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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18 04:40:04
Name OrBef
Subject [일반] [이공계층, 데이타, 스압] 공업 수학 이야기.
제가 일하고 있는 학과에서 이번에 대학원 학생 대상으로 '심화 공업 수학' 이라는 1년짜리 교과목을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공학 전공 대학원생이라면 필수적인 수준의 수학 실력이란 것이 있는데, 대학원이 으례 그렇듯이, 학부가 모두들 다르고 그러다보니 학생들이 가진 수학 실력이 천차만별이고 해서 문제가 좀 있습니다. 물론 뭐 칼텍이나 MIT 같은 학교야 '그런건 니가 알아서 혼자 공부하는 거고, 대학원에서는 연구나 하세요' 라고 배째버리기도 합니다만, 제가 일하는 곳과 같은 중위권 주립대는 그런 식으로 밀어붙이면 낙오해버리는 학생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해서 교과목은 만든 것 까지는 좋은데....

이 과목을 개설해야한다고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던 사람이 저였던 지라, 제가 과목을 맡게 되었습니다!! 어헉 ㅠ.ㅠ;;;;

해서 우리 학교 학생들이 학부때 무슨 책으로 공부를 하는지 좀 알아봤습니다. 
1,2학년 미적분학 교재는 이거고:


고급 과정 가르칠 선생으로서, 초급 과정에서 쓴다는 이 책을 방학 동안에 읽어둬야하는데, 아 솔직히 좀 귀찮.... 그래도 읽긴 해야겠죠.

3학년 공업수학 교재는 이거더군요:


도대체 왜 공업 수학 교재로 수학자분이 집필하신 교재를 쓰는 거요!!! 아무리 물리 문제에 적용했다고는 하지만, 읽어보니 우리 공돌이와는 결이 좀 다른 분이더군요 흑흑. 책 자체는 참 좋긴 한데, 뭔가 아쉽습니다. 하여튼 이것도 방학때 읽어야....

그리고 학교에서 이번 제 과목에 사용을 권장하는 교재는:


이겁니다. 

근데 고민이, 저는 학부때 다음의 교재를 사용했었거든요 (물론 판본은 다릅니다):

[우리들의 영원한 친구 Kreyszig]

솔직히 Krezszig 책을 쓰면 저야 편한데, 요즘 인기있는 책은 Greenberg 책이라더군요. 일단 Kreszig 는 돌아가셨어서 추가 판본이 나오기도 좀 어렵기도 합니다. 하여튼 학과에서 권장하면 저같은 조교수는 그냥 따르는 겁니다. 까라면 까야죠.

그래서 책을 주욱 훑어봤는데, 옛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군요. 특히,



이 Bessel Function 배웠을 때, 교수님께서 이 놈이 가진 물리적 의미가 뭔지를 알려주시지 않아서, '도대체 내가 왜 이 함수를 알아야 하는가!!!!!' 하고 분노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제 학생들에게는 꼭 알려줘야겠습니다.



Modified Bessel Function 도 꼭 그 물리적 의미를 알려줘야겠습니다.



2차 편미분 방정식의 Discriminant 값이 왜 중요한지도 학생들은 꼭 알아야 합니다. 꼭 알려주고 시험을 쳐서 확인시켜줘야겠습니다. 이건 모두 학생들을 위한 겁니다.




사실 편미분 풀다보면 Characteristic curve 모르면 안되거든요. 이것도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합니다. 숙제를 좀 많이 내야겠네요.



Eigenfunction 도 공대생이라면 당연히 알아야죠. 이건 퀴즈를 여러번 내야겠네요.



Conformal mapping 도 솔직히 공대생이 모른다는 건 말이 안됩니다. 연습문제를 많이 풀어오게 시켜야겠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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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다 뭐죠?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여름 방학이 끝나기 전에 전부 복습해야 수업이 가능합니다. 흐... 흑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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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hny=쿠마
16/04/18 04:44
수정 아이콘
와... 없는 과목을 만들어서까지 학생들에게 고통을 주시려는 Orbef 교수님의 피도눈물도 없는 교육철학에 몸서리가 쳐집니다.ㅠㅠ
16/04/18 04:54
수정 아이콘
나의 작은 고통이 너의 보다 큰 고통으로 이어질 수만 있다면 내 기꺼이 고통을 겪겠소

는 제 모토입니다!
마스터충달
16/04/18 05:07
수정 아이콘
배웠지만 아는 것은 없었습니다. 아는 것은 없지만 잊혀지지도 않더군요. 그래도 세월이 약이라고 PDE도 ODE도 오일러도 라플라스도 다 옛 성곽처럼 풍화되고 희미해졌습니다. 이 글을 보기 전까진 말이죠. 이 글은 기억폭력입니다. 토할 것 같습니...
16/04/18 05:08
수정 아이콘
제 작은 고통이 님의 보다 큰 고통으로 이어질 수만 있다면 제가 기꺼이 고통을 겪겠습니다!
마스터충달
16/04/18 05:10
수정 아이콘
앙♥ 기모띠!
(마스터충달은(는) 정신줄을 놓은 모양이다)
16/04/18 05:14
수정 아이콘
OrBef (은/는) 마스터충달에게 '공업 수학' 스킬을 시전했다! 그 효과는 굉장했다!
16/04/18 05:14
수정 아이콘
공업수학을 아예 안 들은 대학원생입니다. 그러다 보니 직관이 아쉬울 때가 많은 것 같아요.
16/04/18 05:16
수정 아이콘
예 잠시 진지모드로 들어가자면, 대학원생들이 이상한 직관을 보일 때의 상당수가 수학 관련한 백그라운드가 좀 약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이야 당장은 교수가 채워주면 되지만, 이후 독립해서 회사를 들어가거나 학계에서 자기 일을 시작하고 나면 좀 문제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물론 대학원 이후에는 수학을 쓰지 않는 직종에 근무할 확신이 있다면 상관없지만요.
수면왕 김수면
16/04/18 06:35
수정 아이콘
저도 그 말씀에 동의하는게 저희쪽도 수학을 꽤나 많이 쓰는 직종인데, 연구하면서 소위 말하는 "감으로 때려잡는" 부분이 학부시절(?) 수학공부하고 관련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가끔씩 학부때 수학을 넘기고 온 친구들은 그런 "와꾸로 감잡는" 부분에서 실수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수학을 공부 많이 했다고 그런 모델링 센스가 항상 맞는 것 만도 아니지만...
좋은하루되세요
16/04/18 05:16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혈압을 올리는 베셀!!
한걸음
16/04/18 05:37
수정 아이콘
보아스면 그나마 낫죠. 아프켄이 아닌게 어딥니까 크크
16/04/18 05:38
수정 아이콘
그런 존명은 제가 처음 들어봅니다. 보아스보다 더 순수수학을 추구하시는 분이었나보지요?
한걸음
16/04/18 05:41
수정 아이콘
공학에서보다는 물리학에서 유명한 분입니다. 수리물리학이라는 강의의 교재로 Arfken 책을 많이 쓰는데 상당히 친절하지 않은 설명 + 많은 내용으로 물리학과 학생들을 괴롭힙니다. 그나마 친절한 책이라고 하는게 Boas고요.
16/04/18 05:45
수정 아이콘
어랏? 듣고보니 기억 납니다!

제가 학부때 '난 수학을 잘 하는 것 같아' 라고 잠시 착각을 하고, 물리학과의 수리물리학을 신청했었거든요. 그랬더니 그 과목에서 사용했던 교재가 Arfken 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기억을 더듬어보니, 말씀에 매우 동의하게 되는 군요.....
jjohny=쿠마
16/04/18 05:47
수정 아이콘
아프켄... 부들부들...
한걸음
16/04/18 05:49
수정 아이콘
쿠마님 소환될 줄 알았습니다 크크
jjohny=쿠마
16/04/18 05:51
수정 아이콘
수리물리학 겨슨님... 그 땐 제가 잘모태써여...ㅠㅠ
한걸음
16/04/18 05:51
수정 아이콘
교수님께서도 다시 수학을 하시는데, 저같은 대학원생 나부랭이가 수학을 놓고 미분도 까먹을 지경이라는 사실에 반성하게 되네요. 다시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잠깐(!) 하게 됩니다.
16/04/18 07:06
수정 아이콘
저도 다짐을 잠깐 한 뒤에 실제로는 세금 보고서 작성 중입니다...
jjohny=쿠마
16/04/18 09:49
수정 아이콘
아무런 다짐도 하지 않은 제 승리군요! (음?)
16/04/18 07:35
수정 아이콘
보아스는 친절한 대신 뭔가 빠뜨린 것 같은 느낌이라면 아프켄은 교과서가 아니라 백과사전이죠..
아프켄은 정독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들여다보는 물건입니다. 흐흐
신의와배신
16/04/18 14:14
수정 아이콘
웃으면서 보다가 헐압 올라갔습니다
16/04/18 05:4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대학에서 개설될 때, 과목명이 공업수학이냐 공학수학이냐도 학과 마다 다르고 학교마다 다른 거 같더군요 크크
16/04/18 05:50
수정 아이콘
후자쪽이 조금 더 학문의 느낌이 나긴 합니다. 근데 사실 뭐 한글로만 다르지, 영문으로는 둘 다 Engineering Mathematics 죠.
수면왕 김수면
16/04/18 06:10
수정 아이콘
그래도 공학수학은 버틸만 했습니다. 망할 해석학.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말은 elementary, basic...
한걸음
16/04/18 06:18
수정 아이콘
For any e>0, there exists delta such that ...
jjohny=쿠마
16/04/18 09:06
수정 아이콘
왜 자꾸 있어가지고 난해함의 극한을 맛보게 되는지......ㅠㅠ
16/04/18 06:16
수정 아이콘
기계과라서 공학 수학만 5개를 들었는데... PDE빼곤 하나도 모르겠네요... 대학5년 헛다닌것같은 기분..
16/04/18 07:11
수정 아이콘
이과 망했으면 크크
-공과-
16/04/18 07:54
수정 아이콘
지금 그 수업을 듣고있는 2학년인듯 아닌듯한 학생입니다
강의하는 교수님께서 틈만나면 우리학교 2학년 학생이라면 이정도는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기억이 안나신다면, 크게 반성하시고 집에 가서 미적분학을 복습하도록 하세요.라는 말씀을 엄청 자주하시는데, 수업은 재밌지만 공부를 2년 반동안 쉰 복학생이라 무슨 말씀하시는지 몰라서 일단 다 외워버리고 있습니다. 크크...
공돌이를 위한 좋은 글 기대할게요
페로몬아돌
16/04/18 08:05
수정 아이콘
그나마 공업수학이 시험치기 제일 쉬웠던 과목인듯 해요. 선형대수론이 더 힘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왜일해도 그 개고생했는데 배운거 안 쓰죠???크크크크크
16/04/18 08:24
수정 아이콘
'이건 모두 학생을 위한 겁니다'

차라리 사랑의 매를.
스윗앤솔티
16/04/18 08:33
수정 아이콘
추억의 칼큘러스 크크크크
16/04/18 08:52
수정 아이콘
혹시 추천해주실만한 미적이나 선형대수 오픈코스웨어 강의가 있으신지요.
16/04/18 09:06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도 이쪽으로는 고민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MIT OCW 가 대체로 괜찮던데, 공수쪽은 확인해본 적이 없어서요.
미카엘
16/04/18 09:01
수정 아이콘
그래도 공수는 암기만 열심히 해도 얻는 게 있죠 크크.
켈로그김
16/04/18 09:09
수정 아이콘
공업수학 교수님이 이런 마음이었구나.. 싶습니다.
어쩐지 토요일마다 스터디 4시간씩 하자고 하더라..

하지만, 공업수학을 넘어가니 회로이론이 뙇... 수업이 안끝나... ㅠㅠ
16/04/18 09:19
수정 아이콘
저 책들보고 저도 복습해야겠네요. 존경스럽습니다 크..
Je ne sais quoi
16/04/18 09:31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어지럽네요. 책 제목과 저자 이름 빼고 기억나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16/04/18 09:45
수정 아이콘
저희학과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서 예비 대학원생을 위한 공업수학 교과목이 학부 4학년 과정에 생겼었죠.

그런데 왜 소개만 해주시고 어디에 쓰이는 지 설명은 없는거죠 ??

Eigenfunction 쪽 그림은 잘 모르겠네요
16/04/18 09:47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 글을 읽었을까요...
해원맥
16/04/18 09:52
수정 아이콘
왜 책자에 advanced만 붙으면 흉악(?)해지는 걸까요 크크크 ..
소야테
16/04/18 09:52
수정 아이콘
kreyzig 10판으로 공부중인 학부 2학년생입니다. 고체역학은 꿀잼인데 공수가 너무 싫어욧 교수님ㅜㅠ 학교마다 과목명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공업수학/공학수학, 재료역학/고체역학 등. 저흰 전부 후자랍니다. 아 내일 공수 시험인데 공부해야겠다... 시험당일에 과제까지 제출하라니 이거 너무한 거 아님메?
TheLasid
16/04/18 09:57
수정 아이콘
어머....Orbef님은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의욕넘치는 조교수님이셨군요.....
16/04/18 10:31
수정 아이콘
그 그렇습니다. 인생은 짧고 배울 게 이렇게 많은데 공강시간에 쉬겠다니, 학생 제정신인가?
TheLasid
16/04/18 11:01
수정 아이콘
착한 의욕 인정합니다! 모든 조교수는 거둔대로 뿌리니까요(?!?)
16/04/18 10:10
수정 아이콘
공송합니다. 진짜 희미하게 기억나는군요 크크. 생물쪽이라 수학과는 작별한지 오래라..
지포스2
16/04/18 10:14
수정 아이콘
국내에선 대부분 kreyszig 쓰지않나요?
-안군-
16/04/18 10:28
수정 아이콘
Kreyszig라 쓰고 Crazy라고 읽는다는 공업수학! 넵 공대생. 넵 전자과.
학부생때 공업수학, 전자기학, 회로이론 교수님이 제일 미웠어요. 근데, 그게 한분이야!!
16/04/18 10:29
수정 아이콘
가회 되시면 정리도 하실겸 종종 관련 글을 올려주시면 재밌겠네요..
한 20년전쯤 배운거 같은데 하나도 모르겠네요..^^
꼭두서니색
16/04/18 10:34
수정 아이콘
학부때 그렇게 이를 갈며 공부했던 책의 저자가 돌아가셨었군요. 크레이스지그책 6장인가에 라플라스 변환이 나왔을때 교수님이 만능키 나왔으니 이제 좀 나을거라 하시던게 생각납니다.
물론 지금도 논문쓸때 옆에 끼고있는건 함정...ㅜㅜ
-안군-
16/04/18 11:27
수정 아이콘
라플라스가 왜 위대한지는 라플라스 트랜스폼을 나머지 학기 내내 써먹으면서 깨닫게 된다능...
망디망디
16/04/18 10:39
수정 아이콘
kreyzig... 개싫어요
exponentr
16/04/18 11:03
수정 아이콘
아 재미있게 보다가 PDE 보는 순간 기분이 안좋아지네요... 지금은 어떻게 푸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몸이 기억하나봐요..... 빨리 뒤로가기를 누르겠습니다.
Arya Stark
16/04/18 11:07
수정 아이콘
이글을 보니 다시 봐야지 하고 한학기째 쳐밖아둔 선형대수 책이 생각나서 고통스럽군요
꽁꽁슈
16/04/18 11:24
수정 아이콘
이공계는 학업 내용의 연속적 특성이 워낙 강해서 공부하시는 분들 참 힘들 것 같아요. 사람이라는 게 이전에 아무리 열심히 잘 했더라도 손을 놓고 시간을 보내면 잊어버리기 마련인데 다른 분야에 비해 이공계는 특히 공백기의 후폭풍이 진짜 심할 듯합니다. 개인 성향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이공계 특성 상 대략 기억 더듬으며 머리 몇 번 굴리는 것만으로 다시금 많은 걸 이해하게 되기란 쉽지 않으니 더욱 그렇겠죠. 공백기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군 전역 후 복학 시, 일상적으로는 방학 이후 새학기 시작 시 또는 학년 진급 시가 있을 텐데 이공계분들 이 때마다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참 궁금합니다. 늘 복습의 연속인가요? 시간이 지날수록 "필수적으로" 복습해야만 하는 것들이 점점 쌓여만 갈 텐데 참 두려울 것 같습니다. 혹 이공계 출신들이 늦게 군대가거나 현역으로 군 복무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나요?
질럿퍼레이드
16/04/18 11:25
수정 아이콘
아.. 왠만한 사건사고글보다 울컥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흐 ㅠㅠ
16/04/18 11:44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때 미적분학 책을 보며 수학은 나의 길이 아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공대 떨어지고 재수해서 의대에 갔습니다(...)
물키벨
16/04/18 11:58
수정 아이콘
다들 이리 말하시지만, 공학계열에 있으신 분들은 공업수학 재밌어하지 않나요?
16/04/18 12:06
수정 아이콘
나는 무엇을 얻고자 이 글을 클릭한 것인가...ㅜㅜ
-안군-
16/04/18 13:25
수정 아이콘
케...케인즈님?
16/04/18 14:46
수정 아이콘
아 맞다 저 경제학계 대학자였죠 크크크크
16/04/18 12:17
수정 아이콘
보통 국내 공대에서는 Kreyszig를 여전히 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Boas의 경우는 물리과에서 쓰는 곳이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구요.

제가 다녔던 학교 교수님 중에 Arfken 솔루션을 학부생 때 자체 제작하신 분이 계신데 이런거는 1학년 때부터 배워야한다며 매우 격하게 주장하셨더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저희는 그 이야기를 듣고는 부들부들!!
참고로 유투브에 찾아보면 아마 공개 강의(?) 비슷하게 올라온게 있습니다. 무려 3학기짜리...
요새는 많이 인자하게 수업하신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전에 절대평가로 수업하시던 시절에 출석을 중간고사 5등 정도까지만 부르고 나머지는 아예 안부르고, 안불린 학생들은 학점이 바닥이라는 덜덜한 사건도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옵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화학과 교수님 중에서는 "Arfken? 아직도 그 쉬운걸로 수업하냐?" 이러면서 까시던 분이 있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부들부들!!!

전 미방과 안친해서 그 부분이 정말 싫었었는데, 결국 연구하던 것은 Numerical Relativity.... 편미방만 주구장창 풀었습니다.ㅠㅠ
그래도 tensor와 coordinate, eigenvalue 관련된 부분은 정말 재미나게 공부했던 기억이 있네요.
불량공돌이
16/04/18 12:54
수정 아이콘
대학원때 지도교수님 전공이 '공력소음' 즉 유체에서 발생하는 소음이었습니다. 석사 때 그걸 포트란으로 수치해석 했었지요.
학부때 너무 공부를 안해서 공부 좀 하려고 대학원에 진학한 저는.. 위에 나왔던 것들 다 필요하더군요. 기초가 너무 부족해 피똥을 쌌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다까먹었지요.
Artificial
16/04/18 12:55
수정 아이콘
오늘도 교수님은 학생들을 위해
사랑의 매(쓰)를 듭니다.
어질어질하네요.
이공계 여러분 존경합니다.
라울리스타
16/04/18 15:04
수정 아이콘
학교 다닐땐 이런 쓸모 없는 것 보다 실무를 빨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회사와서 노가다만 하다보니 그토록 싫어하고 잘 못하던 수학문제 풀때가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크크크크

손 놓은지 한 오년 지났는데 하나두 기억이 안나지만 용어를 들으니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네요 크크크
이시하라사토미
16/04/18 15:17
수정 아이콘
공업수학을 배웠지만 이게 뭔가 싶네요............

그래도 기계 만지면서 밥벌어먹고 사는건 비밀........
사토미
16/04/18 16:51
수정 아이콘
공업수학은 매번 책을 펼때마다 새로워서...

박사 2년차인데 이럼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오늘도 새로고침 한번 했네요
낮소나밤아리
16/04/18 21:13
수정 아이콘
난 공대생이 맞는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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