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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5 09:05
미섹사도 vs. 글을 기반으로한 쓸데없는 키배도 요즘은 안보이죠.
주번나가 담장에 하나도 안걸리는 경우도 많고요 있어도 한두게... 심지어 중담까지 포함해서인데도요
20/02/25 07:13
저는 그 재밌잖아를 딱히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타인을 반응시키려고 하는 그런 재미는 별로 유별난 게 아니죠 사실. 게임이든 뭐든 수단에 불과하구요. 커뮤니티가 다른 주제들(그 사이트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주제 이외의 주제들)을 용인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확장성을 가질 수 있거든요. 세상의 다른 기업집단, 종교집단, 국가 등등처럼 인터넷 커뮤니티도 팽창을 지향합니다. 흥망성쇠로 치면 오히려 이게 흥에 가깝죠. 그런 와중에도 이를 무질서하게 내버려둘 순 없으니까 따로 게시판을 만들어놓고 구조적으로다가 관리하려고 하는데 사실 그게 잘 되진 않죠. 영역을 침범하려고들 하고 경계를 허물려고들 하거든요. 그게 재밌으니까요. 남이 여기에 반응해줬으면 하니까요. 하여튼 그러는 중에 말씀하신 것처럼 주객전도가 벌어지지요. 자게가 더 커진다거나, 그 자게 내에서도 게시판을 정치화하려고 그런다거나, 스연게가 불탄다거나, 유게가 쓰레기장이 된다거나... 하여튼 주객이 전도되는 그런 상황들이 발생한다는 거죠. 물론 시국에 따라 게임 관련 이슈가 다시 부상하기도 하고 그러지만요. 그러나 팽창을 지향하는 이상 때때로 주객전도가 되는 상황은 어쩔 수 없는 거고 정체성이 해체되는 걸 어느정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다른 주제들이 더 재밌을 때가 많거든요. 게임이라는 하나의 주제보다는 다른 여러 가지 주제들이 재밌을 가능성이야 양적으로 더 많은 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재밌기만 한 것은 아니고 갈등을 불러일으킬 때도 많지만요. 근데 어쩌겠습니까 그 갈등조차도 재밌게 여기는 분들이 많은데 흐흐. 아니 어떻게 보면 그 갈등이라는 것이야말로 타인을 반응시키는 최고의 재미요소죠. 그래서 전투적 열정으로다가 다른 의견과 맞부딪쳐서 깨부수고 싶어들 하죠. 그러는 동시에 깨지기도 하면서 타인의 공격에 맞추어 스스로를 수정하고 변화시킵니다(대체로 자기자신을 잃지 않는 선에서 말이죠). 전략적으로는 뒷공작을 펼쳐서 주작도 하고 아이디 다중으로 돌리기도 하고 그러지요 크크. 그래야 이기니까요. 그래야 상대의 오함마를 피해서 상대 대가리를 깨부술 수 있거든요. 한쪽에서는 이렇듯 나름 자기들끼리 치열하게 대가리 깨기도 하고 깨지기도 하면서 충돌하고 있는데, 또 다른 한쪽에서는 커뮤니티가 망하더라도 좋으니까 조용히 자기네들 원래 하던 덕질에나 집중했으면 좋겠다 그러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단계 비약시키자면 이런 게 바로 팽창주의와 고립주의의 양태라 할 수 있고 비유하자면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차이, 혹은 이민찬성파와 이민반대파의 차이 뭐 그 비슷한 것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 마 제가 생각해도 너무 나간 것 같긴 합니다 크크.
20/02/25 11:02
성향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게 되는게 커뮤니티죠 뭐. 그래서 반동으로 같은 주제지만 다른 커뮤니티가 생기기도 하는거고요.
문제는 한 커뮤니티에 갇혀서 교조적으로 변해가는거고 그럴수록 말씀하신 주작질에 휘둘리기 쉬워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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