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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18 18:57
남일같지 않네요 허허
학생에게 돌아갈 사업비나 월급을 다시 회수하시고,한달에 식비포함 원룸비 삼십만원만 주셨으며 학비를 안내주셔서 학자금대출 이천만원 만들어주신 지도교수님이 이 만화를 꼭 보셨으면 합니다. 학자금 대출 다갚느라 정말 입에서 단내난것만 생각해도...아오... 물론 저도 실험실이랑 연 끊었으며, 취직도 전공이랑 다른분야를 선택했습니다. 엮이기 싫어서요...
16/07/19 00:58
그래도 삼십만원이나 줬네요. 그나마 굶어 죽지는 말라고 최소한의 호의는 베풀었나 봅니다.
저희 학교 다른과 지도교수는 학생 개인에게 돌아가야 할 사업비를 모두 걷어가고도 모자라서 건수 잡아서 현금으로 벌금 받아갑니다. 9시부터 6시까지 연구실에 없으면 한 시간 당 최저시급으로 계산해서 걷어가고요. 명절이나 외국학생이 방학 중 본가로 가거나 입원하거나 등등의 사유로 연구실 비워도 받아갔습니다. 중국학생들이 10일 정도 본가 갔다 오면 50만원씩 벌금 매겼습니다. 그래서 다들 벌금 내려고 알바하고 어쩌고 하다가 결국 논문 포기하고 도망갔죠...
16/07/18 19:00
이런 이야기 하긴 그렇지만 북미에서도 대학원 노조 생긴게 아마 2004년인가 2005년인가 였을겁니다. 그전까지 영어 못한다고 혹은 제도 모른다고 장학금 후려치는 교수 많이 보긴 했습니다만 그나마 나아진게 이정도인데 한국은 더 심하겠죠.
16/07/18 19:06
예전에 한참 송곳이 방영될 때 회사 다니는 친구에게 송곳을 추천했다가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현실도 너무 답답해서 드라마까지 그런거 보고싶지 않다고 그 땐 잘 공감을 못했었는데, 저 웹툰을 읽어보니 그 마음을 알겠네요. 전 참 괜찮은 환경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불편해서 몇 편 읽다가 그만둡니다 ㅠㅠ 진짜 현실에 있을 것 같은 이야기고, 주변에서 소문으로 들려올 것 같은 이야기라 더 마음이 불편하네요 ㅠㅠ
16/07/18 19:57
특히 6화가 공감가네요.
제 어머니도 대학원을 다니셨는데 제가 초등학생~중학생일 때라서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었을 거예요.
16/07/18 20:55
제 지도 교수도 참 말종이었는데 저 웹툰에 나오는 교수와 비교하자면 천사네요.
요즘은 그래도 최소한의 대우는 해주는 교수들이 많아져서 저런 교수 거의 없을꺼다 생각했는데 아닌가보네요..
16/07/18 22:05
특별편의 구상금청구사건의 경우는
실험조작은 교수가 주도했고 대학원생들의 가담정도가 약했다는 건 명백하니 학교법인의 관리소홀이 더 중대한 문제인 점을 인정받는다면 신의칙에 기해 사용자(학교법인)의 피용자(대학원생)에 대한 구상청구를 전부기각할수 있는 예외적인 경우로 볼수 있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94다17246 판결 참조) 재판부가 학교측에 소취하를 권유할 정도로 대학원생들에게 호의적이었다면 위 법리의 적용도 검토해볼만 했을텐데도 수십억원 인용판결을 할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을까요?
16/07/18 22:31
보다가 힘들어서 못보겠네요..정말 쓰레기 교수새끼들 많죠....
저도 박사과정 거치며 겪었던 일들이 큰 트라우마가 되어서 그 일을 떠올리는것조차 싫습니다.. 다른 대학원생들도 별반 다르지 않겠죠...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아물겠지만, 꽤 오랜세월이 지났는데도 떠올리는것조차 참 더럽네요..
16/07/19 00:52
아... 기억폭력 당했어요..ㅠㅠ 대학원에서의 2년은 아직도 너무 끔찍해서 꿈에 나옵니다. 제 사문 동기들 전원 우울증 불면증은 기본으로 깔고 살았었네요.
대학원이 제게 남긴 유일한 좋은 점은 때려치고 그 어떤 일을 해도 대학원 때보다는 행복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임금을 못 받고 일해도 대학원보다는 나았어요. 직장은 임금 못 주면 미안해라도 하니까... 최저시급은 무슨.. 오히려 돈을 내고 일하죠. 대학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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