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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8 09:27
저도 님 상황만큼 어머니가 저렇게 몰아붙이지 않으시지만 ( 오히려 어머니는 저에게 그냥 독립하지 않고 집에서 출퇴근하는게 돈을 빨리 모으는 거라고 하시네요. ) 나이29에 독립을 못하고 있어서 ... 이래저래 행동하는데 있어 제약이 많네요... 부모님이 뭐 잘못되고 그런 게 아니라. 흐흐. 집에선 그저 져드리는 게 답인 것 같습니다 ㅜ
16/04/18 09:34
공감이 많이 되서 추천 조용히 눌렀습니다.
11시까지 야근하고 와서 롤 한두판만 하고 자려는데 "집에 와서 자기계발을 해야지 롤이나 하고 앉아있네" 소리 듣는데 울컥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네요 ㅠㅠ 다행인건, 그래도 매일 그러시진 않는다는 점과 저 또한 서로를 이해해줄 동생이 있다는거 (동생도 시달립니다 크크, 그래서 많이 친해졌죠.. 응?) 그리고 막내가 없다는 점이네요. ㅠㅠ 힘내십시오.
16/04/18 09:36
부모님이 지나치게 간섭이 심하시면, 해외로 뜨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전화로 하는 잔소리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실제 주변에 진로 트러블 및 결혼관&가치관 차이로 해외로 뜬 지인 몇 있습니다.
16/04/18 09:51
저라면 큰 그림 보고 인내하다가 독립한다음 몇년 안보면서 부모 하는거 봐서 의절을 하든 안하든 할것 같네요. 자식이 결혼 통보하는것
만으로 감사해야지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꼭 그 명분엔 효 이데올로기가 들어가네요. 본인에게 복종하라는 이데올로기를 본인이 설파하는 부모들은 스스로 창피하지도 않나....
16/04/18 10:45
참 그놈의 '자식이 결혼 통보하는것만으로 감사해야지'는 무슨 매크로인지 아무 댓글에나 꼭 들어가는군요.
그냥 남남으로 살면 그만이지 부모가 자식한테 기껏 통보에 감사할 이유는 또 뭐가 있습니까?
16/04/18 09:55
저희집이랑 비슷하네요.
제 경우도 동생이었어요. 헌데 얘가 몇년 전쯤에 이상한 데 홀려서 탈주해 버리는 바람에(...) 늦게나마 날선 소리는 덜 듣게 되었습니다만, 이거 영 동생에게서 기대할 게 없어지니 마지못해 저에게 잘해준다는 느낌이라 영 마음을 열 수 없더라고요. 연기 앞으로도 힘내시고 좋은 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6/04/18 10:17
세대별로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서로 다르다는 건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부모님세대와 우리세대(30대정도??) 그리고 우리보다 아래 세대랑도 다른 가치관에 대해서 서로 부딪히는 경우가 생기겠죠.
나는 맞고 너는 틀렸으니 내가 시키는대로 해!! 이런건 정말 서로간에 불화만 증식시키는 느낌이고 얼마나 서로간의 세대차이를 잘 어우를 수 있는 대화나 행동을 하느냐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선 이렇게 이렇게 하는게 정답이다..라는 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얼른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당.
16/04/18 10:25
막내분께서 결국 누나와 형의 경제력에 기대서 그렇지
그 부담이 부모님께 전가되면 좋은 소리 나오지 않을걸요.. 두분다 취직하셨으니 독립하시고 동생은 부양하지 않으시면 될 듯.. 돈 버는 큰딸은 계속 끼고 있어도 부모님께 이득이지 손해날일은 없는데..
16/04/18 11:39
모든것은 경제력의 문제입니다. 어머니는 말로는 독립해서 혼자 나가살아라하고 말씀하시는데
실제로는 나가는 돈이 많으니 지나가는 소리라는걸 자신도 잘 알고 계시지요 크크크 저도 이제 37에 장남인데 결혼안하고 일하고 오면 집에서 책이나 보고 게임이나 하고 놀고만 있으니 뭐라 말씀은 하시는데 10년넘게 제가 잔소리를 해서 그런거에 대해서는 터치를 안하십니다. 잔소리가 길어질것 같으면 슬그머니 도망가심.. 그리고, 부모자식간에는 화를 안내는게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으로는 개인적인것이 아니면 정보는 빨리 공유하는게 좋습니다. 감정적으로 흐르면 진짜 아무것도 안돼고 서로간에 한정적인 정보만 가지고 이야기하면 오해가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16/04/18 15:00
미드 하우스에 부모들이 40대인 의대 교수에게 결혼하라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 걸 보면
여기나 저기나 똑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16/04/18 16:15
가치관을 떠나서 어째 누나분이랑 성동구님한테 대하시는 거랑 막내 대하시는게 그렇게 다르신지...ㅠㅠ 제 일도 아니지만 속상하네요. 저도 굳이 남매분들께서 막내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줄 필요가 없어 보이네요. 모쪼록 이 상황이 잘 해결되시길 빕니다.
16/04/18 16:28
32에 오피스텔 원룸에서 사는데 주말에 집에가면 참 좋습니다.
아직 경제력이 결혼은 꿈도 못꾸고, 직장이 집에서 멀어서 어쩔 수 없이 오피스텔에 사는데. 부모님께 월세 드리고 집에서 회사 다니고 싶네요. ㅜㅜ 남에게 돈 가져다 주는게 너무 아까워요. 그렇다고 집에 제 방에 월세 놓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월세와 관리비만 집에 보내줘도 집안 경제에 보탬이 될테고, 매번 사먹는 밥도 지겹고 건강이 안 좋아지네요. 20대 때는 부모님이 잔소리도 하고 그랬는데 비정규직에 가까운 곳에 취업하고 이래저래 아직 자리 못잡으니 불쌍한지 잘해주시네요 크크. 월급에 일정비율로 부모님께 드리는 강제 계약이 되어 있는데, 이것 때문인지 부모님도 딱히 머라 안해요. 결혼은 누나가 안하고 있어서 저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고요. 예전에는 저도 House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그러니 그래도 Home은 홈인거 같네요. 부모님도 갈궈도 안되는구나, 그리고 요즘 청년들이 힘들다는 것을 아셔서 인지 점차 잔소리도 자제하시더라구요. 성동구 님이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30 넘어가면 부모님도 어느정도 마음을 놓으십니다.
16/04/19 22:43
공감과 함께 추천 드립니다!
저도 집이 home이 아니라 house라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특히 부모님 덕분에 꽤나 장성한 제 방에 노크도 없이 벌컥 문을 열고 들어오시거나, 조금 대화가 격해질 때 마다 같이 못 살겠다며 나가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실 때 마다 그러하네요 허허 몸과 마음을 그냥 다 내려놓고 쉴 곳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sns에서 봤는데, 부모님과 격한 대화로 인해 화가 날 때 주변 오피스텔 시세를 알아보면 치밀어 오르던 분노가 자연스럽게 누그러든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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