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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5 18:50
저희 회사도 지원자중에 졸업 후 3~4년간 뚜렷한 경력없는 친구들에게 단절기간동안에 무엇했냐고 물어보면 십중팔구는 공시 준비했다고 하더군요.
그런 친구들의 경우 전부는 아니지만 면접 장소에서 주눅들어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죄인이 아닌데도 말이죠. 안타까워요.
20/11/15 19:08
개인적인 생각으론 장수생들은 동호회 모임 같은데라도 나가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익혀서 사회공포증 같은걸 극복해야 "그나마" 취업하기가 수월할 겁니다. 물론 그걸 극복해도 신규취업시장이 노답이지만은...
20/11/15 18:56
공시를 준비하면 필연적으로 스펙이 떨어집니다. 시험만 붙으면 되니까 다른 스펙들은 좀 소홀해지지요. 그렇다보니 준비기간이 조금만 길어지면 공시 외의 선택을 하기 정말 어려운 순간이 옵니다. 심지어 준비를 하다보면 실력이 정체 내지 감소하는 순간도 오구요. 그런데도 다른 시험으로 이동할 수는 있지만 공시 자체를 그만두기는 참 어렵죠. 이걸 그만두면 나는 아예 백짓장에서 스펙 좋은 사람들과 대결해야하는 상황이 오니...
그렇다고 열심히 하라고 하기에는, 어차피 다 열심히 해도 누군가는 떨어지니까 그런 격려는 개인에게는 답이지만 집단에게는 전혀 답이 아닐테고. 참 어렵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민간시장의 일자리가 아주 많아지는 것 외에 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20/11/15 19:02
기사를 보니 작년에 임용 1년 미만인 사람이 공무원 그만둔게 1769명이나 되었다더군요. 막상 다녀보면 월급도 적고 민원에 스트레스 받고 안좋은데 수험생이 너무 많이 몰리는 것 같아요.
20/11/15 19:12
근데 통계적으로 보면 그들이 공무원에 환멸을 느껴서 관둔다기 보다는, 더 좋은 직렬이나 더 좋은 회사에 붙어서.. 관두는 경우도 많아서...
20/11/15 19:14
사복같은 직렬은 진짜 힘들어서 퇴직하는 사람도 많을 것 같고, 7급이나 다른 좋은 직렬로 가는 사람 많겠네요. 어차피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붙는 사람은 여러개 붙는게 현실이니
20/11/15 19:15
기업이 성장한다고 일자리가 늘어나는건 아니지만,
기업이 성장하지 않으면 일자리가 늘어날 수 없습니다. 일자리 늘리고 싶으면 죽이되든 밥이되든 기업이 성장해야돼요. 세금 나가는 일자리는 파이를 늘리는 형태가 아니라 결국은 내부에서 돈까먹는거밖에 안돼서.. 한마디로 가치창출이 없습니다. 벌어올 기업이 필요하죠. 그래서 결국 쟁점이 되는 지점은, 성과에 대한 인건비 분배를 어느정도 하느냐를 저울질 하게 되는건데, 소규모일수록 인건비가 성장에 크게 방해될 수 밖에 없고, 대규모일수록 많은 인건비를 주더라도 양질의 인재가 다수 필요하고. 사회적 합의가 잘 일어나길 바랍니다.
20/11/15 20:19
기업이 자선단체가 아닌데 성장없이 어떻게 사람을 더 뽑나요? 성장을 한다는 기대가 있어야 사람을 더 뽑아서 영업을 하고 연구개발을하고 내부 시스템을 정비해서 성장을 하는겁니다.
20/11/15 19:07
공시는 불합격 리스크가 너무 크죠
20~30대의 소중한 시간과, 공시 준비를 위한 비용과 스펙 제로 등 실패하면 공시에 투자한 거의 모든 자원이 매몰비용이 되어버리니까요 공시 준비할 때 9급은 2년, 7급은 3년 등 시간 정해놓고 그 안에 못붙으면 손절하고 다른 직업을 가지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공시 합격한 사람들 보면 보통 저 기간 내에 붙는게 현실이니 기간 정해놓고, 시간 생각하며 저 기간만큼은 목숨걸고 하고 안되면 그만두는게 좋은데 막상 1~2점 차로 떨어지면 손절하기 쉽진 않겠죠 ㅠㅠ (애초에 점수가 안되는 사람은 저쯤되면 진작에 포기할테니까요)
20/11/15 19:13
내년까지 기업 신규공채가 굉장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올해 내년 2년 증발하고 공백기 생기면 일반 취준생도 답없는건 똑같아질 확률이 높죠.
20/11/15 19:18
말씀하신대로 지금 취준생이 진짜 문제이긴 합니다
현 취업시장도 막장인데 미래가 안보이니까요 앞으로 경제가 나아져도 신규 취준생이 들어갈 자리 자체도 적어지고 좋은 일자리는 더 줄어드는게 현실이죠... 그런데 안되는 공시 붙잡고 있으면 아예 노답이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위에서도 적었듯이 공시 준비는 실패하면 이득이 거의 없는 매몰비용이거든요
20/11/15 19:22
적어도 공시에서 공백기는 페널티가 아니니까요...
저는 저렇게 취업시장에서 2년 날려먹으면 오히려 최후의 수단으로 공시로 몰려올 사람들이 더 늘어날것 같습니다.
20/11/15 19:28
그런 사람은 이전부터 많았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 입니다
근데 처음부터 공시 도전해서 3년 이상 장기로 가버리면 일반 취업의 기회를 아예 받지도 못하게 되니까요 ㅠㅠ
20/11/15 19:15
대학교 같은 반 동기가 41명이었는데 그 중에 사시/행시/외시/입시 합격자 + 로스쿨 변호사까지 동기 모임에서 세보니 20명이 좀 넘게 있는데, 선후배들 포함해서 수없이 많은 고시생을 지켜보며 제가 내린 결론은 고시를 성공하는건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합격을 하는 것이고 하나는 그만하고 나오는 것이더라구요.
20/11/15 21:53
그만하고 나오는게 고시를 성공하는건가요..?
다른 길을 가서 고시 합격에 준하는 성공, 가령 로스쿨 판사 검사 되기 또는 교수되기가 아닐지요?
20/11/15 22:00
고시 그만 두고 다른데 취업을 하건 공부를 더 하건 뭐가 됐건 간에 나오는 결단을 내리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인 것 같더라구요. 미련 갖고 있다가 한 없이 나이먹고 군대 가고 타의로 그만둬서 계속 미련 갖고 하는 사람고 한 트럭이라 ㅠ
20/11/15 19:17
아무 쓰잘데기없는 국영수역사 같은 문제말고 실무형문제를 내면 조금은 개선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공부는 더 복잡해지고, 경쟁률은 오히려 심해질 수 있습니다. 전문자격시험은 실무형문제 낼 생각하지 말고..
20/11/15 19:19
공채를 없애야됩니다. 그게 답입니다. 그냥 전국의 취준생이 존재하는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봐요.
저 상황자체가 그냥 현재 취업시장에서도 똑같이 적용되요.
20/11/15 19:31
문제는 공채 없애면 조용히 경력직 신입만 뽑는 현상이 더 심화될게 뻔하니까요 (+ 인맥 취업이 더 활성화 되겠죠)
그리고 많은 대기업에서 이미 공채 없애는 중이라서 취준생 걱정하는 뉴스도 많이 보도되었습니다 수능이 불공정하다고 해서 학종으로 갔다가 어떤 꼴이 났는지 봤는데 취업 시장도 그꼴이 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공채가 좋은 제도는 아니지만 이것보다 나은 제도는 없으니까요
20/11/15 19:50
네 근데 저는 그냥 공채를 없애도 전부 경력직 채용하는 외국 시스템이 더 좋다고 보여요 .
대신 첫 취업을 할 수 있는곳은 아주아주 작은 동네 소기업에서 누구나 면접 + 직업학교 등의 교육을 통해 입사를 간략화하고, 거기서 퍼포먼스 좋으면 경력 채용 -> 더 큰 곳 -> 좀더 큰 곳 -> 대기업 이런식으로 이동하는 시스템이 맞다고 봅니다. 지금 공채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대학 졸업후 1~2년 정도의 취업시기가 지난 사람에게는 전혀 기회를 못준다는 문제가 있거든요. 만약 나이 마흔에 전혀 다른 직종을 도전하고 싶으면? 지금은 방법이 아예 없죠.
20/11/15 19:55
각 시스템마다 장단점이 뚜렷하고, 미국식 채용 방식을 갑자기 도입하면
약 10년간 대부분의 취준생들은 바뀐 시스템 때문에 취업 못하고, 나중에도 경력이 없어서 취업 못하는 죽는 세대가 나올꺼 같습니다 서서히 바꿔도 제가 사장이라면 냉정하게 말해서 경험없는 취준생 안쓰고 경력직 신입 쓸 꺼 같거든요 그리고 미국식 채용 방식을 적용한다고 해도 한국에서 중소기업 → 중견기업 → 대기업 으로 올라가기는 쉽지 않을꺼 같습니다
20/11/15 20:02
제대로 적용한다는 가정하에는 어차피 모든 사람이 중소부터 대기업으로 경력직 이동이 되는데다가 몇년에 걸친 퍼포먼스로도 평가더 더 쉬워져서 사실 올라가는거 자체는 문제가 안될겁니다. 지금 공채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가 일 잘할거 같아서 뽑아놨더니 못하고, 기대안한사람은 일 잘하고 해서 채용에서 퍼포먼스 보장이 전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필기나 이런건 무용론 퍼진지 오래됐고.
다만 한국 시장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저걸 당장 도입하면 다같이 망하자는거랑 같으니 문제인거고. 공채를 중단하려면 삼성같은곳에서 총대매고 중단해야되는데 그러다간 폭동 일어날거 같고요 크크
20/11/15 20:14
미국식 채용제도를 도입하는건 시기상조이기도 하지만 국가경쟁력에도 문제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력에 따른 업무능력이 천차만별이고 공정성의 문제라든가 젊은시절 대기업에 취업하여 보다 빠르고 전략적으로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시스템이 없다면 오히려 기업경쟁력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동법이 적극적으로 도입되어야 하고, 공직자의 길을 걷는 이들을 위해서는 다양한 활로를 열어줄 필요가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20/11/15 19:59
일단 고용유연화가 선행되어야하죠.
해고를 어렵게 해서 정규직을 강하게 보호하면 필연적으로 2중 노동시장이 형성되는데... 그나마 공채마저 없어지면 인맥으로 커리어패스를 굴릴 수 있는 첫직장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랑 아닌 사람이랑 극복할 수 없는 차이가 생겨요.
20/11/15 20:03
윗분 말씀대로 이건 고용유연화가 되어야 가능한 시스템이죠. 근데 국내에선 고용유연화 말 꺼내는 순간 폭격맞는지라...전에 김종인이 운한번 띄웠더니 반응 살벌하더군요
20/11/15 21:38
비정규직이 더 많은 돈을 받아야하는데..
정규직이 벼슬인 나라라서 크크.. 힘들죠. 앞이 뻔히보이는데 고치려고 하면 부작용이 감당이 안되는 지금 부동산시장이랑 똑같은거에요
20/11/16 01:06
그게 아니고 해고가 지금보다 훨씬 자유로운 나라가 되야 합니다. 능력 없고 일도 제대로 안하는 짤려야 할 사람이 안짤리고 자리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젊은이들이 기회 조차 못 얻는 경우가 생기죠. 문재인은 멀쩡한 임금피크제를 왜 폐지했는지 모르겠군요.
20/11/16 00:16
저도 지금 고용 유연화는 시기상조 같긴 해요. 당장 머릿 속에서 'K-고용유연화'를 생각했을 때, 미국처럼 유연해지는 시장보다는 닥치고 칼춤추는 것밖에 안 떠올라서...
20/11/15 21:54
이것도 전세랑 똑같은거 같아요.
집값이 오르기 때문에 전세라는 제도가 있었고 전세제도 덕분에 중산층이 성장하는데 기여했고 앞으로 저성장시대에 전세제도가 그 소명을 다할것으로 보이지만 억지로 전세를 없애면 부작용만 양산될것처럼... 기업들이 빠르게 표준적인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 공채라는 제도가 잇었고 그덕분에 기업이 성장하는데 기여했고 앞으로 제4혁명시대에 공채제도가 그 소명을 다할 것으로 보이지만 억지로 공채를 없애라고 하면 부작용(걍 안뽑는다)만 양산되겠죠.
20/11/15 19:38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 12년 전에 공시생 1년 해보고 바로 때려친 거...
1년 빡시게 해보고 좀 애매한 점수대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탈출해야 합니다.
20/11/15 19:42
요새 신입사원은 진짜 적게 뽑는데다
신입이 들어오더라도 다른데서 1~2년 일하다 신입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쌩 신규로 취업준비하는 취준생들의 어려움이 어느정도일지 가늠도 안되네요
20/11/15 19:42
알량한 자존심 문제로 취업을 포기한게 여차저차 지금 나이 되어선 최고의 선택이 되었긴 하지만..
집에 어렵게 시험 합격한 가족있는 입장에서.. 어떤식으로건 저기에 집중하는 사람들을 줄여야해요 따지고보면 로스쿨이란 것도 저런 인력의 낭비를 줄이려고 만든 것이기도 하겠죠.
20/11/15 19:42
우리나라 산업구조 자체가 많이 바뀌었고, 고속성장 시대가 아닌지라 취업의 문이 지속적으로 좁아지는건 명약관화긴 한데,
청년 인구 줄어드는 속도와 취업문이 좁아지는 속도 중에 어느쪽이 더 빠를지가 관건이겠군요. 어찌보면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도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부모들의 현명한 선택일수도...
20/11/15 20:21
공감가는게 미래 산업 구조에서 사람 많이 필요한 사업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에요. 기업이 효율화될 수록 뽑는 사람은 적어진다는 통계도 있고, 성장 속도도 낮아지고, 고도 산업들은 사람 필요한 수가 적고, 자동화는 자본 사용자 입장에서 무조건 할거고요. 20-30년뒤에는 왠지 저출산이 문제로 여겨지지 않을 수도 있을 것같아요.
20/11/15 19:53
저 많은 인원들을 희망자에 한해 군인(부사관,장교)등으로 돌리면 취업난 해결에 군인수부족도 같이 해결 되지 않을까요..?
대다수 인원들이 취포나 중소기업으로 갈텐데 그 순간 삼포 사포 오포로 몰립니다.. 아이고 해결방법이 있을까요
20/11/15 20:00
부사관,장교가 되더라도 장기근속은 또 선발인지라 대략적으로 5~7년 뒤에 또 실업자들로 바뀌게 됩니다. 게다가 이번엔 나이도 더 많게 되죠.
해결을 못할지언정 온 국가와 사회가 해결에 일심동체가 되어 전력을 쏟으면 뭔가 개선방안이 있을것 같지만, 애초에 그럴만 했다면 여기까지 문제가 오지도 않았겠죠.
20/11/15 20:17
3~4년 정도 단기 근무로 목돈을 조금 모아서 나오면? 그래도 창업이나 다른 공부에 도움이 조금은 되지 않을까요?
또 적성에 맞고 열심히 해서 운좋게 장기가 되면 직업이 되는 거구요 제 짧은 생각입니다
20/11/15 21:48
초임하사나 소위 실수령액으로는 악착같이 이 악물고 아껴산다 쳐도 50 이상 저축하면 진짜 많이 한 저축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나름 호봉 오르는 것도 있을 거고, 기타 수당이랑 이것저것 합쳐서 4년 단기 근무로 4~5천 모아 나오면 정말 잘 모으고 나온 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이걸로 창업을 하면 모를까 다른 공부를 하면 결국 또 취준생인거고 일자리 돌려막기인건 변하지 않습니다. 5천만원으로 창업을 한다고 해도 요새 말 많은 청년창업 꼴이구요. 또 적성에 맞고 열심히 해서 장기가 되면 좋겠지만 이쪽은 이쪽대로 문제가 가득차 있는게, 군대는 연령 정년입니다. 무슨 말이냐하면 그 계급으로 버틸수 있는 나이 제한이 있어서 진급을 못하고 나이가 차면 나와야 된다는 거죠. 그래도 부사관은 상사진급까지는 큰 사고 안치면 어떻게든 되긴 하는데 그게 55세이고 이쪽도 하사~중사쪽 인원수급이 부족한 거지 그 이상은 차고 넘쳐서 문제고, 장교쪽은 경쟁이 심해서 대위~소령도 45세면 나와야 된다는 거죠. 지금도 육사 아니면 중령 진급도 힘든 상황에... 다시 말해서 부사관,장교쪽으로 인원유도를 한다 쳐도 장기근속이 안되면 결국 돌려막기 수준에 몇년 후 나이 든 구직자들이 또 우루루 쏟아져 나온다는 거고, 장기근속을 시킨다 쳐도 여기는 여기대로 지금도 진급적체가 쌓여 있어서 해소가 안되어서 앞길이 어두운 상황이라는 거죠.
20/11/15 20:07
공무원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도 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대한민국에 이렇게 많은데, 신기하게도 일종의 공무원인 군대에 말뚝은 진짜 아무도 안 박으려고하죠. 어떻게보면 '군대' 자체가 얼마나 나머지 사회와 괴리가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20/11/15 20:11
저도 인척 중에 이번에 부사관학교 통해서 하사가 된 사람이 있는데 진짜 어려워보이긴 하더라고요... 확실히 제가 군대에 있을때도 장기 못 붙어서 떠나는 장교/부사관 분들도 많았고... 근데 사실 병사로 끌려와서 취업도 이상해지는 대다수의 평범한 대한민국 20대는 보통 군대에 흡수가 하나도 안되지 않나요? 전문하사는 솔직히 취직이라고 부르기엔 진짜 너무 짧고요. 병들의 취직시기는 망쳐놓으면서 대신 갈만한 자리도 못 되어준다는게 좀 말이 안된다 생각합니다. 앞으로 젊은이들을 전부 백수로 만들려는 정책적 노력이 아니라면요.
20/11/15 20:15
장기 부사관은 경쟁률 10:1임.
군대라서가 아니라 단기 복무니까 안하려고 하는거죠. 젊은 시절 싹 빨리고 사회에서 써먹을수도 없는 경력 들고 20후~30초에 새로 시작해야되는데... 바보가 아니면 안하는 게 당연하죠. 지금도 그나마 징병노예 대신 돈벌자 정도니까 하는거고. 공무원도 9급 4년하고 나가라고 하면 인기 없을 겁니다.
20/11/15 20:17
전쟁 제대로 할 수 있는 군대로 인력을 잘 모으고 있는 것도 아니고, 복지의 연장선으로서 사람을 돈으로 유혹해서 잘 모으고 있는 것도 아니고... 제도가 확실히 문제가 있긴 하군요.
20/11/15 20:41
지금 군대에 말뚝 안 박는 이유는 군대가 싫어서가 아니라 장기 되는 비율이 15% 겨우 되는 시점에서 나머지 85%는 제대하고 진짜 답 없어서 그렇습니다
20/11/16 00:12
부사관과 장교는 장기가 안되는 순간 인생이 지옥으로 흘러갈 확률이 매우 높죠. 가장 인생 준비를 철저히 해야할 젊은 나이를 군대에 다 갈아넣고 왔는데, 거기서 배운 지식을 밖에서 써먹을게 사실상 하나도 없어요.
장기 근속이 보장만 된다면야, 너도 나도 하려고 아우성일 겁니다.
20/11/15 19:55
30대 중반이 되도록 아직 9급 준비하고 있는 친구 둘이 있는데 둘다 서성한 출신이거든요. 처음에 가볍게 생각하고 뛰어들었다가 어어 하다 보니 그렇게들 됐네요. 요새 만나면 얼굴에 활기가 하나도 없고 주눅들어 있는데 너무 안타까워요.
20/11/15 20:05
더군다나 사무직은 신입을 안뽑습니다.
경영계열에서 들어가고 싶어하는 경영지원(인사/총무/구매/회계 등)이나 마케팅/기획파트도 경영, 인문계열이 들어가기 엄청 빡실겁니다. 중소기업들은 경력직위주로 뽑을거고 대기업도 거의 단자리수로 신입을 뽑을 가능성이 크구요. 그러니 공무원이나 공기업으로 몰릴 수 밖에요. 근데 이 직무들은 세상이 바뀌면 소멸할 가능성이 큰 직무들이라.. 제가 경영지원파트로 7년째 일하고 있는데 제 밑 신입으로 들어온걸 딱 1명 봤습니다. 그것도 제가 지방 파견 가면서 공백을 매꾸는 분으로요..
20/11/16 00:05
저는 이공계열이지만, 문과쪽은 진짜 답이 없다는게 느껴집니다. 스태프 직군은 진짜 사람을 안뽑아요.
제가 인사팀에서 1년 정도 파견을 다녀왔었는데... 인사팀인데 문과가 없었습니다. 회계/세무 같이 전공 지식이 필요한 분야는 제외하고 과장부터 사원까지 전부 공학도였습니다. 일단 엔지니어를 뽑고, 거기서 마음에 드는 놈들 몇을 파견으로 데려다 놓은 다음, 써먹어보고 아니다 싶으면/T.O 충분하다 싶으면 공장으로 보내고 이런 방식이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이공계열 취업도 바늘구멍이라 이야기하는데 문과쪽은 진짜 헬이겠죠. 그런데 슬픈건 제가 학교 다닐때 반이 총 12개였는데 3개가 이과, 9개가 문과였었죠...
20/11/15 20:10
지금 신규인력을 안뽑죠. 대기업인데도 제가 있는 부서는 11년도가 마지막 신입사원이었습니다. 팀 막내가 30후반인팀들이 대부분이네요. 반면에 고용안정성은 높아져서 55이후에도 회사를 잘다니시는데, 좋으면서도 씁쓸함이 느껴집니다.
20/11/15 20:15
공시가 포기하면 남는 게 아무 것도 없는 수준이라...
3년 동안 맞춤법, 사전에서나 볼 영단어, 삼국시대 연단위 연표를 외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7급 영어처럼 민간자격으로 대체하는 게 낫지 않을까싶긴한데 이 또한 장수생들 반발로 바꾸는 건 쉽지 않겠죠.
20/11/15 20:23
세연넷에 문과 서류 30개써서 2개 통과됐다. 죽고싶다는 글이 올라왔는데 거기 달린 댓글이 2개 붙았다고 자랑하냐는 거였죠. 연대기준으로 문과가 최종합격도 아니고 서류 붙은게 자랑이 되는 시대입니다. 비단 문과만 그런게 아니라 이과도 서류전탈이 엄청 많이 보이더군요. 저도 면접본 기관하나만 남았는데 올해 취직은 물건너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요. 내년에 좋아질 것 같지가 않다는게 진짜 공포입니다.
20/11/15 20:33
하도 취업이 안되니 공대 대학원이 문전성시라고 합니다(...)
제가 다녔던 곳은 학부연구생 트랙 안 타면 못 들어가는 빡센 연구실이 배로 늘어났다고 하네요.
20/11/15 20:39
전기, 화학도 쉽지 않겠지만 이제 기계는 뺴도 좋을꺼 같습니다
기계 전공으로 나오면 특화가 되지 않아서 안그래도 공채가 점점 줄어드는 시대에서 전기, 화학 대비 더 어렵다고 봅니다
20/11/16 00:00
화공학도인데, 저희는 전화기에서 화 빼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흐흐흐
취업 스펙트럼은 넓은데, 이 말을 다르게 보면은 마땅히 주력 분야가 없다는 말이 되기도 하죠. 결국 반도체와 직관된 전기/전자 빼고는 전화기마저 멸망테크를 타고 있는거더라고요.
20/11/16 00:14
화공에서도 반도체화학공정쪽은 그나마 많이 뽑긴 했었죠.
지금은 폭망했다는 동기들의 아우성이 들려오고 있지만요. 기름집은... 요새 뽑긴 하나요? 전 이제 화공은 아닌데 동기들 너무 안타까워요 진짜 ㅜㅜ
20/11/16 00:20
제가 그 화학 공정 쪽인데, 정권 교체와 반도체 오버 사이클의 풀콤보로 잠깐 덕 보고 바로 사라졌습니다. (진짜 하이닉스가 저흐 과 애들 어마어마하게 먹여살렸었어요.) 정말 운이 좋았었죠. 요즘은 친환경 에너지 쪽 밀어주니까 그 쪽으로 꾸역꾸역 가는 것 같더라고요. 나머지는 다 노답이고...
기름집은 진짜 답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나마 석화쪽이 스펙 정말 빵빵해야 좀 받아주고 기름집은 서류 통과 자체가 안됐었습니다. 저희 과에서 과수석 쯤 먹은 제 후배가 운 좋게 몇 달 전에 기름집 인턴으로 갔는데... 가자마자 들은 말이 '여기 SKY도 못오는 곳인데 너 백있냐?' 였다고 하더라고요 크크크
20/11/15 20:41
진짜 공시는 응시횟수 제한을 걸어야....(나이는 너무 잔인한 것 같으니.... 패스)
합격하면 몰라도... 못했을 때 타격이 너무 커요...;;
20/11/15 20:51
공시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생각하면 3회 제한 등은 필요한거 같습니다
솔직히 장수생 한다고 붙는 사람은 장수생 100명중 1명 될까말까 한다고 보거든요 다른 방법 보단 이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 같네요
20/11/15 21:50
저도 응시횟수 제한 괜찮은 것 같네요.
장교, 부사관 임관도 나이제한 있지 않나요? 비슷한 이유로 걸면 나이도 걸 수 있을거 같은데..
20/11/15 21:08
좋은 일자리 취업이 어렵다 = O
취업 자리가 없다 = X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거죠. 3D직업의 일부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써 3D직업은 사람이 없어서 그자리를 전부 외노자들이 자치하고 있고 그것도 모자라는 현실이니.. 이제 시대가 바뀌었죠. 힘들고 어려운 일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세상이 됐습니다.(예전도 그랬지만 앞으로 더욱더 심해지죠) 힘들고 어려운 일한다고 돈을 더 주는것도 아니니 말이에요..
20/11/15 21:24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28/2020062801663.html
"부산의 A 금속 표면처리 업체는 올해 초 젊은 신입 직원 5명을 채용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몇 달을 채 버티지 못하고 모두 회사를 그만뒀다. " "B사 장모 대표는 “쇳물 온도와 붓는 속도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고, 사소한 실수는 곧바로 불량품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며 “도제식으로 최소 5년은 배워야 하는데, 젊은이들이 이런 일을 꺼리다 보니 기술 전수는 꿈도 못 꾸는 처지”라고 말했다." ◇“20대 일 가르쳐 채용하고 싶은데…” 인천표면처리협동조합은 지역 업체의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교육생 30명을 모집해 이 중 17명을 취업시켰다. 그런데 취업자 모두가 50대 이상이었다. 조합 관계자는 “젊은 사람만 온다면 자비를 들여서라도 일을 가르쳐 채용하겠다는 업체가 많다”며 “정부가 도와준다면 특성화고 출신 청년을 병역특례로 취업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20/11/16 00:09
저도 여기에 한 표.
지방 블랙기업들은 맨날 사람 없다고 난리인데도 채용 공고보면 차라리 알바하는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임금과 조건이 노답이죠. 그런데 이런 회사들이 돈을 못버는건 아닙니다. '연봉 3000도 안되는 돈 받아가면서 갈려나가고 맨날 위기라더니 사장은 또 차바꾸더라' 라는 우스갯 소리가 괜히 나오는게 아니죠. 이런 기업들 다 때려잡아서 평균 수준으로만 올려놔도 세상이 많이 좋아질 겁니다. 결국 돌고 돌아보면 결론은, 거지같은 포괄임금제와 무임금 야근/특근 시키는 몰상식한 짓거리를 죽여야 한다는거죠.
20/11/15 21:26
공시생 취준생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저랑 제 친구들은 만나면 자조적으로 우리가 취업막차는 탔는데 부동산 막차는 놓쳤다고 이야기하는데.. 한시라도 빨리 상황이 좋아졌으면 합니다 코로나 + 자동화 + 무인화 3가지 고통을 동시에 받는 세대라니 ㅠㅠ
20/11/15 22:16
와우 XX. 진짜 일찍 태어나서 다행입니다.
진짜 지금까지 인생 대충 살았는데 지금까지 먹고 사는거 보면 태어난 생년이 인생의 가장 큰 운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슾셒슾.
20/11/15 23:37
원래는 루쿨루스 술라를 따서 최고의 스타1 전략가가 되겠다는 꿈에서 만든 스타 아이디였는데.....
지금 보면 행운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능력에 비해 과분한 대우를 받고 있긴 합니다.
20/11/15 22:51
제 주변 체감 상으로는 원래 취업이 어려운 사람이 공시하거나, 기존 대기업 임에도 직업이 맘에 안들거나 버티기 어려워서 공무원, 공기업으로 옮기기 위해 공시 준비하는 경우가 있는데 후자가 오히려 금방 성공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20/11/15 23:04
사시 부활 외치시는 분들은 이런 현실은 안보시더라고요. 고시생 생활도 경제력과 주변의 격려가 뒷받침되어야 잘 할 수 있는 것이고, 상대적으로 금수저일 수록 고시생 기간을 버틸 수가 있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공시도 변시처럼 일정기간 이상 합격하지 못하면 다른 길을 찾도록 강제로라도 길을 마련해주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가까운 지인중에 사시 몇년 하다가 안되고 7급 시험 몇년동안 공부해서 결국 된 사람이 있지만 참 보고 있기 어렵더라고요. 아무리 지인이라 해도 '이쯤 하면 포기해라'란 말을 할 정도 사이도 아니었고.
20/11/15 23:09
저 취준할때도 진짜 어떻게 취직하냐
문돌이 망했다 내 인생 최대 실수라고 생각했는데요. 어찌저찌 몇년 허비하고 겨우 사람 구실하게 됐는지 지금 취직하라고 하면 진짜 돌아버릴듯요. 요즘 20대 너무 힘들죠. 30대도 집 없어서 힘들고... 지금 10대는 어떻게 되려나
20/11/15 23:11
공시에 필요한 일부 과목을 사기업 취업에 필요한 스펙으로 대체하고 응시횟수 제한을 시키면 좀 나아지려나요...
응시횟수가 걸리니 마냥 할 수는 없을것이고, 나름 사기업 취업에 필요한 스펙으로 가산점 주면 추후 사기업으로 갈때 요긴하게 쓰일테니까요.
20/11/15 23:13
헌재가 공무원 나이제한을 풀질 말았어야 했어요. 공시에 소비되는 사회적 자원이 너무 많습니다.
어릴때 도전해보고 안되면 강제로라도 포기 시켜야 한다고 보는데 헌재가 위헌 때렸으니...
20/11/15 23:32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젊은이들 눈이 높아진 것도 있죠. 옛날같았으면 그냥 농사짓거나 건설현장직, 생산직등을 했을 사람들이 다 공부에 매달리고 있으니까요 수능 4등급 이상 못받았었다면 그냥 딴 길 찾아야될텐데 그 이하는 다 몸쓰는 직업이니 성에 안 차겠죠
20/11/16 08:31
근데 단순히 젊은이들 눈만 높아졌다 하는 것도 뭐한게(맞긴 하지만 그 이유가 전부는 아니란 뜻) 건설현장직, 생산직의 임금수준이 수십년전에 비해서 엄청나게 하락했습니다. 노가다의 경우에는 지난 수십년동안 임금이 거의 동결된 상태였죠. 생산직도 그리 크게 다르지 않고.
몸 쓰는 힘든 일이 돈이라도 괜찮게 벌면야 그래도 하겠다는 사람들 있겠지만 돈마저 안 벌리는 상황에 몸은 몸대로 고달프고 다치는 상황이니까요
20/11/16 11:09
20/11/16 11:14
그건 기본급이고 실수령 기준으로는 1999년에 86만원이라네요. (초과수당 제외)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4573756
20/11/16 11:20
https://m.blog.naver.com/hellstudy/221539793986
지금 공무원도 가장 덜받는 일행직기준으로 9급 1호봉이 190만원정도 받으니 2배는 올랐다고 봐도 될것 같습니다. 공무원 임금도 꽤 빠르게 오르는 중인데 이 부분이 간과된거 같아서 말씀드렸습니다. 그건 그렇고 수당비중이 줄고 본봉이 크게 올랐군요.
20/11/16 08:52
제가 알기론 해당 직업들이 케리어 개발이 되지 않고, 경력 인정도 어려우며, 고용 안정도 낮고, 뭣 보다 산업 자체의 미래가 밝지 않아서 젊음을 투자할 이유가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농업의 경우 그나마 스마트팜이 해법이 될 것 같지만 나머지는 미래가 있나요?
20/11/16 10:57
커리어개발이나 미래가치등의 속성을 지닌 일자리는 일부입니다. 사회적으로 30프로정도만 이런 가치가 있으며 나머지는 쉽게 대체될 수 있는 단기직이죠. 본인 능력이나 실력이 안되서 그런 30프로 안에 못들었는데 미래가치 타령하는거는 자기객관화가 안된거고 그걸 일자리탓하면 안되죠 꼬우면 사업하거나 능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수능 9등급학생이 '연봉 6000이상에 커리어개발되는 일자리 아니면 안해요' 라고 얘기하면 어떤 느낌이 드세요? 님의 질문에서 똑같은 순진함을 느꼈습니다
20/11/16 12:08
공시생들이 9등급 수준으로 능력이 낮다면 당연히 순진한 소리겠지만 아니니까요;; 커리어개발이나 미래가치가 있는 상위 30% 수준의 직업이 전체 노동시장에서는 30%일지 몰라도 신규취업시장 기준으로는 5%도 안될겁니다. 올해는 그나마 더더욱 줄었을 겁니다. 그러면 님 말씀대로라면 대부분의 취준생이 능력이 낮다는 뜻인데, 요즘 학생들이 대학 때는 물론이고 고등학색 때부터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능력을 키워왔는지 모르시나요? 이렇게 뛰어난 집단의 95% 이상이 단기직을 떠돌아야 하는 무능력자다? 이게 맞다고 보십니까?
님 말씀은 물론 알겠습니다. 메타인지 짱짱하게 세워서 본인의 상황에 가장 적절한 전략을 세워나가라는 거죠. 이건 물론 합리적입니다만, 환경(신규취업시장)이 지금 개판인데 개인을 너무 몰아세우는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 개인들이 능력이 부족해서 좋은 일자리를 못 잡는게 아닌데 말이죠. 기존 사회인들 중에서 2010년대에 취업한 사람이 아니면 요즘 취준생들한테 찌발릴겁니다.
20/11/16 12:49
말씀하신거 저도 동의합니다 지금 사회환경이 역대급으로 가혹하죠 저도 안타깝습니다 그렇다고 사회를 바꿀수 있는 것도 아니고 좋게 바뀔 것 같지도 않다는게 더 비극이죠. 그래서 현실적인 대안 측면에서 얘기한 겁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안되는 고시 몇년씩 붙잡고 있는거보다 생산직 들어가서 거기서 미래를 찾아보는게 더 나을 수도 있다는게 제 요지구요 그런 판단을 하려면 어느 정도 자기객관화를 해볼 필요가 있겠죠..
20/11/16 12:23
거꾸로 농사나 건설현장에서 사람다운 대우를 해준다면 수능 4등급 미만 학생들도 가겠죠. 농사나 건설현장에서 사람다운 대우는 해줄 생각 안하고 싼값에 이주노동자만 쓸 생각부터 하고 기껏 취직한 이들에게도 '연봉 2400에 야식 제공^^' 이러고 있는데요. 이걸 눈낮춰서 가라는게 비인간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20/11/16 12:39
네 개인입장에서는 그게 맞고 현실이 지나치게 냉혹한 면이 있죠 그렇다하더라도 결국 대안이 딱히 없다는걸 얘기하고 싶습니다
1. 연봉 -1000이고 합격확률 5프로의 공시생 2. 연봉 2400에 개고생하는 노동자 3. 하이리스크 사업 선택지가 이거 밖에 없다는게 안타까운 현실이죠. 근데 합격확률과 상황에 따라서는 1번보다 2번이 더 인간적인 삶일 수 있습니다
20/11/15 23:44
공무원 공부도 어느 정도 지원이 있어야 붙기 유리하죠..
(2년 정도의 시간과 연간 1000~1500만원 정도의 지원이 있으면 좋은 환경일것 같습니다. 근데 노량진에 원룸얻고 학원다니는 식으로 하면 돈이 더 들겠네요...인강으로 하죠) 갈수록 공무원 학력도 높아지고 있고 경쟁 치열해져서...시험특성상 공부시간이 많이 필요하니 일하면서 붙기는 아주 어렵고요., 물론 아직까진 본인이 열심히 하면 붙을 수는 있는 단계입니다만. 어려워지는건 맞는듯 합니다.
20/11/16 00:19
사실 공무원 뿐만아니라 사기업도 다 공부해야 들어갑니다. 그게 골방에서 공부하느냐 or 다양하게 스펙만들고 지원하느냐의 차이일 뿐이죠. 그리고 사기업만 스펙맞춰 가는게 아니라 공무원도 사실 눈낮추면 갈데 많습니다. 굳이 행정류의 사무직 고집만 하지말고 사회복지,기술직,순경,군무원 등 낮춰서 노리면 어지간하면 다 붙습니다. 애초에 공부경험이 없어서 순경,군무원 노리는 공시생들은 차라리 포기도 빠르거든요. 공시낭인도 대부분 행정직만 고집해서 생기는 현상이라......
20/11/16 10:27
공감되네요
좀 쓴소리좀 하자면 영업도 싫고 몸쓰는것도 싫고 중소기업 가기도 싫고 뭐도 싫고 뭐도 싫고 그렇다고 대기업이나 공기업 갈 수준은 안되고 그러니 결국 '행정직'에만 매달리는 공시생들도 어마어마할겁니다
20/11/16 07:05
공무원 시험, 사기업 취업도 정말 힘들겠지만 전문직 자격증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건축사 따고도 뭘 해서 먹고 살아야할지 고민되는건 마찬가지네요 크크
20/11/16 09:38
1. 포기할 줄 아는 것도 능력입니다. 그러나 감은 잃은 공시생이 그저 '전업공시생'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꽤 있지요. 공시생 중 8할은 제대로 공부를 안 한다고 보면 됩니다. 나머지 2할 중에서 2년 전후로 공부를 제대로 했다는 전제하에 그중 다수가 합격생으로 빠져 나가는 거죠. 9급 수준에서 전업 공시생으로서 2년이 초과되면 합격률은 엄청나게 떨어집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몇 점 차로 떨어진 사람은 상당히 많습니다. 공시는 합격생과 비합격생으로 구분될 뿐인 나름 무서운 시험입니다.
2. 최종합격한 인원 중에 재시험을 보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사직 후 다시 공부 혹은 재직 중 공부를 하게 되는데,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아는 것처럼 합격을 한 사람이 또 붙습니다. 그로 인해서 기존 수험생들은 불이익 아닌 불이익을 보게 되지요. 공무원 직렬과 지역 따라서 분위기나 업무스타일은 천차만별이라 직렬 전환은 은근히 있습니다. 3. 비연고지 점수대가 낮은 곳 VS 연고지 혹은 정말 가고 싶은 직렬, 전자를 선택했다가 2번으로 회귀하는 경우가 있지요. 수험생 때는 "합격만 하자"라는 마인드로 점수대가 낮은 곳을 지원하기 마련인데, 후회를 많이 하게 되지요. 인사교류가 하나의 방안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다시 시험보는 것이 더 나을 정도로 쉽지 않고요.
20/11/16 12:03
이제 소수 머리쓰는 직업빼곤 대부분이 몸쓰는 직업일겁니다. 약인공지능으로 인간이 머리쓰면서 하는건 거의 다 대체가능하지만 인간처럼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로봇만드는건 조금 더 먼 미래거든요.
20/11/16 12:10
개인적인 생각인데 요즘 취준생들이 몸쓰는 일을 기피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노동법을 잘 지키는지, 위험하진 않은지 이런것만 충족되면 몸 쓰는 일도 하려는 것 같더라구요.
20/11/16 12:23
우리사회가 과거보다는 복지나 경제력이 좋아졌다는 반증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노파심에 언급하면 한국 복지가 충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옛날 분들이라고 힘들고 험한일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니고 뭐라도 하지 않으면 먹을게 없어서 굶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지금은 최소한 생존권은 보장이 되니 ..
20/11/16 14:20
이게 정석은 아니지만 시간 지나고보니, 나름의 원칙을 세워본다면
1. 학교다니는 시기 외 돈벌이를 할때까지 자유시간(수능이든 공시든 자격증이든 어학연수든 등록금벌이(ㅠ)든)으로 주어진 시간은 약 2-3년이다. 2. 2-3년이 주어졌지만, 이 시기는 짧을수록 좋고, 없으면 더 좋다. 3. 아무리 시간을 잘써서 자유시간이 남아도, 졸업 후 주어진 시간은 맥시멈 1년이다. 더 넘으면 취업에 불리하다. 이렇게 잡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2-3년을 다쓰고 졸업까지 했는데, 시간을 더 허비해버리면, 이제는 괜찮은 중소 취업도 어렵습니다. 대기업만 보면 중소도 다 똑같은거 같지만, 상장과 비상장, 대기업이나 계열사로 이직할 수 있는 중소와 아무것도 없는 중소 등 중소안에서도 레벨이 확 갈리거든요. 개인적으로 공시나 무게감 있는 자격증은 졸업후가 아니라, 학기 중에 휴학하고서 빡세게 2년 동안 하고, (그전에 방학이나 학기 중에도 준비하다가) 실패하면 미련없이 취업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더 준비했을때의 이득보다 실패했을때의 리스크가 더 커보이기에..
20/11/16 16:00
제가 운 좋게 지금 회사 총무로 들어 왔는데 경쟁률이 100대 1이었죠.
공시도 1년 정도 했었는데 공부 재능 없으면 그냥 이 악물고 취업 알아보는 쪽이 더 가능성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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