 원래 하던 일이 너무 안 되서 도피성으로 공무원 시험 공부를 했었는데..
토익도 900점대겠다, 국어 영어도 베이스가 있다는 자만감(??) 으로 시작했죠.
한 보름 정도 기본 3과목 공부하면서 감 끌어올린 다음에 행정법이랑 행정학 공부했는데...
행정학 공부 일주일하니까 각 나오더라고요. 아 이거 안되겠다는 본능적인 감이 그냥 와서 3주간의 짧은 공시 생활을 청산했습니다.
그나저나 그때 공단기 프리패스가 60만원인가 했었는데 요샌 200만원 하더군요.
시니스터
20/11/16 15:29
수정 아이콘
행정학은 공부를 한거랑 안한거랑 점수가 크게 차이가 없는게 보통이라...객관식 센스가 있으면 안해도 80~85
없으면 해도 80 밑이 가능한 놀라운 과목...더 웃긴건 고시에서도 이렇다고 하더라구요. 초시때 행정학 점수가 제일 높았다는 사람들을 좀 본거 같습니다
Pygmalion
20/11/16 15:46
수정 아이콘
행정학이 잡학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내용이 깊다기보단 다양한 분야에 살짝씩 걸쳐 있어서 기초 교양만으로도 이해, 암기가 가능한 편이라
많은 수험생들이 초반에 행정학을 만만하게 보지만

합격하려면 고득점이 필요하다 보니 깊게 공부하다 보면
수많은 이론과 암기내용이 뒤죽박죽 돼 있어 엄청 헷갈려서 고생을 하는 편인데
(이와는 반대로 어려운 법률용어 때문에 초반에 좀 적응이 어려워도
상대적으로 적은 이론과 암기내용으로 후반에는 오히려 할 만해지는 게 행정법)

초반에 본인과 맞지 않는다고 바로 판단을 내리셨다니, 그 엄청난 통찰력에 감탄을 표합니다. 대단하시네요.
넙이아니
20/11/16 17:11
수정 아이콘
2000년 중반에 광역시 9급 일행으로 들어가서 지금 7급인데...
되기 어려운 정도에 비해서는 급여는 정말 작습니다.

작다는 기준도 좀 상대적인 개념이긴 하지만
저희 구청의 산하기관 직원들이랑 급여가 거의 비슷해요
구청 직장어린이집 선생님이나 복지관 직원 분 등등
그 분들보다 많이 받아야 된다는 뜻이 아니라 공무원 급여는 그정도라는 뜻입니다.

물론 정년이 보장되어 있어서 맘이 편한부분은 있는데
부모님 시대처럼 은행에 저축하는 시대가 아니고 재테크를 병행해야 되는 시대인데
시드머니를 모을수가 없네요.
바람기억
20/11/16 18:19
수정 아이콘
공무원은 7급부터가 진짜 같습니다. 그때부터 업무 난도가 부쩍 올라가더라고요.
아델라이데
20/11/16 17:33
수정 아이콘
12번은 정말 공감합니다. 1명을 면접에서 떨구는 지방직 면접이었는데, 진짜 미친듯이 압박면접 합니다.(거의 인격모독 수준) 제 앞사람이랑 차별 느낄정도였어요. 알고보니 제가 성적 말번이어서 그랬던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니스터
20/11/16 17:47
수정 아이콘
미흡을 무조건 몇명이상 줘야하는 방식이라면 성적 보고 꼴찌 주고 싶은게 인지상정이긴 할거 같어요 애초에 인성 이런게 면접으로 가려질리가 없고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한건 다들 아니까...
개망이
20/11/16 18:14
수정 아이콘
본인이 말하지 않은 이상, 면접관이 필기성적을 알 방법이 없지 않나요?
시니스터
20/11/16 18:15
수정 아이콘
공개적으론 그런데 애초에 면접 조 배치 자체가 성적순으로돌리는거 같더라구요 1등이 1조면 2등 2 조 이런식으로
국가직은 제피셜이고 지방직은 모르겠습니다만...
개망이
20/11/16 18:19
수정 아이콘
지역별로 다를까요? 면접만 6번째고, 국7, 지7, 국9, 지9 면접 다 봤거나or면접순서 배정받은 상황인데, 대부분 거리순 or 원서접수순이고, 성적순인 적은 없었는데 신기하네요.. 국가직은 0.2배수일 때도 제가 꼴찌로 면접 봤는데...
시니스터
20/11/16 18: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 면접 순서 말고 조배치 이야깁다
면접순서는 수험번호순이던가요

근데 생각해보니 그렇게 조사해본 결과 조 1등 들이 미흡을 받은 경우가 나오더라구요 해마다 다른거 같습니다 그담해에 면접준비 하나도 안햇는데 붙기도 하고--;;
정직한사람
20/11/16 21:34
수정 아이콘
알바도 병행했지만 공부 3년반정도 해서 합격했고 2주전부터 발령받아서 출근하고 있습니다. 본문 대부분 맞는소리고 윗 댓글에 제가 생각하는 가장 공정한 입사시험이라는것도 저같은 아무 배경없는 취준생에게 크게 어필이 되더군요. 인터넷에서 보면 9급 2년만에 안되면 빨리 그만둬야한다 이런 글들 많은데 제가 공부2년반 하고 국가직 필기붙고 면접에서 떨어졌을때 그런글들 보면 그렇게 괴로울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에도 공시생분들 많으실텐데... 본인이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노력하신다면 다 될거라 생각하고 너무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동기들 중에 절반 이상은 2년이상 공부한사람들입니다.
바람기억
20/11/16 21:51
수정 아이콘
수험기간을 줄여서 말하는 사람이 많지요. 확인할 수 없으니 6개월이다, 1년이다 그렇게 말하잖아요. 평균 수험기간은 2년 정도가 맞을 겁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비공개
20/11/16 22:25
수정 아이콘
노력해서 들어온 거에 비해 돈은 너무 적죠. 진상은 하루에 한번씩 꼭 만나고... 그만두고 싶다는 직원도 많고 적지만 실제로 그만두는 분들도 종종 있구요.

밖에서 보는 판타지에 비해 아주 별로인 직업 같습니다.
나이스후니
20/11/16 22:40
수정 아이콘
전 공시는 아니지만 대기업을 1년정도 준비했는데요. 머랄까 자기 합리화가 함께 오면서 묘하게 이 공부하는 생활이 여건만 된다면 나쁘지 않겠다는 기분이 들기 시작합니다. 공부라는 이유로 어느정도 배려를 받기도 하고, 취업난이라는 좋은 이유가 나를 뒷받침해 준다고 해야 할까요? 실제 도서관 가보면 느끼는게 진정으로 공부하는 인원은 많지 않고 그냥 이 생활에 익숙해져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있죠. 적당히 공부하고 적당히 집에가고 집에 가서 오늘 공부했으니 조금 쉬면서 게임하고 티비를 봐도 되, 오늘 공부한 보상이야 이런 생각과 함께 하는 거죠. 물론 치열하게 공부하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그 반대의 생활에 익숙해져 잇는 분들도 많죠. 공시는 정말 쉽지 않은 길 같습니다.
20/11/1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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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에서 웰빙이라면 학교로 발령받은 교행이 대표적이긴 하죠. 어느 학교를 가든 업무가 비슷해서 새 업무를 익혀야 하는 부담감도 적고, 대민업무도 거의 없고, 연말정산 시즌 제외하고는 대부분 4시 반 칼퇴 가능해서... 근데 도교행은 도 전체를 순환하기 때문에 메리트가 떨어지고, 광역시 이상 대도시 교행은 일행과 커트라인이 거의 같아서 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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